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진짜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귄게 맞는 걸까? (2)
2.줌이 안 켜졌는데 내가 어떻게 들어가 ㅎㅎ.. (4)
3.나 내 전공수업이 너무 힘들어.. (5)
4.. (3)
5.우리집은 뭔가 정신이 없어 (1)
6.... (9)
7.자존감 높여주는 한마디 해주고 가주세요 (10)
8.하하 힘들다 (1)
9.자퇴한걸 알리는 친구 (12)
10.엄마랑 대화만 하면 싸워 (1)
11.내가 진짜 학교때문에 미쳐버려 (9)
12.이 감정은 뭘까..? (2)
13.전남친 때문에 미치겟음 (3)
14.모고를 매일 보네?ㅅㅂ (2)
15.이거 지친걸까 (1)
16.옛날에 고민상담일 했었던 때가 있었음 (9)
17.오늘 조직검사 맡기고왔어 (3)
18.우리엄마 진짜 문제있는데..? (1)
19.내가 너무 예민한거 같아 (5)
20.타인을 대하는 기준을 잘 모르겠어 (3)
1
이름없음
2022/04/04 01:03:37
ID : B9a8pardPeJ
4
지금은 고3인 남고생인데
예전에 3년 정도 상담 일을 했었음
내가 사람 말 들어주는거 좋아하기도 하고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 자체가 좋기도 해서 시작한듯
맨 처음엔 되게 간단한 문제를 가진 친구들이 찾아옴
이성 문제라던가, 친구랑 싸웠다던가
근데 어느 순간부터 가출을 했다던가, 자해를 했다던가
아니면 자살 시도를 했다던가
이런쪽으로 상담 받으러 오는 친구들이 오더라고
자기 비관이 너무 심해서 자해를 하다가
내가 손목 발견해서 상담 시작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나한테 조금씩 털어놓고 이야기하니깐
점점 밝아지고 그러는게 보기 좋더라
한 1년 쯤 지나니깐 아예 회복해서
평범하게 친구 사귀고 그러는거 보니 내가 다 뿌듯했음
올해에 나한테 케이크 사다주면서 진짜 고맙다고
막 껴안고 엉엉 우는데 나도 울 뻔 했다...
나랑 상담하면서 그렇게 비관적이고
자기 혐오하고 허무로 가득찬 친구들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니깐 정말 행복했음
진짜 희망이 없어보이는 사람이 그렇게 밝아지는걸 보니깐
내가 옳은 일 하고 있구나가 느껴지더라
더 많은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상담심리나 사회심리, 임상심리도 배우기 시작함
상담한지 한 2년쯤 됐을땐 박사과정이던 아는 형도
깜짝 놀라면서 대학원생 과정이라고 하더라
암튼 그렇게 지냈음
상담 일을 하며 느낀건
세상엔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 많다는 거임
사람도 아닌 부모라던가, 형제자매, 친구들이 널렸고
그걸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였다는걸 알게됨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음.
한 명이라도 더 조금이나마 짐을 덜어주려고
아까 임상심리도 공부했다고 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선천적으로
마음이 많이 아픈 친구들을 상담할 수 있게됨
조현병 친구들이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많더라.
맨 처음엔 굉장히 헤맸었는데
이제는 그 친구들이 써준 일기나 편지도
대충 파악할 수 있게됨.
내가 상담일을 쉬게 된 건
무슨 일이 있어서는 아님
임상 심리쪽으로 상담을 계속하다보니
나도 약간 사고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었음
그리고 이제 공부해야 하니깐 쉬게 됐는데
스레딕 계속 들어와보니깐
위로가 필요한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
그래서 최근에 다시 상담을 시작하게 됨.
돈 받고 하는것도 아니니깐 홍보도 아니..지?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당신의 우울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음.
왜냐하면 그렇게 슬픈 상황에 빠져본건
딱 한 명, 자기 자신 뿐이니깐.
그래서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곪아가는데,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게 아님.
살면서 수많은 배신을 당했겠지만
네가 쓰러진 지금이야말로 도움을 청할 때라는 거임.
아마 내 글을 읽고 내 상황은 다르고 더 힘드니깐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다들 맨 처음엔 그랬음.
근데, 지금 그랬던 친구들 모두
되게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아가.
나도 자살 여러번 시도할 만큼 우울증 걸려봐서
완전히는 아니라도 지금 네가 어떤 느낌인지 알음.
그 가슴에 크게 자리 잡은 응어리는
누군가가 안아주지 않으면 계속 있을거임.
굳이 이겨내! 살아가! 이런 이야기는 안할거임
나는 언제나 네 곁에서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되어줄거야
나도 몰랐는데, 결국 필요한건 내 말 들어주는 단 한 사람이더라
2
이름없음
2022/04/04 01:05:51
ID : utArvvdDvBd
0
너무 예쁜일을 하고 예쁜 취향을 지녔구나 레주.
레주가 들려주고싶은말이 부디 닫힌 친구들 귀에 박혔으면좋겠다.
3
이름없음
2022/04/04 01:14:47
ID : Ds5TO1hhy42
0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더 많은 친구들을 돕고 싶어
4
이름없음
2022/04/04 01:23:28
ID : 1u3DBs2lba1
0
레주한테 상담 받고 싶다.. 나 요즘 너무 힘들어. 나 진짜 죽고 싶고 너무 우울해. 옾챗 진짜 잠깐만 팔게. 진짜 미안해.
5
이름없음
2022/04/04 19:04:17
ID : BzardO61vhe
0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이다
6
이름없음
2022/04/04 19:20:07
ID : wHxwtzgo45f
0
잠만 레주 옾챗 들어가서 가 링크 지운거야???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사이트 규칙 어기는 짓을 하면 안되지.... 이러다가 어퇴스 올라가면 스레 자체가 신고먹을텐데
7
이름없음
2022/04/05 00:07:35
ID : zV9jutupXBy
0
아냐아냐 안들어갔어. 링크 파고 지운 것 같아
8
이름없음
2022/04/05 23:35:07
ID : z81cnzXtfO3
0
고마워 최근의 나한테 정말 필요한 위로였던 것 같아. 올해 안으로 레주가 말하는 서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9
이름없음
2022/04/06 21:14:19
ID : JPimLhvvimF
0
레주 마음이 너무 예쁜데 레주도 마음 관리 신경써서 해야겠다...ㅠㅠ 걱정돼...
내 친구도 과외하면서 학생들 상담 많이 해주는데 보람 있다고 말하면서도 점점 지치고 우울해져가는게 보였거든
물론 레주는 좋아해서 하는 일이겠지만 스스로를 살펴보는 걸 잊지 않도록 하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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