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1/21 04:23:55 ID : o3RDtfO3zQq 0
첫사랑이긴 한데.. 본인 양성애자임. 중딩 때였는데.. 전혀 관심도 없던 친구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그 애가 내 세상의 대부분을 차지한 적이 있었어. 나는 그 친구 없이는 학교생활을 상상할 수 없었고, 그 친구는.. 어땠을지 모르겠어. 어느날 내게 고백을 하고 나는 그 때 아직 연애라는 걸 잘 몰랐기에 거절했었어.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아직 연애가 뭔지 모르겠다고. 호감은 있었고 나도 모르게 끌리는 걸 알았지만 확실하지 않은 감정으로 상처주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그 애는 그 이후로도 몇 번 씩이나 고백을 하면서 받아들이지 못하더라. 일진은 아니지만 물리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학교에서 차지하는 그 애의 힘은 셌지.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어.
2 이름없음 2024/01/21 04:28:03 ID : o3RDtfO3zQq 0
거절이 어느 정도 쌓이자 더 이상 고백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지 어느 순간부터 나를 강제로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어. 내가 누구와 있던 너는 그 자리에 있어야 했고, 어디에 있던 나를 찾았어. 그리고 스킨십도 도를 넘어섰었고. 그 기억 때문에 아직도 연애를 잘 못 하겠어. 누가 이걸 받아주겠어? 아무튼 너는 남자애들보다도 키가 크고 힘이 세서 저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매번 네 손길을 받아내는 게 제일 싫었어. 너 스레딕 하는 거 다 알아.
3 이름없음 2024/01/21 04:32:34 ID : o3RDtfO3zQq 0
지금 생각하면 성폭행은 안 당한 게 천만다행인가. 저항도 포기하니까 그제서야 덜해졌잖아. 그런데 난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너는 정신과 다니더라? 이제서야 인생이 불행해? 자기혐오 때문에 그때도 그랬어? 난 너 사랑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너도 그런 것 같더라. 이젠 화도 안 나니까 이거 봤으면 연락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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