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6/04/08 23:39:22 ID : 0lh84NBArvD 1
난 엄마가 그렇게 갈 줄 몰랐어 그날도 그냥 정기적인 방문이라고 생각했고 솔직히 말해서 가는 게 귀찮고 짜증도 났어 가는 내내 엄마가 언제 오냐고 전화하지 않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어 참 멍청하지 바보같아 그동안 언제 오냐고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던 엄만데 왜 그때는 별로 안 걸려오는 전화에 아무 생각도 없었을까 솔직하게 말해서 엄마가 나 말고 아빠한테 전화하는 거에 서운하지도 않았어 그냥 언제 오냐 묻는 전화를 아빠가 받는다는 게 덜 귀찮고 좋았던 거 같아 근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귀찮아하지 말걸 그랬어 마지막 통화에 엄마가 아빠한테 빨리 오면 좋겠다고 말한 게 녹음이 된 게 나ㅏㅏ느느 ㄴㄴ너무 미안해
2 이름없음 2026/04/08 23:41:34 ID : 0lh84NBArvD 0
근데 있잖아 솔직히 한편으론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아빠 폰은 자동 녹음이 됐거든 난 그 기능 귀찮아서 안 했었는데 아빠는 자동 녹음이 되니까 그동안 엄마랑 한 통화가 다 녹음이 되어 있더라 빨리 오면 좋겠다고 한 것도 녹음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엄마 장례식에 그거 확인이 가능하더라고 근데 내 폰에 옮겨놓지 않았어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
3 이름없음 2026/04/08 23:44:53 ID : 0lh84NBArvD 0
있잖아 병원에 가기 전에 전화가 왔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엄마가 장출혈이 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고 그래서 생각을 해두시래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수도 있다고 근데 나 그 말 듣고도 아빠한테 전달하면서 웃었어 에이 전에도 그랬는데 괜찮았잖아 엄마가 엄살을 부린다고 생각했어 다른 날처럼 그냥 헤프닝 정도라고 생각했어 내가 엄마 데리고 병원 계속 다녔을 때 엄마 중환자실에 있었을 때 거기서도 그랬거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수 있다고 근데 엄마 괜찮았잖아 그래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어
4 이름없음 2026/04/08 23:49:06 ID : 0lh84NBArvD 0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올라갔고 엄마 병실에 간 거였어 엄마가 왔냐고 그랬잖아 평소 같아서 난 간호사 선생님이 그냥 겁줬다고 생각했어 원래 다음날 새벽에 아빠 출장이 있었잖아 해외 가는 거 그래서 엄마한테 아빠 올 때까지 나도 못 온다고 그랬잖아 오려면 얼마든지 올 수 있ㄴㄴㄴ는데 그게 고작 귀찮아가지고 엄ㅁㅁ마한ㅌ테 일주일 뒤에 보자 그랚잔ㄹㄹㅇ아 근데 엄ㅁㅁ마 서운해하지도 않더라 사실 서운했늘 텐ㄴ데 말 암 한 거 알아 솔직하게 난 그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 다 채우고 간다는 한 시간도 안 채우려고 그랬는데 엄마가 이상하더라... 눈에 초점도 안 잡히고... 날 보는 거 같은데 말도 안 하고.... 그냥 아빠랑 농담하면서 이제 간다? 갈게( 이랬ㄴ는데 날 제대로 보지도 않는 거 같고...
