1.권태기 오면 어떻게 해야 돼...? (1)
2.나 좋아한다고 했던 언니한테 금연하면 만나자라고 했어 (9)
3.자기가 헤녀인 줄 알았던 바이 꼬신 적 있는 사람???? (4)
4.좋아하는 애가 생겼는데 처음으로 내 성지향성이 원망스러워 (4)
5.펑 (3)
6.내여자친구 너무 귀엽다.. (2)
7.. (1)
8.7년 전 여자친구와 썸을 타고 있어. 들어볼래?! (29)
9.큰 결심했다 (2)
10.썸이나 애인에게 성 지향성을 전에 말 해야하는건지 걱정돼.. (1)
11.난 변태였어,,,,,,OTL (1)
12.첫눈에 반한 언니가 있는데 (2)
13.연애고자 모쏠 살려줘 (12)
14.얘들아 기쁜소식 (2)
15.내가 좋아하는 (6)
16.아는 동생이 있는데 (5)
17.. (1)
18.20살, 드디어 첫 연애를 시작했어 (58)
19.커뮤 추천해줘 (2)
20.이거 연락 안하는게 맞겠지? (2)
1
이름없음
2022/02/08 16:56:22
ID : e1DAmJTXuq7
3
연애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너무 떨린다
이쪽 sns나 커뮤를 하지 않고 INFP라 소심해서 어디 자랑도 못하고...
여기는 익명이라 신상 털리는 일은 없어서 글 쓰는 중이야
우리 연애 자랑도 하고 싶고 고민도 있고 그래서 ㅋㅋㅋㅠㅠ
형이랑은 피씨방에서 만났는데 코로롱 전이라 마스크 안 쓰고 있었음
친구들이랑 옵치 배치 보고 있었는데...(평생 브실골일 내 옵치 실력 ㅠㅠㅜ)
자리가 (친구) (친구) (나) 이렇게 앉아 있었고 옆에 두자리는 공석이었음!
암튼 내 옆자리에 누가 앉길래 슬쩍 봤는데
2
이름없음
2022/02/08 17:00:13
ID : pVcJWlxzQpX
0
뭐야 뭔데 끊지마 계속 얘기해줘
3
이름없음
2022/02/08 17:02:03
ID : e1DAmJTXuq7
0
포마드로 깔끔하게 머리 올리고 코드 입은 형이 앉는데 그 겨울 특유의 냄새 있지? 화하면서도 차가운 그 공기 말이야 그게 코로 훅 들어오는거야 ㅋㅋㅋㅋ
변태 같겠지만 내가 냄새랑 예쁜 손에 패티쉬 같은 게 있는데 겨울 냄새에 나도 모르게 킁킁거렸나봐 그 형이 인상 살짝 쓰면서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당황해서 어버버버 하다가 고개를 돌렸거든 그 형은 어이없다는 듯 쯧하고는 뭐할까 한참 고민하는듯 하다 옵치를 키더라구
4
이름없음
2022/02/08 17:08:27
ID : e1DAmJTXuq7
0
약간 내적 친밀감 생겨서 오오 옵치다 하고 곁눈질로 보고 있었는데 내 시선을 느꼈는지 본인 옵치 계급 보이게 켜는거야 ㅋㅋㅋㅋㅋ 개귀여워 후ㅠㅠㅠㅠ 형은 뭐였지 다이아? 그랜드마스터? 그런거 였어 브실골인 내가 그 위 등급은 잘 몰라서... 암튼 엄청 높더라고 ㅋㅋㅋㅋ
5
이름없음
2022/02/08 17:08:59
ID : e1DAmJTXuq7
0
내가 일하는 중이라 좀 느려서 미안 ㅠㅠ
6
이름없음
2022/02/08 17:11:57
ID : e1DAmJTXuq7
0
친구들이랑 배치 보는 건 금방 까먹고 그 형 옵치 하는 거 훔쳐보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대놓고 형 옆에 붙어서 구경했는데 엄청 잘 하더라... 오오 하면서 열심히 보고 있다가 친구들한테 엄청 욕 먹고 배치 던지고 대놓고 관전하다가 10시 돼서 피씨방에서 나가야했어 그때 나는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ㅠㅠ
7
이름없음
2022/02/08 17:19:10
ID : pVcJWlxzQpX
0
보는중..
