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게임 뭔지 아는사람 (7)
2.. (1)
3.산부인과 질염치료 해본사람! (2)
4.안녕 자두야 자두 은근히 날씬하지않음? (12)
5.인스타 사람찾아보기에서 뜨는 사람들은 어떻게 뜨는거야?? (1)
6.떡 생산 공장 직원이 질문받는 스레 (44)
7.만약 수요일에 가면 5퍼센트 할인이라는데 (2)
8.요즘 밤~새벽에 쌀쌀하지않니… (4)
9.의존/사랑(성애)/우정을 구분할수있는 방법 뭐가 잇을까 (11)
10.모기 미띤놈ㅠ (1)
11.키 170 여대생 부모님한테 뽀뽀 엄청시리 하는데 (6)
12.근데 마스크 꼭 써야한다고 생각함? (12)
13.오늘 친구들이랑 마트에서 얘기하는데 (1)
14.아프면 사회생활 어케하냐.. (2)
15.술 못 먹는 사람 잇어? (3)
16.하소연 게시판 (2)
17.배차가운거 못견뎌서 크롭티못입는사람 있뉘? (5)
18.옛날에 인터넷 방송 했었는데 (3)
19.템플스테이 가본 사람 있어? (1)
20.와 스레딕 13년만에 들어옴 (20)
거의 한달정도 일했습니다
각종 질문도 받고,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던 것들도 미리 답변해보겠습니다
1.떡공장은 어떻게 다니게 됨?
작년서부터 타 직장에서 일하다가, 건강 악화로 그만두고 놀고 있었는데
놀면서 비상금으로 모아놨던 돈들을 다 쓰고, 다시 돈을 벌어야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엔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기에 아는 지인한테 연락을 했고
그 지인이 꽂아준곳이 바로 떡 생산 공장입니다.
2.주로 하는 일은?
파트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떡을 찌기 위한 메인 재료를 만드는 혼합파트, 떡을 쪄서 올리는 찜기 파트
떡의 모양을 잡는 성형파트, 그걸 포장하는 포장파트,
제 원래 자리는 포장파트입니다만, 지금은 인원이 몇명 부족해서 멀티로 뛰고 있습니다.
3.일은 할만함?
예상 외로, 할만합니다
처음 그 공장을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후기를 몇개 찾아봤는데
제목이나 내용 초반에 허리디스크, 어께 탈골 등등..뭔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몇개 있었거든요.
일자리를 잘못 잡았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가 보니까 인터넷에 있는 내용들이랑은 많이 달랐습니다
후기상으로는 직접 방아를 찧어서 떡 반죽을 만들고, 그걸 열심히 뜯어내서 직접 모양을 만든다..등의 내용이었는데
반죽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계가 있고, 그걸 1층에서 담당해주고, 산업용 엘리베이터로 올려주면은
그걸 기계에 넣어줍니다, 그럼 기계가 알아서 떡을 뽑아줘요
저희는 그걸 기름에 버무리고 냉동고에 갖다 넣으면 끝입니다
그렇게 하루 지나면 굳은 떡들은 기계에 넣고 자동으로 포장을 돌리고요
진짜 놀랍게도 할만합니다
아 그리고, 떡 공장 관련으로 질문 많이 받으니까 편하게 질문해주세요
볼일 다 보고 하나씩 답변드릴게요
거기 떡 만들 때 막 밀가루 같은거 섞는다~~ <<이런 얘기 들은적 있는데 사실 아니지? 그냥 루머일 뿐이지?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어제 간만에 쉬느라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았는데, 너무 늦게 집에 들어가는 바람에 바로 잠들었습니다
기계가 자동으로 하트를 찍어줍니다, 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전부다 기계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제 일 자체는 적재해서 옮기는게 끝입니다만, 아직 공장이 열린지 오래 되지 않았고, 인원이 부족해서 여러가지 일을 하는 편입니다
좋게 말하면 멀티뛰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일 다 끝나면 다른 파트로 팔려간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재고가 남는 일이 없습니다
저희가 만드는 떡의 종류가 한정되어있고, 그 돌아가는 사이클이 상당히 많이 짧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바람떡을 생산했으면 한 2일뒤에 다시 바람떡 생산하고..그런 식이라서
