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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스레 처음써봐 신기하다
지금 되게 우울한데 잊고싶지 않아서
위로받고싶어서.. 여기에 적어보려해
혹시 들어줄 사람 있을까?
꿈에서 처음 눈을 떴을 때
우리 엄마랑 여동생이랑 전남친이 보였어.
어느 방이였고 나는 전남친한테 "오빠 왜 여깄어?"
엄마랑 여동생한테는 "현남친은?"라고 물어봤어.
내가 "이게 무슨일이야 오빠가 왜 여깄어? 지금 언제야? 현남친은 어디갔어"라고 했는데
다들 무슨소리 하냐면서 현남친 2년전에 자살했데.
갑자기 현남친 시점으로 바뀌면서 현남친이 자살할때의 감정이 동화되는 기분이였어.
내가 현남친이 자살할때의 몸으로 들어간 기분?
옥상에 분홍색 클립처럼 생긴 무슨 문양을 중심으로 내 몸이 도는 기분이였어.
클립도 공중에 떠있었고 내 몸도 공중에 있었던거 같아.
약간 그런거있잖아. 드라마 보면 카메라 빙글빙글 돌리는거? 근데 카메라가 아니라
내가 도는 느낌? 감정이 너무너무 슬펐어.
배경이 바뀌면서 내가 오토바이를 타고 어딘가로 급하게 가고있었어.
뭘 받아야했어. 놀이공원 같은 곳으로 가야했어.
내가 오토바이를 운전하는데 오토바이 처음 운전하는거라 무서웠어.
큰 대교같은 곳을 건너는데 차가 많아지고
난 마음이 급한데 내 앞에 있던 하얀색승용차가 급정거를 했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살짝 쿵 했어.
연예인 부부가 타고있었고, 뒤엔 아가 두명이 타고있었는데
아가 한명이 되게 아팠어.
그 연예인 남자가 자기네 지금 급하니까 그냥 가래.
나도 급해서 그냥 다른 차들 사이로 막 지나갔어.
배경이 어느 공사장 골목으로 바꼈고, 쫒기는 느낌이였어.
오토바이를 세웠는데 어떤분이 아가를 낳았어.
아가는 정말 새빨갰고, 탯줄을 급하게 자르지 않으면 아기는 죽을상황이였어.
자를 도구가 없었는데, 의사같은 사람이 아가를 들고있었고, 어느 남자분이 가위를 갖다주셔서 탯줄을 자르고
의사가 아가를 짙은 청록색 수건으로 감싸서
아빠라는 느낌? 그러면서도 내가 받는데 내가 보고있는 느낌? 하여튼 아가를 건네줬어.
배경이 집으로 바꼈고, 아파트였는데 난 아파트에 살아본적이 없어.
옥상으로 바뀌더니 아빠가 있었고, 아빠랑 무슨 얘기를 한거같은데 기억이 안나..
조금 행복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던거 같아.
이때까지 꿈이라는걸 자각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내가 저번주에 읽은 스레중에 '꿈에 익숙해지면 안된다'는 그 생각이 딱 든거야.
이게 꿈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꿈에서 깨야된다는 생각이 강해졌어.
속으로 '깨야해, 일어나, 일어나' 이러고있는데, 배경이 아파트마당인데 운동장모레가 깔려있었고,
이웃집 아저씨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미안하다면서 뛰어갔어.
왠지 저 아저씨대신 꿈에 갇히게 될거라는 불안감이 들었어.
아빠가 내 옆에 나타나더니 "아빠 먼저 간다" 이러고 사람이 아닌것 같은 속도로 엄청 빠르게 뛰어갔어.
나도 엄청 뛰었어. 계속 무서웠어.
뛰다보니 지하철역이라고 생각되는 곳이 나왔는데, 한층 내려가니까 광장느낌의 지하철역이였어.
이웃집 아저씨가 그 광장에 있는게 보였고, 한층 더 내려가면 난 못나갈거라는 느낌이 들었어.
