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때 결혼하자고 한 그 남자 진심이었을까요? (2)
2.남자친구 생겼어 (7)
3.이탈리아 혼혈친구와 사귀고 있다 질문받아 (11)
4.씨씨였는데 깨져서 고통받는중... (2)
5.미련이 너무 많이 남는데 .. 잡는 게 맞는 거야? (2)
6.여자한테 설렐때 (1)
7.누가 내 개빡치는 전연애사좀 들어주라 (24)
8.좋아하는 사람있는데 (2)
9.장거리연애 (10)
10.여자는 자기 안좋아하는 남자만 좋아함? (5)
11.얘 나 좋아하는지 아닌지좀 알려줘ㅠㅠ (7)
12.애인있는사람좋아하는스레 (8)
13.둘다 모쏠 오타쿠 커플인데.. (5)
14.- (3)
15.제발 나 좀 도와줘ㅠㅠㅠ (3)
16.내가 이상한거야? (3)
17.너네는 헤어지고나서 전여친이나 전애인 sns 친구 끊니? (9)
18.그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서 힘들때 레스주들은 어떻게 이겨내? (8)
19.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2)
20.나 호감 있어하는 분이랑 뭘 어떻게 해야해??? (5)
1
이름없음
2018/11/04 14:26:32
ID : mrgmNta3Dvy
0
안녕하세요.
3-4년 전 일인데 어떤 계기로 생각이 났고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때 결혼하자고 한 그 남자 진심이었을까요?
----------
정말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가 소개팅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친구 회사동료의 대학친구인데 동안이고 키는 좀 작지만 직장이 괜찮다고 했어요.
전 소개팅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낯가림이 있어서 어색하기도 하고 나이가 나이인 지라 상대방은 결혼을 생각하고 소개팅을 하는 걸 텐데 전 별로 결혼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이고 거절하면 친구가 조금 민망해 할까봐 소개팅 한다고 했고
2014년 8월 15일 처음 만났습니다.
첫인상은 작다 동안 아닌데?? 괜히 소개팅 한다고 했나 그냥 거절 할걸
처음 봤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야기 하다 보니 뭔가 통하는 부분도 있었고 재미있어요.
차 마시고 점심을 같이 먹다가 음식이 조금 남았는데 저녁에 집에서 먹는다고 포장을 하더라고요.
첫 만남에서 먹던 음식을 포장하다니 조금 당황했지만 그 모습이 구질해보이지 않고 알뜰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아닌 척 했지만 제가 그 사람이 맘에 들었나 봐요.
헤어지고 나서는 꽤 시간이 흘렀는데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없기에 제가 먼저 잘 도착했냐 재밌었다 보냈더니 한참 후에 청소하느라 몰랐다고 답장이 왔어요(그 사람은 자취 중)
그 주 일요일에 저녁 같이 먹고 다음 주 수요일 8월 20일 비 오는 날이었는데 집 앞이라고 잠깐 나와 보라고 하더라고요
전 장난 인줄 알았는데 (저의 집과 그 사람 집은 1시간 거리) 정말 집 앞에 와 있었고 근처 공원에 갔는데 장미꽃 한 송이 주면서 만나 보자고 하더라고요
정말 오랜만의 남자친구. 거의 5-6년 만 인거 같아요. 남자한테 관심도 없었고 만날 기회도 없었고. 여하튼 그렇게 시작하게 됐네요.
만나면서 그 사람은 저 만나기 전에 소개팅 50번 넘게 했다고도 했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많이 내비쳤어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외로움(6년 이상 따로 살았을 거예요)
주위사람들의 결혼
누나 셋, 남동생 하나인데 그 사람 빼고 모두 결혼했으니 가족들도 많이 바랐을 거고요.
그 사람이 결혼 얘기하면 가볍게 받아주기도 했고 모른 척 하기도 했고 그랬네요.
제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돈을 거의 못 벌었어요.
