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09 23:18:37 ID : E1eLcMpe0nB 0
내가 쓰레기인거 아는데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풀래ㅜㅜ 반응 없어도 상관 없으니 장문으로 쓰겠음. 내 짝사랑 상대는 메론이라 할게. 지금 메론 먹고 있거든. 여튼, 첫 만남은 중학교 때야. 메론은 나보다 한살 많은 선배야. 메론선배는 내가 아는 선배랑 친구였고, 덕분에 금방 친해졌어. 내입으로 말하기 뭐한데, 내가 워낙 마당발이라 메론선배까지 포함한 그 그룹은 한번에 열몇명씩 모여서 놀았어. 쉬는시간이든 점심시간이든. 내가 키가 작은 편은 아니거든? 중학교때는 막 성장기라 작은 편이긴 했는데, 그래도 평균보다는 컸어. 근데 그 메론 선배가 나보다 더 커. 지금이야 3센치도 차이 안나는데, 그때는 정말 차이 많이 났어. 10센치 가까이. 그렇다 보니 내가 그사람 눈에는 귀여워 보였나봐. 맨날 나한테 장난쳤어. 볼잡고 잡아당기거나, 스킨쉽하거나.
2 이름없음 2018/08/09 23:24:02 ID : E1eLcMpe0nB 0
난 그게 좋았어. 주변 눈치보여서 매번 싫다고 쳐내기는 했는데, 상대는 그래도 늘 장난쳐 왔거든. 인정해, 약간 m기질인가봐. 장난치는게 좋더라. 그리고 내가 좀 감각이 예민해. 피부는 특히 더. 그래서 그 선배가 장난으로 내 귀 만지고 맨날 나 껴안고. 사실 그때까진 그냥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이 굳어진 계기가 된게. 그 선배가 사람 껴안고 있는거 정말 좋아해. 그 당시엔 날 정말 자주 끌어 안았어. 어디 앉아 있으면 꼭 나를 자기 앞에 안혀놓고 뒤에서 끌어 안고 있었거든. 하루는 그렇게 끌어앉혀 놓고 뒷목에 짧게 짧게 뽀뽀하는거야. 근데 나 정말 예민하거든. 다른사람 손 안타는 곳은 다 예민해. 뒤에서 그렇게 뽀뽀하는데 몸이 간질간질한거 알아? 쉽게 말하면. 느끼고 있었어.
3 이름없음 2018/08/09 23:28:10 ID : E1eLcMpe0nB 0
중간중간 그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니까 나도 내 마음에 자신이 없어졌어. 내가 저사람 좋아하고 있는건지 긴가민가 한거야. 그냥 몸이 흥분해서, 그 감각이 좋아서 저 사람이 좋은 걸 수도 있다. 막 그런생각도 하고. 매일 매일 그렇게 그 선배만 계속 생각하다가 인정하기로 했지 좋아한다고. 근데 그거 알아? 좋아한다고 한번 인정해버리면 정말 괴로워 미치겠는거? 이젠 소유욕이 생기더라. 나만 봐줬음 좋겠고, 나한테 웃어줬음 좋겠고.
4 이름없음 2018/08/09 23:32:10 ID : E1eLcMpe0nB 0
이젠 미치겠더라. 일상이 일상이 아니야. 그러다가 일이 터졌어. 얼떨결에 고백한거야. 내가. 나 낯 엄청가려. 그래서 그 고백하는데도 힘들어서 선배 불러다 두고 한참을 말을 못했어. 어색하게 웃고있고.. 근데 받아줬어.. 그래, 여기까지는 해피앤딩이지. 문제는 여기서 안끝난다는 거고. 둘이 사귀는 사이가 된다한 들 아직 둘다 학생이었고. 아까 말했듯 내가 낯을 엄청가려. 친구한테도 말하지 말자했어. 우리 사귀는거 내가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문제는 나중가서 알게 됐어. 이 선배가 내가 말하기 전에 애들한테 다 말한거야. 난 그게 너무 부끄럽고 싫었어. 누구 앞에서 연애하고 그런거 못하거든 나.