재고가 남으면 다음 생산때 합산시키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최저시급보다 아주 조금 더 높은 9200원 받고 일합니다
다만 바쁜날에는 사장님께서 특별 보너스라고 직원들한테 따로 챙겨주시는게 있어서
나름 시급치고는 돈벌이가 쏠쏠한 편입니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대중적인 떡들은 대부분 다 생산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람떡이나, 꿀떡이나, 찹살떡 등등이요
떡..을 많이 먹지는 못합니다, 솔직히 많이 먹으라하면 먹을 순 있는데요, 일 하다보면 물려서 못먹어요
보통 저희가 떡을 먹는다 가정하면은, 흔히 말하는 불량품을 조금 주워먹습니다
여기서 불량품이란, 섭취하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외관상으로 불량이라 빠진 물건들이 있거든요
이건 판매를 못하고 폐기처분을 하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걸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야 맛있지, 한 한달정도 일하면 눈에도 잘 안들어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입니다, 밀가루를 섞는다는게 아마 쌀 아끼고 중량을 올리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은데..
절대 안들어갑니다, 전 공장 돌아다니면서 밀가루 포대를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4.공장 깨끗함?
베스킨라빈스 사장은 자기 아들한테는 베라 안먹이고, 의사는 자기 아들한테는 약 처방을 안해준다 라는 여담이 있습니다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직에서 뛰는 사람들은 비밀을 아니까 사먹지 않겠다 뭐 그런소린데요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 공장에서 만든 떡이 보인다? 그럼 전 사먹을겁니다
청소가 진짜 오질나게 빡세거든요
제가 맡은 생산 및 포장파트는 일이 많아도 오전중에는 끝나는게 일상다반사입니다
8시에 천천히 일 시작해도? 실제로는 11시나 10시 50분쯤에 모든 작업이 끝나요
그리고 청소가 시작되는데요, 솔직히 전 일하는거보다 청소가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식품이 닿는 곳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다 닦고 청소하고요
전체적으로 청소하는데 한시간, 세세한곳 청소하는데 한시간, 검사맡고 미흡한곳 재청소하면 한시간
보통 3시간정도 청소만 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 끝나고 커피한잔 먹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일요일이 석가탄신일이라 토요일도 출근하네요
조금 슬픕니다
실제로 이모님들중에는 불량판정된 떡들 몇개씩 들고가시는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바람떡 드세요, 맛있음
안녕하세요, 떡공장 직원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
거의 한달만에 돌아왔는데요
오늘은 그 한달동안 공장에 있던 일과 빌런들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1.기계가 날 억까해~
요즘 떡공장들도 거의 자동화 시스템이 들어와 있습니다
생산쪽은 다 자동화고, 포장이랑 기름으로 버무리는것만 사람이 하고요
포장도 거의 기계가 하기는 합니다.
떡중에 꿀떡(송편)이라고 불리는 게 있는데요, 다른 떡들은 그렇다치고 이 꿀떡이 진짜 심합니다.
기계가 억까하거든요
보통 포장기계는 포장 비닐이 인식되야 위에서 떡을 떨어트려주고, 그게 포장지에 들어가서 포장되는 식으로 작동되는데요
한번씩 이 기계가 오작동해서 비닐이 없는데 떡이 떨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그럼 기계 바닥에 떡이 깔리거든요, 그럼 그걸 치워줘야합니다
근데 ㅋㅋ..바닥에 깔린 떡 다 치웠는데 그 순간에 오작동떠서 떡이 떨어지는 일이 있거든요
그럼 자동적으로 "아 씨발 기계가 억까하네" 라고 나옵니다
요즘은 일상이라 걍 말도 안나와요
2.나는 떡을 좋아해
저희 공장에 신입 한명이 들어왔습니다.
