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Qk7e5cNxRz 2018/12/11 04:20:54 ID : xVcMi9Bvu3C 0
잡담판에서 쓰다가 아예 판 하나 세워봤어 나는 스무살 여자야, 또래들 연봉 배로 벌고 있어. 아파서 집에서 요양하는데 그정도 벌고 있어, 커미션이고 단기 자택근무(보통 서류정리같은거나 블로그에 후기글 게제 정도) 고 앉아서 하는 일이고 싹 받아다가 하고있어. 저번달에 주 수익인 커미션으로 230 벌고 나머지 일로 150 벌었나? 잘 모르겠어 저번달에 부모님 용돈을 좀 나눠서 드려서 감이 안 잡힌다... 어려서부터 완벽주의자였어 전교1등 예쁜 외모 좋은 성격 다 바랐고(외려 부모님 압박이 내 욕심보자 덜 했음) 그걸 하나라도 못 이루면...나 스스로 압박감에 혼자서 뺨을 치며 해야 하는 일을 되뇌었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단정하게 싹 준비하고 7시 30분부터 학생회 일 하고 8시 40분에 교실로 돌아가서 수업하고, 야자 대신에 학원가서 자격증 수업 듣고 10시부터 2시까지 공부, 4시까진 홈트레이닝 하고 2시간 자고 학교갔어. 틈틈히 커미션 받거나 주말에 접객알바 하면서 화술이랑 사람 대하는 법 배웠었구; 그렇게 일해서 부모님 용돈 드리고 친구들이랑 사먹을거 사먹고 했었어 고3때도 수능 포기하기로 결정하고(애초에 대학은 안 가고 싶어했어 돈에 비해서 결과물이 별로라^^;) 내내 투잡 쓰리잡 뛰어가며 집 빚 갚았지. 그 결과 일년에 빚만 700가까이 갚아드렸어 부모님이 막내인 날 보고 빛이라고 부를 정도로 열심히 살았고, 살고 있어.
2 ◆nQk7e5cNxRz 2018/12/11 04:29:33 ID : xVcMi9Bvu3C 0
유명한 학원에서 일하면서 돈은 예상보단 적지만 나름 또래만큼 벌면서 일 열심히 했고, 그와중에도 커미션 받으면서 달에 200 좀 안되게 벌었던 것 같아 학원강사 그럴듯해 보여도 씹 박봉이야 얘들아 학원 씨를 말리자 ㅅㅂ 아직도 극혐해 학원... 그냥 집에서 3분거리라 계속 했지만 암만 생각해도 열정페이가 오졌어... 그렇게 벌면서 부모님 용돈 드리고 그랬던 것 같아 그러다가 이번년도 9월에 양 무릎 회생불가능 판정 받았어 이유는 무릎염증이 생겼는데 장기간 방치해서 그게 연골까지 퍼져서 무릎 연골이 다 깎였대. 무슨 일을 하길래 그렇냐고 혹시 막노동 하시냐고 할 정도로 상태가 혐오스러웠어^^; 학생때부터 논스톱으로 달려와서 그런가 상태가 매우 후지더라고...난 비오는날 무릎 시린거 다들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엄마가 당분간 푹 쉬라고 했는데도, 돈이 없어서 적금을 깨려는 엄마 보고나서 도저히 쉴 수가 없어서 다시 일을 시작했어. 커미션 상시로 2-3개 계정 파서 돌리고 단기로 하는 일, 외주, 건당 하는 일 싹 받아서 하고 주말엔 아는 사장님네서 접객알바 해. 그렇게 계속 살다보니까 밤샘을 또 거지같게도 하게 되더라고... 엄마는 이렇게 사는 내가 안쓰럽다고 하지만 일을 멈출수가 없더라고. 지금도 받은 외주 싹 해서 보내고 글 쓰는거야...
3 이름없음 2018/12/11 04:37:48 ID : dBgrwK3XvA7 0
보고있어 진짜 고생많이했겠다 격려의 박수 먼저 쳐주고 싶네ㅎㅎ
4 ◆nQk7e5cNxRz 2018/12/11 04:40:01 ID : xVcMi9Bvu3C 0
주변에 하도 잘난 분들이 많아서 나는 열등감을 아직도 받고 있어...물론 어려서부터 독고다이로 일을 많이 한지라 인맥 하나는 끝내주지만(그 덕도 많이 보고 있음) 그 인맥때문에 더 서글프다ㅠ 강남에 빌딩 한 채 더 사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하는 이야기 밥먹듯이 들으면서 일하고 있어, 내가 일하면서 다루는 물품들도 그램당 백만원 단위 하는 고가 물건들이고 그런 물건을 선물로도 받아... 얼마전엔 그 그램당 백만원 하는걸 30g짜리를 선물로 받고, 보석을 통째로 깎아 만든 작품 두쌍도 선물받았어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이 난 왜 저런 분들이 될 수 없나였지.. . 왜 나는 천만원을 별 생각 없이 던질 수 있는 위인이 아닐까 항상 고민해, 물론 나도 내년에는 지인분께 가게를 받거나 빌딩 층 하나를 받아서 시키시는대로 상품소개하고 접객받는 일을 하게 되지만... 좀 걱정이 앞선다. 내가 역량이 부족하면 어쩌지? 외모가 무섭게 생기거나 해서 손님들이 싫어하시면 어쩌지? 하는 점이나...내 스펙이 모자라 꿀리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이... 사회 나오고 나니까 다시 대학 가고싶더라ㅋㅋㅋㅠㅠㅠㅠㅠ
5 ◆nQk7e5cNxRz 2018/12/11 04:41:31 ID : xVcMi9Bvu3C 0
고마워ㅜ 으으 아직도 내가 삼백밖에 못 번다는 사실이 치가 떨려서 커미션 몇개 더 늘렸어 큐ㅠㅠㅠㅠㅠㅠ 언제쯤 이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6 이름없음 2018/12/11 05:16:50 ID : E1a8kk7hy5c 0
헐 나랑 같은 나인데 벌써...난 네가 부럽다 스레주!! 지금은 진짜로 푹쉬는게 우선이야ㅠㅠㅠ돈 먼저 버는거 나쁘지 않고 나중에 진짜 하고픈일 생길때 대비해서 본인을 위해서 저축도 해놓고 그러면 괜찮을거 같아 그리고 돈이고 뭐고 몸이 제일 큰 재산이야ㅠㅠ
7 ◆nQk7e5cNxRz 2018/12/11 06:11:56 ID : xVcMi9Bvu3C 0
조언 고마워:) 자려다가 일 생겨서 다시 일하고 왔다... 그리고 저처럼 일하다간 몸 축나요...내 건강 챙기는 분이 따로 있어서 난 그나마 버티는거여ㅠ
8 ◆nQk7e5cNxRz 2018/12/11 06:15:45 ID : xVcMi9Bvu3C 0
참고로 난 수면을 못 취해서 대신 식사를 건강식으로 하는 편이다...건강 챙기자...
9 이름없음 2018/12/12 16:50:07 ID : eJVbDupQras 0
같은 20대랑 비교하면 정말 좋은거야 출발이 남들보다 배나 빠른거잖아!! 글구 혹시 우울증이나 타인에게 크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어? 난 예전에 따당했는데 그거때문에 완벽주의자로 변했어 조별과제 같은거에 목숨을;걸었어;;ㅋㅋㅋㅋ 굳이 열등감 가지지말고 하던거 쭉 밀고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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