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0/30 11:18:33 ID : fXy2GmtwHu9 1
나는 지적장애인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어 둘다 장애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하시진 않고 아버지는 폭언, 폭행, 다혈질에 상식이 안 통하는 인간이었지만 다행히 친척들은 좋은 사람이었고 어머니도 그나마 밝고 욕도 안하고 상식도 잘 통하는 사람이었어 복지관 같은 곳 다니면서 친구를 사귀기도 하면서 평범하게 보냈음 아무튼 아버지 때문에 나는 어머니와 의지하면서 살았어 솔직히 나도 어머니가 좋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를 사겨도 좀 이상한 애들을 사겼음 초등학생 땐 엄마가 나랑 친구랑 놀 때 같이 있었어 중학생 때부터는 안 그랬지만
2 이름없음 2024/10/30 11:26:37 ID : fXy2GmtwHu9 0
중학교에서 지내면서 나도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 고등학교 올라가고 내가 먼저 다가가서 정상적인 친구들을 사겼음 물론 지금은 고3 되고 멀어졌지만… 고등학생이 됐을 때 나는 진로가 없었어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했었지 그래서 생기부도 학종도 모의고사도 다 망쳤어 근데 고3이 돼서야 수학교사라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어 근데 웃긴 게 수능 다가올 때 생겼다는거야 아무런 목표 없이 살아온 입장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재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가족들이 결사반대를 했고 그래서 나는 수능 끝나고 몰래 돈 벌어서 재수를 하기로 했음 알바비로 엄마 원룸 얻어주고 나는 서울 상경해서 고시원에서 재수 준비하고 그런 계획이었어
3 이름없음 2024/10/30 11:33:31 ID : fXy2GmtwHu9 0
솔직히 나도 학교에서 친구끼리 친하게 지내고 사랑하고 그런 거 보면서 이제 엄마 둥지에서 벗어나서 내 또래랑 친해지고 사랑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싶었거든 사실 밥도 먹고 여행도 가고 이런 걸 다 엄마랑 함께하다 보니까 좀 현타도 오고… 엄마가 주위 사람들한테 내가 자기를 그리 좋아한다고 뭐든지 자기랑 먹자고 한다고 자랑도 하시고 그럼 근데 문제는 엄마랑 나랑 사이가 너무 가깝다는거야 어제 엄마가 그러더라 자기는 나 없이 못 산다고 함께하고 싶다고 같이 살면 안되냐고 하더라 전에 원룸 하나 구해서 우리 둘이 같이 살자고 하긴했는데 많이 후회되네 저번 달이었나 아빠가 너무 시끄럽게 하니까 수능 끝날 때까지 고모집에 가서 살겠다고 했더니 상처 받은 표정을 짓는거야 이번 건 더 할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엄마 상처 안 받게 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
4 이름없음 2024/10/31 21:42:12 ID : LfapU3Vamso 0
음 어차피 어른되면 따로 살게 될거고 어머니도 슬퍼하실건데 지금 수학교사라는 꿈을 위해 재수 공부 열심히 하고 싶으니까 나가 살겠다고 말하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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