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2/24 00:45:20 ID : 2tze7y7vu5P 0
안녕. 고민상담판에 스레 세워보는건 처음이라서 좀 어색할지도 몰라. 이건 제목 그대로야. 사실 내 배프한테 말해보려했는데 너만 알려주는거야 이렇게 말하면 더 멀리 퍼지니까 익명인 스레딕에 한번 풀어볼게. 내가 좋아하는 얘를 같이 좋아하는 얘를 A라고 할께. 내가 좋아하는 얘는 B라고 칭할게. A랑 나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는 친했다가 중학교도 갈라지고 해서 3년간은 연락 한번도 안했다가 고등학교가 같아서 다시 친해지게 된 케이스야. 그리고 B는 나랑 초중고를 같이 나온 완전한 파이어에그(?)친구지. 내가 A가 B를 좋아하게 됬다는 사실을 안건 친한 여자얘들끼리 2박 3일을 잡고 펜션에 놀러갔을때였어. 나는 술은 성인이 되면! 이런 마인드라서 술을 안마셨는데 얘들이 부모님 몰래 술 몇병을 가져왔다면서 대부분은 마셨단말야. 아니다. 나 빼고는 다 마셨었어. 그래서 얘들이 다 취했단 말이야. 그때부터 진실게임이 시작됬어. 보통 얘들이라면 다 술을 너만 안마시냐! 이러면서 먹일텐데 우리 부모님도 되게 엄격하시고 나도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엄격하단말이야? 이번 여행도 하루에 3번씩 식사할때마다 전화한다는걸 조건으로 겨우 허락 받았을 정도로. 그래서 나는 술을 안마신채로 진행했지. 근데 얘들은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엄청 본심을 잘 뱉어내는거야. 어쩌다 술병이 나한테로 기울어서 내가 A한테 좋아하는 얘가 있냐고 질문을 했거든? 근데 걔도 술에 많이 취했었나봐. 평소에는 잘 하지도 않는 TMI까지 곁들여가면서 B를 좋아한다고 말했어. 운 좋게 2번 연속으로 기울어서 한번 더 물어봤지. 언제부터냐고. 아 참고로 이때는 내가 B를 좋아한다는 자각이 1도 없었어. 그래서 내 파이어에그 친구를 좋아한다는게 너무 신기해서 물어본거야.
2 이름없음 2019/02/24 00:55:46 ID : 2tze7y7vu5P 0
음 혹시 보고있는 사람 있니? 아무튼 이야기를 다시 시작할게. 그렇게 물어봤더니 생각보다 오랫동안 B를 좋아했더라고. 반년정도였나. 참고로 난 지금 고1이고 A랑 반이 같아. B는 내가 급식먹을때 항상 같이가서 알게된거고. 아무튼 걔가 B를 오랫동안 좋아했다는거에 놀랬어. 그리고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고백으로 넘어가서 다른 얘들이 A한테 언제 고백하냐고 묻고 놀리고 그랬지. 사실 그때까지는 진짜 아무 생각이 없었어. A가 B를 좋아했구나, 그 생각밖엔. A의 진심을 듣고 난 이후로 자꾸 B가 신경쓰이지 뭐야. 그래서 12년 지기 친구를 진짜 하루종일 틈만나면 쳐다본거같아. 걔 사소한 습관하나까지도 다 알고있는데도. 근데 계속 바라보다보니까 B가 생각보다 너무 괜찮지 뭐야? 진짜 양심없이 하얗고 여드름 없는 피부도 너무 부럽고. 근데 그것까지는 예전부터 부러워했던거라(스레주는 피부가 안좋아.. 어렸을때부터 까무잡잡한 피부에 점도 많고 여드름도 잘나는 체질이야) 다시한번 뼈져리게 깨달은 것 뿐이였어. 근데 진짜 관찰하면 할수록 걔가 너무 좋아보였어. 걔는 키도 되게 크단말이야? 나도 여자중에선 나름 키크다고 생각하는 168인데 걔는 181? 이였을꺼야. 아무튼 걔가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좀 허스키한테 좋은... 음 세븐틴 원우같은 목소리라 보면 되겠다. 진짜 보면볼수록 너무 좋아졌어.
