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2)
2.남자친구한테 차였어 위로해주라 (5)
3.다들 들어와서 이 콩가루 관계 판단좀 해주라 (13)
4.이거 내가 말실수 한거야?? (4)
5.조금이나마 속상한 마음을 달래 보고자 적는 글 (6)
6.딱 얘랑은 썸까지만 (4)
7.이거 어떤 경운지 좀 봐주라 (9)
8.살면서 한명쯤은 사귀어보는게 좋겠지? (4)
9.우리 엄마 청춘일때 (5)
10.짝남ㅜ (4)
11.진짜 이상한 오빠가 있어 (4)
12.일단 일주일만 사겨보자고 하는건 어때 (15)
13.고등학생 연애 (1)
14.연애가 무서워 (1)
15.전화하는거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1)
16.충고해줘 (2)
17.. (7)
18.. (28)
19.어으시발 커ㅠㅡㄹ사들 아주 세상이 핑크빛이지 (3)
20.쌍둥이 오빠(새끼) 친구를 좋아하는디 (17)
1
이름없음
2022/09/01 22:04:29
ID : z82leKZjteF
1
요즘 따라 감정이 너무 벅차올라서 이렇게나마 글로써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해...
난 어떤 사람과 만났을 때 첫 만남이 잘 기억이 안나.
내 주변은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고 친해져야겠다 싶어서 다가간 사람들이 아닌, 자연스럽게 대화 하다 마음 맞아서 모여든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서.
지금도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첫 인상은 기억이 나지 않네.
그런데 왜 너는 처음 봤을 때의 순간이 기억이 남는 걸까.
사실 너에 대한 첫 인상은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과는 거리가 엄청 멀었어.
정말 내가 너에 대해서 이성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마음조차 처음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내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걸까.
너라는 사람이 왜 이렇게 자꾸 생각나는 걸까.
2
이름없음
2022/09/01 22:09:18
ID : z82leKZjteF
0
이런 내 마음이 언제 생겼는지도 몰라.
그래서 기억을 더듬고 올라가 보려고 해.
지금 생각해보면 넌 되게 매력적인 사람이었어.
처음 봤을 때엔 몰랐지만 너랑 지내면서 점차 네 매력을 알아간 것 같아.
사랑스런 눈매에 오똑한 코,
그리고 매력적인 눈 웃음.
너의 그 친절한 태도와 재미있는 모습들.
아마 함께 지내면서 어떤 큰 일은 없었지만, 너한테 자연스럽게 난 이끌린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3
이름없음
2022/09/01 22:19:04
ID : z82leKZjteF
0
다만,
거기까지 였으면 좋았을껄.
언제부터 너를 이성으로써 생각했을까.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 외로는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사이.
어쩌다 밖에서 만나도 함께 하지는 못하는 사이.
내가 처음으로 함께 놀자고 권유했을 때,
넌 크게 좋은 기색을 드러내진 않았어.
오히려 굳이? 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했어 ...
너라는 사람과 한 발짝 친해지기엔 내 용기가 너무나 작았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너와는 함께 다니기에 너무나 부족한 사람일까.
한동안 자존감이 너무나 낮아졌어.
그러고는 결심했지.
이 사람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구나.
내가 좋아할 만한 수준의 상대가 아니구나.
마음은 불편해져만 갔어.
처음에는 용기, 불안, 답답함을 거쳐 화까지 나더라.
내 자존감을 깎아먹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왜 나는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왜 내가 너로 인해 힘들고 이런 감정에 휩싸여야 할까.
웃긴건 이런 상황에서도 네 웃는 모습이 생각 난다는 거야.
네 웃는 모습을 떠오를 때면, 화를 내던 내 자신에 대해서 너에게 미안해지더라.
넌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지는 것을 알까?
넌 그저 다른 사람에게 그랬듯이 나에게도 그저 너의 친절을 베푼 것 뿐인데.
나 혼자서 괜히 좋아하고 기뻐하고, 기대하고 ...
그때부터 왜 이렇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지 생각하게 되더라 ...
