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애인이 마음이 있는건가...? (3)
2.뻔히 힘들면서도 끊는게 안돼 어떡해야해 ? (1)
3.친구랑 같은 애 좋아해본적 있어?? (148)
4.내가 동성을 좋아하게 된 과정. (34)
5.와 (1)
6.금사빠 연애상담 (4)
7.제일 나이차이 많았던 연애는? (17)
8.어떡하지 (9)
9.다들 인연을 어디서 만나나요? (4)
10.다다음주가 100일이야 (4)
11.처음에 대놀고 쳐다보다가 안쳐다보는 이유가 뭘까 (3)
12.이해할 수가 없는 여자에 대해 쓴다 (8)
13.여친잇는애좋아하는거오바야? (4)
14.내가 좋아하는 애는 내 친구 좋아하는 것 같아 (2)
15.고백할까 말까 (7)
16.오타쿠 여성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37)
17.좋아하지만 고백 못하는 짝사랑 (9)
18.그 친구 따라가서 인생 안망치길 잘했다 (11)
19.찍사랑하는애 있는데ㅜㅜ (3)
20.사귀는 애가 뽀뽀각잡으면 피한다 (14)
제곧내 입니다...
대학 근처에서 24시간 카페 야간 알바를 꽤 오랫동안 했을때, 자주 저녁시간에 와서 노트북을 보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예쁜 사람이다..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카페 흡연실에서 다이어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다행이 맨 앞장에 집전화번호로 보이는 번호가 있어 그쪽으로 연락해보니, 원룸의 주인분이 전화를 받으셔서 그곳에 살고있는 세입자분이 다이어리를 두고 가신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다.
그 원룸 건물이 경찰서보다 가깝고 원룸 주인분도 직접전해줄 수 있다고해주셔서 알바 휴식시간에 외출하여 원룸건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다시 전화를 거니 그 여성분이 원룸건물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시더군요.
전화연결이 오래걸리는것 같길래 그틈을 따라 들어가서는 말도 붙여볼겸 주인이 몇호냐고 물었습니다.
타이밍 좋게 전화가 걸려와 주인분이 나와주셨고 저는 다이어리를 건네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다이어리 주인분이 그 여성분이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다이어리를 찾으신 그분은 저에게 감사하다며 어쩔줄을 모르셨고 저는 알바하다가 발견해서 가깝길래 겸사겸사 왔다고 했습니다.
그분이 제가 카페에서 알바한다는것을 알아차리시고는 다음에 찾아가서 보답하겠다고하시고는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사실 다이어리를 주웠을때 다이어리 안을 조금 봤습니다.
내용은 자세히 보지 않았지만 일정을 정말 빽빽하고 야무지게 쓰시더라구요.
다이어리를 꼼곰히 쓰는 그분을 상상하며 잃어버렸을때 많이 당황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다이어리를 돌려드리고 몇일이 지나도 오시질 않으시길래 제가 너무 신경써서 챙겨드리는 바람에 부담스러우셔서 안오시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바로 다음날 여성분은 손에 면세점 봉투를 들고 들어오시더니 보답이라며 저에게 봉투를 통째로 건네주셨습니다.
안에는 도쿄바나나와 화이트초콜릿이 들어있는 쿠키(일본어라 못읽습니다..), 크림치즈 과자, 녹차과자 등이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겨우 다이어리 하나 찾아준걸로 너무 많이 받는것 같아 거절하려고 했지만 정말 소중한거였다고 말씀하시며 이만큼 받을 만큼 감사하다며 제게 떠미셨습니다.
제가 이성손님에게 선물을 받는것을 보신 과장님이 썸녀냐며 잘해보라면서 자유시간을 조금 당겨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얘기를 나눠보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같은 대학의 같은 학번, 전공건물이 멀리떨어진 동기였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재수를 하셔서 저보다는 나이가 1살 많았습니다.
그분은 저를 편하게 대하기로 하셨고, 몇일간 안보인 이유는 일본에 잠시 여행을 가서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누나라고하겠습니다.
누나는 그래픽디자인을 전공으로 듣고있었고, 애연가에 애주가였습니다.
담배는 안피우지만 술을 좋아한 저는 누나와 술약속을 잡았습니다.
날짜를 잡자마자 다이어리를 꺼내시더니 막 적으셨습니다.
그때 힐끔보니 통판? 코믹? 같은것들이 적혀있어서 만화를 좋아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저도 애니와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오타쿠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자주하는 대화에서 통판일이 언제인지 코믹월드가 언제인지 나오는것이 생각났거든요.
그냥 제 추측이다 싶었지만 나중에 보게된 휴대폰 배경화면이 애니 일러스트길래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가끔 주고 받고, 알바하는곳에서 자주 만나다가 술약속인날이 왔습니다.
누나는 술이 엄청세서 제가 조금 취할동안 안색조차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뒤 계산을 누나가 하시는데 휴대폰으로 바로 가계부어플에 알림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돈관리도 꽤 철저하게 하시는군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취한 상태였지만...
그뒤 계속 연락을 하다가 갑자기 주말동안 연락이 안될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제가 이유까지 알아야할 사이는 아니니 알겠다고만 했고, 그 뒤 친한 다른 오타쿠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주말에 코믹월드가 있어 자기는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그 주말이 그 누나가 연락이 안되는 날과 동일한겁니다.
역시 오타쿠인건가.. 다시 확신하다가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덕질관련 일정 관리하고, 애니 배경화면에 돈관리 잘하는게 오타쿠 특징이냐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자기가 다른건 몰라도 돈관리나 일정까지 꼼꼼하게 체크할정도로 철저한 사람은 아니라고하며,
그렇게까지 덕질을 심도있게 하는 사람이면 덕질경력이 오래된 사람이며 저에게는 덕밍아웃은 안하고 있는거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날을 잡아서 물어봤습니다. 애니를 좋아하는지요.
