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7/20 03:31:04 ID : xCnO9s003zQ 0
나는 21살 대학생이고 내가 좋아하던 사람은 나보다 2살많은 동아리 오빠야. 좋아한지는 1년정도 됐고 1년동안 계속 티도 내고 조금 들이대기도 하고 그랬는데
2 이름없음 2018/07/20 03:34:13 ID : xCnO9s003zQ 0
이 오빠 정말 성격도 좋고 말하는거나 웃는거나 다 예쁘고 착하고 어른들한테 예의바르고 안경끼면 진짜 귀엽고 그런 오빠라서 이 오빠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많았다고 다른 언니들이 그러더라구. 그래서 나랑은 안이어지려나 했지.
3 이름없음 2018/07/20 03:36:05 ID : xCnO9s003zQ 0
근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나를 챙겨주는 것 같은거야. 술자리에서도 취하면 챙겨주고 어디 가더라도 같이 가주고 자리 옮길때나 집에갈때 꼭 옆에서 데려다주고. 오빠가 다른 사람들한테 그렇게 신경써주는 사람이 아닌데 막 챙겨주길래 내심 기분 좋았어. 그러면서 나도 희망이 있는건가 싶었고
4 이름없음 2018/07/20 03:38:32 ID : xCnO9s003zQ 0
그런데 이게 1년동안 계속됐어. 그래서 이오빠랑은 안되겠구나. 그냥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야겠구나 했지. 그래도 자꾸 미련도 남고 속상하고 슬프고 무기력하고 그렇더라고.
5 도갓도가시 2018/07/20 03:40:33 ID : Le2NxPbijbb 0
남자들은 멍청해서 말하기전엔 진짜 몰라 이건 나만그런거 일수 있는데 좋아한다 말하면 막 고민하다 받아버리는게 좀 있었어
6 이름없음 2018/07/20 03:41:26 ID : xCnO9s003zQ 0
그래서 하루는 술 진탕마시고 오빠한테 카톡을 했지. 취했르니까 데리러 와주면 안되냐고. 근데 이 오빠가 또 흔쾌히 나오네. 취한상태에서 빡쳐가지고 오빠 나한테 관심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내가오빠 좋아하는거 그렇게 티냈는데 다 알지 않느냐.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을 하고 싫고 부담스러우면 싫다고 얘기를 하라고. 태도도 확실하게 하라고.
7 이름없음 2018/07/20 03:42:14 ID : xCnO9s003zQ 0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안하는 말 행동 왜 자꾸 나한테 하냐고. 막 그렇게 화를 냈는데 이오빠가 대답을 못해.
8 이름없음 2018/07/20 03:47:30 ID : xCnO9s003zQ 0
왜 대답을 못하냐니까 내가 동생으로 밖에 안보인대. 그냥 다른 여자애들보다 챙겨주고 싶고 신경은 쓰이는데 동생같은 마음이래. 참 씁쓸하고 슬프고..
9 이름없음 2018/07/20 03:49:20 ID : xCnO9s003zQ 0
그렇게 표정관리 안되고 있는데 오빠가 되게 미안해 하더니 진짜 진지하게 나 쳐다보면서 하는말이 너한테 꼭 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지금 얘기하면 진짜 나쁜 사람인데 그래도 얘기하고 싶다고.
10 이름없음 2018/07/20 03:51:48 ID : xCnO9s003zQ 0
얘기해보랬더니 자기는 나랑 다르대.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대. 나한테 정말 미안하고 내가 싫지 않은데 나를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자기는 남자를 좋아한대.
11 이름없음 2018/07/20 03:59:06 ID : xCnO9s003zQ 0
그걸 듣는 순간 그냥 뭐랄까 모든 게 이해가는 느낌?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근데 그걸 들으면서 나는 내가 진짜 못된것 같은게 그래도 여자를 좋아하게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거였어. 아닌걸 잘 알면서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
12 이름없음 2018/07/20 04:01:04 ID : xCnO9s003zQ 0
어디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서 본것 같은 사연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지. 한동안 얼빠져서 오빠만 그냥 쳐다보고 있다가 오빠 표정보고 정신차렸어. 그게 어제 일이야.
13 이름없음 2018/07/20 04:08:22 ID : xCnO9s003zQ 0
되게 심란해서 올린 글이야. 어디 가서 이 오빠에 대해 떠벌릴 생각도 없고 오빠한테 화가 나지도 않는데 뭔가 심란해. 심란하고 뭔가 텅 빈것 같아. 1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내가 1년동안 뭐한거지 싶고 그래도 그냥 다 끝난 일인데 이렇게 심란해해봤자 뭐 있나 싶기도 하고. 친구한테도 못 말하겠어서 그냥 익명으로 털어놓고 싶어서 적어봤어.
14 이름없음 2018/07/20 04:10:22 ID : xCnO9s003zQ 0
너네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것 같아?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동성애자면 무슨 느낌일것 같아?? 내가 이상한 건가?
15 이름없음 2018/07/20 04:31:50 ID : jdBglB89uqY 0
음...나라도 좀 허무할 거 같아....
16 이름없음 2018/07/20 09:12:04 ID : TWrtdDs8nPd 0
나도...제일 힘빠지는 일..
17 이름없음 2018/07/20 09:23:17 ID : 2so7BAp89ti 0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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