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짝녀가 술을 엄청자주마셔... (6)
2.좋아하는 사람과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어떨지 적어보자 (2)
3.- (14)
4.미련도 좋아하는감정일까 (2)
5.대학에 있는 퀴어 동아리 어떻게 생각 (4)
6.아무것도 못해봤는데 (3)
7.좋아하는 사람이랑 사귀게 되면 해보고 싶은 것 적어보자! (118)
8.인터뷰 좀 하고 싶은데 (2)
9.내가 그럴줄 몰랐는데 (1)
10.내가 퀴어가 맞는지 모르겠어 (6)
11.난 그레이에이인 것 같아 (6)
12.연상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 (8)
13.내 짝사랑 얘기 한번 털어놔보고 싶어 (11)
14.ㅇㅅㅁ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게 남기는 말 (7)
15.여긴 10대들이 많아? (12)
16.자꾸 생각나 (1)
17.복수 계획을 세우고 있어 (2)
18.하지말라고..제발 (2)
19.너무 외롭다 (8)
20.짝녀 정리할 생각이야 (5)
1
이름없음
2019/01/05 04:20:47
ID : XvvhhvDz81a
0
결국 끝까지 네 결혼식은 가지 못했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될 웨딩드레스 입은 네 모습이 너무 궁금했지만 그보다 더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은, 네 웃는 모습에 내 결심이 무너질까 두려워 널 만나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었어.
2
이름없음
2019/01/05 04:25:14
ID : XvvhhvDz81a
0
처음에 넌, 우리가 있는 단톡방에서 대뜸 모바일 청첩장을 날리며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전해주었었지.
'나 결혼한다 얘들아'
처음엔 믿기지 않는 소리라 생각하여 너를 혼낼 생각으로 청첩장 링크를 아무렇지 않게 타고 들어갔어. 그때까진 말이야.
하지만 내 눈 앞에 펼쳐진 건 흰 드레스를 입고 있는 너와 낯선 남자의 다정한 사진이었고 그 안에서 넌 정말 하기 싫은 결혼을 한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지.
3
이름없음
2019/01/05 04:27:25
ID : XvvhhvDz81a
0
정말 그랬어 ㅅㅁ아. 넌 분명 어쩔 수 없이 하는 결혼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결혼이라고 하면서 우리를 설득하고 있었지만 네가 보낸 청첩장 속 네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행복해 보였어.
그래서 더 믿기 싫었어. 네가 결혼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4
이름없음
2019/01/05 04:31:02
ID : XvvhhvDz81a
0
다행히도 그때의 나는 너를 완전히 잊고 바쁜 나날을 살아가던 대학생이라 너와 2년간 연락을 끊은 채 나의 길을 걷고 있었어.
하지만 네가 순식간에 그 기억을 되돌려 놓았고, 회상하고 싶지 않았던 고등학교 때 너와의 순간들 하나하나가 다시 재생되고 있었어.
5
이름없음
2019/01/05 04:33:11
ID : XvvhhvDz81a
0
하루는 정말 잠을 못 이룰만큼 힘들었어. 그냥 아무것도 믿고싶지 않았고 듣도 싶지도 않아서 그저, 이불에 몸을 칭칭 감은 채 억지로 잠을 청할 뿐이었어.
그리고 그 다음날, 비로소 평정심을 찾은 나는 '너를 잊은 2년 후의 나'로서 너를 생각해 볼 수 있었지.
6
이름없음
2019/01/05 04:35:09
ID : XvvhhvDz81a
0
그래 결국은 모두 너의 선택인데, 너의 인생인데. 내가.너를 미쳤다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 자격이 있었나 싶어.
심지어 나는 3년간 너에게 품은 마음을 우정으로 포장해 온 배신자였으니 더더욱 자격이 없을거야.
7
이름없음
2019/01/05 04:38:23
ID : XvvhhvDz81a
0
그러니 너는 네가 선택한 길을 뒤돌아보지 않고 쭉 걸어갔으면 해. 늘 행복하고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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