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레딕 아이콘을 바꿔보았다. (20)
2.남친이나 여친이 있는 사람들... (12)
3.심Z로 비버짓을 해보자 -2판- (680)
4.스레딕 어플있어...? (7)
5.추억을 되새김질하는 스레 (2)
6.14살이고 집 나왔다 앵커 받는다 (32)
7.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단 것 말하는 스레!!(허언 가능) (14)
8.쓸데없이 비범하단게 뭔지 난 안다. (308)
9.암호를 해석해보자! (40)
10.실수로 반톡에 독일어로 쌍욕박았다. (37)
11.노래부른걸 녹음한걸 텍스트로 변환해보자 (2)
12.쌓이고 쌓인말이 되돌아온다. (28)
13.모솔 있음? (3)
14.세상에서 충격적이었던 냄새적고가줘ㅎ (17)
15.아직도 잊을 수 없는 2호선 벨트 아저씨 (18)
16.작곡을 하고 있는데 너무 어려워 도와줘 ! (16)
17.전교특급 변태가 되어버렸습니다 (56)
18.그냥 내 주변에 웃긴 일들이 많아서 풀어볼게 (30)
19.빠밤 (16)
20.애드라 살ㄹ려줘 (14)
안녕 레더들! 스레딕 새로 생긴지 얼마전에 알아서 나도 한번 예전에 있었던 썰을 풀어보려 한다. 혹시 내 썰을 듣고 자기도 그 아재 본적 있다 하는 사람은 썰 풀어줭.적어도 5년쯤 지난 일이라 부정확할수도 있지만
뭐랄까 제목이랑 첫레스만 보면 괴담이나 오컬트 분위기긴 한데 그런거 절대 ㄴㄴ함 일단 들어봐 츄라이 츄라이
서울 사는 레더들이라면 2호선 한번쯤은 다들 타봤겠지? 아무래도 가장 메이저한 선이다 보니까 사람도 많고... 장사꾼들도 많지.
내가 그 아저씨를 봤던건 초딩때였던것 같아. 지금도 그렇지만 난 약간 방랑하고 모험하고 이런걸 좋아해서 혼자 막 지하쳘타고 놀러가고 그랬었어.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갔지. 어디 가려던 거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때는 출근시간이나 그런것도 아니어서 챠내에 사람들이 엄청 많진 않았어. 그냥 자리 거의 다 차있는데 빈자리 한두군데 보이고 그런 정도ㅕㅆ지. 나는 문 바로 옆에 있는 기댈 수 있는 개꿀자리에 앉아있었고.
그렇게 앉아서 평화롭게 가고있었는데.. 그 차 칸과 칸을 연결하는 문으로 어떤 아저씨가 들어왔어.
그 아재는 처음엔 손에 아무것도 안들고 있었던 것 같애. 암튼 막 들어와서는 내가 앉아있는 자리 바로 맞은편 문 쪽에서 서서 입을 여시더군..
내용은 처음엔 별건 아니었어. 그냥 흔히 약간 사이비같은거 전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었지. 뭐 인간은 모두 죄인이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고 어쩌구저쩌구. 그때 초딩이었던 난 지하철에서 전도하는 사람은 처음 봐서 신기한 마음으로 관찰했지. 아재는 계속 전도를 하더라구. 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점점 아재의 전도에는 열정이 더해졌고 목소리 톤과 제스쳐가 커지는게 느껴졌다. 듣는 사람들이 있건 없건 열변은 계속해서 절정을 향해 치달았지... 난 뭐 그냥 올ㅋ신기 하는 심정으로 관찰했고.
그러고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슬슬 질리더라 그래서 이제 그만 구경하고 무시하려고 고개를 돌리던 순간, 아재의 전도는 새로운 막을 열었다.
아재: 자, 그래서 우리들이 구원받기 위해선....
어쨌든 그 아저씨가 뭘 했냐면.. 어디선가 뭘 꺼내시더라.
그건 갈색 가죽 벨트였어.
그리고 아재는 계속 말했지.
아재: 이 벨트를 사시면 됩니다!!
분명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던 아재의 손에는 길다란 가죽벨트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난 충격을 금치 못했다...기보단 웃음 참느라 죽는줄 알았어 아니 구원받기 위해서 벨트를 사야 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하느님양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재의 전도..인지 장사인지 뭔지 모를 무언가는 계속되었다.
아재: 이 벨트는 신성하고 어쩌구에서 인증받았으며 지금 사시는 분들께는 어쩌구저쩌구...단돈 xxxxx원에 드립니다!!
가격은 기억 안나는데 대충 저런 느낌의 말을 했어. 난 저때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는데 주위 사람들은 조용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처음부터 무시해서 못 들은건지 아니면 웃음을 참고 있던 건지...
아무튼 그렇게 계속 열변을 토하던 벨트아재는 기차가 다음 역에 도착함과 동시에 다음 칸으로 사라졌다. 당연하겠지만 산 사람은 없었고..
이 이야기를 집가서 역무원이신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원래 2호선이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더라... 그리고 그만 싸돌아다니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지.
어쨌든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혹시라도 이런 아재를 봤다!! 하는 사람있으ㅡ면 썰 풀어줭ㅋㅋ 2호선이긴 했지만 뭐 다른 선에서 활동하셨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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