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정체성 찾아줄래? (5)
2.있자나요 베프가 한 말인데.. (6)
3.짝남이랑 밥먹을때 짝남옆자리vs짝남앞자리 (10)
4.날 짝사랑 했던 사람도 있었을까 (7)
5.내 첫사랑 얘기 해줄게 (43)
6.☆☆셀프칭찬스레☆☆우리들의 프라이드를 드높여 보자! (6)
7.내 성향을 잘모르겠어ㅠ (4)
8.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뭔가 앞으로가 두려워 (2)
9.여친이랑 첫 데이트 하는데 (3)
10.좋아하는 애랑 엄청 친해! (24)
11.- (2)
12.이거 내가 문제인건가?? (3)
13.친구로 지내자는 말이 뭘까 (19)
14.짝사랑 1년만에 (4)
15.곧 고등학교 졸업인데 한 학년 아래인 후배한테 관심이 생겨버렸다.. (1)
16.절친을 좋아하면 어떡해? (6)
17.짝사랑 하다가 사귀게 되서 되게 행복할 줄 알았는데 (3)
18.헤테로한테 고백했다가 승낙 받아본 적 있어? (6)
19.퀴어판 사주스레 (154)
20.여자 친구가 사귀고 싶다 (4)
2
이름없음
2018/11/04 15:24:25
ID : 5VbB863TXs0
0
새학기 첫날부터 걔는 눈에 띄었어 첫눈에 반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난 살면서 내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없었으니까 사실 눈에 띄었다기보다는 그냥 걔가 첫날부터 뒷자리에 앉은 애랑 신나게 떠들고 있던 모습이 되게 기억에 남아 아마 내가 반배정이 망해서 부러운 마음에 눈에 들어왔던거 아닐까?
3
이름없음
2018/11/04 15:27:55
ID : 5VbB863TXs0
0
하여튼 첫날의 활발한 첫인상 때문인지 걔랑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어 근데 나는 그때 지금보다도 조용하고 먼저 다가갈 용기가 없어서 그냥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있었어
4
이름없음
2018/11/04 15:29:49
ID : 5VbB863TXs0
0
화이트데이를 기점으로 우리는 친해졌어 말도 몇번 안해본 나한테 걔가 사탕을 줬거든 갑자기 와서 야너사탕있냐?? 이러더니 사탕을 줬고 그 뒤는 잘 기억이 안나 하여튼 그날 처음으로 길게 대화를 했어
5
이름없음
2018/11/04 15:34:03
ID : 5VbB863TXs0
0
그때부터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됐고 학교에서 둘이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어
6
이름없음
2018/11/04 15:53:19
ID : lzU3Pjy6jcm
0
응응 듣고있어
7
이름없음
2018/11/04 15:53:23
ID : 5VbB863TXs0
0
어느날은 음악시간에 옆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걔가 내 책에다가 끄적거리더니 보니까 자기 번호를 써놓은거야 그래서 내가 나 핸드폰 냈으니까 이따가 다시 알려달라고 했더니 외우라고 막 그러길래 외웠어 6년 지난 지금까지 외우고있다
8
이름없음
2018/11/04 15:53:46
ID : 5VbB863TXs0
0
앗 되게 지루한 얘긴데 들어줘서 고마워
9
이름없음
2018/11/04 15:58:35
ID : 5VbB863TXs0
0
그래서 전화번호를 알게 된 후로는 자주 문자를 하고 전화도 하고 하면서 점점 더 둘이서 친해졌어 어느 날은 같은 반 친구가 너네 원래 알던사이 아니었어? 하면서 놀라길래 괜히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걔가 아니 우리 그렇게 안친해ㅋㅋ 라고 말해서 다시 기분 나빠지고 걔 때문에 기분 오락가락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지
10
이름없음
2018/11/04 16:00:06
ID : 5VbB863TXs0
0
내가 원래도 먼저 다가가질 못하는 성격인데 걔가 그런식으로 가끔 선을 긋기까지 하니까 뭔가 더 친해지고 싶어도 다가갈수가 없었어
11
이름없음
2018/11/04 16:08:00
ID : 5VbB863TXs0
0
그러다가 1학기 기말고사 끝난 날이었나 그날은 각자 다른 친구랑 놀았어 물론 나는 걔랑 놀고 싶었지만 위에 말한 이유로 예전 친구들이랑 놀러갔다가 초저녁에 해산하고 난 집에서 누워서 핸드폰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걔랑 문자를 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걔 : 야 너 오늘 ㅈ노래방갔어??
