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03 00:38:57 ID : V89wIFcla1h 0
부산에서 서울 학교로 가는거라 기숙사를 가야만 하는데 막상 기숙사 입사하니까 우리집 강아지도 보고 싶고 엄마랑 아빠도 보고 싶고 그렇게 많이 보지도 않았던 동네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그래. 다른 사람들은 다 친하게 지내는 것 같은데 나만 어색하고 나만 동떨어진 느낌이야 진짜로 편의 시설 이용하는 사람들 보면 다들 무리지어 다니는데 나만 혼자야 내가 너무 애매하게 못난 사람 같아서 너무 우울해 죽겠다 그냥 집 가고 싶어
2 이름없음 2022/03/03 00:43:24 ID : V89wIFcla1h 0
그냥 내가 처음부터 완전 바보였어서 부모님이 그냥 대학 보낼 생각도 없는 바보였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 지금까지 열심히 한게 공부ㅋㅋ밖에 없어서 부모님 없이는 생활력 완전 제로인게 더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고.. 오늘 무인계산대에서 카드를 꼽는건데 그냥 갖다 대기만 하다가 허둥댔던 꼴이 생각나서 자괴감 든다 아니 무인계산대 한두번 쓴것도 아니면서 왤케 똘추처럼 그런거지?? 나 진짜 적응 못하겠어 그냥 집가고 싶다 진짜
3 이름없음 2022/03/03 00:44:08 ID : V89wIFcla1h 0
강아지 보고 싶어 침대에 강아지의 무게감이 없으니까 너무 우울해
4 이름없음 2022/03/03 00:45:23 ID : V89wIFcla1h 0
나 완전 어리버리까다가 룸메들한테 민폐만 끼칠 것 같아서 불안해죽겠어
5 이름없음 2022/03/03 01:34:22 ID : eNtbheY7aoH 0
나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작년에 기숙사 첨들어갔을 때 너랑 진짜 똑같았어 나만 공간에서 분리된 느낌이고 너무 무섭고 소외감 들고.. 그와중에 밥도 적응 안되고 학식은 맛대가리없고 나 막 은행업무도 하나도 볼 줄 몰라 지금도 엄청 헷갈려 복도 정수기에서 물도 못먹었었어 사람들 눈치 보여가지고 한 한 달 정도 지나니까 그걸로 따뜻한물 받아서 컵라면 먹게 되더라 나 지금도 그렇지만 엄마가 내 외모 직접 꾸미는거에 집착해서 머리 만지는거 내가 못하게하고 옷도 못사게 하는데 (내가 만지거나 사면 무조건 이상할거래 절대 안믿어줌 요즘 들어서야 머리만 좀 만질줄 알아) 그때는 진짜 아예 꾸밀줄 몰라가지고 머리도 그냥 대충 빗고 1층 편의점 돌아다니고 이런 사람 지금 보면 많은데 그 때에는 나만 그런 것 같고 다들 내 머리 모양 보고 웃는건 아닌가 싶어서 주눅들었지 무리지어다니는 애들은 그 때에도 많았는데, 그냥 걔네들 성향인 것 같아 에타에서 만나서 가는 경우 많더라 나는 그러기 싫어서 그냥 혼자 다녔어 학교 도서관에서는 30분동안 어리버리해놓고 자료 열람실 어딘지도 못찾고.. 하도 어리버리해서 그날 1층에 있던 분은 내 얼굴 기억할걸? 나 화장실 청소같은것도 드럽게 할것같다고 못하게 해서 하나도 몰랐는데 비슷하게 이런거 잘 모르는 룸메 와서 같이 샤워기 필터도 교체해보고 변기도 청소해보고 그랬어 한번은 폼클렌징 변기에 떨궈서 갖다버림 뭐 청소기 쓰는거나 침대에 커버 끼우는거나 물건들 정리해서 올려두는거나... 이런것도 다 마찬가지로 엉망진창이었고ㅋ큐ㅠㅠ 그래도 시간 지나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더라 나는 한 학기동안 그래서 내가 대학에 적응을 못했나 싶고..tmi지만 미대 갔는데 입시미술 하나도 안하고 비실기로 가서 내가 다 안맞나 했는데 그런거 하나도 상관 없더라 생각보다 환경이 주는 영향이 큰가봐 1학기까지 진짜 우울했고 다 망할 것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성적도 그냥 괜찮고 2학기부터는 차츰차츰 모든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 기숙사도 아마 몰려다니는 애들이 밖에 더 많이 나와있어서 그럴거야 방 안에 앉아서 우리같이 생각하는 사람들 많아 괜찮아 별로 걱정 안해도 돼 레주 못난사람 아니야! 멋진 사람이야 공부 열심히한건 대단한거지..! 그냥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고 너무 크게 신경쓰지마 기숙사도 대학의 일부인만큼 전공이나 교양 말고도 다른 부분을 공부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 이렇게 말하는 나도 100퍼센트 적응한건 아니지만 또 요번학기가 지나가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내가 말솜씨가 많이 없어서 글이 두서가 없지만 그래도 작년의 내가 떠올라서 조금이라도 말해주고 싶었어.. 레주 파이팅이야!