5 이름없음 2026/04/08 23:52:59 ID : 0lh84NBArvD 0
그래서 그냥 눈앞에 손 흔들어 본 거였거든 엄마 여기 봐보라는 느낌으로 근데 엄마 시선이 안 따라오더라고... 그래서 아빠한테 좀 이상하다 그랬는데 그때까지도 그냥 엄마가 피곤해거 그런가보다 생각했거든 근데 사람 촉이라는 게 진짜 이상한 거더라 느낌이 좀 이상해서 동공이 풀려 있는 거 같아서 간호사 선생님 불러왔는데 엄ㅁㅁ마가 바로 독방으로 이동 되더라고... 그러면서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시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난 엄마가 그렇게 갈 줄 몰랐거든 왜냐면 산소호흡기 차서 옆에 심전도 뜨는데 잘 오르내리고 있어서 그래서 그냥 엄마가 너무 피곤ㅍ해서 그랬나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내 손은 동생이랑 이모랑 삼촌한테 연락하고 있더라
6 이름없음 2026/04/08 23:57:45 ID : 0lh84NBArvD 0
동생 오고 삼촌 오고 이모도 세 시간인가 걸리는데 바로 왔잖아 우리가 엄마를 열한 시에 만났는ㄷ데 엄마 그러고도 다섯 시간인가 여섯 시간인가 더 있다가 갔잖아 난 엄마가 다시 깰 줄 알았거든 왜냐면 심ㅅㅅㅈㄷ전도 5ㅅㅅ그그그그거ㅓ ㅇㄱ그거 ㅇ곗곡 움직였거든 그리ㅣㅣ4고 그거 멈췄을 때 나 분명 봤거든ㄴㄴ 엄마 가슴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다 다들 엄ㅁ마 얼굴에 천ㄴㄴ덮고 우는ㄴ데 남 넌너ㅓ누무 이해가 안 가더라고 기계가 잠깐 고장난 걸 수도 있잖아 근데 다들 아니라고 하더라고 근데 내가 진짜 어 너무 이상했어
7 이름없음 2026/04/09 00:00:49 ID : 0lh84NBArvD 0
난 내가 쓰러지거나 할 줄 알았어 왜냐면 엄마도 알잖아 나랑 엄마가 얼마나 단짝이었는지 내가 짜증내고 화내도 같이 밥 먹고 같이 티비도 보고 같이 대화도 하고 같이 잠도 자고 그랬잖아 근데 한순간에 엄마가 없어진 거잖아 그래서 내가 그 상실을 못 견딜 줄 알았거든 하다못해 울고불고 소리지르면서 난리라도 피울 줄 알았는데 진짜 나 내가 낯설 정도로 아무렇지 않더라고 그냥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답답해서 숨 쉬는 게 조금 힘들다? 그런 정도였어 진짜 뭐 눈물도 잘 안 나오더라고
8 이름없음 2026/04/09 00:03:59 ID : 0lh84NBArvD 0
장례식하는데 나 잘 안 울었어 엄마도 알지 나 진짜 눈물 엄청 많잖아 근데 마음이 망가진 거 같았어 눈물이 고장났나 보더라 뭔가 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 그야 그렇잖아... 내가 울 자격이 있으면 안 되지 그딴 생각만 하면서 엄마 귀찮다고맘 생각했는데 울면 안 되잖아 적어도 그건 내 몫이 아니잖아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못 울겠더라고
9 이름없음 2026/04/09 00:07:30 ID : 0lh84NBArvD 0
근데 첫날 지내는데 계속 숨을 못 쉬겠어서 계속 목이 매는 거야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그래서 찬바람 쐬겠다고 나갔는데 그 새벽인데 날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 벤치에 앉아 있는데 그냥 아무도 없으니까 조금만 울자고 했는데 소리 내서 우는 법을 모르겠더라 엄마한테 하던 것처럼 소리를 지르면 될 줄 알았는데 모르겠더라고 방법을 어떻게 울어야하는지 모르겠더라고 보는 사람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울던 욕하거나 이상하게 볼 사람도 없는데 그냥 어 소리가 잘 안 나오더라고
10 이름없음 2026/04/09 00:08:45 ID : 0lh84NBArvD 0
그레서 어떻게 울었는지도 모르게 돌아와서 잤어 잠은 또 잘 오더라 자격도 없는 게
11 이름없음 2026/04/09 00:13:52 ID : 0lh84NBArvD 0