5 이름없음 2018/08/09 23:34:41 ID : E1eLcMpe0nB 0
그 애들은 같은 학교니 매일 마주치고, 그 앞에서 연애질은 도무지 못하겠고. 결국엔 내가 정말 대놓고 피해다녔어... 저쪽이 많이 참아 줬지.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래.. 내가 쓰레기야.. 여튼 그렇게 헤어지게 됐어. 어쩔수 없었던거 이해해. 내가 그렇게까지 피하는데 날 어떻게 좋아해 주겠어. 나도 미안해서 헤어지자는거 못붙잡았어. 그러고 나서 친구로 남자고, 그렇게 얘기가 흘러서 여지까지 친구로 지내거든?
6 이름없음 2018/08/09 23:40:19 ID : E1eLcMpe0nB 0
문제는 내가 아직도 그 선배를 좋아해.. 정말 이건 미치겠는데. 그렇게 쓰레기 같이 굴어놓고 아직도 좋아해. 최근들어서야 마음 좀 접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그 선배가 취하면 완전 대놓고 작업을 걸어. 나 없었을 때, 그렇게 술 마시고 다른 사람한테 작업 걸었단걸 들으니까 맘이 불편하더라. 그래서 나랑 술좀 마셔달라고 그랬어. 하다못해 좀 취해서 다 털어놓고 화끈하게 차이고 싶었거든. 근데 또 멍청하게 말은 못하고.. 아, 나 취하면 사랑 고백해 ㅁㅊ.. 또 그 선배한테 취해서 사랑해요. 그러고 있더라.. 물론 버릇인거 아니까 그냥 웃으면서 넘겨줬는데. 최근들어 다른 사실 하나를 알았어. 그 선배 애인생겼데. 어떻게 하냐 진짜.. 마음 접어야 하는거 아는데, 도무지 해도 접히지가 않는다. 오늘도 그 선배 앞에서 웃고있는데 눈물이 막 날것 같은거야. 그냥 좀 포기하고 싶은데 마음데로 안되니까 나도 답답하고. 여기도 이상하게 싸질러 놓는게 전부인데. 그래도 말하면 좀 속 시원할까 싶었어.
7 이름없음 2018/08/09 23:42:22 ID : E1eLcMpe0nB 0
마무리가 엄청 이상한데, 아직도 좋아하고 있고, 접어야 하는 맘인거 알면서도, 애인 자주 못봐서 요즘 좀 서먹하다는 얘기 들으면 기회 봐서 다시 고백할까 하고 있는게 정말 쓰레기같아서. 나한테 욕하는 중이야. 이거 혹시 읽는사람 있으면 욕이라도 좀 해주고 가라. 정신좀 차리라고.
8 이름없음 2018/08/10 00:11:07 ID : 2k5XxRAZinO 0
아니..레주가 정신 좀 차리게 욕해달라고 했는데 욕을 못하겠다.. 나도 그랬거든 ㅠㅠㅜㅜㅜ그 마음 진짜 이해해..나는 그 사람이랑 사겼었다가 헤어지진 않았는데 내 친구 남친을 좋아했어ㅠㅜ 그래서 마음 접으려고 해도 접어지지가 않아서 내 친구랑 그 남친이랑 싸우거나 사이 조금이라도 안 좋아지면 기회나 엿보고 ㅠㅠㅠㅜ그리고 레주 쓰레기아니야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럴수 있지 어떻게 마음이 그렇게 쉽게 접어져..그리고 나같아도 사귈때 학교에서 꽁냥거리는거 못해 그런걸 이해를 못해주는 남자도 속이 좁은거라고 볼수도 있지 나도 잘 모르겠다..레주 화이팅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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