6 이름없음 2022/03/03 11:02:42 ID : 3XvDthfe46i 0
나도 그랬어. 타지에서 혼자 생활한다는게 절대 쉬운 일이 아냐. 나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새 친구 사귀는것도 쉽지 않았어. 그래도 학교에서 행사하면 한두번씩 나가보고 그러니까 아는 사람도 생기고 인사할 사람도 생기더라. 너 절대 이상하거나 못나지 않았어. 그러니 밥 잘 챙겨먹고 보고싶은 사람들한테 연락도 자주하고 그러다보면 너랑 맞는 사람이랑도 만날수있을거야. 레주 화이팅 할수있어.
7 이름없음 2022/03/03 19:40:55 ID : V89wIFcla1h 0
어제는 기숙사 생활 첫날이라 더 우울했나봐,, 오늘은 가족들이랑 통화도 하고 수업도 듣고 하니까 생각보다 덜 외로운 것 같아. 어제 오늘 기숙사에서 실수도 많이 했는데 룸메분들도 다 너그러우시고 생각보다 할만한 것 같기도 해. 그동안 부모님한테만 의존하고 스스로의 생활력은 0인건 좀 반성하고 있고.. 내일은 좀더 대학교를 돌아다녀보려고. 마침 금요일인데다가 수업도 교양밖에 없거든... 둘다 격려해줘서 고마워
8 이름없음 2022/03/05 00:26:25 ID : 3XvDthfe46i 0
맞아. 생각보다 대학 사람들은 참 너그럽고 너랑 비슷해. 가족들이랑 전화 자주하고 친구들이랑도 연락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조금씩이라도 적응하게 될거야. 나도 그랬거든! 속도는 좀 다를수있지만.. 다들 처음 나가살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시작하는거지. 금방 적응하길 바라
9 이름없음 2022/03/05 11:30:24 ID : 3RveE9timE0 0
와 나도... 난 고등학교 기숙산데 ㅠㅠㅠㅠ 강아지 보고 싶은 거 ㄹㅇ ㅋㅋㅋㅋㅋ 방 애들도 나쁘지 않고 뭐 특별히 불편한 게 있는 건 아니지만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잖아 나는 그 시간 견디는 게 너무 싫음 ㅋㅋㅋㅋㅋ 처음이니까 어색할 수밖에 없는 거 알면서도 익숙한 것만 찾게 되는...? 나도 5레더랑 마찬가지로 기숙사 들어오기 직전까지 머리도 엄마가 묶어줬고 집안일도 하나도 안 해보고 그랬거든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기숙사는 층마다 호실 청소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화장실 청소나 걸레질같은 힘든 청소는 내가 안 해도 되지만 혼자 이불 정리하고 하는 건 아직도 힘들더라... 세탁기도 돌리는 법 몰라서 사감쌤한테 물어보고 막 ㅋㅋㅋㅋㅋ 2시 되면 불 다 꺼지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 적응 안 되고 ㅎㅎ... 그래도 점점 다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아! 어색하던 것들이 지금 당장 180도 확 바뀌어서 익숙하게 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익숙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해 ㅎㅎ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잖아 우리 같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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