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1/17 23:27:36 ID : 5hBBvvh87f9 0
처음 글 써보는 거라 미숙한 부분 있다면 알려줘...ㅎㅎ 난 여자 학생이고, 내가 호감을 가진 대상은 내 친구야. (일단 잘 모르겠으니 짝녀 대신 친구라고 해둘게...) 원래 몇년 전부터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작년 초중반부터 그 친구도 무리에 껴서 같이 다니게 됐어. 우선 난 머리가 짧기도 하고 성격도 털털하고 키도 평균보다 조금 큰 편이라 주위에서 남자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 어렸을 때도 공주 만화보다 액션 히어로 만화를 더 좋아했고,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 또 동성 연애에 대한 편견도 전혀 없어. 그렇지만, 어렸을 때에도 남자애들만 짝사랑했고 (연애 경험은 없어..), 남자 연예인들만 좋아했어서 내가 여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어. 최근 그 친구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한 이후로 동성연애와 성소수자에 대해 찾아보다가 이 게시판을 알게 돼서 글 남겨봐. 내가 호감을 가진 친구도 연애 경험이 없고, 동성 연애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 연애적인 호감이 있지는 않을거야. 걘 엄청난 얼빠고 난 객관적으로 못생겼거든...ㅠㅋㅋㅋ 현재 나랑 그 친구는 객관적으로 친한 친구야. 처음 만났을 때는 나랑 그 친구의 관심사가 달라서 그렇게 가까운 느낌은 아니었는데, 내가 그 친구랑 같은 관심사를 가지게 돼서 더 친해진 것 같아. 기본적으로는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랑 만든 단톡으로 매일 대화하는데, 가끔 내가 먼저 갠톡 보내기도 해. 대화할때는 주로 공통 관심사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 허물없는 느낌이라 욕이나 비속어 등 많이 써. 그 친구를 처음 봤을때부터 얼굴이 취향인건지 귀엽다고 느꼈는데, 갈수록 그 친구의 모든 부분이 귀여워보여. 맨날 날 괴롭히고 때리고 장난쳐도 귀엽더라... 좋아하는 사람 생각해봐도 걔부터 떠오르고 아무 일 없어도 괜히 선톡 보내고 싶고 며칠만 못 만나도 뭔가 허전해.. 몇달 전에는 그 친구랑 사귀는 꿈도 꿨어...ㅋ 주책이지만 용서해 줘.. 8ㅁ8 또 내가 친구들한테 스킨십을 좀 많이 하는 편인데, 뭔가 걔한테는 더 질척거리게 되더라. 심지어 걔랑 다른 친구들이랑 있으면 질투도 나... 그 다른 친구들이라는 게 남자도 아니고 다 내 친구들인데, 묘하게 그 친구 옆에 같이 서있는 걸 봤을 때만 속이 답답해져. 내가 모르는 그 친구의 일화를 알게 되어도 뭔가 질투나고... 엄청 유치하고 쪽팔리지만 그렇더라.. 또 내가 유난히 걔한테 달라붙고 아끼는 게 주변 친구들한테도 보였는지, 친구들이 나랑 그 친구를 장난식으로 엮기도 해. 좋아하는 거 최대한 티 안내려고 일부러 더 친구처럼 지내려고 했는데 그럴때마다 결국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심란해. 걘 또 날 진짜 거리낌 없이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해... 일단은 이정도야. 내가 아직 미성숙해서 친구 관계에서의 호감을 연애적 호감으로 착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워. 막상 그 친구랑 사귄다고 생각하면 어딘가 내가 부족한 것 같고 부담스럽기도 해. 그렇지만 그 친구에게 남친이 생긴다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더 좋지 않아. 내가 바이인걸까? 만약 바이라면 난 어떻게 그 친구를 대해야 할까.. 난 사실 지금 이대로도 좋은 것 같아서 고민이야. 어쩌다 보니 엄청 횡설수설하고 긴 글이 되었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괜찮다면 조언 부탁해!ㅠㅠ
2 이름없음 2024/01/18 01:49:09 ID : du2lhgqktBs 0
나도 혼란스러워 하던 때가 있었는데, 계속 생각나고 또 보고싶고 남친 생기면 정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우정 아니고 사랑이라 생각해. 애초에 이성에게는 조금만 호감이 있어도 좋아한다고 쉽게 인식하는데, 동성이라고 사랑을 우정으로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 설렌 적 있거나 스킨십하고 싶은 마음이 딱 그 친구에게만 들지 않아? 그럼 일반적인 호감은 아닌거지! 나도 레주랑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재작년에 바이라고 정체화했지만, 친구를 대함에 있어서 크게 달라진 건 없어..!! 우정을 잃고 싶지 않아서 숨기고 밝게 대하고 있어. 지금 이대로가 좋은 거라면 원래 대하는 것처럼 대하면 되지! 답답한 마음을 애정 표현할 때 우정 느낌으로 포장해서 말하는 것 정도로 쬐끔씩 해소하는 건 힘들지만ㅠㅠ 조언이라면 친구의 결혼 가치관이나 동성애에 대한 인식 같은 걸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서 천천히 물어보는 게 어때? 헤녀일 확률이 높더라도 의외의 대답을 들으면 나 자신에게 계속 힘이 되더라. 레주의 마음에도 안정이 찾아오길 바라🍀🥰
3 이름없음 2024/01/18 21:11:21 ID : 5hBBvvh87f9 0
친절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많은 도움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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