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04 06:57:44 ID : 04HBar9ii3v 0
시골에 사는 할머니는 가끔 오는 손주들이 핸드폰으로 뭘 하는지 알 수 없다. 노인은 저 물건이 무엇이고 어디에 쓰는지 인터넷은 무엇이며 왜 손주들이 자기집에 올때마다 와이파이가 안된다면서 투정을 부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애초에 와이파이가 뭔지 모른다. 이 노인은 뉴스를 보지만 이해할 수 없다. TV에서 국내의 %^&*율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노인은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노인은 %^&*율이 뭔지 모른다. 국제뉴스가 흘러나온다. 뉴스에선 @@국 위기에 대해서 나온다. 노인은 그 뉴스도 이해할 수 없다. 노인은 @@국이란 나라를 처음 들어보았다. 노인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가요무대의 가수가 부르는 가사와 찾아온 자식들과 해묵은 3,40년이 지난 옛날 이야기들 뿐이다. 노인은 20대 중반의 자기 손자에게 묻는다. "너 즈~~으기 산넘어에 민기 삼촌 알제? 그 삼촌이 니한테 뭐 말해준댄다. 느가 6살쯕에 민기 삼촌을 참 잘 따랐다고 응수로 말을 해대던동~ 캐서 막!" 손자는 민기 삼촌이 누군지 모른다. 대충 기억는 나는데 그 인간이 그 인간 같아서 특정을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민기니 민구니 하는 아저씨는 손자의 인생에서 중요도가 한없이 0에 수렴하는 알바 아닌 이름일 뿐.... 하지만 손자된 도리로 대충 맞춰준다. "아~ 그렇구나. 언제 한번 봬야겠네요." 시침이 9시를 가리키자 할매는 그만 자자고 말한다. 도시에서 9시는 잘 시간이 아니지만 노인은 도시인이 아니다. 노인은 옷을 갈아입는다면서 온 가족이 보는 앞에서 윗옷을 훌렁 벗는다. 수십년간 중력을 받아 축 늘어진 노인의 젖이 드러난다. 손자와 손녀의 눈동자는 길을 잃었다. 노인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옷을 갈아 입어야 하니 윗옷을 벗었을 뿐.... 노인은 배게를 베고 눈을 감았다.
2 이름없음 2019/02/04 07:00:09 ID : K2GpRzRyJU3 0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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