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0/23 16:00:29 ID : JO5UZcso40q 0
집안분위기는 화목과는 거리가 멀어. 엄마는 날 버렸고 할머니랑 아빠랑 살아. 근데...ㅋㅋ 이 위태로운 집안... 일이 많았었지만 텍스트로도 쓰기 싫은기억을 굳이 떠올리긴 싫어서 각설함. 4년 전 집안 분위기도 그렇고 학업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폐인처럼 지냄. 그리 돈독하지도 않았던 친구들이랑 대화도 단절했었고 아빠랑 진짜 싸움. (지금은 ㄱㅊ음. 이젠 별로 싸우지도 않고 폐인같이는 살지 않음.) 고딩이 되고 1학년 때 진짜. 학교에서 말을 한마디도 안했어. (지금은 어느정도 긴장을 풀 수 있음!) 진짜 앉아있는것도, 시선처리도, 복도를 지나가는데도 눈치를 엄청보고 심리적으로 내가 나를 스스로 압박? 했었어. 쉬는시간에 다른애들은 친구들이랑 노는데ㅋㅋ 난 엎드려서 자는 척만 함. (ㅠ) 2학년이 되어서는 나한테 말을 걸어주는 애들이 있었는데... 내가 대화를 이어나가질 못해... 다 단답에 어색하게 웃어넘기기 일쑤. 나도 이러긴 싫어. 근데 친구만드는거 너무 무서워. 그래서 계속 나혼자 있어. 축제때도 화장실에 처박혀있고. 운동회때도 나혼자 덩그러니 앉아있고. 수학여행때도 벤치에만 있었어. 다른 반 애들이 지나가면 걍 폰만 봄. 진짜. 그정도로 심해. 그냥 누구랑 대화한다는게 어색해. 그래도 꼴에 친구는 만들고 싶어. 근데 행동으로 옮길 수 없어. 온라인에서도 친구를 못만들정도. 왜이렇게 됐을까? 이대로면 나 진짜 이 시골 촌구석에서 인생을 접을지도 모르겠다. 스레딕이란 사이트를 최근에 알아서. 여긴 괜찮겠다싶어서 그냥 글 써봐.
2 이름없음 2022/10/23 18:05:01 ID : tteE2linPeK 0
내 이야기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난 고등학교때 자존감 낮고 우울증 심해서 애들이 나를 엄청 싫어할줄 알고 일부러 말도 안 걸고 혼자 다니려고 했는데 나중에 애들이랑 가까워지고 나서 알았어 내가 생각하는 내 자신은 엉망진창이더라도 그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걸... 나랑 같은 상황일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레주 옆에도 레주를 좋게 봐주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거야 그러니까 힘든거 알지만 조금만 마음 열고 다가오는 사람들 막지 말아봐
3 이름없음 2022/10/23 18:06:09 ID : apWkmmlfQrb 0
레주도 알겠지만 그런 상태가 되어 버리면 본인이 억지로 바뀌는 거 말고는 답이 없음. 혼자서는 그게 어렵다면 제일 좋은 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거라고 생각함. 넷상에서 친구 사귀는 건 추천하지 않아. 원래 사회성 멀쩡하던 사람들도 넷상에서만 친구 사귀다 보면 성격 자체가 삐뚤어지는 경우가 참 많은데 레주같은 케이스는 그런 부작용들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올 거 같아. 넷상에서 친구를 사귀는 사람들 대부분은 레주처럼 현실에서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거나 가볍게 적당히 놀다가 질리면 연락 끊을 사람을 찾는 거임. 현실에서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친구 사귀는 법을 그런 사람들이랑 배우겠다는 건 어폐가 있지ㅋㅋ...
4 이름없음 2022/10/23 18:13:31 ID : dU7AkpU6nRv 0
나도 고딩 땐 자존감이 너무 떨어졌던 상황이라 몰랐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남들이 날 그렇게 보지는 않더라 오히려 내가 혼자 위축돼서 벽 쌓고 어색하게 대하니까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가까이 오지 못하는 거였어… 거창하게 친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음 편안하게 먹고 학교나 직장에서 다가오는 사람들한테 일상적으로 답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단답보다는 내용을 좀 담아서 답하고 소소하게 질문도 하면 좋고! 가끔 착하고 성격 좋은 애들 만나면 그정도만 해도 금방 친해질 수 있어 그런 식으로 조금씩 바꿔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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