8
이름없음
2022/02/08 17:19:18
ID : e1DAmJTXuq7
0
그 형한테 나던 향기랑 엄청 곱게 예쁘게 긴 손을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집으로 갔는데 기분 좋은 것도 잠시ㅠㅠ 시험을 망한 나는 엄마한테 혼나고 피씨방도 금지 당해서 한동안 출입을 못 했어 ㅠㅜ 거의 2주정도 있다가 겨우 엄마한테 허락을 받고 친구들이랑 피씨방에 가게 됐어 혹시나 그 형이 또 있을까 싶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데 아쉽게도 없더라 하긴 우리 동네에서 처음 본 사람인데 또 오겠나 싶었지 ㅋㅋㅋ 친구들이랑 앉아서 한참 게임을 하다 보니 내 옆자리에 그 형이 앉더라 진짜 속으로 쾌재를 불렀어 이건 운명이라고 ㅋㅋㅋㅋ 그 형도 나 슬쩍 보더니 이번엔 옵치 말고 다른 게임을 하더라구 또 슬쩍 슬쩍 뭐하나 구경을 했는데
9
이름없음
2022/02/08 17:25:27
ID : e1DAmJTXuq7
0
형이 그 게임 채팅창에 '뭘봐.' 라고 입력 하더라;; 나는 순간 흠칫해서 고개 휙 돌리고 내 모니터 봤거든? 그랬더니 그 형이 ㅋㅋㅋㅋ 거리면서 웃는거야 막 웃다가 병신 귀엽네 ㅋㅋㅋ 이러길래 진짜 너무 쫄았거든... 그러고 나서 가끔 피씨방 가면 자주 마주쳤는데 항상 내 옆자리에 앉더라 자리도 엄청 많은데 계속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였어 기분 나쁜 게 아니고 기분 좋은 그런 거 있잖아 관심도 가고...
10
이름없음
2022/02/08 17:28:43
ID : e1DAmJTXuq7
0
몇 번 마주치고 계속 보다 보니까 형도 어느순간부터 나한테 말도 걸고 이름도 알려주고 옵치도 알려주고 그렇게 친해졌고 물론 연락처도 주고 받아서 카톡도 하고 그랬어 형은 항상 말투가 좀 틱틱거리는 느낌? 개구진 느낌? 그랬거든 그래도 좋았어 나한테 카톡 보낼때 타자치는 예쁘고 긴 손가락을 상상하면 엄청 설렜거든... 걍 대화도 별거 없었어
11
이름없음
2022/02/08 17:31:56
ID : e1DAmJTXuq7
0
거의 이렇게 형 동생처럼 지낸지 두어달 쯤 되었을 때? 아니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틱틱거리고 장난기 가득한 형 말투가 엄청 다정해졌다고 해야하나? 둥글둥글해진 거 같더라고 자기랑 나이차이 많이 나는 미자라고 병아리라고 부르질 않나 애기라고 부르질 않나... 아무튼 그런 애칭으로 자꾸 부르길래 자꾸 그렇게 오글거리게 부르면 나는 형한테 자기라고 부른다고 적당히 그만하라고 했거든 ㅋㅋㅋ 나도 건강한 남자인데 병아리니 애기니 그건 좀 아니잖아 ㅋㅋㅋㅋ
12
이름없음
2022/02/08 17:33:27
ID : e1DAmJTXuq7
0
자기라고 부른다고 했더니 형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어깨 으쓱하고 또 병아리라길래 왜 자기야. 라고 했더니 형이 또 ㅋㅋㅋㅋ거리면서 웃더라 그땐 솔직히 말해서 형한테 관심도 있고 호감이 있어서 그랬는지 자기야라고 하면서 엄청 떨렸어 진짜 그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
