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빠가 날 터치하는게 너무 소름끼쳐. 왜 이러는거지 (15)
2.친구가 자살하는 걸 막았어 (17)
3.학교생활망한거같아ㅠ (4)
4.청소년기 들면 한번씩은 느끼는게 맞는거겠지? (11)
5.아무것도 하기싫어 (4)
6.예뻐지고싶다 (11)
7.잘하는 남자 있긴 있냐..? (6)
8..... (1)
9.진로고민... (1)
10.산부인과를 못가겠어.. (2)
11.안힘든데 힘든척을 해 (2)
12.날 힘들게 하는 사람들 (1)
13.0 (3)
14.나는 결국 혼자야. (긴 글인데, 이야기 하나 읽는다고 생각하고 읽어줄래?) (9)
15.마음클리닉이나 정신과 학생 혼자 다닐 수 있어? (6)
16.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없나봐. (4)
17.말하는게 애 같대. (7)
18.2015년에 엜겜에서 미친년만난사람있음 봐주세요 (3)
19.얼굴때문에 자살하고싶음 ㅋㅋㅋㅋㅋㅋ (14)
20.두려워 사는게 두려워 (3)
1
이름없음
2019/02/21 18:33:22
ID : Cpak08i3wqY
2
하소연 방에 올리려다가. 혹여나 이런 나에게 조언을 해줄 사람이 있다면 듣고싶어서 여기다 올려.
익명의 힘을 빌려서,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내 이야기를 해보려고.
나는 사람을 믿지 못해.
그 누구와도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하지 않아.
근데 진짜 웃긴게 뭔지 알아? 내 주어진 조건만 보면 뭐 그렇게 큰 문제가 있지도 않다는거야..
아니, 오히려 이런 어두운 생각들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어.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활달하다고 여겨지던 무리 속에는 항상 섞여 몰려다녔고
누군가랑 크게 싸워본 적 없이, 눈에 띄게 소외된 적 없이 그렇게 지냈어.
학교생활 하는 내내 무슨 위원회에, 학생회에 요직이란 요직은 다 맡아왔을뿐더러
고등학교 와서는 추천을 받아 학생회장까지 맡을 뻔했어. 우울증이 심해진 탓에 전부 사퇴해서 없던 일이 되었지만.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할 때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줬고
해서는 안될 생각으로 가득차있을때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막아줬고 울어줬어.
그런데 , 나는 여전히 내가 혼자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어.
사실 나는 꽤 오래전부터 근본적으로, 철저히 글러먹었어.
내가 초등학교 시절인가? 우리 집엔 큰 빚이 생겼거든.
어쩔 수 없이 어머니는 일을 시작하셨고, 가부장적이시던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탐탁치 않게 여기셨지.
악화된 건강과 빚은 아버지를 신경질적으로 만들었어.
가족끼리 외출을 하면 끝은 항상 안좋았고 어머니와 나를 향한 폭력적인 말들과 차가운 눈빛. 부서지는 물건들..
아버지는 나나 잘 키우라며 어머니가 직장에 나가는것을 막으셨어.
그때당시엔 알아채지 못했지만, 아마 그때부터인것같아. 내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한게.
아직도 기억나. 12시가 넘은 늦은 밤. 아버지는 들어오시 않은 어머니와 단 둘이 보내는 밤.
아버지 편만 든다는 친할머니 이야기를 하시며 우시는 어머니께 , 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해도 된다고. 나같은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나가서 살고싶으면 나가서 살자고. 내가 그런 말을 했어. 열살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근데 그렇다고 어머니와 나 사이도 좋은것도 아니었어.
직장마저 포기하게 된 어머니는 나를 극성으로 키우셨어. 이해해. 그땐 어머니도 많이 힘드셨으니까.
그치만 너는 왜그러냐, 00이는 이렇게 한다는데 너는 왜 안하냐, ~좀 해라. 똑바로 해라. 너는 왜 그렇게 아프냐.
너 하나인데 너무 힘들다. 엄마가 너때문에 못살겠다. 그만 좀 해라. ...
잘난 친구들과의 비교,비교,비교... 나는 아픈것조차도 잘못이었어.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존감이고 자신감이고 전부 잃고 가슴에는 큰 멍이 들었던 것 같아.
