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07 23:35:42 ID : 88mNuoHu4Lg 0
나 이번에 막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간 여학생이거든. 솔직히 하소연?이라고 해야하나?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쓰는거니까 무시해도 돼. 댓 안 써도 되니까 보기만 해 줘. 방금 말했다시피 이번에 막 중2에 올라왔어. 근데 코로나때문인지 중2병떄문인지는 몰라도 학교가 너무 싫은거야. 뭔가 1학년때와는 다르게 학교라는 공간에 있는 게 너무 싫었어. 애들이 수업시간에 시끄럽게 구는것도 너무 싫었고, 교실이라는 공간안에서 애들이 있는것도, 사람하고 대화하는 것도 전부 다 싫었어. 나는 1학년때 친한 친구가 딱 2명있었거든. 근데 그 친구들이 둘 다 서울로 전학을 간 거야. 나는 당연히 혼자 남았고, 또 인맥이 넓지도 않아서 진짜 반애들하고 밖에서 만나도 인사를 안 하는 수준이었어.
2 이름없음 2022/03/07 23:39:35 ID : 88mNuoHu4Lg 0
근데 1학기 말 부턴가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 '내가 학교를 왜 다니지?', 정말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 근데 1학기 말이고 곧 말로만 듣던 중2병이 온건가 싶어서 가볍게 넘어갔어. 근데 겨울방학이 지나고 학교를 오니까 너무... 뭐라해야하지? 잘 모르겠는데 내가 학교에 있는게 정말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 특히 지금이 OT시즌이라 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검정고시 보면 안 되냐고 가볍게 물었거든. 좀 가볍게 물었는데. 일이 오늘 터져버린거야
3 이름없음 2022/03/07 23:43:43 ID : 88mNuoHu4Lg 0
그날따라 정말 머리가 터질듯이 아팠고, 애들이 유난히 시끄러웠어. 정말 힘든상태로 버스타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일하러가자고 날 끌고간거야. 참고로 우리집은 펜션하는데 지금 리모델링 중이었어. 쨌든 청소기질하고 페인티칠하고 9시에 집에왔어. 거의 5시간 일한거지. 근데 집에와서 내가 마지막에 샤워를 했는데 온수가 안나오는거야. 기름이 떨어져서 그런지 온수는 안나왔고 나는 물에 이미 맞은 상태여서 정말 추웠어. 근데 아빠가 지금은 기름을 못 넣는다는거야. 그래서 일단 나와서 머리 말리다가 자는 시간이 왔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목걸이가 꼬였어. 정말 매일하고다니는 건데. 너무 짜증나서 엄마한테 하소연을 하러갔는데 내가 좀 울었어. 어, 그리고 엄마가 내 방에와서 날 위로해줬는데 엄마가 정말 힘들면 검정고시 생각해보자는거야
4 이름없음 2022/03/07 23:46:42 ID : 88mNuoHu4Lg 0
솔직히 정말 그때 심장이 떨어진줄 알았어. 내가 말로는 했지만 솔직히 검정고시를 볼 자신이 없었거든. 학교에 친구는 없지만 그래도 정말 혼자서 공부할 자신이없었어. 학교를 가서 공부할 자신도 없었고. 엄마는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데 나는 솔직히 이만큼밖에 안 되서 너무 한심하고 내가 왜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났나 싶었어. 엄마, 아빠도 이런 딸보단 더 멋진 딸을 가질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야. 그래서 엄마가 나가고 나서 정말 30분 넘게 울었어. 응, 재미없는 글 들어줘서 고마워.
5 이름없음 2022/03/08 02:27:07 ID : oHu8rurgnXs 0
마음고생 심했겠다ㅜㅠㅜㅠㅜ 너무 걱정은 하지마 지금 학교에 딱히 친한 친구도 없고 학교 다니는게 마냥 재미없을거야 수업도 뭔 소리하는지 모를 수 있고 급식도 먹으러 가기 싫을거고 학교에 있을시간에 집에서 더 자거나 하고싶은거 하러다니고 싶겠지
6 이름없음 2022/03/08 02:27:59 ID : oHu8rurgnXs 0
이렇게 부모님 생각해드리는거 속 깊은 딸이야 그런 생각하지마
7 이름없음 2022/03/08 02:28:37 ID : oHu8rurgnXs 0
너가 딱히 필요성을 못느끼거나 마냥 귀찮을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친구 좀 사귀어 보는게 어때?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뭐라도 해보자
8 이름없음 2022/03/08 02:28:59 ID : oHu8rurgnXs 0
이 상태로 검정고시 본다고 해서 너가 행복해질거같진 않거든 내 생각엔 어떄..?
9 이름없음 2022/03/08 02:33:08 ID : oHu8rurgnXs 0
친구 한 번 만들어보자!
10 이름없음 2022/03/08 07:59:27 ID : 88mNuoHu4Lg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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