13
이름없음
2022/02/08 17:35:33
ID : e1DAmJTXuq7
0
근데 진짜 형은 그냥 내 반응 때문에, 장난기 많은 사람이라 받아쳤던 거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 ㅠㅠ 그냥 저냥 평소랑 다르게 시간이 가고 형이랑은 위에 처럼 장난도 치고 그렇게 지냈었는데 나는 장난이 아니었던거지 어느 순간부터 형을 진짜 많이 좋아하고 있더라... 진짜 좋아한다는 거 알고 형한테 자기야라는 장난도 안치게 되고 거리를 좀 두게 되었어
14
이름없음
2022/02/08 17:38:47
ID : e1DAmJTXuq7
0
내가 남자를 좋아하나 하는 혼란스러움은 없었어 나는 좀 빠르게 내 성정체성을 알았었거든 초3때. 형이 이성애자면 어쩌지, 게이 혐오해서 나랑 연 끊으면 어떡하지 했던 무서움도 있었고 왠지 좋아하면 안 될 사람을 좋아하는 죄짓는 마음에 그랬던 듯 ㅋㅋㅋ 형도 내가 자기랑 거리를 좀 두고 카톡도 칼답하던 애가 답도 뜸하고 그래서 그런가 카톡 보다는 전화를 많이 걸더라 열에 아홉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혼자 엄청 고민하고 끙끙거렸었어
15
이름없음
2022/02/08 17:43:20
ID : e1DAmJTXuq7
0
만나는 횟수도 연락하는 횟수도 줄어들게 되었고 그냥 나는 사춘기 때 누구나 겪는 첫사랑이라고 치부하자 하고 무료하게 지냈었어 어느 순간 형 카톡 프사 보니까 웬 여자 사진이 걸려있더라? 아, 여친이구나 싶었지 그날 진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형한테 카톡을 해볼까 연락을 해볼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카톡을 보냈어 형 잘 지내냐고. 답은 없더라 ㅠㅠ
16
이름없음
2022/02/08 17:49:53
ID : e1DAmJTXuq7
0
이건 좀 지나고 알게 됐는데 형 핸드폰 분실해서 새로 만들고 번호도 바꾸고 내 번호가 도저히 기억이 안나서 페북도 찾아보고 인별도 뒤져보고 그랬었대 그때 내가 피씨방도 발길을 끊었으니 만날 방법이 없던거지 ㅋㅋㅋㅋ 그 여자분 프사는 형이 설정한 게 아니라고 했는데 그건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고... 형이 피씨방에 거의 매일 가서 나 찾아보다가 낯익은 내 친구 발견해서 내 번호 받아서 저장하고 카톡을 보냈더라고 나중에 그거 발견하고 폭풍오열... 병아리 보고싶네 라고 왔음 ㅋㅋㅋㅋㅋ
17
이름없음
2022/02/08 17:50:21
ID : e1DAmJTXuq7
0
일해야 해서 퇴근하고 와야겠다 이따봐 ㅠㅠ
18
이름없음
2022/02/08 18:05:46
ID : huoMmFcrbu6
0
ㅂㄱㅇㅇ
19
이름없음
2022/02/08 18:33:53
ID : pVcJWlxzQpX
0
꼭..칼퇴해..
20
이름없음
2022/02/08 20:01:34
ID : PfSK1wljBwL
0
아… 대박이다 개설레..
