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이스피싱당할뻔.. (7)
2.니들 하루아침에 동생 생기면 어떨 것 같냐? (16)
3.페이스북에서 자주 보이는 다이어트 보조식품 먹어본 적 있어?? (15)
4.애들아 곧 캐나다 워홀가는데 (1)
5.여러분 모두 음악을 들어요! (2)
6.중국에 교환학생 가면 어때? (2)
7.갑자기 든 생각인데 (1)
8.무통장입금 (8)
9.UFC룰로 일반인이 3개월 수련하고 싸운다면 어떤 무술이 가장 유리할까? (3)
10.내일 홍대갈건데 놀 곳 추천좀 (6)
11.난 내가 남성향을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5)
12.이 세상 모든것이 다 사랑스러워 (6)
13.어떨때 사랑한다고 정의할수있어? (3)
14.나 이번에 노트북살건데 (9)
15.죽기전에 정리해야할게 뭐있을까? (10)
16.먹어도 살 안찌기 vs 5분만 자도 안피곤하기 (19)
17.싫어 (3)
18.나 갑자기 게임 중독 된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1)
19.왜 그렇게 이성친구를 사귀고싶은거야...? (15)
20.인류애 넘치는 사람이고 싶다 (4)
마음이 후해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박애주의자가 되고 싶다.
난 이기적이고 냉정하고 내 생각만 하는 추한 인간이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이런 나도 용납받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어떻게 해야만 마음 속에서부터 착해질 수 있을까? 겉으로만 착하게 보이는 것 말고 정말로 선한 사람이 되고싶다. 호구같다고 까일지라도. 지금 나는 너무 추하다
보니까 왠지 내 옛날 상태(?)가 생각나네
나는 초~중학생 때 되게 순하고 착했다가 중3에 해외로 이민 오면서 좀 삶에서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순진함을 탈피(?)한 사람이야. (지금은 대학생이고 다시 착하게 살으려(?) 노력하고 있어) 힘든 이민 생활을 하면서 세상은 그리 이상적이지 않고 이윤을 추구해야 살아남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등 생존주의 철학을 갖게 되었어 (지금도 좀 남아있지만..)
반면 내 남동생은 남을 도와주는 걸 정말로 좋아해 (대학 때문에 대도시에 거주하는데 가끔씩 노숙자 분들께 밥 사줌, 한번은 어쩌다 목돈을 얻었는데 그걸 아낌 없이 전부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 우물 펌프를 설치하는데 보내준다던가)
솔직히 나는 당시 봉사 활동도 쓸모없다고 생각했었고, 가끔 이렇게 막 도와주는 남동생도 조금 이해가 안 갔었어. 왜냐 하면 얻는 것도 없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데 뭔 소용이겠어 라는 생각 때문에
그러다 재작년인가 내 마음을 바꾼 어떤 사소한 사건이 생겼어 (근데 약간 좀 황당하거나 웃길 수도 있음)
여름 방학에 남동생과 함께 시내로 나가서 도시의 일본 정원에 가게 되었어 (원래 유료인데 그 날 몇 주년 맞았다고 하루 공짜로 풀어줌)
그 도시가 유난히 일본 이민자들이 많아서 그 분들이 일본 음식이나 물건들도 팔고 그랬어
그런데 공원 앞에 노숙자 여성분이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음식을 구걸하고 있었어, 우리한테도 그랬고
나는 노숙자 분을 도와줘야겠다기 보다는 그냥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어. 도시 생활을 많이 안 해서 막상 두렵기도 했고
그런데 대도시에서 노숙자들을 많이 봐온 동생은 잠시만 기다리라며 나와 함께 일본 음식들 몇 개를 샀어 (동생이 좋아하는 탄산 음료 (이름 까먹음), 그리고 열량이 제일 많은(...) 파인애플 케이크? 카스테라 같은 거)
당연히 노숙자 분께서는 매우 감사해했지. 동생은 나한테 자기가 본 노숙자들의 현실에 대해 설명했고. 그러다 나도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었는데,
예전에 '폴아웃 3'라는 게임을 했는데, (배경이 핵 전쟁 이후의 디스토피아야) 내 캐릭터는 완전 착하고 남들의 부탁도 다 들어주는 그런 캐릭터였단 말야 (컨셉이 아니라 진심으로 도와주고 다녔음)
폴아웃 3를 초반에 하다 보면 메가톤이란 마을 앞에 정화된 물을 줄 수 없냐고 구걸하는 거지가 있어 (돈 없이 무상으로, 대신 게임이라 선 카르마가 보상임)
내 캐릭터는 착하니까 정화된 물을 무상으로 자주 줬어, 비록 게임이지만 도와주고 싶어서. (그리고 난이도가 쉬움이라 정화된 물이 넘쳐났음)
그런데 실제로 이 노숙자분을 보니까 내가 폴아웃 3에서 깨끗한 물을 구걸하는 거지의 얼굴과, 또 아무렇지도 않게 정화된 물을 계속 줬던 내 캐릭터가 생각났고, 곧 나 자신에 대해 큰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어 (게임에서는 그렇게 남들을 도와주던데 왜 현실에서는 망설였을까? 라는 생각)
좀 황당하긴 한데 그 당시 나한테는 워난 충격적이어서 그 이후로 마음을 제대로 고쳐먹고, 앞으로 할 수 있으면 작게나마 남들을 돕기로 결정했어 (예를 들어 사소하지만 팀 포트리스 2에서 한 초보 플레이어(아이템을 구걸한 게 아니라 처음이라 잘 몰라서 아이템을 어떻게 얻는지 물어보기만 했음)에게 무기 아이템을 몇 개 무상으로 주는 등)
이제서야 내 동생이 왜 그러는지 알겠더라. 물론 이걸 얘기해주니까 동생은 빵 터짐
말이 너무 쓸데없이 길어졌네...미안 ㅜㅜ
하여튼 결론은 처음부터 너무 두루뭉실하게 컨셉을 잡기 보다는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 나가다 보면 바뀌지 않을까 싶어
언젠가 스레주도 바뀔 수 있으면 좋겠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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