어머니와 싸울때마다 들었던 말. "이렇게 살거면 그냥 너랑 나랑 같이 죽자,"
한창 사회성을 키워나가던 시기에, 나는 그 누구와도 유대감같은건 형성하지 못했던것 같네.
근데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내가 배운건 뭔지 알아?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 거짓말하기. 말 지어내기. 가면쓰기.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기.
부모님끼리 싸우시든, 내가 부모님과 싸우든 거친 말싸움이 오간 직후에도 나는 친구를 만나러 갔고 아무렇지 않게 웃어야 했어.
사춘기 시기에도, 왜 친구들끼리 고민이야기할때면 부모님이랑 싸운이야기, 가정사를 털어놓으면서 놀잖아.
나는 나는 그런적이 없어. 우리 가족은 항상 화목하다고 말했어. 아무일도 없고 평탄한 것처럼 그렇게 행동했어.
아무도 믿지 못했기 때문에. 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놔봤자 아무도 공감따위 해주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내 약점이 될거라는 생각부터 했고
철저하게 우리집 사정을 숨겼어. 성공적이었지.
이런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내 진짜 모습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해.
그 누구와도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주며 교류해본적이 없어.
전부 허구고, 전부 가짜야. 나는 혼자야.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 내 진짜 성격이 뭔지, 진짜 감정이 뭔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도 상처를 걱정해서 모두 눌러 없애버렸고,
사실은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사랑받고 싶어했지만 그렇지 못할까봐 차라리 남들에겐 관심 없는 척을 했어.
혼자 있을때의 나랑 다른사람과 함께있을때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같아.
만나게 되는 상대에 맞춰서 내 인격을 만들어내.
이 사람 앞에선 조용한사람, 이 사람 앞에서는 활달한사람...
결과적으로는 , 나는 멀쩡해. 지금도 내가 우울증인거 아는 사람 외에는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거 아무도 모른다?
진짜 성공적이지? 그치? 그치..
그럼 뭐해. 나는 지금 이렇게 망가졌는데.
아마 내가 죽으면 많은 사람들이 놀랄거야. 의아해 하겠지.
그리곤 잠시 그리워하다 나같은건 금방 잊고 다시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즐겁게 살거야.
있지, 내 애착유형은 공포성 회피유형: 자기부정 타인부정이래.
다른사람과 친해지고는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렇다고 혼자가 되는것도 두려워하는 최악의 애착유형.
나는 아무리 친했던 사람도 못 믿어. 하나의 단점이라도 보이면 차갑게 관계를 끊어내 . 그들이 나에게 먼저 상처를 주기 전에 내가 먼저 상처를 주고 끊어내는거야.
그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었어.
확실히 상처는 덜 받더라구, 근데 많이 외롭네.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는 내가 자랑스러운데, 내가 너무 싫어.
내게서 조금이라도 멀어지는 것 같으면, 너무 무섭고 전부 끝난 것 같아.
내가 다 포기하고 놓아버리면, 홀로 남겨져버릴까봐 무서워.
있잖아, 이런 나도 언젠가 지금까지 나를 가뒀던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되는 날이 올까.
고치기엔 너무 오래전부터 글러먹은게 아닐까.
외로워, 외로워. 너무 외로워.
내 이런 면을 알게 되면 동정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 다 비웃을 것 같아 외로워.
내가 너무 싫어. 무서워. 다른사람이 내게 상처주는건 무서워.
감정도 점점 말라가. 이런 나도 무서워.
어떡하니 나. 결론이 없네.
긴글 혹시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읽어줘서 너무너무고마워.
그냥... 주변에 행복해보이고 멀쩡해보이는 사람도 어쩌면 이렇게 앓고있을지도 모른다는거...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너도. 이런 나를 보고 비웃지는 말아주라.
2
이름없음
2019/02/21 18:37:53
ID : Fhbu8rzbAZb
0
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행복하자 이제ㅠㅠㅠㅠㅠㅠㅠㅠ
3
스레주임
2019/02/21 19:14:37
ID : Cpak08i3wqY
0
그러게. 행복할 거라고 확신은 못하겠지만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기뻐.