쉬는시간에 여기 온 이유가 뭐니? 라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떡을 좋아해서 이 공장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라고 답변을 하더라고요
물론 떡 좋아해서 떡공장 오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냥 넘겼습니다만
온지 일주일도 안돼서, 사건이 터지고 맙니다.
예전에 언급했듯이, 불량 떡들은 버리거나 주워먹을 수 있는데요
이게 눈치를 봐야합니다, 청소도 해야되고, 다른 팀 지원도 가야되니까
청소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다른 팀으로 넘어가서 일 도와줘야 되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청소를 안하고 불량 떡들을 계속 집어먹고 있었습니다
거의 10분동안 떡만 먹고있길래 어이없어서 뭐하냐고 물어봤는데
처음 입사할때 이사님한테 물어봤는데 불량떡은 버리니까 너 먹어도 된다 라고 말씀을 하셨더랍니다
그래서 청소 안하고 불량떡 남은거 싹 다 먹고 있었다는데
어이가 없어서 떡 앵간하면 먹지말고 청소하고 다른 팀 지원가주라고 좋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하는데요,
저희가 작업하려고 냉동고에 놔둔 바람떡 3박스 20봉지가 없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 그 냉동고 재고를 써야만 수량을 겨우 마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CCTV를 확인하니까 그 불량떡 주워먹던 알바가 떡 박스랑 떡봉지를 챙겨서 밑으로 내려가는걸 포착했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그 친구 차 트렁크를 열어보니까, 그 떡 박스랑 봉지들이 들어있더라고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이거 차에 왜 갖다놨냐? 라고 물어봤는데
그 알바가 말하길, "이거 악성재고라 해서 제가 집에 가져가서 먹으려 했어요" 라 하더랍니다
이사님이 그 광경을 보고는 그냥 집으로 꺼지라고 하셨습니다. 그 친구는 그렇게 짤렸지요
근데 그 후에 봉지 3개가 비어서 확인해보니
그 상황에서도 떡 봉지 3개는 따로 숨겨서 해고당할떄 들고갔더랍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통상적으로 8시간~8시간 30분정도 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청소랑 할일 끝나면 다른쪽 지원가주거든요
저희도 시급제로 받기 때문에, 주휴수당 다 합치면 기본적으로 185만원정도 나옵니다
거기서 주말출근이나 가끔씩 사장님이 특별 보너스 넣어주면 200은 간간히 넘는거같아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떡 공장에서 일하던 스레주입니다.
오늘은 저의 소식을 좀 알려드리기 위해 이 스레를 올리게 되었는데요
일단 결론만 말하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지금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녔다면, 미약하지만 제 성공은 확정되어 있긴 했습니다
제 전공을 눈여겨본 사장님께서 저를 사무직으로 옮겨주신다고 하셨었고
20대 중반 나이에 진짜 잘하면 과장 직급까지 달 가능성이 있었거든요.
제가 일을 그만둔 이유는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위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약을 타 먹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용종 4개를 제거했고, 4개중 하나는 크기가 조금 커서 조직검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만약 조직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암일 가능성이 있을것이고, 그렇다면 전 20대 중반에 위암 판정을 받는 상태겠지요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스트레스도 암의 원인이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해당 상태에서 저에게 있어 제일 큰 스트레스는 회사였습니다
겉으로는 좋아보이지만, 사회생활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외의 다른 것들이 좀 문제가 많았거든요.
불량 문제도 있고..처음 계약한거랑 다른 퇴근 시간들도 문제였고..
현재는 일을 그만두고 몸상태 회복에 전념하고 있고
예전부터 하고싶어하던 제 전공 관련 직업에 구직 신청을 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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