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노이로민 (처방없이 받을수 있는 항우울제) 약국에서 주문가능해? (3)
2.자살 (3)
3.데이터 끄고도 데이터 안나가는 게임이 있지 않아? (6)
4.이별을 선언한건 여자쪽인데 왜 이러는거야? (5)
5.나 좀 도와줘ㅠㅠ (1)
6.코가 마음에 안 들어 (3)
7.생리 이틀 전 임신 가능성 있을까? (23)
8.나 친구관계 들어주고 조언 해줄 레스주있어요?? (23)
9.답장을 빨리 하고 싶다 (6)
10.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1)
11.열받아 미치겠어 (4)
12.아재개그에 웃음나서 짜증나...,, (1)
13.짝사랑 (1)
14.내가 카톡 차단한 사람이 (2)
15.아니 ㅅㅂ 공부하다가 샤프 잃어버림 (5)
16.개썅마이웨이로 살고 싶어 (5)
17.화장이 점점 진해진 이유 썰 품 (4)
18.억울해서 죽고싶어 (32)
19.그냥 내 얘기 좀 들어줄래? (9)
20.혀가 더러워. (1)
2
이름없음
2019/02/18 17:54:03
ID : p9a9BtgY1eN
0
너네를 만나지 못했을 수도,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어. 왜냐하면 나는 엄마가 나를 낙태하려고 했거든. 주변에 반대로 낙태를 하지 못했고, 그렇게 나는 환영을 받지 못하고 태어났어.
3
이름없음
2019/02/18 17:55:05
ID : p9a9BtgY1eN
0
딸이 많은 집이라서 그런가, 엄마는 아들을 원했어. 그래서 나를 가진 거고 또 딸이라는 소리를 듣자 지우려고 하셨어. 태어나서도 엄마는 나를 버리려고 많이 하셨어.
4
이름없음
2019/02/18 17:57:49
ID : p9a9BtgY1eN
0
나는 살고자 해서 발버둥쳤는데 태어나고보니 왜 태어난 건지 모르겠더라. 내 기억 속에는 항상 울고 있는 나밖에 없어. 어릴 때 내 방은 보일러도 안 트는, 입김이 나오는 방이었어. 그런 방에서 나는 늘 구구단을 외웠어. 왜냐하면 엄마는 내가 구구단을 다 외우지 못하면 방에서 못 나오게 했거든.
5
이름없음
2019/02/18 18:00:34
ID : p9a9BtgY1eN
0
언니들이랑 엄마는 거실에 앉아서 티비를 봤으면서. 솔직히 조금 원망스러웠어. 같은 딸인데 왜 나만 미워하는지 몰랐거든. 그 이유는 단순하더라. 내가 ‘막내’였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이제 내 자신이 미워지기 시작하고, 결국은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나는 우울증에 걸렸어. 밝았던 나는 점점 어두운 아이가 되었고, 내 감정을 숨기기 급급했어.
6
이름없음
2019/02/18 18:03:14
ID : p9a9BtgY1eN
0
그러다가 오늘은 용기를 조금 내서 엄마한테 화를 조금 냈어. 근데 괜히 그랬나 봐. 나한테 돌아온 건 욕과 폭력뿐이더라. 조금은 화도 나고 비참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이게 나더라. 그냥 이게 나야. 항상 모든 일은 내가 하고, 모든 욕도 다 내가 먹고.
7
이름없음
2019/02/18 18:05:16
ID : p9a9BtgY1eN
0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무서워서 포기하게 돼. 그냥 내 이야기를 누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거 같아서 끄적여 봐. 이렇게 보니까 내 삶 진짜 보잘 거 없다.
8
이름없음
2019/02/20 05:49:46
ID : O01hbveNvBc
0
진짜 뭐라고 해야할지모르겠어...
괜히 내가 한말로 상황이 더 나빠질까봐 그치만 죽지는마 일단 살아야 하지않을까 힘내 이 말밖엔 해줄말이 없어
9
이름없음
2019/02/20 07:31:34
ID : JVanvg0nCo2
0
스레주, 내가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어떤 말을 해줘도 스레주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진 못할 것 같아. 스레주 마음 속에 남겨진 깊은 상처는 내가 한 그 어떤 말로도 아마 위로가 되진 않을 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해주고 싶은 말은... 스레주의 꿈을 찾으란 거야. 스레주의 어머니가 낙태하고 싶어했지만 어쨌거나 스레주는 태어났어. 태어난 걸 축하해. 어머니가 많이 학대하고, 아프게 했지만 그런 말들은 듣지마. 스레주의 어머니는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모든 걸 스레주 가슴 속에 새기지 마. 의미 없는 말들이야. 스레주가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버텨내줘. 버텨내서 어른이 되자마자 집을 나와. 어머니에게서 멀어지는게 스레주에겐 가장 우선인 것 같아. 그 사이에 알바를 할 수 있으면 해서 돈을 어머니 몰래 모아둬. 그리고 공부를 하고 싶다면 대학교를 가고, 그게 아니라 다른 일, 미용이든 음악이든, 하고 싶은 걸 해봤으면 좋겠어. 그러면서 스레주의 인생의 의미를 찾는거야. 어머니가 스레주에게 해주진 못했지만 스레주 자신을 위해서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여행을 가도 좋고, 커피만드는 걸 배워서 바리스타가 되고 좋고... 무엇이 됐든, 스레주만의 의미가 있는 일을 찾아봐서 그걸 했으면 좋겠어. 그럼 스레주도 어느 순간 행복을 찾지 않을까? 물론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게 가장 큰 일이긴 하겠지만 다른 것보다 집에서 나오는 게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스레주도 소중한 존재야. 그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언제나 응원하고 있을게. 또 힘들어진다면 스레딕에 글을 남겨도 괜찮아. 또 수 많은 위로들을 들으며 스스로를 잘 토닥여줘. 스레주도 존재해야 해서 존재한다는 걸 잊지 마. 우리 또 보자. 그 땐 좋은 소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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