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0/23 12:18:11 ID : hy6lzWqkpXx 0
퀴어판 많이 들락 거리다보니까 퀘스처너리가 딱 나를 지칭하는 표현인 거 같아 원래부터 퀘스처너리였던 건 아닌 게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커밍아웃을 했었는데 마침 나도 동성 좋아하고 있었어서 더 친해졌거든 근데 내 친했던 혈육이 내 아웃팅을 하게 되고 그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서 그 뒤로는 내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 자체에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어... 아마 믿었던 사람한테 아웃팅을 당하게 되니까 방어기제가 생긴 거 같아 친구랑 자주 하던 퀴어얘기를 자연스레 피하게 되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남자 얘기를 대폭 늘렸어 이성애자처럼 그러다보니 친구는 다음부터 퀴어얘기를 할 때마다 나를 공감대에서 배제 하더라고 퀴어얘기를 해서 내가 공감을 하면 넌 이성애자지 않아..?라는 식의 떨떠름한 반응이었어 솔직히 친구가 나 빼고 다른 친구랑 레즈바 갔다오고 퀴어축제 갔다와서 나도 가보고 싶다!라는 반응을 하면 뭔가 어 그래 이성애자도 갈 수 있지~ 이런 반응인 거 같아 사실 진짜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단 나도 퀴어얘기를 공유하는 친구인데 나랑은 가보지 않는다는 서운함과 호기심과 친구랑 같이 가는 거에 의의가 있는 거거든 그래서 억지로 주변 여자에게 호감이 있는 척도 해보고 그러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걸까? 난 친구랑 공감대를 잃고 싶지 않은데 내가 양성애자라고 인정하는 건 너무 무서워 그냥 어느쪽에도 나를 정의내리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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