21
이름없음
2022/02/08 21:40:54
ID : 2Fa3Dy7vzPe
0
둘다 완전 귀엽고 설렌다ㅋㅋㅋㅋㅋㅋ
22
이름없음
2022/02/08 21:48:38
ID : 1jBvBfe5gpg
0
헐 뭐야 개설레ㅠㅜㅜㅜㅠㅠㅜㅠ
23
이름없음
2022/02/08 22:49:57
ID : csnO03CpgrB
0
언제 와 나 기다리고 있어
24
이름없음
2022/02/08 23:33:31
ID : 47s3A6nQnCm
0
아 일찍 오고 싶었는데 형이 저녁 안 먹었다고 해서 같이 저녁 차려 먹고 와서 너무 늦었네 ㅠㅠㅠ
아무튼 썰 계속 이어나가 볼께 내가 글 쓰는데 소질이 없어서 앞뒤 안 맞고 그럴거야 이해해 줘
형이 병아리 보고 싶다고 보낸 톡이 한 2~3일 전에 왔더라고 그래서 미리보기로 보느라 읽지는 못하고 또 안절부절 뭐라고 해야하나 싶어서 그날은 그냥 답변도 안하고 잠 들었고 그러고 나서 며칠 있다가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카톡을 보내려고 대화방을 눌렀는데 타이밍이 딱 맞게 형한테 카톡이 오더라;
25
이름없음
2022/02/08 23:39:15
ID : 47s3A6nQnCm
0
그러고 나서는 걍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생각 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나도 형 보고 싶네' 라고 보냈어
자주 가던 피씨방 앞에서 만나기로 해서 나가서 형 만났는데 형이 항상 머리 깔끔하게 올리고 다녔는데 앞머리 내리고 왔더라고
아마 집에서 쉬다가 바로 나온 거 같은데 앞머리 내린 것도 진짜 너무 존잘...
그래서 형이랑 집 근처 공원 걸으면서 형한테 핸드폰 잃어버린 것도 얘기 듣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그렇게 걷다가
형이 우리 집 앞까지 데려다 줌 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날 진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 형한테 진짜 대놓고 말했거든
남자가 형 좋아한다고 하면 형은 어떨 거 같냐고, 형 표정이 되게 오묘했어 반응을 보니까 아차 싶더라...
26
이름없음
2022/02/08 23:45:18
ID : 47s3A6nQnCm
0
"혹시 병아리 너 나 좋아 하냐?" 라고 형이 묻는데 멍청하게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하고 나 간다고 하고 집으로 들어갔어
진짜 내가 미친건가 싶고 눈물도 핑 돌고 아무튼... 집에 들어와서 형한테 카톡으로 변명을 해야 하나, 그냥 장난 쳐 본 거라고 해야하나 고민이 되더라... 복잡한 마음 때문에 잠도 안오고 누워서 머리만 쥐뜯고 있었는데 형한테 카톡이 왔어 형이 그러더라 혹시 나 좋아하는 거면 좋아하지 말라고, 설사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너무 어린 애는 애인으로 안 보인다고... 애써 웃으면서 형한테 장난치듯 말했지 장난친건데 왜 진지하냐고 ㅋㅋ
그 이후에 형이랑 연 끊고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예전처럼 장난도 치고 피씨방도 같이 가고 영화, 연극 이런 것도 보러 가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그랬어 지금 생각해보면 데이트였네 완전;
27
이름없음
2022/02/08 23:48:47
ID : 1jBvBfe5gpg
0
형은 몇살이길래?
28
이름없음
2022/02/08 23:53:01
ID : 47s3A6nQnCm
0
그렇게 나는 고 3이 되어서까지 평소처럼 형이랑 지냈는데 개인 사정이랑 이것저것 문제들 때문에 학교 자퇴를 하게 됐고 심각한 대인기피증까지는 가지는 않았지만 뭔가 밖에 다니는 걸 꺼려하고 사람들이랑 만나거나 대화하는 것도 힘들어져서 거의 집에 있다시피 했었어 형은 우리 집을 알고 있었기에 내 걱정에 일주일에 2~3번 빼고 매일 우리 집에 찾아와서 군것질 거리도 문 앞에 두고 가고 그랬었어 형 보고 싶고 그냥 내 힘듦을 칭얼 거리고 싶었는데 그럴 사이는 아니니까... 여느 때처럼 집에 있는데 경비실에 택배 가지러 오라는 경비실 호출에 후드 모자 푹 눌러 쓰고 조심히 현관문 열었는데 형이 또 군것질 거리 사와서 두고 가려고 왔더라 고개는 들지 못하고 푹 숙이고 눈물 뚝뚝 흘리고 있었는데 말 없이 형이 머리 쓰다듬어 주는 바람에 진짜 그냥 애처럼 엉엉 울어버린 거 같아
29
이름없음
2022/02/08 23:53:44
ID : 47s3A6nQnCm
0
형이랑 나랑 딱 열살 차이!
