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주 2019/02/10 17:23:20 ID : yIK6nVfasnS 1
현재 나는 스물 한 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꽃다운 나이야 인천 'ㅈ' 대학 진학중이고 이름은 가명으로 음.. 현주라고 할게 매일 스레딕 읽기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으로 글 써 봐 이렇게 신기한 일이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구나.
2 현주 2019/02/10 17:25:25 ID : yIK6nVfasnS 0
일단 나는 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무슨 웹툰이라고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N'사 웹툰 중에 꿈에 관한 웹툰이 있는데,(지금도 연재중이야) 그 웹툰을 보고나서 자각몽을 꾸기 위해 꿈 노트도 만들어서 쓰고 꿈을 통제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그랬어.
3 이름없음 2019/02/10 17:26:15 ID : cla3A6nU0pS 0
설마 자각몽..? 그거 진짜 재밌게보고있는데 ㅠㅠ
4 현주 2019/02/10 17:28:26 ID : yIK6nVfasnS 0
내게 그와 사귀었던 시간은 너무너무 끔찍한 시간들이었어. 밖에서는 여느 커플과 다를 거 없이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나는 수도권에 살아. 한 번은 삼척 동해바다에 놀러간 적도 있었지. 이것만 들으면 엄청 자상한 남자친구같지? 아니야.
5 현주 2019/02/10 17:30:07 ID : yIK6nVfasnS 0
보고 있구나. 하지만 웹툰 이름이 자각몽은 아니야.. 근데 사람들 앞에서는 그렇게 착했던 그가 단 둘이 있으면 변하기 시작했어 욕설을 하기도 하고, 뺨도 때리고 심지어 내가 키우는 강아지를 심하게 때린 적도 있었어
6 현주 2019/02/10 17:32:12 ID : yIK6nVfasnS 0
물론 그가 그렇게 처음부터 나와 강아지를 심하게 때린 건 아니야 초반에는 나랑 내 자취방에 같이 있을 때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갑자기 문을 박차고 나가서 밖에서 전화로 욕하고, 소리지르고 그랬어 난 진짜 무서웠어 그래도 전화라서 다행이었지 전화 도중 내가 울면 "시끄러워 xxx야 조용히해" 라던지 나를 까내리거나 비참하게, 수치스럽게 하는 말을 자주했어
7 이름없음 2019/02/10 17:34:02 ID : 5fe0q3QsmE0 0
힘들어겠다....
8 현주 2019/02/10 17:34:13 ID : yIK6nVfasnS 0
내 강아지 이름은 반달이야, 작고 귀여운 말티즈 그렇게 조그마한 애 때릴 데가 어디있겠어. 나조차도 한 번도 때려본 적 없는 애를. 연애 초반때는 직접적으로 때리지는 않았어. 하지만 점점 성격이 예민해지더니 날이 갈수록 예민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점점 나를 증오하는 것 같았어
9 현주 2019/02/10 17:36:14 ID : yIK6nVfasnS 0
내가 성격이 좀 병X같아서 싫은 걸 표현을 잘 못해 그리고 헤어지자는 말도 잘 못해 남들이 나를 보면 한심하다고 안 헤어지고 뭐했냐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람이 너무 무서우면 아무 생각도 못 해 그냥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 만나서 그가 마음에 안 드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그게 사소한 거였어도 상관없이 맞고 계속 그런 나날들이 반복됐어.