3 이름없음 2019/02/24 01:01:26 ID : ts1bcsqlDAk 0
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19/02/24 01:01:52 ID : 2tze7y7vu5P 0
그래도 그때까진 음, 제 좀 1등 남친감이네(끄덕끄덕). 이런 느낌이였는데 이젠 걔를 보면 완전 얼굴도 붉어지려하고(스레주는 어렸을때부터 포커페이스를 전혀 유지 못한다는 말을 달고 살아왔어) 말도 더듬는거 같고 이래.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스레를 작성하게 되는 상황까지 온거야. 이렇게 써보니까 되게 순정만화같은데 기분탓이겠지...걔는 지금 자기가 하렘을 차렸다는건 생각도 못할꺼야. 내가 평소에도 진짜 골고루 눈치없다는 소리를 듣고 살거든. 직접적으로 안말하면 못 알아 들을 정도로 말이야. 그래서 내가 눈 감고 고백할까 싶기도 한데 내가 그 말을 들은 뒤로 좋아하게 되서 그 이후에 고백하게 되면 여우 취급받을까봐 고백은 또 못하겠어ㅜ.
5 이름없음 2019/02/24 01:04:34 ID : 2tze7y7vu5P 0
보고있는 레스주가 있네! 내가 진짜 친구사이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겨서 친구 관련 일이면 완전 진지해진단 말이야. 그래서 눈 감고 고백하지도 못하겠어. 어떡해야할까ㅜㅜ 도와줘 레스주들아ㅜ
6 이름없음 2019/02/24 01:04:59 ID : ts1bcsqlDAk 0
저기...레주랑 A는 여자고 B는 남자인거지?.. 여기 가끔 동성 이야기들이 많아서 헤깔려서....계속 보고 있을께....;;
7 이름없음 2019/02/24 01:05:51 ID : 2tze7y7vu5P 0
맞아 동성애자가 고민상담판에 꽤 있나보네
8 이름없음 2019/02/24 01:07:08 ID : ts1bcsqlDAk 0
그럼 진실게임에서 A가 B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B의 반응은 어땠는데?
9 이름없음 2019/02/24 01:08:08 ID : 2tze7y7vu5P 0
진실게임은 여자얘들이랑 펜션 놀러갔을때 한거라서 B는 없었어!
10 이름없음 2019/02/24 01:11:41 ID : ts1bcsqlDAk 0
아~ ............그럼 B는 A가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르는건가? 그럼 먼저 고백하면 되는거 아냐? 여우건 머건..... 용기있는자가 미인을 얻는다고...;;;(여기선 미남)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연예는 타이밍이 아주 중요한거라서...
11 이름없음 2019/02/24 01:14:06 ID : ts1bcsqlDAk 0
나도 20살때 좋아했던 여자애 한테 고백했는데...3일전부터 동급생 남자애랑 사귄다고 듣고.....타이밍참........씁씁했는데.... 후회말고 빨리 고백하길 바래~! 난 그때 느꼈어...좋아하는감정은 길게 끌면 안된다는거... 처음 연얘했던 애도 mt때 바로 고백하고 12년을 사귀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참 좋은 추억들이 많았지...나 왜 갑자기 추억팔이?ㅋㅋㅋㅋ 암튼 후회하지말고 고백하라는게 내 조언!
12 이름없음 2019/02/24 01:14:25 ID : 2tze7y7vu5P 0
그런가ㅜㅜ 스레주는 완전 소심한 녀석이라... 나도 용기있게 미남을 쟁취해보고 싶다ㅏ
13 이름없음 2019/02/24 01:15:57 ID : ts1bcsqlDAk 0
스레주가 아직 고등학생인거 같은데~ B는 좋겠다~ 나도 고등학교때 나 좋아해주는 여자애 있었으면 잘해줬을텐데..... 용기내! 요즘은 남자가 고백하는것보단 여자가 고백하는게 대세야!
14 이름없음 2019/02/24 01:17:57 ID : 2tze7y7vu5P 0
나도 후회안하게 내 있는 용기와 없는 용기를 다 끌어내서 고백해보고 싶긴한데 믿기지 않겠지만 나란 인간은 남자들은 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 이렇게 생각하고 다녀서 진짜 첫사랑이거든... 고1때 찾아온 첫사랑이라니... 그래도 최대한 후회하지 않게 노력해볼게!
15 이름없음 2019/02/24 01:19:33 ID : 2tze7y7vu5P 0
레스주 고등학생때 레스주 좋아하던 여자애가 하나쯤은 있었을꺼야! 물론 스레주처럼 소심한 여자얘였으면...(말잇못
16 이름없음 2019/02/24 01:23:40 ID : ts1bcsqlDAk 0
난 아쉽게...남중 남고를 나와서.....ㅠㅠ 초등학교6학년때 첫사랑이 있었지만....그때도...난 소심해서 고백못하고 다른 애랑 사귀는거 보고만 있었지....지금도 그냥 추억속에 묻어 두고 살지만...ㅋㅋㅋㅋ 나도 소심한 남자였는데 레주도 좀더 용기를 내봐! 인생 머 있어? 나중에 후회하든 고백하고 후회하든 후회하는건 매한가진데~ 도전해봐! 잘되면 좋은거고 ~~ㅋㅋ안되든 안하든 후회는 같은거니깐...
