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자들은 자주 못보면 질리나? (9)
2.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날 좋아해 주는 사람의 행동이 뭘까.. (2)
3.이상해? (5)
4.난 너에게 어떤 의미일까 (2)
5.연애 안하겠다고 다짐해도 잘 안되지? (1)
6.짝사랑을 끝내고 싶어 (6)
7.. (11)
8.내가 어제 먼저 연락했는데 (4)
9.썸녀가 있는데, 나, 질문이 있어! (9)
10.이대로라면 사귈거같은데 (5)
11.여자랑 여자랑 사귀는 거 어떻게 생각해 ? (6)
12.개인주의vs메가데레 사귄다면 누구? (31)
13.이런상황은 어떻게 해야해? (3)
14.내 얘기를 해볼까 해. 사귀고 헤어지고 후회하는 얘기야 (15)
15.짝남 마음을 모르겠어..ㅠ (2)
16.내 생애 가장 특별한 일, 들어주면 좋겠어! (2)
17.내 짝남 얘기좀 들어줘 (17)
18.얘도 날 좋아할까? (11)
19.연애 조언 부탁할게! (3)
20.ㅇ (3)
나는 21살 대학생이고 내가 좋아하던 사람은 나보다 2살많은 동아리 오빠야. 좋아한지는 1년정도 됐고 1년동안 계속 티도 내고 조금 들이대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 오빠 정말 성격도 좋고 말하는거나 웃는거나 다 예쁘고 착하고 어른들한테 예의바르고 안경끼면 진짜 귀엽고 그런 오빠라서 이 오빠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많았다고 다른 언니들이 그러더라구. 그래서 나랑은 안이어지려나 했지.
근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나를 챙겨주는 것 같은거야. 술자리에서도 취하면 챙겨주고 어디 가더라도 같이 가주고 자리 옮길때나 집에갈때 꼭 옆에서 데려다주고. 오빠가 다른 사람들한테 그렇게 신경써주는 사람이 아닌데 막 챙겨주길래 내심 기분 좋았어. 그러면서 나도 희망이 있는건가 싶었고
그런데 이게 1년동안 계속됐어. 그래서 이오빠랑은 안되겠구나. 그냥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야겠구나 했지. 그래도 자꾸 미련도 남고 속상하고 슬프고 무기력하고 그렇더라고.
남자들은 멍청해서 말하기전엔 진짜 몰라 이건 나만그런거 일수 있는데 좋아한다 말하면 막 고민하다 받아버리는게 좀 있었어
그래서 하루는 술 진탕마시고 오빠한테 카톡을 했지. 취했르니까 데리러 와주면 안되냐고. 근데 이 오빠가 또 흔쾌히 나오네. 취한상태에서 빡쳐가지고 오빠 나한테 관심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내가오빠 좋아하는거 그렇게 티냈는데 다 알지 않느냐.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을 하고 싫고 부담스러우면 싫다고 얘기를 하라고. 태도도 확실하게 하라고.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안하는 말 행동 왜 자꾸 나한테 하냐고. 막 그렇게 화를 냈는데 이오빠가 대답을 못해.
왜 대답을 못하냐니까 내가 동생으로 밖에 안보인대. 그냥 다른 여자애들보다 챙겨주고 싶고 신경은 쓰이는데 동생같은 마음이래. 참 씁쓸하고 슬프고..
그렇게 표정관리 안되고 있는데 오빠가 되게 미안해 하더니 진짜 진지하게 나 쳐다보면서 하는말이 너한테 꼭 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지금 얘기하면 진짜 나쁜 사람인데 그래도 얘기하고 싶다고.
얘기해보랬더니 자기는 나랑 다르대.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대. 나한테 정말 미안하고 내가 싫지 않은데 나를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자기는 남자를 좋아한대.
그걸 듣는 순간 그냥 뭐랄까 모든 게 이해가는 느낌?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근데 그걸 들으면서 나는 내가 진짜 못된것 같은게 그래도 여자를 좋아하게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거였어. 아닌걸 잘 알면서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
어디 사이트에 올라온 글에서 본것 같은 사연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지. 한동안 얼빠져서 오빠만 그냥 쳐다보고 있다가 오빠 표정보고 정신차렸어. 그게 어제 일이야.
되게 심란해서 올린 글이야. 어디 가서 이 오빠에 대해 떠벌릴 생각도 없고 오빠한테 화가 나지도 않는데 뭔가 심란해. 심란하고 뭔가 텅 빈것 같아. 1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내가 1년동안 뭐한거지 싶고 그래도 그냥 다 끝난 일인데 이렇게 심란해해봤자 뭐 있나 싶기도 하고. 친구한테도 못 말하겠어서 그냥 익명으로 털어놓고 싶어서 적어봤어.
너네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것 같아?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동성애자면 무슨 느낌일것 같아?? 내가 이상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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