10 현주 2019/02/10 17:38:03 ID : yIK6nVfasnS 0
그가 때릴 때면 나는 반달이를 안고 제발 때리지 말라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어 흔히 데이트폭력 당한 여자분들, 남자친구가 평소에는 착하다고 어쩔 때만 그런다고 그러잖아? 착한 모습 한 번이라도 있으면 감지덕지지, 그와 연애를 하면 침묵 아니면 폭력이었어. 카페에서도 주문 하고 서로 조용히 침묵하면서 앉아있었거든
11 현주 2019/02/10 17:38:24 ID : yIK6nVfasnS 0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12 현주 2019/02/10 17:42:46 ID : yIK6nVfasnS 0
화장실 갔다 왔어. 보고 있는 사람 몇 안되는 것 같지만 지루해할까봐 전개를 조금만 빨리 할게. 나 아는 언니가 대신 경찰에 신고 해줘서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어 물론 우리 가족들도 다 알게 됐고 전과가 하나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건 좀 신기했어 근데 그게 뭔지는 잘 몰라 그 당시에 얻어맞았던 사진 몇 장이랑 반달이 다리 뼈 부러져서 수술한 서류 내고 진술하고.. 나중에 엄마가 감옥에 들어갔다더라 근데 그게 진짜일까? 난 자취방에서 살고 경찰서에서 오는 서류? 같은거는 본가로 전달 되었을 텐데 나는 하나도 본 적이 없어. 신기하게 경찰한테서도 전화가 안 왔어
13 현주 2019/02/10 17:44:08 ID : yIK6nVfasnS 0
그래서 내가 직접 전화를 해 봤는데 서류 다 전달해드렸다고 저희도 사건 하나하나 기억하는 게 아니니까 서류 본인이 받은 거 아니면 서류 받은 사람한테 물어보라고 그러는거야. 남 일이라고 막 하고 말 안해주고 그래도 되는 건가, 명색이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14 현주 2019/02/10 17:45:59 ID : yIK6nVfasnS 0
엄마는 별 얘기 안했어. 진짜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았지 내가 그렇게 맞았는데, 힘들었는데 나는 그가 어떻게 됐는지조차 확실하게 모른다니 억울해 죽을 것 같았어 나는 그렇게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왔어 학교는 나가다가 휴학신청했어. 힘들어서.
15 현주 2019/02/10 17:49:22 ID : yIK6nVfasnS 0
언제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아. 한달 전쯤이지 1월 초쯤
16 현주 2019/02/10 17:51:05 ID : yIK6nVfasnS 0
그 때 처음으로 꿈을 꿨어 커피숍에서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느낌상 되게 오랜만에 만난 안 친한 애라는 느낌이 들더라 나랑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그 친구 이름은 은정이라고 할게
17 현주 2019/02/10 17:52:03 ID : yIK6nVfasnS 0
은정이랑 얘기하다 화장실을 갔어. 근데 화장실 계단이 이상한거야. 계단 위에 카페트가 깔려 있었는데 마치 누군가가 찢어놓은 것처럼 되어있더라 난 그 계단을 올라갔어
18 현주 2019/02/10 17:53:28 ID : yIK6nVfasnS 0
화장실을 갔다가 손을 씻으면서 거울을 보는데 뒤에 사람 모습이 보였어 자세히 보니까 대걸레랑 대걸레 통이었어 엄청 놀랐지 계단도 이상했는데 갑자기뒤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놀란 가슴 부여잡고 계단을 내려갔는데 내 자취방이었어
19 이름없음 2019/02/10 17:53:33 ID : 5fe0q3QsmE0 0
보고있엉
20 현주 2019/02/10 17:54:58 ID : yIK6nVfasnS 0
그때 내가 내 자취방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이 아니라 우리 동네 골목길? 숲길 이었고 반달이도 보이질 않았어 문은 다 닫혀있었기 때문에 그 골목길로 나간 것 같아서 그 골목길로 나갔어
21 현주 2019/02/10 17:55:46 ID : yIK6nVfasnS 0
그랬는데 우리 반달이가 다쳐있고 어느 남자가 누가 봐도 수상한 옷차림으로 반달이를 내려다보고 있었어 나는 너무 놀라서 소리치면서 반달이한테 달려갔어
22 현주 2019/02/10 17:56:36 ID : yIK6nVfasnS 0
그 사람은 도망갔고 반달이가 있던 자리에는 카페 화장실에서 본 대걸레통이 있었어. 지금 보니까 이상하다 대걸레는 없고 대걸레 통만 있었어
23 현주 2019/02/10 17:57:37 ID : yIK6nVfasnS 0
그리고 꿈에서 깼어. 꿈에서 깨고 나서의 내 일상생활까지 말하면 지루해질 것 같으니까 바로 꿈 얘기로 갈게. 저녁에 배달음식 시켜 먹고 다시 잤어.
24 현주 2019/02/10 17:58:15 ID : yIK6nVfasnS 0
예사롭지 않은 꿈 이었던 것 같아서 자각몽을 꾸려고 노력했을 때처럼 꿈 노트를 썼어. 아마 그 노트가 없었다면 지금 이 레스도 없겠지..
