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직 선생님 있어? 학교 쌤이든 학원 쌤이든!! (7)
2.국가일 해보고싶음 (5)
3.. (12)
4.왜 우리 동네에는 갑자기 일진애들이 생났을까 (2)
5.이정도면 몇키로일까? (7)
6.칙촉 위즐 존맛이다... (1)
7.지잡대 가지말라는이유가있구나..ㅋㅋ (7)
8.아빠랑 대화하는데 진짜 질질짤뻔 (2)
9.444 (331)
10.아직 대한민국은 저출산이 아니다 (7)
11.. (11)
12.남 눈치 많이 보는 사람들 중에 이렇게까지 눈치봐봤다 하는 거 있어? (1)
13.진짜 다이어트성공한 사람들이 더 몸매 쩌는거가틈 (1)
14.혹시, 듣고싶은 말이 있나요? (388)
15.티키타카 쩌는 멘트 알려주라 (20)
16.너네는 울고싶을때 어떻게 해? (7)
17.룸메가 코로나 19확진이면 자가격리 해야겠지..? (2)
18.뒷북 미안해) '가난한것들 까는 스레' '가난한것들 까는것 까는스레' 등등 보고 (3)
19.내일 친구만나는데 (1)
20.남자 셋이서 동거하는 나의 생활이야기 (32)
1
이름없음
2022/04/03 00:10:56
ID : 4K1CmNzgrs2
7
안녕하십니까 대구 거주중인 고1 남자입니다.
스레딕에서 글 쓰는 거랑 인터넷에 자기얘기 푸는게 처음이라 좀 어색할 수도 있긴 하지만 제목에 적힌대로 남자 셋이서 동거하는 생활이야기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원래 여기서는 반말쓰는거같긴 한데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반말쓰는게 어색해서 계속 이 말투 유지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이름없음
2022/04/03 00:12:05
ID : 4K1CmNzgrs2
0
제목대로 저희집에는 남자만 셋입니다
현재 회사다니는 제 친형, 그리고 저랑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같이다닌 부랄친구 하나입니다.
3
이름없음
2022/04/03 00:14:21
ID : 4K1CmNzgrs2
0
왜 학생이 부모도없이 모여사냐, 가출한거냐 등등 얘기 나올까봐 미리 말합니다.
저희집은 제가 중2때 어머니께서 뺑소니로 돌아가신후로 아버지께서 거의 알콜중독 수준이 되셔서 허구한날 술먹고 패고 욕하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울면서 사과하고 이게 반복이라 중3때 아버지 혼자서 정신과치료도 받고 서로 회복한뒤에 만나기로 합의본다음 먼저 나가살던 형 집에 제가 간겁니다
4
이름없음
2022/04/03 00:16:26
ID : 4K1CmNzgrs2
0
제 부랄친구는 지금부터 A라 하겠습니다. 얘는 필리핀 한국 혼혈 다문화가정 출신인데. 이쪽도 애비가 술마시고 난동피웁니다. 왜 애비라고 하냐면 그새끼는 A도 패고 필리핀출신 A네 어머니도 패고 술 안마셔도 패는 쓰레기새끼입니다.
5
이름없음
2022/04/03 00:19:28
ID : 4K1CmNzgrs2
0
그런데도 A는 집나와도 갈곳도 없고, 애초에 얘 성격이 겁이 많아서 어머니 두고 혼자 집 나올 생각을 못했습니다. 애비가 그꼴이니 A네 어머니께서 혼자 돈벌러 나가시느라 집안사정 안 좋은것도 있어서 집도 못 샀고요.
그러다가 중3 기말끝나고 11월 말인지 12월 초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A가 집 나오는걸 결심했다고 전화를 한겁니다.
6
이름없음
2022/04/03 00:23:16
ID : cMnU7Ai5Wqn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2/04/03 00:23:40
ID : 4K1CmNzgrs2
0
전화받는데 애가 겁나 울면서 말도 잘 못알아듣고 횡설수설 말하길래 학교앞 씨유로 불러내고 바나나우유 빨면서 얘기 들었습니다. 애 얼굴 그때 완전 만신창이였고요.
