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떡공장은 어떻게 다니게 됨?
작년서부터 타 직장에서 일하다가, 건강 악화로 그만두고 놀고 있었는데
놀면서 비상금으로 모아놨던 돈들을 다 쓰고, 다시 돈을 벌어야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엔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기에 아는 지인한테 연락을 했고
그 지인이 꽂아준곳이 바로 떡 생산 공장입니다.
3.일은 할만함?
예상 외로, 할만합니다
처음 그 공장을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후기를 몇개 찾아봤는데
제목이나 내용 초반에 허리디스크, 어께 탈골 등등..뭔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몇개 있었거든요.
일자리를 잘못 잡았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가 보니까 인터넷에 있는 내용들이랑은 많이 달랐습니다
후기상으로는 직접 방아를 찧어서 떡 반죽을 만들고, 그걸 열심히 뜯어내서 직접 모양을 만든다..등의 내용이었는데
반죽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계가 있고, 그걸 1층에서 담당해주고, 산업용 엘리베이터로 올려주면은
그걸 기계에 넣어줍니다, 그럼 기계가 알아서 떡을 뽑아줘요
저희는 그걸 기름에 버무리고 냉동고에 갖다 넣으면 끝입니다
그렇게 하루 지나면 굳은 떡들은 기계에 넣고 자동으로 포장을 돌리고요
진짜 놀랍게도 할만합니다
>>13
떡..을 많이 먹지는 못합니다, 솔직히 많이 먹으라하면 먹을 순 있는데요, 일 하다보면 물려서 못먹어요
보통 저희가 떡을 먹는다 가정하면은, 흔히 말하는 불량품을 조금 주워먹습니다
여기서 불량품이란, 섭취하는데는 문제가 없는데 외관상으로 불량이라 빠진 물건들이 있거든요
이건 판매를 못하고 폐기처분을 하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걸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야 맛있지, 한 한달정도 일하면 눈에도 잘 안들어옵니다
4.공장 깨끗함?
베스킨라빈스 사장은 자기 아들한테는 베라 안먹이고, 의사는 자기 아들한테는 약 처방을 안해준다 라는 여담이 있습니다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직에서 뛰는 사람들은 비밀을 아니까 사먹지 않겠다 뭐 그런소린데요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 공장에서 만든 떡이 보인다? 그럼 전 사먹을겁니다
청소가 진짜 오질나게 빡세거든요
제가 맡은 생산 및 포장파트는 일이 많아도 오전중에는 끝나는게 일상다반사입니다
8시에 천천히 일 시작해도? 실제로는 11시나 10시 50분쯤에 모든 작업이 끝나요
그리고 청소가 시작되는데요, 솔직히 전 일하는거보다 청소가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