넌 그저 평소와 같이 행동했을 뿐인데,
나 말고 다른 이성과 대화 하는 것에 난 슬픔을 느끼고,
다른 이성과 대화하면서 짓는 눈 웃음을 보고 마음이 답답해지고.
결국 나 혼자 질투하고 토라져서,
아무 잘못 없는 네게 화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4
이름없음
2022/09/01 22:26:18
ID : z82leKZjteF
0
결국 그 생각을 떠올린 날에 결심했어.
이 사람은 내 인연이 아니구나.
짝사랑은 멀어지는 두 사람이 잡고 있는 고무줄과 같은 거라고 하더라고.
멀어지다 멀어지다, 결국에는 고무줄을 놓아야 하는데,
미련하게 오래 잡고 있을수록 고무줄은 더 팽팽해지고 결국 놓지 못한 사람은 더 큰 상처를 입는대..
그래서 어짜피 붙잡을 수 없는 사람은 일찍이 놓아줘야 하는 것이 덜 상처를 입는 방법이래 ..
결국 나는 결심을 했어 ..
그냥 너라는 사람을 이성으로써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고.
그런 마음을 먹으니까 여러 생각이 나더라고.
이제 와서 떠올려 보니,
연락은 항상 내가 먼저 했었고...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더 즐거워 보였고...
하루에 끝에서 헤어질 땐 눈을 마주치는 일 없이 미련 없이 인사만 남기고 떠나가는 네 모습 같은 게...
이러한 사실들을 곱씹으며 포기하니 결국 남는 것은 화만 남더라.
나는 그래도 용기 내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넌 나에게 호의를 한번 내비치지 않을까.
그러면서 한편으론 난 아직 까지도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서기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일까.
5
이름없음
2022/09/01 22:32:30
ID : z82leKZjteF
0
그 마음을 먹고 난 다음날..
난 너를 봤지만 가벼운 인사만 하고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누려 하지 않았어.
아마 그날이 내가 너에게 가장 말을 적게 한 날이 아닐까.
암만 이제 포기하겠다 생각하고 다짐해도, 한순간 마음이 편해지진 않더라.
그래도, 이제 놔주기로 했으니까.
네가 있는 사소한 일상속에 항상 끼고 싶어 했던 나도, 이제 너와 거리를 두고..
네가 근처에 있을 때는 일부러 기분이 좋지 않은 티를 내서, 널 불편하게 만들고.
안볼거라면 차라리 이게 더 낫다.
너와 나 사이에 알 수 없는 벽을 치는 것이 더 낫다.
그래야 내게 널 잊을 여유가 생기니까.
결국 그날은 헤어질 때도 네 얼굴을 안 봤어.
그렇게 그날의 마지막까지 널 잊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왜 그날 너는 처음으로 나한테 먼저 연락을 했을까.
그때 까지도 나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기에 너의 연락에 건조하게 대답했어.
결국 우리의 대화는 짧게 마무리 지어졌어.
하지만, 나는 왜 미련하게,
네가 나를 먼저 챙겨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다시 잊겠다 다짐한 마음이 싹트는걸까...
정말 사소한 연락 한번인데도 ...
6
이름없음
2022/09/01 22:46:21
ID : z82leKZjteF
0
그날 이후에도 너의 호의는 종종 있었어 .
다만 이제는 그 호의가,
날 특별하게 생각해서 베푸는 것인지, 그저 누구에게나 상관없이 베푸는 것인지,
더 헷갈리게 되더라 ...
그런 와중에도 선을 넘지 말라고 하는 듯한 너의 행동은 나를 더 헷갈리게 만들어 ...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너에게 다가갈 용기 조차 남지 않은 것 같아 ..
결국엔 너의 곁에 잠시나마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했어 ...
너의 미소를 보는 것에 만족하며 지내자고 ...
그런데도, 자꾸만 욕심이 나는 건 왜 일까 ..
그런 가벼운 관계로 지내야 하는데...
왜 나는 너를 머릿속에서 잊지 못하는 걸까..
너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관심을 갖고 작은 행동에 상처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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