나 : ?왜 아니
걔 : 아 니랑 비슷한사람봐서 넌줄알았다ㅋㅋ
나 : 야 뭐하냐
걔 : 애들이랑 노래방
나 : 심심해
걔 : 왜
걔 : 니도 노는거 아님?
나 : 우린 금방 헤어짐
걔 : 아 ㄹㅇ??
12
이름없음
2018/11/04 16:09:12
ID : 5VbB863TXs0
0
이런얘기 하다가 연락이 안 오길래 난 또 혼자 이것저것 하다가 한시간쯤뒤에 걔한테 전화가 왔어
13
이름없음
2018/11/04 16:15:03
ID : 5VbB863TXs0
0
전화받았더니 야 집이냐? 나 너네동네에서 놀다가 길잃었어 애들은 다 갔고 여기 xx동인데 나와라 이러는거야 그래서 헐레벌떡 나갔어
14
이름없음
2018/11/04 16:16:29
ID : 5VbB863TXs0
0
지금 생각해보면 걔 그때 우리동네에 친구도 없었고 딱히 놀것도 많지 않은 우리동네에 왔다가 길을 잃고 혼자 남았다는게 좀 웃기긴하다 거짓말이었던거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긴 하지만
15
이름없음
2018/11/04 16:19:00
ID : 5VbB863TXs0
0
하여튼 그래서 나가서 걔네집 가는 길 알려줬더니 온 김에 얘기나 하다가자고 해서 동네 한바퀴돌고 카페 야외테이블에서 빙수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헤어졌어
16
이름없음
2018/11/04 16:23:50
ID : 5VbB863TXs0
0
tmi 하나 하자면 그날일이 너무 기분좋게 남아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다음해에 나온 한여름밤의꿀이라는 노래를 되게 좋아해 들을때마다 그날 분위기랑 그런것들이 떠올라서 기분 좋아
17
이름없음
2018/11/04 16:25:50
ID : 5VbB863TXs0
0
그렇게 1학기가 지나갔고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걔를 좋아하는 감정이 친구로서의 감정인줄 알았어 바보같이
18
이름없음
2018/11/04 16:28:57
ID : 5VbB863TXs0
0
2학기가 됐고 1학기때 둘이서만 다녔던 우리 사이에 불청객들이 들어왔어 1학기때 a,b,c 셋이 놀다가 c가 이간질을 했었나 그래서 어느날부터 a,b 둘이 다니더라고 근데 둘이 다니기는 심심했나봐 그래서 우리둘이랑 같이 다니게 됐어
19
이름없음
2018/11/04 16:33:06
ID : 5VbB863TXs0
0
그런데 대충 눈치챘겠지만 난 좀 조용한 성격이고 걔는 활발하거든 근데 a랑 b도 굉장히 활발해서 초반에 내가 좀 불편해했어 그래서 그런지 a가 날 좀 챙겨주더라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a랑 나랑 더 친해지고 b랑 내 친구랑 더 가까워졌어
이제부터 내 첫사랑을 이무기라고 할게
20
이름없음
2018/11/04 16:34:33
ID : 5VbB863TXs0
0
난 이무기가 b랑 더 친해지는게 괜히 질투나서 더 a랑 친하게 지냈어 그리고 내가 a랑 둘이 있는 시간만큼 이무기는 b랑 더더욱 친해졌고 악순환의 반복이었지
21
이름없음
2018/11/04 16:35:12
ID : 5VbB863TXs0
0
아 그나저나 1학기때 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안쓰고 지나왔네 중간중간 써야겠다
22
이름없음
2018/11/04 16:37:56
ID : 5VbB863TXs0
0
하여튼 8월 9월 이때쯤에 저렇게 악순환이 돌고돌았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이무기가 나한테 잘해주는거야 잘해준다기보다는 예전만큼 둘이 있는 시간이 다시 길어졌어
23
이름없음
2018/11/04 16:45:59
ID : 5VbB863TXs0
0
좀 설명이 필요해서 1학기 얘기를 다시 하자면 이무기가 원래 애정표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좀 많았어 원래 그런앤지 나한테만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둘이서만 있으려 하고 걷다가 손잡고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이런 류의 행동을 많이 했다고
하루는 나한테 자기가 뽑은 피카츄 키링을 주더니 그거 볼때마다 자기생각하라고 하면서 필통에 넣어줬어 난 그걸 맨날 보면서 정말 걔 생각을 시도때도 없이 했지 그런말 안했어도 볼때마다 생각났을텐데
