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4/28 22:08:47 ID : 585Ru04NupR 9
인생이 그렇게 파란만장 할 수가 없다.
2 이름없음 2022/04/28 22:09:36 ID : 585Ru04NupR 0
일단 우리아빠는 강원도 산골 태백에서 1969년에 태어났는데, 진짜 진짜 가난했대. 아빠가 2살때부터 호미들고 농사일을 거들어야했을 정도로.
3 이름없음 2022/04/28 22:13:17 ID : bwk9s1a8ja5 0
4살때는 진짜 배가 너무 고파서 할머니 몰래 고추장을 훔쳐먹었다가 그걸 왜 처먹냐고 뒤지게 혼난 적도 있었다고 함. 할아버지도 그렇게 좋은 분은 아니셨는데 자식들한테 돈을 하나도 안쓰셨음. 본인 술은 드시면서.. 심지어는 아빠가 5살때, 할아버지께서 쓸모도 없는거 죽으라고 다리밑으로 그 어린애를 집어던졌는데 옆집에 살던 아저씨 덕에 살아났다고 함.
4 이름없음 2022/04/28 22:14:04 ID : fgpe6pgrz9b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2/04/28 22:14:47 ID : bwk9s1a8ja5 0
나:아빠는 왜 정수리 옆에 머리가 비었어? 아빠: 어릴때 할아버지가 다리밑에 집어 던져가지고 돌에 박아서. (실제로 만져보면 그쪽에 뼈가 없는게 느껴짐.)
6 이름없음 2022/04/28 22:17:32 ID : bwk9s1a8ja5 0
아빠는 감자를 정말 정말로 극혐하는데, 거진 중학교때까지 감자만 먹었다고 함. 태백의 지푸라기로 만든 초가집에서 지금 사는 여기로 이사올때까지 쌀밥은 구경도 못해봤고, 보릿고개가 실제로 있었다고 함.(!!) 진짜로 그정도로 가난했음.
7 이름없음 2022/04/28 22:21:46 ID : bwk9s1a8ja5 0
아빠쪽 형제들은 아빠를 포함해서 모두 8남매였고 아빠는 7째야. 당연히 가난해서 돈이 없었기에(+할아버지 술값때문에) 자식들에게 공정하게 지원이 돌아가지 않았음. 때문에 아빠는 악착같이 중학교 학비를 자기가 벌어서 다녔다고 함. 작은아빠랑 우리아빠가 유일하게 고졸이고, 나머지 고모들, 큰아빠들은 모두 초졸 아니면 중졸이야. 특히 고모들은 중학교도 못나왔을 정도였어.
8 이름없음 2022/04/28 22:26:19 ID : JO1hgpdWo5h 0
왜 작은아빠랑 우리아빠만 고졸이냐면, 작은아빠가 고등학생때는 그래도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나아졌고, 남자였기때문에 (작은아빠는 아빠보다 8살 동생이심) 작은아빠는 지원을 다 해줬다고 함. 때문에 친척들끼리 만나는 자리면 작은아빠한테 아빠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니는 복받은줄 알아라 자식아. 니 형은 중고등학교 학비 스스로 다 벌어서 다녔는데, 니는 먹고싶은거 다먹고 고등학교까지 부모돈으로 다 나왔으니, 얼마나 포시럽냐. 너는 정말 운좋은거다."
9 이름없음 2022/04/28 22:27:38 ID : 3wq6kpWknu3 0
10 이름없음 2022/04/28 22:32:16 ID : jimL9ipbu4J 0
ㅁㅊ.... 실화냐
11 이름없음 2022/04/28 22:33:34 ID : SL804NvzPdu 0
아빠는 9살때 태백에서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어. 그리고 이곳에서 초중고를 나오셨음. 초등학교 2학년까지의 아빠는 공부를 정말 잘 하셨다고 함. 근데 선생이 좀 히스테리였나봐. 그 왜, 그 당시에는 비리같은게 있어서 교사한테 뒷돈주는게 있었잖아. 그당시 2학년 담임이 아빠가 돈 안줬다고 그렇게 갈굴수가 없었다고 해. 뭐만하면 두드려패고 꼬투리잡아서 갈구고... 하루는 아빠가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는데, 담임이란게 "너같이 가난한게 스스로 만점을 받았을리 없다. 누구거 배꼈냐?"하면서 뒤지게 팼다고 함. 9살짜리를... (아빠말로는 나중에 그 쌤 암으로 죽었다고 함.)