월급 얼마 받냐고 묻더니 내가 그 돈 줄 테니 본인 집에 와서 살림해라 살림은 6:4로 하자
본인 친구가 여자친구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
직장에 총각이 본인 포함 두 명인데 그 중 한명이 이번에 결혼을 했다
이제 총각은 나 혼자 남았다
제가 송일국 씨 아들 민국을 엄청 좋아했어요.
남자 - 우리 민국이 만들자 혹은 너 닮은 아들 낳자(보통 딸 낳자고 하는데,,본인도 아닌 나 닮은 아들 낳자공)
여자 - 결혼하고 애기를 낳아야지
남자 - 애가 생기고 결혼하는 거랑 결혼하고 애기 생기는 거랑 뭐가 달라
여자 - 아냐 달라 난 싫어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사람은 저와의 직접적인 결혼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어요.
저희는 연애는 평범했어요. 그 사람이나 저나 조용한 편이고 순한 편(?)이라 싸운 적도 없고 평온하게 보냈어요.
가끔 그 사람 땜에 제가 토라진 적은 많았죠
다른 사람과의 비교 지적 잔소리
원래도 말 잘 안하는 편인데 토라지면 더 입을 꾹 다물어요
그래도 그 사람이 좋으니 하루도 안가서 풀리고 했죠
그리고 해가 바뀌어 2015년 1월 그 사람이 저희 부모님 언제 소개줄거냐 하기에 1월 말에 저희 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했어요.
그 이후에 종종 저희 집에 와서 밥도 먹고 야식도 시켜먹고 자고 가기도 하고
우리 엄마가 본인 엄청 좋아한다고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 사람 결혼 얘기는 없었어요
부모님 소개시켜 달라고 하곤 더 이상 진전이 없었어요
4월 중순 쯤
여자 - 우리 결혼 언제해?
남자 - 여름에 하자
결혼 생각 없던 저도 이제 하고 싶었나 봐요
부담주기 싫어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 하고 지나갔네요.
5월 초 쯤 제가 다니는 영어학원 사람들끼리 바비큐파티를 했는데 그 사람도 오라고 했어요
영어강사의 남편(외국인) - (저한테) 둘이 언제 결혼해?
여자 - 저 사람이 아직 프로포즈를 안했다
영어강사의 남편 - (그 사람한테) 언제 프로포즈 할거야?
남자 - 곧 할거다
이러곤 다른 말없이 지나갔어요
그리고 5월말쯤 그 사람 부모님과 가족들을 2번 만났어요
저희 집에서 그 사람 본가가 3시간 거리에요
한번은 본가 가서 만난 거고 한번은 제가 사는 곳 근처에 가족 여행 왔다고 해서 만났어요
그 사람 어머님은 별 말씀 없으셨고(아버지는 안계심) 큰 누나랑 큰 매형이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큰 누나 - 우리 00이(그 사람) 혼자가 아니라 옆에 누가 있어서 참 좋다
큰 매형 - 우리는 ㅁㅁ씨 (저) 맘에 드는데 ㅁㅁ 씨는 어때요
제가 낯가림도 있고 불편하기도 하고 그냥 웃기만 한 거 같아요
다른 누나분은 아직 준비가 안됐네 이러기도 하셨고
그래도 2-3시간 그 사람 큰 형부 하는 얘기 들어주고 대답도 해주고 그랬어요
돌아오는 길에 그 사람이 형부한테 잘 맞춰줘서 고맙다고 했지만 그 후 진전은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7월초에 저희 아빠가 결혼은 여기서(제가 사는 지역) 하는 게 어떻겠냐 하셨어요
그 사람 직장과 그 사람 본가 중간쯤이 저희 집이에요
그 사람은 어머니랑 상의해 볼게요 하곤 답변이 없었어요
이제 생각해 보니 저희 아빠 무시 한 거 같아 기분이 별로네요
여하튼 그리고 8월 말이 돼서야 결혼하자고 하더라고요
첨에 결혼하기 싫다고 했어요. (시간 끌은 거에 대한 반항에 한번 튕김)
그랬더니 우리 일 년 동안 만나면서 성격 다 알거 알고 너의 아버님도 바라시는 거 같고
나중엔 내 어머니 모실 생각 하고 있다 너의 부모님도 마찬가지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서 받아드렸네요
프로포즈하고 얼마 안돼서 제가 아는 분이 사주 공부한다고 주위에 보고 싶어 하는 사람 무료로 봐준다고 해서 그 사람도 봐줬어요. 궁금한 거 하나 질문 하라고 했더니 한 질문이
결혼 언제 하는지 물어봐 달라고
그땐 몰랐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이걸 왜 물어보라고 했을까요?
