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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새벽 아르바이트생이야.
방금 어김없이 졸다가 30분정도 잤어.
그 30분 동안 엄청 기억에 남는 꿈을 꿨어. 들어볼래?
이 사진만 봐도 인증 되겠지?
나 아르바이트 생이고 이 사진 보자마자 아는 레스더들 있을거야.
나랑 같은 알바일 하는 사람 있을테니까.
꿈에서 나의 이름은 '박예리' 였어.
어디까지나 꿈에서 실명이 안나왔으니 그대로 쓰는거야.
나랑 사이 안좋았던 아이의 이름은 '하예진' 이야.
소설 아니고 그냥 꿈얘기니까 시비걸지말아주라.
학생들이 되게 많았어. 여행인지 수련회인지 모르겠는데
씻는 샤워실?이 좀 이상했어.
좀 넓은 방만한 곳인데 가운데는 유리벽이있었어.
그러니 벗고 씻으면 다 보이는 곳이었지. 한쪽은 남자, 한쪽은 여자 였어.
근데 아이들은 아무 내색도 부끄러움도 없었어. 익숙하다는 듯이.
예진이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고 난 알면서도 무시하고 씻었어.
근데 막 낄낄 거리더니, 칼을 꺼내더라고.
" 이거 박예리 칼이야 자해할때 쓰는거래 " 라고 말했어 걔가.
근데 꿈에서 내가 말하고싶은대로 말해지지않았어.
그냥 제멋대로 말이 나오는 거니까 있는대로 말해줄께.
걔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입에선 " 아닌데, 그거 내 개구리칼이야. "
예진이는 막 화를 내더라고. 내 답답한 말에 짜증이 난걸까?
그러더니 다른데에서 칼을 하나 더 꺼냈어.
" 그럼 이 칼은 뭔데? "
그건 칼심이었어.
근데 내 입에서 " 그거는,, " 라고 말이 다 끝나지도 않는데
예진이가 나한테 달려들었어. 그 칼을 들고.
그와중에 애들은 자기할일 (샤워)만 하고있었어.
근데 샤워장이 남자쪽에서 보이다보니까 우리가 뭘 하는지 보이겠지.
그 남탕에서 다들 우리 여자애들과 똑같이 씻고있고 그중에 남학생 한명이 급하게 뛰어와서 뭐하는거냐며 예진이를 밀치고 나를 안아줬어.
뭔가 되게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더라, 진짜 그 순간 안심이 됐어.
예진이는 넌 또 뭐냐며 칼을 막 휘두르기 시작했고
남학생이 아이들을 불렀지만 아이들은 아무 내색도 기척도 없었어.
남학생은 예진이 손을 계속 잡고 칼 놓으라고 소리쳤고 나는 상황판단이 되지않고 멘탈이 깨져서 어어어..어.. 거리고만 있었어.
그런 나를 본 남학생은 박예리 정신차려 정신차려 소리지르고.
그 순간이었을까. 씻고있던 여자애들이 그 남학생을 하나둘 잡기시작했어. 왜이러냐고 소리지르고 걔는 엎어져버렸지. 여자애들에 의해서.
예진이는 잡던 손에 놓아지니까 엉금엉금 기어서 내쪽으로 왔고
내 손을 잡고 당기더니 칼을 팍 꽂고 칼을 잡아 당기더라. "너.. 죽어"
' 직- 지이이이이익 " 이런 소리났어 꿈에서는.
손바닥이 찢어지고 미친듯이 피나고 있었어. 나는 그때 거의 헉헉대면서 손바닥만 보고있었거든. 그 남학생이 여자애들을 조금씩 밀쳐내고 그 칼을 주웠고, 예진이 손바닥에 나랑 똑같이 찍고 당겨서 '지이이이이익' 소리가났어. 피가 분수처럼 터지고 예진이는 소리지르고 울고 난리가 났던걸로 기억해.
손바닥 찢겨지는 그 느낌이 꿈에서 너무 생생했어.
남학생이 다시 내 손을 헝겊으로 칭칭 싸주고 말했던 말이 기억이 남아.
" 예리야 너 여기사람 아닌데 왜 여기와서 이런일 당해.
못지켜줘서 미안해. 아프지? 그러니까 자해하지마 미안해. "
라고했어.
그 후에 처음으로 내가 말하고싶은대로 나오더라.
너 뭐냐고, 너 누구냐고 대체.
꿈에서 박예리는 그 남학생이 누군지 모르는 것 같았어.
" 이 상황에 그게 알고싶어? 하긴, 너한텐 꿈이니까 아픈것도 모르겠네.
예리, 아니 xx야. 다시 만나자 그땐 꼭 이런일 없게 지켜줄게.
뭐 물론 안오는게 더 좋을거야. "
여기서 xx 내실명.
이름이 뭐냐고 했는데 남학생은 그저 웃었어.
내 피로 물든 손바닥을 한동안 잡고 안놓아주더니 10분정도 지났나.
" 자해하지마 이제, 어차피 너 나 그 세계에서 다시 보게될거야.
내가 본 미래는 한번도 틀린적이 없다. 꿈에서 깨어나면 잊지마 알겠지? "
나는 끄덕 거렸고 머리 쓰다듬고 " 잘가xx아 그땐 꼭 지켜줄게. " 하더라.
그러고 눈 떳더니, 턱괴고 있던 나.
꿈에서 깼어. 그렇게
꿈에서 나왔듯 난 자해하는 스레주야.
근데 자해하지말라고 그 애가 말했지만 걔를 한번 더 만나고싶어.
그래서 자해를 멈추지않으면 그애가 날 지켜주러 오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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