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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에서 놀고있었는데
아버지한테 전화가왔어.
일부로 침착한척하는게 보여.
좆된것같다
어제 맥주마신거 걸린건가?
아버지가 많이 엄하신 분이신가 봐? 학생이 술을 먹으면 안 되긴 하지만 놀이공원 간 아들한테 전화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하실 정도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유통기한 지난 맥주였는데
우리집은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입원한적도있고
엄마는 이혼해서 같이 안사니깐
버리자니 아깝고
결국 내가 마셨지...
그럼 거짓말하지말고 아버지가 맥주 말꺼낼때까지 겁먹어서 먼저 말하지말고
맥주얘기하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걱정시켜드려죄송하다고 다시 안마시겠다고 싹싹 빌어
근데 일단은 뭔일인지 모르는 거 아냐? 맥주때문인지 뭔지... 지금 맥주걱정했는데 집가보니 완전 다른일일수도 있잖아
아니 레주야 성급하게 막 아무생각이나 하지마...집에 큰일이 생겨서 아버지 목소리가 좀 무섭게 나올수도 있는거고 걍 별거 아닌 일로 오늘 갑자기 화나셨을 수도 있는 거고 너때문이 아닐 수도 있고 뭔일인지 모르잖아;;;;;
그냥 스레주 하고싶은 대로 해.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무섭고 레스주들이 하는 말들 다 머릿속에 안들어오면 그냥 레스주 하고싶은 대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 뭐 그냥 집 안들어가고 밖에서 뻐긴다든지
혼내시면 그냥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때리지는 말라고 말씀 드려. 때리지 말라고 해도 때리시면 대판 싸우는 것도 차라리 좋은 방법일 수도...
동생이 장난이랍시고 아버지를 때릴때마다
패륜아 라고 욕하면서 함더 그지랄하면 손목자른댔던 나인지라 싸우지는 못하겠다
어...뭐 동생이 아버지를 얼마나 심하게 때렸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빠가 스레주 때리는 건 진짜 못할짓이야....스레주도 사고치고 다녔다고 하니까 평소 아빠 속 많이 썩인 모양인데 그래도 스레주 때리는 건 해서는 안 되는 짓임.
그게...무슨 말이야. 자식을 때리는 게 당연했던 시대에서 그렇게 성장했으니 자기 자식에게 똑같이 대하는 게 괜찮다는 거야? 폭력은 대물림 되기 쉽지만 대물림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때리면 때리지 말라고, 아빠가 때리는 것 때문에 무서워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중3이나 되었으면 그냥 말로 해도 다 알아먹는 걸 왜 때리냐고 반박해.
반항하면 쳐맞는다고 아까 올린거 있을꺼야
무엇보다도 난 이사람보면서 적어도 이사람처럼 살지말아야한다는걸 학습하고 있으니깐.
근데 어느 부모님이든 거잣말로 혼나는 거면 크게 혼나지 않아?
나도 부모님께 유일하게 맞았을 때가 거짓말 했을 때인데
안들켰으면 캔 가방에 숨겨 넣어서 밖으로 나간다음 최대한 멀리 가서 버려. 최소한 시내버스 2~3정거장 지나서 쓰레기통에... 그러면 안들킬거야.
헐 그래도 정말 심각한게 아니셔서 다행이다ㅠㅠㅠ 아버지깨서 금방 기운차리셨으면 좋겠다! 스레주 너무 걱정말고! 모두 건강하시길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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