근데 갑자기 아저씨 몸이 막 꺾이고 두개가되고 엉덩이쪽에도 얼굴이 생기고 하여튼 기괴하게 변해갔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어느샌가 내 뒤엔 아빠가 있었고, 나도 그 아저씨가 있는 광장을 지나 아래층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광장으로 내려갔는데, 내 왼쪽팔이 막 꺾이기 시작하는거야.
엄청 힘주면서 안변하려고 애쓰는데 갑자기 힘이 탁 풀려서 아래층으로 내려 갈 수 있게 됬어.
지하철이 들어오는 곳이 나왔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다들 뭔가를 찾고있었어.
나는 계속 마음이 급했었고, 사람들을 둘러보는데 다들 지하철 보관함 같은곳 자물쇠를 풀고있는거야.
소화전도 보이고 그랬었어.
각자 자기만의 보관함을 찾아야 했던거같아.
미친듯이 찾아다니다가 내 보관힘이라는 느낌이 드는
보관함이 눈에 띄었어. 자물쇠가 걸려있었고 비밀번호 4개를 맞춰야했어.
내 왼쪽뒤에 아빠가 서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난 정신이 없었는데 왠지 아빠라는 생각이 들었어.
비밀번호가 4848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맞췄는데 열린거야.
안에서 열쇠가 나왔어. 지하철을 타야했는데 열쇠가 있는 사람만 지하철을 탈 수 있었어.
근데 갑자기 아빠가 사라진거야.
계단을 올라가면 그 광장이 나오는데, 아빠가 그곳에 있을거 같은데 그 계단을 올라가면 이 꿈에서 못나갈것 같았어.
아빠는 저 위에 있는데..
계단앞에서 옆에있는 남자한테 계속 물어봤어.
"이거 계단 한칸이라도 밟으면 저 못가죠" / "응 못가요." / "진짜 못가요?" / "안되요 빨리 지하철에 타요"
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어.
올라가고 싶은데 꿈에서 못깰까봐 무서웠어. 바보같아 못깨면 어때. 꿈인데 어차피 깰텐데..
꿈에서는 이 생각이 안들고 그냥 무서워서 계단 앞에서 광장쪽으로 계속 소리 질렀어.
"아빠!!!!!!!!!!!! 아빠!!!!!!!!!!!!!!"
우리아빠 이름이 김철수면 "김철수씨!!!!!!!!!!!!!!!!!!!!" 이러면서 엄청 울면서 불렀어.
너무 애가 탔어. 아빠는 보이지 않았고. 올라가긴 무섭고. 근데 보고싶고.
너무너무 슬펐어. 마음이 미어졌어.
갑자기 드는 생각이 광장에서 그 이웃집 아저씨의 몸을 아빠가 그렇게 만들었고,
그래서 아빠가 관리자같은 사람한테 끌려갔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내가 내려 올 수 있었던 거잖아.
갑자기 난 지하철에 타있었고, 출발했는데 창문밖으로 사람이 많은데
아빠도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못봤어. 눈으로 계속 찾고있다가 깼어.
흐느끼고 있었는데 눈물은 안났어. 깼는데 눈을 뜨기가 싫었어.
꿈이 전개도 없고 기승전결도없는데,, 배경은 계속 바뀌고 이런 꿈인데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
나 원래 꿈도 잘 안꾸고 꿔도 기억 잘 못하거든 근데 너무 생생해.
우리아빠 하늘로 간지 5년됬는데
지금 아빠 얼굴 아직도 생각나는데 꿈에서의 아빠얼굴이 생각이 안나 흐릿해.
너무너무 보고싶어.
나 기억력이 안좋아서 출근 하자마자 쓰고있어. 잊고싶지않아서
슬프고 우울한데 잊고싶지않아 아빠가 보고싶어.
눈물날거같은데 쓰면서 참는중이야.
진짜 아빠 너무 보고싶다..
만약 읽어준 사람 있다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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