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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4/20 10:49:52 ID : q6nTTSLcMmG
직원 20명남짓 24시 3교대 수술전문 2차병원이었어 이 지역에서는 병원중에 실력 좋기로는 업계 탑이라 종종 타 지역에서도 왔음 동물병원 텃세심하다는 악명에 비해 수의사들도 직원들도 이정도면 생각했던것보다 무난하다고 생각했음(ㅎ) 실수할때 수의사들이 욕하거나 소리지르긴 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당연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고 동물을 정말정말 아끼고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도 맡기고 싶을 만큼 실력도 좋았음 직원들도 내가 모르는거 잘 알려주고 말도 걸어주고 솔직히 텃세는 못느꼈음 자기들끼리 놀러다니고 친한거는 오래 같이 일했으니 당연한거고ㅋㅋㅋ 일도 처음에야 어렵고 힘들지 수습 끝나갈쯤엔 웬만한건 다 하고... 애초에 스펙 필요없는 단순노동임 전문직이 아니니 내가 뭔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일이 없어 1부터 10까지 수의사한테 물어보고 해야함 여기까지만 보면 할만하겠는데? 라고 생각하겠지만 단점도 많음 1. 인수인계때문에 정해진 시간보다 10~20분 빨리 출근해야함 퇴근도 어떤때는 늦게함 당연히 그런다고 돈 더 받는거 아님 큰 불만은 없었지만 지각도 아니고 출근시간 5분전에 들어왔다고 눈치주는게 문제 직원이 같은 직원한테 30분 일찍 나와서 일 배우라고 함 2. 가장 오래 일한 직원이 원장 행세를 함 자기보다 직급높은 페이닥터한테도 꼽을 줌 그러니 같은 직원들한테는 얼마나 지랄을 떨겠음? 이것때문에 나가는 사람 굉장히 많았음 어딜 가나 이런 사람들이 참 골치 아프지 그렇다고 자를수도 없고... 웃긴건 6년을 일해도 신입인 나랑 월급이 똑같았음 내가 나간 원인도 이거임 병원에서 굉장히 신뢰하고 일 잘하고 오래 같이 일해도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인력이라 월급은 그대로인게 여기서 미래를 보고 부당한 대우를 참아가며 버틸 가치가 없었음 3. 아픈 동물들과 잦은 안락사 나는 동물이 이렇게 냄새가 지독한지 몰랐음 그래도 비위가 좋아서 똥오줌,피고름 이런거 만지고 치우는데에 거부감은 크게 없었지만 이런거 싫으면 못할 일임 안락사나 사망하는 경우는 안타깝긴 했지만 덤덤한 편이었는데 가끔 나를 울리는 보호자들이 종종 있었다 우리 ㅇㅇ.. 곧 생일인데 엄마가 미안해 거기서는 아파서 못먹은 간식들 많이 먹고... 하면서 오열하는데 마스크 눈까지 올리고 몰래 울었음 원장도 울고 나도 울었다 나랑 같이 놀고 애교도 많던 냥이가 다음날 출근했는데 차트에 사망 떠있는 그런일이 종종 있었음 4. 최저시급 세금떼면 200언저리 받았는데 최저받으면서 하는 일 치고는 힘들었어 오로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티기엔 너무 박봉이었음 난 그래도 이 일이 해보고싶어! 하는 의욕까지 꺾어버릴만큼... 3교대에 비슷한 업무강도로 치면 이것보다 돈 더 주는 곳도 많고ㅋㅋㅋ 내가 대학을 나오고 전공이 있고 다른 진로로 얼마든지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장담컨대 절대 오래 못버팀 실제로 여기서 오래 일한 직원들은 스펙전무+나이때문에 여기빼고 일할 곳이 마땅치않는 사람들이었어 그래서 누가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한다는 얘기 있으면 뒷담,앞담 개오졌음 본인 일에 자부심이나 프로의식이 있다면 나올 수 없는 반응이지 5. 퇴근 후에도 계속되는 일 정산이 안맞거나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됐거나 하는 경우에는 퇴근 후에도, 심지어는 새벽에도 끊임없이 카톡이 옴 여기까지는 이해가능 이거는 물어보기 싫어도 물어봐야하는 상황이니까 근데 쓰레기를 안버렸거나하는 자잘한 실수까지 카톡옴 한밤중에 퇴근한 사람에게 일과 관련된 연락을 하는게 실례라는 기본적인 예의가 부재함 일반 회사에서 쓰레기 안버렸다고 사진찍어서 카톡보내면 이새끼 뭐지 싶을걸ㅋㅋㅋ보통은 이런 자잘한 일은 다음 출근때 넌지시 주의주는 정도인데 이걸 그냥 못넘어감 반복되는 실수인것도 아니고 딱 한번 그랬는데도 이해를 못함 나는 신입이 그런걸로 꼽먹어서 자존감 낮아지는 거 보면 나 수습때 생각나서 달래줬는데... 