30
이름없음
2022/02/08 23:54:41
ID : 1jBvBfe5gpg
0
애기 맞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설렌다ㅠㅜㅜㅠㅠㅠㅜㅜㅠ
31
이름없음
2022/02/09 00:04:04
ID : 47s3A6nQnCm
0
그래도 엄청 힘들었던 시기를 형 덕분에 그래도 빠르게 벗어났던 거 같아
간단하게 쓸려고 그랬는데 진짜 엄청 길어졌네... 형이랑 바로 사귀거나 그러지는 않았어 그냥 썸인 듯 썸 아니게, 형제 같이 투닥 거리면서
자주 만나고 자주 놀고 그랬었지 형이 어린 애는 애인으로 안 보인다고 했던 발언도 있고 형이랑 멀어지는 건 싫었었고 그렇다고 해서 형 좋아하는 마음 접었던 건 아니고 계속 형 짝사랑 했지 ㅋㅋㅋ
32
이름없음
2022/02/09 00:09:37
ID : ZikoIGoHvfU
0
ㅂㄱㅇㅇ
33
이름없음
2022/02/09 00:10:21
ID : 47s3A6nQnCm
0
별거 없는 썰인데 고마워 ㅠㅠ
34
이름없음
2022/02/09 00:10:41
ID : 1jBvBfe5gpg
0
나 지금 이거 보려고 계속 새로고침하고있다ㅋㅋㅋㅋㅋㅋ
35
이름없음
2022/02/09 00:12:45
ID : ZikoIGoHvfU
0
빨리빨리 한국인은 8282라고 8282를 넘어서 8383
36
이름없음
2022/02/09 00:17:45
ID : 47s3A6nQnCm
0
한번씩 장난으로 내가 형한테 자기야, 자기야 거리는데 형이 엄청 예민하게 정색하고 짜증내고 그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본인도 나 좋아할 거면서 괜히 밀어내고 그럤던 거 있지 ㅡㅡ
해가 바뀌고 드디어 20살 성인이 되는 날 형한테 카톡이 왔어 '피씨방 앞에서 한 시간 후' 시간이 몇신데 부르나 싶어서 툴툴거리면서도 입은 비죽 웃으면서 패딩 대충 껴 입고 나갔어 한 시간이고 나발이고 그냥 얼른 나가서 형 보고 싶고, 먼저 가서 형 기다려 보고 싶고 그랬거든...
피씨방 앞에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서 형 왔는데 한 시간 후에 보자니까 왜 벌써 왔냐고, 형 빨리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니까 형이 씩 웃으면서 뽀뽀 하더라 키스도 아니고 과한 스킨십도 아니었는데 다리가 풀리는 기분이더라...
37
이름없음
2022/02/09 00:18:08
ID : 47s3A6nQnCm
0
내일 알바 쉬니까 빨리 써볼게!!
38
이름없음
2022/02/09 00:21:43
ID : 47s3A6nQnCm
0
형이 진짜 너무 예쁘게 웃으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기다리게 해서, 고맙다고 여전히 좋아해줘서 그러더라
나는 형 처음 만난 날부터 쭉 형만 생각하고, 좋아하고 그랬기 때문이지 몰라도 그 말 듣고 나서도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어...