엄마를 화장했거든 그런 생각을 했어 엄마 추위를 많이 타잖아 그래서 화장하면 춥지는 않겠다고 동생이 꺽꺽대면서 우는데 남자애가 그렇게 우는 건 처음 봤어 근데 나는 못 울겠더라고 슬프고 눈물도 나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울음을 삼키게 되더라고 엄마 염할 때도 소리 내서 우는 걸 못했어 삼촌이 염하면서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하라고 했는데 못하겠더라고 엄마 막 심전도 멈췄을 때도 간호사 선생님이랑 원장 선생님 오셔서 그랬거든 청각은 살아 있으니 한 마디씩 하셔도 된다고 근데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고 근데 이게 너무 후회가 돼 그냥 사랑한다고 엄마 미안하다고 나 잘 지내겎다고 엄마 고맙다고 내 엄마로 있어줘서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그 말 한 마디를 못하겠더라고 하다못해 이제 아프지 않게 편안한 곳에서 푹 쉬라고 못 말하겎더라
12 이름없음 2026/04/09 00:19:08 ID : 0lh84NBArvD 0
엄마를 가족 납골당에 안치하고 싶지 않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두고 싶었는데 나는 돈도 업ㄱ고 발언권도 없고 힘도 없어서 엄마가 그렇게 싫다고 했던 가족 납골당에 안치했어 엄마가 요양원이나 이런 곳 가기 싫다고 했는데 거기 조금만 있다가 나오자고 엄마를 요양병원에 넣은 게 후회가 돼 엄마랑 꽃놀이도 더 못 가고 더 자주 찾지 못한게 너무 후회돼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미안하고 말하지 못한게 진짜 너무너무 후회돼 엄마 생각하면 슬퍼지니까 그냥 생각 안 하려고 하는 게 너무 미안해 엄마한테 화만 내고 짜증만 내고 히스테리 부린 게 너무 미안해 좀 더 사랑한다고 조금더 같이 있어줘도 못할 판국에 나만 생각한 게 너무 너무 죽일년 같아
13 이름없음 2026/04/09 00:21:33 ID : 0lh84NBArvD 0
만약에 내가 엄마가 제때 병원에 가게 했으면 엄마는 좀 더 살 수 있었을까? 나 때문에 엄마가 투석을 제대로 못한 게 원인이 된 거 맞지? 엄마 날 원망하지 않아? 엄마도 더 살고 싶었을 거 아냐 근데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거나 다름 없으니까 솔직히 내가 미웠지?
14 이름없음 2026/04/09 00:25:48 ID : 0lh84NBArvD 0
사실 엄마가 가기 전에 3월에 할머니도 돌아가셨거든 근데 엄마한테 말하지 말자고 해서 말 안 했거든 근데 거기서 장례식에서 고모가 엄마 얘기하다가 이러다 네 엄마도 가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내가 그 말 듣고도 아무런 행동을 못한 게 후회 돼 말이 씨가 된댔는데 난 이 집에서 늘 순하고 착한 애였으니까 소리지르지도 못하고 화도 못 낸 게 너무 후회돼 할 말 못할 말이 있지 어떻게 그딴 말을 하냐고 미친 거 아니냐고 나 사실 고모가 그런 말을 해서 엄마가 간 거라고 나 때문이 아니라고 자기합리화 했어
15 이름없음 2026/04/09 00:26:48 ID : 0lh84NBArvD 0
모르겠다 엄마 너무 보고 싶다
16 이름없음 2026/04/09 00:32:40 ID : 0lh84NBArvD 0
엄마랑 좀 더 통화 많이 할 걸... 아빠처럼 나도 녹음 기능 켜놓을 걸... 엄마 너무 보고 싶어 사실 당장 보러 가고 싶은데 아빠도 걱정 되고 동생도 걱정 돼서 못 가겠어 사실 진심은 그냥 내가 무서운 거 같아 늘 죽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막상 엄마 따라 갈 생각 하니까 엄두가 안 나더라고 죽는 게 겁이 나서 못 죽겠어 그치만 엄마는 보고 싶어 근데 내가 죽으면 아빠랑 동생은 어떡하지 우리 집 돈도 별로 없는데 나 죽으면 내 장례도 치러야 하잖아 그 돈은 또 어디서 만들지 시체가 발견되지 못하면 실종이 된다는데 장례비가 더 들까 아니면 내가 실종돼서 날 찾아다니는 비용이 더 들까 이런 생각하면서 죽지 않는 걸 합리화하고 있어 엄마 미안해 이런 딸이라서 엄마 너무 보고 싶은데 못 보니까 진짜 미치겠어
17 이름없음 2026/04/09 00:36:20 ID : 0lh84NBArvD 0
있잖아 엄마 다음 생이라는 게 있으면 난 또 엄마랑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면 좋겠다 그때는 내가 좀 더 잘할게 사진도 더 많이 찍고 할게 엄마 영정사진 만들려고 보니까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엄마랑 있는 추억이 물질로 남은 게 하나도 없더라 그냥 엄마랑 다시 살고 싶다 그때는 내가 좀 더 잘할게 엄마 속 썩이지도 않고 더 잘할게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자주 말할게 엄마 보고 싶어