12 이름없음 2022/04/28 22:35:22 ID : SL804NvzPdu 0
그래가지고 담임이란게 도둑누명을 씌우질 않나, 점수 좀 잘 받으면 누구거 배꼈다고 패지를 않나.. 그래서 아빠는 초등학교 공부는 손에서 놓았음. 중학교와서 좋은 인생 은사님을 만나고, 다시 펜을 들었다고 함.
13 이름없음 2022/04/28 22:41:16 ID : ttg5fhBzcGt 0
중학교까지의 아빠는 꿈이 없었다고 함. 중학교학비는 아빠가 스스로 번거+그래도 집에서 조금이나마 보태준걸로 다녔는데, 할아버지가 고등학교 보내달라는 말에 쓸데없는 소리말라고 하고 그대로 씹어버렸다고 함. 근데 가만생각해보니 억울한거야. 아빠가 16살이던 당시는 1985년이였는데 아빠 또래애들은 다 고등학교 어디갈까 생각하면서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 놀러도 다니는데 내가 왜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나 회의감이 들었대.
14 이름없음 2022/04/28 22:44:14 ID : ttg5fhBzcGt 0
그래서 아빠는 중3 1년동안, 할아버지의 쓰잘떼기없는 짓거리한다고 호통과 체벌을 다 뚫고 이악물고 공부해서 고등학교를 갔다고 함. 할아버지는 참 이상하게 자식들 공부하는걸 그렇게 싫어하셨다고 해. 집에서 책읽고있으면 뒤지게 얻어맞으니까, 뒷산에 책싸들고 올라가서 공부를 했다고 함.
15 이름없음 2022/04/28 22:44:42 ID : q5dSE9wKZfV 0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22/04/28 22:50:33 ID : y3TU3SE5Pbc 0
아빠는 결국 먼 공고의 토목공학과를 갔음. 왜 굳이 먼곳에 갔냐고 물어보니까, 집에만 들어오면 할아버지가 때리니까였다고 함. 그리고 진짜 여기서부터는 그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다녔다고 해. 이건 친척들도 다 인정한 부분임. 학교를 다닐 시간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학교가 마치면 남의 집 밭에서 농사일을 거들거나 공사판이나 공장에서 학비를 벌었다고 함. 중학교때와는 달리 정말 어떠한 지원도 없어서 교통비랑 식비까지 다 스스로 벌어서 다녔음.
17 이름없음 2022/04/28 22:54:58 ID : y3TU3SE5Pbc 0
그때를 아빠가 회고하길, 학교마치고 뭐 사먹거나 놀러가는 애들이 그렇게 부러웠다고 함. 다른애들은 다들 집으로 가거나 다방같은데 가서 여자애들이랑 차 마시면서 노는데, 자기는 남의 집 밭일해주고 삯받으러 다니니까 내가 어떻게해서라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서 그 늙은이(내가 적은게 아니라 실제로 아빠가 이렇게 말했음)눈치안보고 내인생 내가 살고싶었다고 함.
18 이름없음 2022/04/28 22:55:24 ID : y3TU3SE5Pbc 0
지금 공부할 시간이라 좀 나중에 쓸게!
19 이름없음 2022/04/28 23:57:11 ID : lbdyJTQpO7f 0
아빠가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 있음. "아빠가 웬만하면 여건 상에서 너들 하고싶은거 시켜주고 먹고싶은거있으면 사주잖아. 그게 한이 맺혀서 그래. 아빠가 너들 나이때 하도 못먹고 못하고 살았으니까. 할아버지 하는거 보고, 내 자식은 할아버지처럼 안키워야겠다 다짐했거든."
20 이름없음 2022/04/28 23:59:54 ID : fcLe6oY2tyZ 0
아빠는 그렇게 고등학교다니면서 기능사 자격증까지 따고 1989년에 졸업했음. 돈이 없었기에 대학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소방공무원 시험을 보려했으나, 다른 조건은 다 합격인데 역사에서 걸려서 실패했다고함ㅋㅋ
21 이름없음 2022/04/29 00:01:38 ID : fcLe6oY2tyZ 0
그러다보니 1990년 21살에 영장이 왔고, 군대를 갔다고 함. (나:근데 아빠 어릴때 머리 다친거 면제 사유 안됨? 아빠: 몰라. 일단 현역 나오길래 갔지.)