망치로 머리 맞은 거 마냥 띵하더라, 한참 그렇게 있다가 정신 차리고 나도 형 끌어안고 뽀뽀 해줬어
39
이름없음
2022/02/09 00:25:14
ID : 47s3A6nQnCm
0
짝사랑, 약 3년 사귄지는 이제 40일 되었는데 아직도 나는 형이 너무 좋아 죽을 거 같아
매일 매일 더 좋아지고 내일이 더 기대되고 그렇더라 ㅋㅋㅋㅋㅋ
현재는 형이랑 같이 동거 중이야, 너무 빠른 감은 있지만... 집안 사정상... 응;
엄마는 시골 큰 이모댁 근처로 귀농하셨고 나는 시골에 사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없어서 (형 자주 못보는게 힘들지 ㅋㅋㅋㅋ)
40
이름없음
2022/02/09 00:28:16
ID : 47s3A6nQnCm
0
아무튼 내 인생 첫 연애는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사람과 하게 되었어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계속 생각해보면 형이랑 나랑은 진짜 운명인 거 같아 뭔가 타이밍 맞아 떨어지게 만나게 되고 연락하게 되고
같이 지내면서도 그런 일이 엄청 많거든 케이크 먹고 싶어서 형한테 퇴근 길에 사다 달라고 할까 연락할까 하다 피곤할까 싶어 내일 나가서 사 먹어야겠다 하고 말면 형이 케이크 사서 오고 ㅋㅋㅋ
41
이름없음
2022/02/09 00:28:59
ID : 47s3A6nQnCm
0
별거 없던 내 썰 들어줘서 고마워! 그냥 뭔가 자랑하고 싶었어 나도 연애 한다 이런 거?
42
이름없음
2022/02/09 00:35:32
ID : k7cNuq3Rwq3
0
행복해 보여 자랑할만해 ㅋㅋㅋ 앞으로도 종종 소식 전해줄래?
43
이름없음
2022/02/09 00:38:17
ID : 1jBvBfe5gpg
0
와 짝사랑 진짜 지독하게 했네ㅠㅜㅠㅜㅜㅜㅠ
형은 언제부터 레주 좋아한거야?
44
이름없음
2022/02/09 00:38:51
ID : 47s3A6nQnCm
0
앗 뭔가 썰 풀 거 있으면 또 써줄게!
45
이름없음
2022/02/09 00:40:32
ID : 47s3A6nQnCm
0
형이 확실하게 말 안 해줘서 모르겠어 오래됐다는 말밖엔? 나중에 한 번 물어보려고 나도 너무 궁금해
왜 갑자기? 이런 느낌도 있고 사실 내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까먹고 스킵한 부분도 있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
46
이름없음
2022/02/10 09:18:12
ID : HwnyJTO6ZgZ
0
일기 쓰듯 그냥 내 썰 풀고 싶어서 또 왔어!
형은 원래 게이는 아니래 남자 좋아한 적도 없다더라
그래서 내가 상처 받을까봐 나한테 좋아하지 말라고 한 거였고...
나한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내가 자퇴하게 된 사건이 있던 날 하교 후에 형을 만나기로 했었는데 그날은 너무 몸이 안 좋았어 솔직히 말하면 학교에 게이라고 소문나서 그 피씨방 같이 다니던 친구 둘 외에는 친구도 없었고 또 괴롭힘도 당하고 폭행도 당하고 그랬었거든... 그날도 괴롭힘 당하다 폭행 당했었거든 멍들고 터진 얼굴로 형 볼 수 없어서 카톡을 했지 '형 죄송한데 오늘은 일이 생겨서 못 만날 거 같아요' 카톡은 빠르게 1이 사라졌고 곧 형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형 목소리 듣자마자 침착함은 사라지고 떨리는 목소리로 울음 참아가며 있다가 형이 이상한 낌새를 느낀거지 온다는 형에게 괜찮으니 다음에 얘기하자 했지만 막무가내였어 ㅋㅋㅋㅋ 가어코 형은 내가 있는 곳으로 왔어
47
이름없음
2022/02/10 09:23:30
ID : HwnyJTO6ZgZ
0