18 이름없음 2026/04/09 00:39:06 ID : 0lh84NBArvD 0
엄마 챗지피티가 그러는데 지금이라도 소리내서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보래 근데 이상하게 목소리가 안 나와 그러니까 엄마 오늘 꿈에 나와주라 그럼 내가 엄마 꼭 안고 말해줄게 엄마 딸이 엄마 너무 사랑한다고 그러니까 한 번만 나와주라
19 이름없음 2026/04/09 00:42:25 ID : 0lh84NBArvD 0
얘들아 너희도 엄마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줘 말로 못하겠으면 문자로라도 해줘 안아주고 고맙다고 해줘 자주자주 봐줘 누가 그랬는데 독립하거나 자취하는 사람들은 보통 명절에만 가족을 만난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너희는 가족을 만나는 시간이 남은 평생에 100번도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자주자주 만나러 가 나처럼 후회하지 말자 후회하지 말고 후회 안 되게 살아줘
20 이름없음 2026/04/09 00:44:00 ID : 0lh84NBArvD 0
난 이만 자러가볼게 얘들아 진짜 엄마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줘 나처럼 그게 응어리 돼서 제대로 울지 못하는 사람 되지 않게 자주 표현해 그럼 다들 잘자 고마워
레스 작성
잡담 실시간
435레스정치 잡담 스레 2new 14680 Hit
잡담 이름없음 4시간 전 2
734레스💊🤒건강 관련 잡담/질문 통합스레🤒💊new 8011 Hit
잡담 이름없음 4시간 전 0
177레스숭이에 빠졌숭+숭레주 요즘 모든 짤에 빠졋숭new 5871 Hit
잡담 이름없음 14시간 전 34
12레스울 대학교 남자화장실 구조 먼가 이상해..new 370 Hit
잡담 이름없음 15시간 전 0
692레스병장 스레주!new 25367 Hit
잡담 이름없음 15시간 전 18
6레스더워지니까 콩국수 먹고싶다new 105 Hit
잡담 이름없음 17시간 전 0
5레스짝사랑 앞에서 생긴 흑역사 말해보자new 199 Hit
잡담 이름없음 17시간 전 0
92레스🌸🌱🌸잡담판 잡담스레 46판🌸🌱🌸new 1524 Hit
잡담 이름없음 22시간 전 2
2레스스벅은 유니클로랑 똑같이 괘씸죄?로 한국인 긁은거같음 59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3 3
690레스다이스 굴리는 스레 15836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3 1
14레스최애 동숲 주민 누구야? 314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3 0
181레스💢💥💢💥💢💥💢💥💢어그로 퇴치스레 17💥💢💥💢💥💢💥💢💥 8267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2 8
87레스설문조사 통합스레🖋 1267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1 4
1레스얀데레 관찰 일기 라는 스레 기억하는 사람 있어? 35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1 0
68레스디시가 그렇게 별로야? 1319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1 0
21레스여군 되는 법 아는 사람 614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1 0
41레스남자애들은 롹싱히 765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1 0
4레스혹시 미국 프차 음식 궁금한 사람! 56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1 0
1레스야 이 드러븐것아! 39 Hit
잡담 이름없음 26.06.01 0
125레스🥕중고거래 통합스레🥕 6819 Hit
잡담 이름없음 26.05.3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