22 이름없음 2022/04/29 00:03:35 ID : fcLe6oY2tyZ 0
아빠는 강원도 모 최전방부대에 공병으로 갔는데, 거기서 금강산전망대(!)를 건설에 참여했다고 함.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집에 대대장 표창있는거보면 가능성있을수도 있음.
23 이름없음 2022/04/29 00:07:39 ID : pXz9ctxSE7b 0
아빠말로는, 상병때 수류탄 사고때문에 파편이 튀었는데, 배에 박혀서수술도 해봤다고 하고(실제로 수술흉터 있음. 다만 당시 내가 태어나지 않았기에 사실확인 불가), 일병때 후임하나가 선임이랑 휴가나갔다가 죽어서 돌아온 사건도 있었고 다사다난한 군생활을 보냈다고 함. 여기서 아빠가 21살때 군대를 갔다고 했잖아. 집에 안 알리고 갔음. 진짜로 말 한마디 안하고 다녀올게요 하고 나갔는데, 그 다녀온다는 장소가 군대였다고 함. 그렇게 1년넘게 집에 안들어오다가 상병 휴가때 처음으로 집에 갔다고 함. 당시, 아빠가 돌아온걸 보고 할아버지는 우셨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아빠는 아직도 알 수 없다고 함. 그리고 얼마 뒤 아빠가 23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
24 이름없음 2022/04/29 00:17:45 ID : nvg1CpasmFg 0
아빠는 당시에 아직 군인이였는데, 당시에 어쩐지 마음속 깊은곳에서 굉장히 후련하면서도 씁쓸했다고 해.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후일담이지만 집의 경제사정이 좀 나아지자 작은아빠는 고등학교를 집안의 지원을 받아서 다닐 수 있었음. 친척들끼리 옛날 얘기 나오면 작은아빠는 이야기에 제대로 공감하며 끼지 못했는데, 왜냐면 작은아빠가 유일하게 집에서 귀여움받으며 지원을 많이 받기도 했고 그 성격 괴팍한 할아버지께서도 작은아빠는 예뻐하셨다고 해. 작은아빠:형 누나들은 왜 그런 시대에 태어났노. 나는 고등학교때 소고기 먹었는데. 아빠:니는 진짜 운좋게 태어났다... (친가가 태백에서 경상도로 이사온건 작은아빠가 1살때라 작은아빠는 경상도 사투리만 씀. 아빠는 강원도&경상도 짬뽕 사투리)
25 이름없음 2022/04/29 00:19:23 ID : vii8o7z9hbz 0
뒷 이야기는 내일!
26 이름없음 2022/04/29 00:22:14 ID : 8o0ranCmGoI 0
내일 또 보러 올게~ 추천 눌렀어~
27 이름없음 2022/04/29 00:23:46 ID : A41zTPeNuq5 0
뭐야.. 작은 아버지 말씀을 뭐 저렇게 하시냐.. 스레주 아버지는 뭐가 돼..
28 이름없음 2022/04/29 00:25:59 ID : ktze0mk4Gsn 0
고마워! 내일 또 올게!
29 이름없음 2022/04/29 00:26:41 ID : ktze0mk4Gsn 0
약간 장난식으로 노시는거지.ㅎㅎ 그렇게 놀리는 말투도 아니였고, 분위기 좋았음.
30 이름없음 2022/04/29 00:37:18 ID : A41zTPeNuq5 0
아아 머선 분위기인지 알것 같다ㅎㅎㅎ 아버지 고생 많이 하셨네
31 이름없음 2022/04/29 00:52:48 ID : HBdVbCo47s1 0
우리아빠랑 똑같다.. 할아버지가 꼭 우리아빠만 엄청때리고 혼내셨데.. 언제는 마당 마루에다 벼? 뭐 수확한거 깔아뒀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많이 와서 다 떠내려가고 막 난리나서 아빠랑 할머니랑 떠내려가는거 막 간신히 줍고 그랬는데 할아버지는 그냥 빤ㅡ히 바라보기만 했데 꿈쩍도 안하고..