애비새끼가 어머니 심하게 패다가 술병까지 들었답니다. 그걸로 머리내리치면 진짜 여기서 다 뒤질거같아서 A가 아버지 밀어뜨리고, 대충 지거랑 어머니거 지갑이랑 어머니 겉옷 하나만 챙겨서 모텔 방 하나 잡고 집 나왔다는 겁니다.
8
이름없음
2022/04/03 00:26:10
ID : 4K1CmNzgrs2
0
얘기끝나고 A가 알바 구할테니까 1주일만 저희집에서 지내게 해달라고 울면서 사정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집나와서 형이랑 동거한지 한 4달? 정도 됐었고요.
형한테 전화해서 형이 차 끌고오고, A랑 모텔에 누워계셨던 A네 어머니 모시고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그때 시간이 새벽 2시라 병원은 내일 아침에 학교 째고 가기로 했습니다.
9
이름없음
2022/04/03 00:29:49
ID : 4K1CmNzgrs2
0
그 다음날에 바로 시내에 있는 대학병원 가서 진료받고 겸사겸사 애비새끼 가정폭력 신고준비도 하고 여러가지 한 다음에 대화를 좀 길게 했습니다. 입원은 A네 쪽에서 거부해서 걍 오는길에 네네치킨 반반 집으로 배달시키고 집가서 치킨뜯으면서 얘기를 겁나 길게 했습니다. 중간에 음식 떨어져서 형이 주말에 티비보면서 쳐먹는 과자 가져와서 더 먹었습니다.
10
이름없음
2022/04/03 00:35:38
ID : 4K1CmNzgrs2
0
그때 얘기는 잘 기억도 안나고 기니까 결론만 말하자면, A는 계속 저희집에서 살고 A네 어머니는 하고계시던 일 계속하시다가 1월즈음에 부산쪽에 있는 대학 동기 집에 가기로 하셨습니다. 대학 동기가 고등학교때 그림그리던거 살려서 자기 캐릭터로 스티커나 문구용품 만든거 파는 문구점? 같은 거 크게 하나 열었다고 했는데 어머니께 먼저 연락오셔서 거기 가기로 하셨답니다. A도 몰랐는데 어머니께서 예전에 꿈이 문구점 사장이셨답니다.
11
이름없음
2022/04/03 00:37:17
ID : e4Y79eE5U0o
0
웃긴 이야기일 줄 알고 들어왔는데 오매... 스레주 괜찮아...???? 힘들었겠다
12
이름없음
2022/04/03 00:37:46
ID : 4K1CmNzgrs2
0
그렇게해서 1월에 어머니는 가시고, 현재는 저희 집에 저, A, 그리고 형만 같이 살고있습니다. 생활비는 형이 일해서 버는거랑 저랑 A가 틈틈이 부업하는거, 알바뛰는걸로 때우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 편의점 알바 뛸 예정입니다.
13
이름없음
2022/04/03 00:38:43
ID : 4K1CmNzgrs2
0
안녕하십니까.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A도 형도 처음에는 힘들고, 지금도 완전히 괜찮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잘 살고 있습니다.
14
이름없음
2022/04/03 00:40:43
ID : 4K1CmNzgrs2
0
같이 지내면서 안 건데, A가 손이 엄청 빠릅니다. 컴퓨터타자 기본 800~1100까지 나오고 청소하거나 뭐 세팅하는 속도가 굉장합니다. 덕분에 설거지담당은 원래 형이랑 저 번갈아가면서 하다가 이제 A만 합니다. A가 저희둘 살던꼴 보고 청소는 지가하겠다고 극혐했습니다.
15
이름없음
2022/04/03 00:44:16
ID : 4K1CmNzgrs2
0
형은 현재 27살입니다. 대충 나이차이 10년정도 납니다. 형은 2년전에 회사 합격해서 지금 데브시스터즈 들어가서 일하고 있습니다. 쿠키런 회사 맞습니다. 그런데 쿠키 디자인같은 중요한 일은 안 하는 것 같습니다...