24
이름없음
2018/11/04 16:47:58
ID : 5VbB863TXs0
0
그런데 한동안 서먹할때 안하던 그런 애정표현들을 어느날부터 갑자기 다시 하는거야 예전보다 더 자주, 더 직접적인 표현들을 무슨 심경의 변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무기랑 다시 친해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고 그때쯤에 알게됐어 내가 걔를 좋아한다는걸
25
이름없음
2018/11/04 16:48:54
ID : 5VbB863TXs0
0
걔가 추천해준 웹툰을 보고 걔가 추천해준 노래를 듣고 하는게 내 행복이었어 이무기는 노래듣는걸 굉징히 좋아하는 애였거든
26
이름없음
2018/11/04 16:53:14
ID : 5VbB863TXs0
0
이무기가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줬고 손 잡자고 해서 맨날 손 잡고 있었어 그러는 나날들이 너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 들킬까봐 그래서 멀어질까봐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다고 거짓말도 했어
27
이름없음
2018/11/04 16:55:22
ID : 5VbB863TXs0
0
이무기가 매일 좋아한다고 하는말에 대답을 못해줬어 정말 매일이라고 할수도 없을만큼 날 볼때마다 좋아한다고 해줬는데 나는 대답을 피하기만 했었어 아직까지 이무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때 좋아한다고 못했던건 정말 후회돼
28
이름없음
2018/11/04 16:57:57
ID : 5VbB863TXs0
0
어느날은 이무기가 나한테 사귀자고 했어 걔가 돌려말해서 못알아들었다가 며칠뒤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나한테 고백한거더라고 알고나서도 딱히 대답을 하진 않았어 내 성격이 알다시피 표현을 못하는 성격이었고 그걸 떠나서 나는 우리가 사귄다는건 상상을 해본적이 없었거든
29
이름없음
2018/11/04 16:59:48
ID : 5VbB863TXs0
0
어려서 그랬던건지 사귄다는걸 뭐 굉장히 대단한거라고 생각했었나봐 그땐 그냥 나도 걜 좋아하고 걔도 날 좋아하고 우리 둘이 계속 같이있는데 뭐가 더 필요해? 굳이 왜? 이런 생각이었어
30
이름없음
2018/11/04 17:01:03
ID : 5VbB863TXs0
0
지금보면 정말 이기적이지 표현도 하나 안해놓고 내 마음도 알아주길 바랐으니까
31
이름없음
2018/11/04 17:04:55
ID : 5VbB863TXs0
0
그러다가 11월쯤에 내가 이사를 가고 다음해에 전학을 가는게 결정됐어 주말에 만나서 둘이 놀다가 걔가 먼저 얘기를 꺼냈어 전학간대매? 걔한테 말한적이 없었는데 어디서 듣고왔던건지 먼저 말하더라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왜 말도 안해주냐고 말 안하고 갈 생각이었냐고 서운해하면서 전학가도 자기 꼭 기억하라고 잊어버리지 말라고 하더라고
32
이름없음
2018/11/04 17:07:05
ID : 5VbB863TXs0
0
그렇게 계속 이무기는 나한테 좋아한다 사랑한다 해줬고 나는 한번도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어 그게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의 끝이야 써놓고 보니까 정말 별거 아닌 얘기들 두서없이 썼네
33
이름없음
2018/11/04 17:09:43
ID : 5VbB863TXs0
0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도 계속 웃어넘기니까 이무기도 점점 귀찮았는지 겨울쯤 돼서는 다시 서먹해졌어
34
이름없음
2018/11/04 17:10:25
ID : 5VbB863TXs0
0
한창 잘 지냈을때는 이무기가 반지도 사오고 그랬어 커플링으로 하자면서 근데 내가 그 반지를 잃어버렸지 나 진짜 한심했다
35
이름없음
2018/11/04 17:16:01
ID : 5VbB863TXs0
0
첫눈오는날 만나서 놀자고 했었는데 그때쯤에는 이미 꽤 서먹해져있어서 그럴수가 없었어 괜히 미련하게 전화해봤는데
나 첫눈 온다
이 아 진짜? 그러네
나 뭐하냐
이 나 헬스장
나 뭐야 니 첫눈오면 나랑 놀자했잖아ㅋㅋ
이 아 맞다ㅋㅋㅋㅋ 놀까그럼? 지금?