32 이름없음 2022/04/29 00:57:11 ID : tBwGty5cE1d 0
사실 앞에서 말을 못했는데, 당시를 경험해본적 없는 내가 듣기에는 할아버지가 제일 문제였던것 같애.. 아빠는 별말 안하셨는데 제일 나이많은 장남이자 첫째이신 큰아빠랑 둘째이자 장녀이신 첫째고모께서 공통적으로 말하시길, "너희 아빠 어렸을때는 가난했던 이유가 너희 친할아버지 술값때문에 돈이 없었다"고 하시거든. 실제로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나서 집안 사정이 괜찮아지셨다고..
33 이름없음 2022/04/29 01:15:49 ID : y1Dy0skq5dS 0
옛날 아버지분들 나쁘신 분은 진짜 바닥까지 별로신 분들 많더라
34 이름없음 2022/04/29 06:09:13 ID : oGq1woFhdPj 0
울 아빠도 졸라 다이나믹하게 사셨는데
35 이름없음 2022/04/29 06:41:18 ID : tg40pPdxyHy 0
우리 아빠는 진짜 지금까지 철 없네ㅋㅋㅋ 레주 아버지랑 비슷한 나이에 같은 강원도 출신인데 태생부터 게으른 이유가 있나 싶다...
36 이름없음 2022/04/29 07:32:48 ID : 8o0ranCmGoI 0
레주 아버지 존경스럽다...
37 이름없음 2022/04/29 09:17:14 ID : vBeZilwpQoE 0
우리 아부지도 강원도 출신이셨는데...우리 아빠는 20대때 먹고 살려고 안하는게 없다가 감기인줄 알고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나중에 가서야 군대신체검사할때 결핵인걸 알고 폐한쪽이랑 반쪽을 더 드러내고 산소호흡기구 힘들게 꽂으시면서 돌아가셨어...그래도 예쁜 외동딸이라 엄청 잘해주셨는데 아빠한테 못한거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보고싶다ㅠㅠㅠ 난 사후세계는 확신하진 않지만 아빠만큼은 죽어서 꼭 다시 만나고싶어..아빠가 나한테 자주하신 말씀이 아프면 빨리 병원을 가라 아빠처럼 미련하게 버치지 말고였음...ㅠ
38 이름없음 2022/04/29 10:23:55 ID : K2LhwHu3Ci1 0
우리아빠는 그시대 기준으론 기영이만큼 유복하게 사셨구나. 그리고 그 아빠덕에 나도 유복하게 살았던거고 돌아가셨으니 아빠께 효도할라면 내 꿈 꼭 이루고 열심히 사는수밖에 없겠다
39 이름없음 2022/04/29 11:32:39 ID : 5bDy0sja3xy 0
우리 친조부도 아버지도 나도 동향출신이라서 인상깊게 읽었어. 아버지는 절대 자신의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며 누구보다 노력하시고 우리들한테 자주 친조부 얘기를 하셨던 기억이 나. 초졸도 못하신 친조부는 광부에서 탄광의 감독자리까지 가셨는데 끈이 짧으셔서 그 이상의 승진을 하지 못하셨어. 거기다 다른 형제들 전부 아들 줄줄이 나올 때 우리 아버진 6남매 중 다섯째인 장남이셨어. 열등감을 전부 아버지한테 푸신 거야. 그나마 슈퍼를하신 친조모 덕에 고모들도 아버지도 대학까진 나오셨지만 아버지는 친조모 아니었으면 고등학교도 안 가고 노가다를 했을 거라 회상하셨어. 그럼에도 아버지는 친조부를 용서하신 것 같아. 내 얕은 시각으로 판단하긴 섣부르지만 아버지가 친조부 이야기를 하실 때 더 이상 목소리가 격해지지 않으셔. 요양원에 가신 뒤 약해진 모습을 보셨대. 아마도 허무하시거나, 시원섭섭하시거나, 내가 모르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신 게 아닌가 싶어. 그래서 이 글을 보고 더욱 공감이 가. 너무 내 얘기만 해버렸는데ㅋㅋ 그냥 네 글보고 우리 집안이랑 엄청 비슷한 글을 봐서 반가웠던 거야!! 마침 오늘 본가가는 날이기도 해서 아부지한테 전화도 미리 드려야겠어...