16
이름없음
2022/04/03 00:47:56
ID : 4K1CmNzgrs2
0
저는 걍..집에서 바나나킥 쳐먹으면서 유튜브나 보는 놈입니다. 체육은 특별히 잘하지도 못하고 걍 중간정도고 공부는 그나마 잘하는 수학 과학 빼고는 다 60점대 나올 정도입니다. 특별히 잘하는건 치킨에서 뼈 발라내는건데 제가 생각해도 기가막힙니다. 먹방이라도 찍을까 생각도 했는데 얼굴이 좀 그래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17
이름없음
2022/04/03 00:51:31
ID : 4K1CmNzgrs2
0
소개는 이정도고 일상이야기를 해보자면 솔직히 개판입니다.
중딩때 체육끝나고 반들어오면 창문을 열어도 나던 남자들 땀냄세가 매일매일 납니다. A가 아무리 청소를 해도 하루만에 다시 납니다.
요리는 형이 하는데, 집에 김치를 담그는 사람도 없고 보내줄 사람도 없어서 마트에서 사온 김치로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돌려먹습니다. 가끔씩 월급날에 치킨시키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뿌링클 시키는지 맵초킹 시키는지로 싸웁니다.
18
이름없음
2022/04/03 00:53:14
ID : 4K1CmNzgrs2
0
싸우는 것도 주먹쓰면서 치고박고하는 건 절대 안 씁니다. 저희 집에서는 폭력쓰는 놈은 절대 없고 앞으로도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거 결정할때는 고스톱쳐서 결정하거나 형이 옛날에 모은 유희왕 카드로 게임이나 해서 결정합니다. 카드게임이 운빨이 필요한 만큼 1주일에 1인 1회 판 뒤집기 찬스도 있습니다.
19
이름없음
2022/04/03 00:58:50
ID : 4K1CmNzgrs2
0
저랑 A는 학원은 돈 사정상 학원까지 다닐 여력은 안 돼서 안 다니고 문제집 하나 사고 교과서 사이트에서 PDF 프린트해서 계속 돌려보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형이 항상 저희보고 하는 말이 3가지 있는데,
우리는 빽도 없고 돈도 없으니 공부만이 살길이다.
공부해서 무슨 일을 하든 인성은 갖춰라.
상대가 누구든 무슨 일이 있어도 폭력은 쓰지마라.
이 3가지입니다. 이 중 2개가 공부 관련인 만큼 학교에서도 부업하거나 알바뛸 때도 틈틈이, 집 와서도 계속 공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
이름없음
2022/04/03 01:01:46
ID : 4K1CmNzgrs2
0
A랑 저 둘 다 같이 집에서 걸으면 10분거리인 남녀공학에 입학했는데, 남중에서 썩다가 여학생들 보니까 솔직히 좋았습니다. 비록 화장 진하고 치마줄이고 담배피는 여자들은 무섭지만....성격 좋은 여자애들 많아서 중학교 때보다 훨씬 더 반이 좋습니다. 이제 땀냄세가 반에서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가장 큰 충격이였습니다.
21
이름없음
2022/04/03 01:04:52
ID : 4K1CmNzgrs2
0
아 그리고 고등학교 밥이 진짜 맛있습니다. 중학교때보다 양도 많이주고 더 맛있어서 입학식날 밥 세번 리필받으려다가 종쳐서 결국 3번째 리필은 실패했었습니다. 봉사시간 준다길래 급식당번 바로 나서서 했는데 밥을 더 많이 줘서 정말로 행복합니다. 후식으로 나오는 오랜지 자른걸 한주먹 주시는 걸 보고 감동받았던 웃픈 추억이 있습니다.