그랬더니 누나가 들켰나며 맞다고 했습니다.
가끔 연락이 몇시간동안 끊기는것도 애니보거나 게임하고 있어서 그런것이고, 주말동안 연락이 안되는것은 행사에 참가해서 굿즈를 팔거나 코스프레를 하기때문이고, 일본에 자주 가는것도 덕질여행이라서 라고 대답해주더군요.
나이 먹고 애니 좋아하는게 창피하다고 말하지말까 싶었는데 물어봐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속이 시원하다고.
호탕하게 말하시고 담배에 불을 붙이시더니 나이먹어도 어렸을때 못해본게 후회되서 계속 붙잡고 있었더니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고 진지하게 말하셨습니다.
이해가 된다고 하고는 제앞에서는 편하게 덕질하시라고 했고, 액션이나 나루토 같은 장르 애니 추천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하셨고, 저는 덕분에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호감이었는데, 나중에 저에게 강철의 연금술사가 어디가 재밌는지 자세히 설명하실때 예쁘게 웃는 모습에 반하게되었고, 뭔가 더 이야기를 하고싶어서 강철의 연금술사를 더 자세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루토볼때도 하지 않았던 등장인물 이름도 다외우고, 2차 창작의 그림중에서 마음에 드는것이 있으면 저장하기도하고, 누나와 공유하기도하면서 더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오타쿠는 눈이 높다고들 하지요...
모니터 넘어의 애니캐릭터들은 다들 잘생기고 능력있고 멋있는데,
현실의 저는 누나가 좋아하는 하이큐라는 만화의 캐릭터처럼 잘생기지도 않고 운동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여주시며 너무 잘생기지 않냐고 물어보는 누나를 볼때마다 자신감이 뚝뚝 떨어집니다...
화면 넘어 저 잘생긴 아카아시라는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제가 들어갈 자리는 이미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같이 게임도 하고 덕질하는 친구로 남아있습니다만
누나가 좀더 여유있어지고 최애캐가 바귀면 고백을 고려하고 잇습니다
물론 최애캐가 지금보다 잘생기고 능력있으면 포기...
개인적으로 같은 덕후로서 생각하는 건데, 보통 2d랑 3d랑 똑같이 보지는 않아. 스레주가 최애보다 상대적으로 못하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카아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D 이상형이랑 3D 이상형은 보통은 똑같지는 않으니까 힘내요 스레주!!
같은 오덕으로서 말하건데, 그 분이 현실과 망상 구분할 줄 아시면 투디한테 기죽을 거 없다.... 같은 덕후 중에서도 현실 망상 구분 못하면 믿고 거름. 짹짹이에선 그런 것들이 넘치지만...
스레주 입니다. 스레딕을 처음 발견한건 좋아하는 괴담 블로그에서 언급이 있길래 호기심에 들어와서 고민을 풀어본 것인데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아직은 고백할때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새로 발견한 게임?에서 최애까진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캐릭터가 쿼터 독일인에 돈많은 집안 아드님이라서...
제가 알바를 하고 있다는 것에 짐작하셨지만 저는 아주 평범하고 가난한 대학생입니다. 국가장학생도 겨우겨우 받고 있고 나머지 등록금과 자취 월세는 알바로 채우고 있고 부모님도 저를 지원해주시지 못하십다.
누나는 언제나 장학금을 받고 성격도 좋아서 과대를 하라고 권유를 받을 정도로 성실한 사람인데 저는 과 안에서도 겉도는 느낌이 있는 아웃사이더 입니다...
장난으로 누나는 저랑 아카아시랑 누가 좋아요라고 물어본적도 있습니다만, 그때 돌아온 답은 덕질과 연애를 동일선에 두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말하신 것처럼 덕질 취향과 현실 취향은 다를 수 있다는 뜻도 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덕질하는 캐릭터와 현실의 연애는 괴리감이 크기때문에 아직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너무 저신감이 없는건가라고도 생각했지만 역시 자신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조금 거창하게 잡았습니다. 꼭 성공해서 애니 캐릭터와 비교해도될 만큼 멋진 사람이 되자! 라는 것입니다.
목표가 없던 저에게 이런 거창한 목표를 만들게해준 누나에겐 아주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알바 틈틈히 공부도 열심히해서 다음 시험에선 꼭 장학금을 받자라고 독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여러분의 조언도 잘 세겨 듣겠습니다. 분명 누나가 원하는 현실의 연애는 덕질과는 다르다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봤숩니다. 누나가 나를 덕질햤으면 좋겠다고요. 현실을 잘 모르니 가상의 인물만큼이나 멋진 사람이 되서 나를 덕질햤으면 좋갰습니다.
사실 저도 애니 캐릭터가 눈 앞에 나타나면 기분 좋을것 같으니까요.
술에 취해서 똑바로 적어야지 하는 글조차 오타가 많군요.. 이해 부탁드립니다.
학교에 마침 배구부의 초보를 구한다고 하더군요.
알바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목표한것에 대한 대가는 제가 치뤄야하는것이니 각오하고 배구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카아시 같이 멋진 세터가 됐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히나타처럼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게 배구든, 제 행실이든 말이죠.
또 고민이 생기면 찾아오겠습니다. 선택은 제가 하는것이니 이해를 다르게 했다는 이유로 비난은 지양해주세요.
비판은 언제든 듣겠습니다. 고칠점은 고쳐야 사랑하는 사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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