40 이름없음 2022/04/29 21:44:46 ID : csklgY3u8nQ 0
헐, 오늘 아빠한테서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어. 나한테 작은 할아버지가 계셨다는거야.(아빠의 작은 아빠이자, 친조부의 남동생 되시는 분) 나:근데, 친할아버지는 왜 아빠를 그렇게 싫어했던것 같아? 아빠:몰라. 원래 작은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아빠가 유독 작은 할아버지를 그렇게 닮았다고, 네 할아버지가 그렇게 팼어.
41 이름없음 2022/04/29 21:51:39 ID : csklgY3u8nQ 0
그 작은 할아버지가 어떤 분이냐하니, 아빠도 얼굴은 본 적 없는데, 어떤 사람인지는 할머니한테 대강 들었다며 얘기를 해주시더라. 작은 할아버지께서 18살인가 19살 적에 서울로 돈을 벌러갔다고 해.근데 운도 없이 상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6.25가 터졌고 작은 할아버지께서는 영문도 모르고 군대로 가셨다고.. (나:자원하신거야? 아빠: 자원은 무슨 자원이야. 너네 할머니가 그러길, 말 그대로 강제로 끌려갔다는데. ) 작은할아버지가 군대로 끌려었다는걸 알게된건, 좀 더 지난 후 였는데 작은 할아버지는 통지서 한장과 함께 결국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셨다고 함. 근데 아빠가 유독 외모가 작은 할아버지를 닮았었대. 그래서 친할아버지께서 자식들 중에서도 유독 아빠를 그렇게 싫어하셨다고 하는데, 솔직히 왜? 싶었음. 작은 할아버지께서는 듣기로는 굉장히 유쾌하고 외향적인 사람이였다고 하는데 친할아버지께서는 대체 왜 싫어하신거지...
42 이름없음 2022/04/29 22:12:02 ID : csklgY3u8nQ 0
응답하라 시리즈 다 봤을거야. 아빠는 그걸 보고는 "저거는 다 서울의 있는 집 애들이나 저렇게 살았던거지."라는 말씀을 남기심. 아빠:1988년에 아빠가 몇살이였지.. 그래, 고등학교 3학년. 아빠가 19살 때는 저렇게 모여서 노는거 상상도 못했어. 남의 집에 학비벌러 일하러 다니느라 바빴지. 19살인데 공장에서 맨날 짐나르고... 하루에 서너시간 자면서. 1994년. 그래, 1994년에는 아빠가 25살이였어. 그때 아빠는 전국으로 해서 돈 벌러 다니느라 바빴어.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밤낮으로 해서 얼마나 힘들게 벌었는데. 돈많은 집의 대학생들이나 저렇게 놀러다녔지, 저건 말이 안돼. 1997년에는 딱 IMF 때네,28살. 그때 아빠는 일반 회사를 다닌게 아니라 개인사업을 했었어. 그때 사람들 막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얼마나 난리였는지 알아? 그때 아빠가 알던 아저씨도 집이 부도가 나가지고 죽었는데...
43 이름없음 2022/04/29 23:40:29 ID : 8o0ranCmGoI 0
응답하라 시리즈 다 보진 않았지만 재밌게 봤는데 그런 시절이었구만...
44 이름없음 2022/04/29 23:51:08 ID : csklgY3u8nQ 0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당시의 어두운 면은 거의 없이 가장 밝고 유쾌한 면만 보여줬다고 생각해. 내가 볼때 거기 등장인물들 거의 다 부자잖아. 정말 당시의 서민층의 공감을 나타내고 싶었다면, 그러면 안됐음. 내가 아시는 분들중에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아본 분들은 응답하라 시리즈 안보시더라. 하나같이 다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 저거 다 거짓부렁이라고, 부잣집 애들이나 저렇게 살았지 현실성이 없다고. 심하게는 젊은 사람들이 만든 감성팔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음. 1997에서 가수 사생팬들 치고박고 씨웠던거. 그거 하나는 고증 잘 살렸다고 하셨는데, 나머지는 서울사람중에서도 잘사는 사람들이 아니면 하나도 공감을 못하시겠다고 하시더라. 그때는 대학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혹여나 가도, 학자금 대출 받아서 다니느라 빚갚으러 다니느라 정신 없었대. 예금이자가 높아서 살기좋았을거라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였대. 예금이자가 높았다는건 그만큼 대출이자가 감당할 수 없을정도로 살인적이였다더라.
