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엿같다 (76)
2.혹시 친구였다가 사귀게된 케이스 있어? (7)
3.커밍아웃 안한 퀴어를 위한 하소연판!! (71)
4.. (19)
5.아 진짜 나는 왜 안 좋아해주냐 (9)
6.난 참 인복이 많은 것 같다... (3)
7.커밍아웃 계획 세워본사람? (3)
8.중딩인데 어떻게하면 내껄로 만들수 있을까 (8)
9.방금 엄마한테 커밍아웃했어 (13)
10.퀴어상이라는 게 있을까 (1)
11.나 좋아하는걸까..? (8)
12.내 정체성 좀 찾아줄 사람 (6)
13.학교 관련해서 조언 좀 해줘.. (5)
14.여고 교내연애 하는데 (13)
15.나 짝사랑 때문에 이것까지 해봣다.. (7)
16.나만 그러는걸꽈...? (13)
17.얼굴 한 번 안 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 (5)
18.난 뭘까??? (4)
19.다니는 중학교 적어보자 (9)
20.학교 내에서 연애하는데 (4)
1
이름없음
2018/10/28 10:25:01
ID : a3yHA42L89u
0
아까 식탁에 앉아서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어. '저 여자 안 좋아해요. 남자 좋아해요.' 이렇게. 이 이야기를 하려고 뜸을 15분 동안 들였어. 엄마는 인생 살면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이라고, 뭘 말하던지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씀하셨어. 나는 그래도 겁이 나서 엄마한테 '저 안 버리실거죠?' 하고 물어보기도 했어. 커밍아웃하자마자 엄마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어.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묻기도 했어. 언제부터 그랬냐, 왜 그렇게 생각하냐 물으셔서 하나하나 대답해드렸지. 여기까진 그래도 혹시 인정받는게 아닐까, 묘한 안도감에 빠졌어.
2
이름없음
2018/10/28 10:27:29
ID : V866i9AnRBb
0
잘되길 빌게
3
이름없음
2018/10/28 10:27:38
ID : a3yHA42L89u
0
근데 아니더라. 엄마가 그건 죄악이래.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아름다운 거고, 서로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게 순리래. 동성애는 어쩌면 신이 내린 벌이래. 평소에는 신 같은 거 믿지도 않던 엄마가 이러시니까, 많이 놀라셨나보다 싶더라. 그러더니 나보고 평범하게 살 수는 없냐고 하시더라. 그리고 한참을 머리를 부여잡으시더니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안방으로 들어가셨어. 어쩌면 지금 울고 계실지도 모르지.
4
이름없음
2018/10/28 10:31:44
ID : a3yHA42L89u
0
사실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냐. 우리 집이 엄청 부자여서 잘 사는 건 아니지만, 빚도 없고 부모님이 싸우는 일도 없고, 부족한 건 없이 살았거든. 근데 아들이 갑자기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얼마나 놀라셨겠어. 귀한 아들이 사회에 나가서 무시 받으면서 사는건 아닐지, 비난 받고, 혐오 받으면서 고통스럽게 살게 되는 건 아닐지 많은 걱정이 드셨을거야. 말하기 전에 눈물도 흘렸어, 너무 무섭고 떨려서. 이제 엄마가 나를 어떻게 볼지 너무 걱정이 돼서. 잠시 뒤에 얼굴을 마주하면 엄마가 날 어떻게 대할지, 무섭고 두려워.
5
이름없음
2018/10/28 10:44:28
ID : 1wmoK0ts646
0
힘들었겠다 엄청 용기냈을텐데 꼭 부모님이랑 잘 해결되길 빌게
6
이름없음
2018/10/28 10:46:23
ID : 88knCqjiknv
0
고생 많았네 혹시 힘들지라도 너는 누굴 좋아한다고 해도 그냥 너인거고 너 자신을 원망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너 스스로를 인정한 용기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
7
이름없음
2018/10/28 12:22:22
ID : 1BcLats4JPd
0
하..힘내. 너의 존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8
이름없음
2018/10/28 12:26:01
ID : u66nU0q3TVb
0
스레주 힘내
9
이름없음
2018/10/28 12:36:14
ID : RyNs8ry44Y7
0
엄마께서는 어떤 이유든지 자신이 낳으신 아들이니깐 너가 떳떳하게 살수있도록 언제든지 응원해주실거야 스레주야 힘내
10
이름없음
2018/10/28 12:41:17
ID : a3yHA42L89u
0
다들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워!
방금 점심 먹고 왔어!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 불러서 회사 잠깐 다녀오신 아빠랑 셋이서 밥 먹었어. 내가 지금 왼손 중지가 골절이라 약간 불편한게 많은데 엄마가 깻잎김치 양념도 덜어내서 얹어주시고 고등어도 발라주시고.. 이거 좋은 징조일까? 엄마가 나를 이해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걸까..? 여튼 좀 안심됐어..
11
이름없음
2018/10/28 12:49:21
ID : bfQlctxU7wH
0
당황스러워서 그러신 걸거야! 지금 부모님 세대에는 동성애가 죄악이라는 인식이 더 많았으니까 받아들이기도 힘드실테고.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해해주실거라고 생각해.. 힘내 스레주. 진짜 용기있다.
12
이름없음
2018/10/28 12:50:44
ID : 1Cjdu3u3xA3
0
용기있다 잘 되길 빌게ㅜㅜㅡ
13
이름없음
2018/10/28 14:57:09
ID : bikmnzSJO8q
0
잘될거야 스레주 기운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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