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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때부터 쭉 책장에 꽂혀서 한번도 나오지 않던 책이 이번에 집을 정리하는 참에 어쩌다 뽑히게 됐다. 오늘 낮에 책을 처음으로 꺼내봤는데, 그 책은 우리 할아버지가 꺼내지 말라고, 내가 혹시나 손댈까봐 책장에 걸쇠를 걸어잠갔던 그런 책이야.
먼지가 많이 쌓여있어서 한번 쓱 훑었더니 제목은 없고 옛날식으로 묶인? 그런 모양의 커버가 드러났고 퀴퀴한 종이냄새가 났어. 책을 펼쳐볼까 하다가 할아버지께서 그토록 읽지 말라하신건데 괜히 읽었다가 화를 입을까 그냥 나뒀다가, 오늘 저녁에 너무 호기심이 들어서 그만 책을 펴보고 말았어.
첫장은 한자 같이 생겼지만, 몇문자는 한자가 맞고 다수 문자는 한자처럼 생겼지만 한자는 아닌? 그런 문자였어. 아무래도 부적 쓰듯이 하는 그런 것 같은데 한자는 해독이 되지만 그 문자는 해독이 안 돼서 일단 첫 장은 넘겼다.
그 다음장에는 낡아서 빛이 바래버린 종이에 정말 옛날 필체로 필기가 되어있었어. 상단에는 날짜가 적혀있고, 그 밑으로 주요 내용을 적는 일기 형식.
다만 일기와는 다르게 그날 있었던 일에 비중을 두는게 아닌, 조금 다른 것에 비중을 두고 있었어. 하지만 대체로 일기형식을 차용했어.
"제 7월 4일 1949년
어제꺼정 다락의자에 앉아 나물을 캐던 옆집 할마이는 최 보이지를 않는다. 거 집 어마이는 눈물을 흘리며 너시간째 통곡을 하고 있다. 영 맹령들린 아주마이라 그랬는데 참으로 그랬나보다. 미처 그 아주마이를 못 본 내 잘못도 있겠지.'
"가세에 앉아 만날 영 실없는 소리만 해대더니, 진짜로 없어졌다. 그 할마이는 매일이고 매일이고 진작 돌아가신 당신 하나바이를 산에서 뵈았다고 말하고 다녔다. 거 집 아들도 참 고생일 것인데, 부모가 없어졌으니 오죽하려나.
미처 나는 뽈을 맹기는 공장에 늦어버렸다. 거 할마이를 본 감이 계속 든다."
이렇게 이 페이지 내용 자체는 끝나고, 그 밑에 당시쓴거는 아닌것 같고, 누가 시간이 꽤 지나서 덧쓴걸로 보이는 문자가 보이는데 내용이 심상치 않아.
"거 집 할마이는 영 셋째 아이가 시러버린것이였어."
아무래도 당시엔 국문을 표준어로 쓰는 교육을 받은 사람이 적으니까.. 저렇게 적은거라 생각하는데, 우리 할아버지가 황해도 사투리를 쓰셔서 나도 황해도 사투리를 어느정도 하기때문에 내용이 이해가 가.
내용을 해석하자면
어제까지 다락의자에 앉아 나물을 캐던 옆집 할머니는 도통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 집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네시간째 통곡하고 있다. 영 망령들린 아주머니라 했는데, 사실인가 보다. 그 아주머니를 미처 보지 못한 내 잘못도 있겠지. 인도변에 앉아 영 헛소리를 하더니, 진짜로 없어졌다. 그 할머닌 매일같이 이미 돌아가신 할머님의 조부님을 산에서 뵜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 집 아들도 참 고생일 것인데 부모가 ㅇ벗어졌으니 오죽하려나. 결국 나는 공을 만드는 공장에 늦어버렸ㄷㅏ. 그 할머니를 본 감이 계속 든다
저 문단은 그 집 할머니는 진짜로 셋째 아이가 시러버린것이였어. 시러버린것이라는 어휘는 할아버지가 사용하신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아버지께 물어보기엔 화내실것 같은데.
내가 저걸 읽으면서 계속 의문이 든게, 왜 그 할머니를 뵈지 못한 본인의 탓을 하고있는걸까? 그리고 왜 그 할머니를 본 느낌이 난다고 하는걸까?
보통 남의 집 사람이 실종됐다는 소리를 건너들으면 그저 잠시 안타까워하고 말지, 그렇게까지 본인을 탓하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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