45 이름없음 2022/04/29 23:53:56 ID : 8o0ranCmGoI 0
그러네ㄷㄷㄷ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 시절이 원래 그렇게 밝고 유쾌한 줄 알았네... 97년도 빼고ㅋㅋㅋ IMF는 알고 있었으니까.
46 이름없음 2022/04/29 23:57:47 ID : csklgY3u8nQ 0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진짜 IMF때 사람들 많이 죽었다고...뉴스에는 나오지 않아도 한 가정이 파산해서 가장이 엄마랑 애들 나두고 산에 들어가서 목숨을 끊고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았다더라. 1980년대에는 길에서 운동권 애들은 다 잡아가서 남자고 여자고 반병신을 만들어놨다고 해. 보라처럼 유치장 잠깐 갇혀있다 나오는거? 진짜 운좋은거라고... 아빠한테 그래도 80년대에는 경제성장으로 먹고살만하지 않았냐니까, "그거는 서울이나 타도시의 중산층 정도 사는 놈들이나 경제성장 그렇게 떠들었던거지. 아빠는 그때 돈이 없어가지고 새끼야..." 라는 말씀을 하셨어.
47 이름없음 2022/04/30 00:00:40 ID : 8o0ranCmGoI 0
IMF 때 유치원생이어서 대충 기억이 나는데 맨날 뉴스에서 어렵다 어렵다 했었지. 그 때 우리 아빠 공무원이셔서 우리집은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지만...
48 이름없음 2022/04/30 00:05:55 ID : csklgY3u8nQ 0
내가 태어난건 조금 더 뒷 시점이라 나는 그 시절은 살아보진 않았어. 아빠랑 나랑 36살 차이거든. 띠동갑ㅋㅋ 그 나이까지 정말 미친듯이 일만 하셨다고 했어. IMF때는 그래도 아빠가 총각이였고, 그렇게 악착같이 모은돈으로 읍 시내에 자가 집 하나는 구해놨기에 별로 큰 타격은 없었다고 하시더라.
49 이름없음 2022/04/30 00:07:59 ID : 8o0ranCmGoI 0
그나마 다행이었네... 처자식 있고 일반 회사 다니던 사람들은... 아빠랑 36살 차이면... 스레주 05야?
50 이름없음 2022/04/30 00:38:47 ID : csklgY3u8nQ 0
웅. 아빠 인생사 들으면 순기능이 있음. 나보다 더 거지같고 힘든 환경에서도 악착같이 노력해서 고등학교 졸업한 아빠도 있는데 더 유복한 환경에서 지원받고 공부하는 나라고 못하라는 법은 없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듦. 그런 생각으로 오늘 새벽에도 문제집을 펼치고 펜을 듭니다..
51 이름없음 2022/04/30 00:39:45 ID : 8o0ranCmGoI 0
05면 시험기간이겠네. 힘내라!
52 이름없음 2022/04/30 00:40:21 ID : csklgY3u8nQ 0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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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름없음 22.04.29 0
3레스졸사 찍을 때 의상대여하잖아 165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0
5레스스레 이어서 세우는 거 120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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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레스졸사 옷 뭐 입을까?!?!? 237 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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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레스반티 정하는데 241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0
1000레스💧🛀👳‍♀️ 입욕을 하자꾸나~![입욕제 체험&후기 ]👳‍♀️🛀💧 4708 Hit
잡담 입욕요정 22.04.29 33
14레스맛있는 두부 요리 추천해줄 살암... 1211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1
1레스마음껏 질러보고 싶다 56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1
11레스25살에 모아둔돈 얼마정도 있는게 480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0
1레스짝남한테 인별 언팔 당함ㅋㅋㅋㅋㅋㅋㅠㅜㅠㅠㅠㅠㅠ 383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0
3레스오늘 놀이터 갔는데 웃긴일있었음 162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0
10레스여기 캐혐이 자유로움? 307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0
1레스. 92 Hit
잡담 이름없음 22.04.2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