4
이름없음
2019/02/21 23:13:30
ID : nAZjzgnWnO3
0
행복했으면 좋겠다.. 남얘기 같지가 않네,,ㅠㅜ힘내자 스레주!! 같이 힘내는거야!! ㅜㅠㅠ!
5
이름없음
2019/02/21 23:13:54
ID : B9ijijba65f
0
추천눌렀어 힘 내 스레
6
이름없음
2019/02/21 23:37:32
ID : Cpak08i3wqY
0
고마워.. 너무 고마워. 별 기대 없이 썼었는데 어째 기분이 이상하네. 힘내라는 말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진건 처음이야. 행복할수있었으면 좋겠다
7
이름없음
2019/02/22 00:36:08
ID : tyZa3A0r9jA
0
와.. 진짜 힘들었겠다..혼자서 마음 고생 많이 했겠네
이렇게라도 털어놔서 다행이야!!
앞으로도 이렇게라도 글 쓰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 수고했어 스레주
8
이름없음
2019/02/22 00:52:06
ID : wFeMi9BAkoM
0
사랑해 스레주 너무 아파하지마 나도 우울증을 걸렸던적이 있었어. 그결과 매우 힘들었고 밥도 제대로 먹지못하고 삶에의욕이 사라졌었어. 옆에 사람이없으면 미친듯이 괴롭고 외로워서 울고 울었어 그치만 나는 이겨냈어. 좀 많이 힘들었어. 무언가 큰 결심을 하니까 정신를차리더라고 스레주야 너에게 아무것도 하라는 말 안 할게 그니까 그냥 있는그대로 살아만줘. 넌 너무 이쁘고 잘생겼어 너무 착하고 생각도 깊어. 하지만 그 장점으로 너를 너무 깊게 파고들진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그럴때가많아. 너무 외롭고 아직까지도 친구가있는데도 혼자있는 느낌을 받곤해. 믿을사람이지만 속마음까진 보여주지를 못하겠더라. 친구나 내가 서로를 떠나갈때 마다 난 너무 힘들었고 나만 욕할려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아니야 그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버린거지 내가 모든걸 잘못한게 아니였어. 난 궁금해 지금 댓글을 적는 너는 무슨 모습으로 적을까. 너를 숨겨가면서 적을까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적을까? 그게 너라면 넌 너무 다정한사람이야. 알아둬 항상 예외는있고 상황에따라서 다를수도있는거야. 너가 젤 좋아하는걸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게 이상한거든 좋은거든 특별한거든 널 미궁으로 몰아넣는거만 아니면 널 응원해. 버티라는말 안할게 그냥 있는그대로살아 그게 제일 편해. 난 나를 숨기고 사는게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지 알았어. 성격은 숨겨지지않아 언제 어디서든 나올수있지. 내가 일부러 컨트롤하지 않는이상은 하지만 이제 그런거 지치더라 나는. 그래서 막 살아 그냥 날 미친놈으로 보든 어떻게 보든 그게 나잖아. 실제로 내 미친성격을 보여주니까 다들 웃더라 왜그렇게 웃기냐고. 이거만 봐도 알수있어 내가 얼마나 소중한사람인지 말이야. 난 웃음을 주는사람이니까 얼마나 행복한재능을 가졌니. 너도 너만의 성격을 보여줘 겁먹지말고 항상 니가 우선이야 남이 우선이아니고 넌 너니까 제일 빛나고 아름다운거야 스레주 항상 사랑하고 응원할게 난 니가 나랑 같은지구에서 열심히 살아줬으면 좋겠다. 강요하는거 아니야. 그냥 내마음이 그렇단거지 이건 익명이고 또 서로를 모르니까 이정도까지만 얘기할게 진심으로 응원해.
9
이름없음
2019/02/22 00:55:59
ID : wFeMi9BAkoM
0
아 그리고 성격을 모르겠다고? 음..나는 내성격을 좀 숨기면서 생활할때 속으로 “아 이렇게 너무 하고싶은데 별로안친해서 못하겠다 ㅠㅠ “이런거? 막 갑자기 충동적으로 무언가 행동하고싶을때 그런게 난 내성격이 아닌가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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