나한테 결혼하자고 해놓고
나한테 상견례 언제 하자 결혼식 언제 하자 상의하면 될 것을
프로포즈 후에도 아무런 진전 없이 시간이 갔고 추석 일주일 전에 헤어짐의 계기가 된 일이 생겼어요
문자로
남자 - 너의 집에 추석 선물 뭐 할까?
알아서 하면 되지 뭘 물어보나 싶었어요 그냥 건성으로 대답
여자 - 과일
남자 - 그런 식상한 거 말로
여자 - 한우
남자 - 니가 먹고 싶은 거 말고
여자 - ......
다 퇴짜 놓을 거면서 왜 묻는 건지
암말 안했더니 온 문자
남자 - 나는 너네 집에 선물하고 너는 우리집에 선물해야지
남들 다 하는걸 왜 넌 어렵게 생각해
여자 - ???
내가 언제 선물 안한다고 했나요. 명절 날 됐는데 선물 준비 안 해 놓은 것도 아니고
고민은 본인이 해놓고 왜 나한테 저렇게 말을 하지
너무 불쾌해서 더 이상 말 안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일 끝나고 집에 왔는데 문자 와 있더라고요
남자 - 기다리다 그냥 간다
그 사람이 절 기다리는 곳이 있어요
근데 그날따라 맞은편 신호등이 먼저 켜져서 반대편으로 걸어가서 못 보고 지나친거죠
왔으면 왔다고 이따 보자 미리 연락을 하던지 못 마주쳤으면 전화를 하던지
그냥 문자만 남기고 가버렸어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을까요?
저도 평소 같음 전화 했을 텐데 전화도 문자도 안했네요
다음날 기다렸어요 혹시 또 오지 않았을까 없더라고요
명절 전날 본인집 가기 전에 들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명절 내내 연락이 없었어요
내가 먼저 연락하면 될 것을 자존심 땜에 먼저 하진 않고 기다리기만 했네요
명절 지나고 일주일 후
연락 없는 게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해버렸어요
그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이 알겠다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만나서 이야기 하자 이럴 줄 알았는데
헤어지고 나서 연락 한번은 올 줄 알았는데 전혀 없이 그냥 지나가 버렸어요
맘이 있는 상태였기에 5-6개월은 힘들었네요 먼저 연락하긴 싫고
이제와 생각해 보니 너무 아무것도 아닌 일로 헤어져 버렸어요
하필 그날 맞은 편 신호가 켜져서 반대편으로 갔는지
그때 만났다면 그렇게 헤어지진 않았을 텐데
인연이 아니라 그랬던 걸까요
결혼은 하고 싶어 하면서도 나와의 결혼엔 적극적이지 않았던 그 사람
날 정말 사랑했던 걸까요?
그때 결혼하자고 한 그 남자 진심이었을까요?
2
이름없음
2018/11/04 14:56:03
ID : ZcrcE9s4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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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자고 한건 진심인 것 같긴한데
그냥 때가 됐으니 누구든 해야겠다.. 이런 느낌?
소개팅도 50번 넘게했다는 거 보니 그냥 들어오는대로 다 한 것 같은데.........
지난 일에 의미부여 할 필요 없지 않나 싶음 생각하고 곱 씹을수록 생각이 복잡해져서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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