걍 사람들이 못됐음 신입이나 일한지 별로 안된 사람들은 서로서로 이정도는 뭐.. 내가 하지 하고 넘어가는데 오래 일한 사람들은 뭐라도 하나 꼬투리 잡힐 일 있으면 절대 그냥 안넘어감 6. 전염병 동물 키우는 사람이라면 동물병원 일이 위험할수도 있음 나도 그것때문에 퇴근후에는 마중나오는 울집 강아지들 만지지도 못하고 소독수 뿌리고 바로 씻고 집 청소함 키트검사는 음성이었는데 알고보니 파보였다 하는 일이 빈번 실제로 병원에서 전염병 옮아서 사망한 경우는 아직 없지만 신경안쓸수도 없는 일임 7.진입장벽이 낮음 이거는 단순노동에 해당하는 모든 직업에 해당되는 일임 어느정도 스펙이 필요하거나 인적성검사를 하는 회사에도 또라이들이 있는데 그것조차 필요없는 직장이라면? 나이가 서른인데 중고딩 급식들이 할법한 유치한 일진놀이를 한다 몇번 구청에서 직장내 괴롭힘으로 조사 나옴 내가봐도 저 사람들이 잘못한게 맞는데 자기들끼리 피해자를 욕함 여기서 편이 갈라지지 상식적으로 피해자 편을 들어주는 신규쌤들vs아묻따 피해자가 이상한ㄴ이라면서 욕하는 오래일한 올드쌤들 그리고 병원내에서 입지는 올드쌤들이 더 세지 이런 일 아니어도 기본적인 상식과 예의와 사회생활 기본도 모르는 사람 정말 많음 이건 동물병원만의 문제는 아니긴 함 여기서 현타느껴서 자격증공부해서 나가는 쌤들이 90프로 나도 전공살려서 취업해서 나감 8. 진상보호자 우리 아이들 잘 봐달라고 맛있는거 들고오는 천사보호자들이 더 많지만 가끔 인간쓰레기들이 있다 생각보다 이건 별로 안힘들었음 어차피 감당못할 정도의 진상들은 수의사들이 다 커버해줌 9. 결정권 없음 자기계발 좋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뭔가 하는 사람들은 이 일이 정말 현타오고 힘들거임 나는 그냥 수의사가 시키는대로만 하고 잡무만 하는 사람임 그 외에 것을 내가 독단적으로 판단하면 큰일남 화장실도 갈때마다 얘기해야함(똥쌀거면 똥싼다고 말해야함ㅋㅋ 소변보다 오래걸리니까)쓰레기도 막 버리면 안되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도 매번 컨펌 받아야함 내 능력을 키우고 그걸 활용할 여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뭐가 남는 직업이 아니야 동물보건사라는 자격증이 있지만 간단한 주사처치도 불법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갈수 없음 동물을 케어하는데에서만 보람을 느껴야함 명예도 돈도 없는 직업이란 말임 수의사들한테도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일이 빈번하고 그래서 내가 해왔던 일이 있거나 전공이 있으면 오래 못 버틴다는 소리를 하는거임 자기 전공필드에서는 나도 나름 전공자고 대우 받았던 사람인데 여기서 최저시급받고 굳이 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듦 퇴사자+퇴사예정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 나는 수의 테크니션이 정말 병원에 꼭 필요하고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대우는 그렇지 않다는 걸 말하고싶었어 이상 끝 다시는 안할거임 동물병원은 보호자로 가야함
이름없음 2023/04/20 11:14:08 ID : Y7e47AkoK0k
고생 많았네... 개 고양이만 봐주는 병원이였어?
이름없음 2023/04/20 12:26:43 ID : q6nTTSLcMmG
옹 개 고양이만 진료봄
이름없음 2024/03/11 21:32:49 ID : pXBAkk6ZfQn
여기 혹시 사당역 근처 병원이니.. 곧 퇴사 예정인데 너무 내가 다 니는 곳이랑 비슷해서 물어본다
이름없음 2024/03/13 00:02:29 ID : pdVbyMo0tti
이거 1년 좀 덜 된 고대스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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