나 아냐 다음주에 보자
이 그래 잘지내라
그냥 이런 시덥잖은 얘기하다가 끊었어 이무기가 놀까그럼? 했을때 대답 못한거는 우리 만날때 이무기가 항상 먼저 만나자고 했어가지고 나는 또 그나마 있었던 마지막 기회까지 놓친거지
36
이름없음
2018/11/04 17:18:02
ID : 5VbB863TXs0
0
이무기가 그때 나한테 어떤 감정이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다 말하지 못한게 너무 후회되고 아쉬워
37
이름없음
2018/11/04 17:20:08
ID : 5VbB863TXs0
0
이무기는 조용하고 표현못하던 내 성격도 많이 바꿔놨어 그렇게 밝은 이무기랑 있다보니까 나도 같이 밝아졌고 이무기한테 표현하지 못했던 게 아쉬운 마음에 그 후로는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바로바로 표현을 하게 됐어
38
이름없음
2018/11/04 17:21:25
ID : 5VbB863TXs0
0
좋아하는 마음을 다 알려주지 못해서인지 내 성격을 이렇게 바꿔놔서인지 이무기는 이렇게 오래지난 아직까지도 가끔 생각나고 후회되고 그렇다
39
이름없음
2018/11/04 17:22:55
ID : 5VbB863TXs0
0
수련회가서 둘이서만 거실에 이불깔고 옆에 누워서 잤던것도 진짜 좋았는데 다들 방안에서 자는데 우리만 거실에 누워서 새벽까지 얘기하다가 잠들었어
40
이름없음
2018/11/05 08:18:28
ID : beGoJTQrdTO
0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41
이름없음
2018/11/05 09:07:17
ID : 5VbB863TXs0
0
후회 되지 스레 올릴 때도 후회됐고 지금도 후회되고 솔직히 그 친구 생각할 때마다 엄청 후회되는데 그렇다고 지금와서 달라지는건 아니니까 그냥 좋은 기억으로 남겨둬야지 뭐 어쩌겠어
42
이름없음
2018/11/05 17:03:08
ID : hf9a4FhhtfR
0
레주도 후회하고 있구나... 보는 내가 왜 아쉬운지 모르겠어ㅠ 어느 노래처럼 딱 한 발자국 다가갈 용기만 있었어도 달랐을 것 같아서ㅠㅠㅠ 나도 짝녀 덕분에 성격 많이 밝아져서 그런지 이거 읽으면서 되게 공감하면서 읽었거든. 연이 되면 분명 좋은일이 생길거야 파이팅 레주!!!!!!
43
이름없음
2018/11/05 17:39:12
ID : 5VbB863TXs0
0
신기하다 나처럼 짝사랑하다가 성격이 바뀌는 경우가 있구나 난 진짜 그때의 내가 너무 바보같고 한심해 하여튼 별거 아닌 글 읽어줘서 고맙고 레스주도 화이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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