22
이름없음
2022/04/03 01:08:30
ID : 4K1CmNzgrs2
0
석식은 리로스쿨에 급식지원 있어서 신청해서 먹는데 석식은 더 맛있습니다. 오후자습 끝나고 바로 달려가면 고3선배들이 담요걸치고 좀비처럼 길게 서있어서 친구들이랑 배드민턴 한 판 치고와야 줄이 비는데 그때 먹는 밥이 가장 맛있습니다. 학교에 밥먹으러 오는 놈들 중 하나가 바로 접니다.ㅋㅋㅋㅋㅋ
23
이름없음
2022/04/03 01:11:48
ID : 4K1CmNzgrs2
0
학교생활은 다행히 괜찮은 편입니다. 담임쌤이 국어 담당하시는 나이드신 여자쌤이신데 제 가정사 이해해주시고 지난주에 반 애들 개별 상담때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담임쌤입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는 뭔 설명을 하시는지 못알아먹어서 한두번씩 잡니다.
최●●쌤 죄송합니다.
24
이름없음
2022/04/03 01:13:24
ID : 4K1CmNzgrs2
0
이 뒤는 잘시간 다 돼서...내일 마저 쓰겠습니다. 구구절절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5
이름없음
2022/04/03 01:26:27
ID : k7cE5RA1xu8
0
잘 자~~
26
이름없음
2022/04/03 02:19:35
ID : 4NzdO4HA2HA
0
굿나잇
27
이름없음
2022/04/03 10:02:16
ID : 05O6Y1eMlDw
0
나도 청소년때 집에서 나오고싶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힘들지만 그래도 셋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니까 멋지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28
이름없음
2022/04/03 10:23:16
ID : BdU6i1ijcoJ
0
아직 어리면 어리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인데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니까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9
이름없음
2022/04/03 13:45:43
ID : 4K1CmNzgrs2
0
안녕하십니까. 아침에 편의점 알바뛰고 지금 나왔습니다. 좋은 말들 전부 감사합니다. 사실 열심히 산다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아직 부족하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0
이름없음
2022/04/03 13:48:20
ID : 4K1CmNzgrs2
0
A는 지금 집 오고있다고 하고 형이 떡볶이 사왔다고 먹자고 하네요. 늦은 점심 먹고 다시 오겠습니다.
31
이름없음
2022/04/03 13:58:34
ID : Ao5e4459fXs
0
재밌게 사네.. 앞으로도 파이팅
32
이름없음
2022/04/04 00:02:18
ID : fO02k2ty7Al
0
안녕! 나는 스무살 여자이고, 친척 집에 얹혀살고 있는데...
눈치 엄청 보이고... 욕도 엄청 들어서... 올해 안에 자취하는 게 목표야...!!
(화장실도 하나라서 눈치 보고 가야 함...ㅎ)
너 이야기 보니깐 공감도 가고... 형이 있는 게 부럽더라...!! 나는 외동이라서ㅜㅜ
나도 일하다가 다시 공부 시작해서 대입 준비하고 있는데
너처럼 학원갈 돈 없어서 인강으로 공부한당 (솔직히 유튜브나 무료 인강 들어서 할 만한 거 같아)
그리고 가끔 인강 사이트에서 무료 쿠폰 나눠주는데 아이디 여러 개 만들어서 돌려쓰면 됨!! 그럼 무제한!
물론 문제집은 안사고, PDF 다운 받아서 하고 있음!!
꿀팁은 태블릿이야!!
당근 마켓보면, 팬있는 삼성 태블릿 몇십만 원이면 살 수 있거든! (삼일 정도 하루종일 알바 뛰면 벌 수 있는 금액이라서 눈감고 파이팅하면 된다)
(팬 없는 건 5만원이면 사는데... 필기가 중요하므로, 꼭 팬 있는 거 사야해!)
나도 거금 들여서 샀는데.... 공부에 질이 달라져.... 꼭 추천한다!!
나는 전액 장학금 타서 미국 대학교 가는 게 목표인데... (솔직히 누가 보면 미친놈이라고 할 것 같긴함 ㅋㅋ )
근데, 꿈은 크게 잡는 게 맞는 거라서. 한번 태어난 거 우리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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