25 현주 2019/02/10 17:58:52 ID : yIK6nVfasnS 0
다음 꿈은 그 남자가 내 앞에 서있었어
26 현주 2019/02/10 18:00:09 ID : yIK6nVfasnS 0
근데 무슨 보이지 않는 힘?같은 걸로 막혀있었어 절대 안 뚫리더라 그 남자가 말하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입모양만 보일 뿐 그리고 다시 사라졌어
27 현주 2019/02/10 18:01:11 ID : yIK6nVfasnS 0
근데 내 뒤에 내 전남자친구, 그가 서있었어 난 평소때처럼 그냥 맞았어 이유도 모른 채로. 근데 그 꿈에서는 더 세게 맞았던 것 같아 피도 흘리고 다리에 힘도 안 들어갔거든
28 현주 2019/02/10 18:02:05 ID : yIK6nVfasnS 0
충분히 맞고 내가 움직이기도 힘들 때 그가 사라졌어 그런데 어떻게든 가 보라는 듯이 그가 서있던 자리 뒤에 하얀색 문이 있었어 난 개처럼 기어서 그 문을 열었어
29 현주 2019/02/10 18:02:48 ID : yIK6nVfasnS 0
근데 내 전 남자친구가 쪼그리고 앉아 혼잣말을 하고 있었어 누구랑 얘기하는 느낌이 아니라 되게 자신하고 말 하는 듯이
30 현주 2019/02/10 18:03:03 ID : yIK6nVfasnS 0
되게 위태로워 보였어 안쓰러워보였고 불쌍해 보였어
31 현주 2019/02/10 18:03:37 ID : yIK6nVfasnS 0
근데 그랬던 그가 나를 보더니 갑자기 또 욕설을 하기 시작했어 나를 문 밖으로 밀어내곤 문을 닫아버렸어
32 현주 2019/02/10 18:05:07 ID : yIK6nVfasnS 0
난 절벽 낭떠러지로 떨어지듯 떨어졌어 떨어지는 중에 희미하게 그의 얼굴이 보였어 위에서 나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어
33 현주 2019/02/10 18:06:12 ID : yIK6nVfasnS 0
꿈 노트를 보면서 적고 있는데, 지금 꿈1,2번 적었고 이제 3번이야 이제부터는 꿈3,꿈4 이렇게 적을게. 일어나서의 내 일상생활은 빼고.
34 현주 2019/02/10 18:09:10 ID : yIK6nVfasnS 0
꿈3. 전에 봤던 죽어가던 반달이를 내려다본 남자가 나를 안아주고 있었어. 그 품에서 나는 울고 있었고. 반달이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 그 남자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왔어. 그 강아지도 말티즈였지만 절대 우리 반달이가 아니었어 느낌상 그랬어 이 강아지는 우리 반달이가 아니라고 아마 나를 생각해서 다른 강아지를 데려온 게 아닐까 나중에 꿈에서 깨고 나서는 그 사람이 반달이를 다치게 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짐작했지. 그랬다면 새 강아지를 데려와줬을 리 없으니까
35 현주 2019/02/10 18:09:42 ID : yIK6nVfasnS 0
뭔가 불안했어. 꿈 속에서는 반달이가 보이지 않으니까 반달이에게 현실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36 현주 2019/02/10 18:10:44 ID : yIK6nVfasnS 0
꿈4. 전남자친구가 보였어 마치 내가 그의 집 지붕을 뜯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 처럼 그의 방과 그가 보였어 그는 역시 쭈그리고 앉아있었고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 혼잣말을 했어
37 현주 2019/02/10 18:11:29 ID : yIK6nVfasnS 0
부엌에서 칼을 들고 와서 망설이기도 하고 혼자 울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너무 불안해보였어 무슨 병이 있는 것처럼
38 현주 2019/02/10 18:12:15 ID : yIK6nVfasnS 0
나 사정이 있어서 저녁 7시 반 8시 사이에 올게 기다려줘. 더 일찍 올 수도 있어
39 이름없음 2019/02/10 18:15:09 ID : 5fe0q3QsmE0 0
빨리와...!!
40 이름없음 2019/02/11 07:46:48 ID : Y9wHwmmrgi4 0
혹시 그럼 달을 위하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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