형한테 진짜 추한 꼴은 보이기 싫었는데 다 터진 얼굴에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형 만나니까 너무 창피하더라 끌어안고 등 토닥여 주면서 그냥 엉엉 울라고 하더라... 그래서 형 어깨에 얼굴 묻고 계속 울었던 거 같아 좀 진정 되고서야 형이 그러더라고 힘들면 꼭 지금 말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괜찮아지면 그때 말해주라고. 형이 그러니까 자연스레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오늘 왜 이 꼴인지 술술 말이 나오더라 그냥 그날 내 우는 모습에 안쓰럽고 본인이 마음 아팠대, 옆에 끼고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48
이름없음
2022/02/10 09:26:58
ID : HwnyJTO6ZgZ
0
근데 말했다시피 바로 사귈 순 없었지 형은 게이도 아니었으며 나는 미성년자에 형은 성인, 그것도 열 살이나 차이 나는 그런 사이였으니까 그리고 그때 느낀 게 좋아하는 감정인지 그냥 내가 불쌍하고 딱해서 느껴진 연민인지 몰랐었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형도 나한테 관심은 있지만 조심조심하면서 마음을 키웠던 거고 결국 20살, 내가 성인이 되는 날 말해야겠다 생각했대 ㅋㅋㅋㅋ 나라면 기다려줄 거라 확신했대
49
이름없음
2022/02/10 09:34:31
ID : HwnyJTO6ZgZ
0
아무튼 그날 학폭으로 인해 엄마는 내가 게이인 걸 알게 되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주셨어 좋은건가? 어릴때부터 남달랐으니까 학폭위를 열고 싶어했던 엄마와는 다르게 나는 학폭위에서 진술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싫었고... 우리 엄마는 참 대단하고 좋은 사람이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게이에 왕따에 폭행이나 당하고 당하는데 나한테는 싫은 말 한번 안 하셨어 ㅠㅠ 엄마 보고 싶네... 아무튼 학폭위는 유야무야 넘어가고 그날로 나는 자퇴를 하게 됐었지
50
이름없음
2022/02/10 09:56:56
ID : fTQsjdBgqkq
0
ㅠㅠㅠ 맘아파
51
이름없음
2022/02/10 09:59:22
ID : HwnyJTO6ZgZ
0
맘 아플 거 없어 ㅋㅋㅋㅋ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엄청 행복해 엄마도 나 이해해주시고 형도 내 옆에 있으니까
52
이름없음
2022/02/10 09:59:59
ID : 1jBvBfe5gpg
0
레주 형이랑 오래오래 행복해야돼ㅠㅜㅠㅠㅜㅠㅜㅜㅠ
53
이름없음
2022/02/10 10:02:35
ID : fTQsjdBgqkq
0
그렇네 힘든 시기 잘 지나온 스레주가 멋질 뿐 ..
54
이름없음
2022/02/10 10:09:01
ID : HwnyJTO6ZgZ
0
항상 밖에 다닐때는 손 꼭 잡고 다녀 사람들 시선은 좀 많이 받지만? 여자끼리 손잡고 다니는 건 아무렇지 않아하면서 왜 남자끼리 잡고 다니면 이상하게 볼까 속상하게 ㅠ 처음엔 내가 먼저 손 빼고 그랬는데 형이 엄청 째려보면서 씁 하길래 손 꼭 잡고 다니는데 이제 주변 신경도 안 쓰이더라 ㅋㅋㅋ
55
이름없음
2022/02/10 10:09:26
ID : HwnyJTO6ZgZ
0
고마워 ㅠㅠ 오래오래 예쁘게 사구ㅏ어야지
56
이름없음
2022/02/10 10:10:55
ID : HwnyJTO6ZgZ
0
나보다 더 힘들게 겪고 있을 애들도 많을 건데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
57
이름없음
2022/02/10 10:21:15
ID : 1jBvBfe5gpg
0
형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째려본다니ㅋㅋㅋㅋㅋㅋ
58
이름없음
2022/02/10 10:24:27
ID : HwnyJTO6ZgZ
0
ㅋㅋㅋ 30살 아저씨(...)면서 답지 않게 귀여워 다만 남들이 보면 엄청 무섭게 생긴 얼굴이지만 나는 형 개구쟁이 성격 알아서 그런가 오쪼쪼 귀엽더라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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