17 이름없음 2019/02/24 01:31:27 ID : 2tze7y7vu5P 0
좋은 조언 고마워!! 주위에 고백하고 차여서 완전 어색해진 얘들이 몇몇 있어서 12년지기 친구랑 A를 잃을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자꾸 망설이게 되네.
18 이름없음 2019/02/24 01:36:11 ID : ts1bcsqlDAk 0
근데~ 진짜 인생 선배로써 조언을 하자면....지금 그남자 좋아서 고백해도~ 나중에 성인되면 다른남자 만나게 되있으니 안좋게 끝나도 슬퍼하거나 그러지마~ 나중에 더 좋은사람 만날꺼고 12년지기 친구도 진짜 오래갈 친구면 너의 마음 이해해주고 오히려 도와줄꺼야!
19 이름없음 2019/02/24 01:42:31 ID : 2tze7y7vu5P 0
그건 그렇네. 내가 첫사랑이라서 너무 깊게 생각하고 있던걸까? 그래도 이렇게 말하니까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야! 역시 고민상담판에 스레를 세우는건 100번 옳은 선택이였나봐. 고마워!
20 이름없음 2019/02/24 02:01:40 ID : yIIIJWoY3Be 0
근데 A가 B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된 이상 둘 중 하나는 잃을 생각 해야지 둘 다 관계가 안망가진 채 유지되지는 않을 거야. 그런 걸 바라면 욕심쟁이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그런 상황은 너무 꿈같은 거고 한쪽을 잃더라도 노력해서 다시 관계 회복을 잘 할 생각을 해야할 거 같아
21 이름없음 2019/02/24 15:30:38 ID : 2tze7y7vu5P 0
어제 작성하고 바로 공부하고 자서 못봤어. 스레 세워놓은것도 까먹고 있다가 이제서야 봤는데 내가 욕심쟁이긴 했나봐. 관계가 안 망가진채로 유지되는건 하늘의 별따기란걸 다시한번 깨달았어. 이러니까 또 혹시 고백했다가 차였는데 A가 알게되서 A, B 둘다 잃는 상황이 올까봐 불안해지네. A가 맫고 끊음이 되게 확실하고 칼같은 친구라서 관계 회복도 힘들까봐 걱정되. 그래도 생각치도 못했는걸 알게되서 고백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되게 아무말같아서 미안해ㅜ
22 이름없음 2019/02/24 16:12:31 ID : s1jzhwE65ar 0
아니 인성... 개터졌는데?
23 이름없음 2019/03/06 00:05:26 ID : 2tze7y7vu5P 0
누구 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한테 한 말이면 나도 내가 좀 나쁘다고 생각해. 안녕, 오랜만이야. 보고있는 레주가 있을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이 판에서 고민을 이야기하고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후기?를 올릴게. 레주들이 예상했던 이야기들과는 조금 많이 다를수도 있겠다 싶어. 새로운 인연이 생겼으니 말이야. 사실, 을 보고 고백을 해야지!하고 마음을 먹었어. 근데 연이어 달리는 을 보곤 또 한참 망설였지. A와 B가 내 인생에서는 소중한 인연들이였으니 서로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엄청 컸거든. 그런데, 한참을 생각해봐도 답은 정해져있더라. 계속 걔만보면 포켜페이스가 유지가 안돼니까. 그래서 결국은 고백했어. (*여기서 새로운 인연이라는 C를 소개할게. C는 B의 절친(남자야!)이야. 나랑은 그냥 얼굴만 알고 가끔 마주치면 인사하는 사이지.) 고백하기로 결심하고 난 뒤로는 이상하게 B랑 얼굴보기가 힘들더라고. 찾아가면 계속 없고. B랑 얼굴 안본지 이틀만에 결국은 마주쳤어. 그런데 하필이면 B랑 C가 같이 있더라고. 그래서 C한테 B좀 빌려간다고 말한 뒤 빼와서 고백했어. 결과는 보기좋게 차였지. B눈동자가 엄청 열심히 흔들리더라. 그런데 C가 그 관경을 지켜본거야. 되게 충격적이긴 했는데 그래도 운좋게 본 얘는 당사자들 빼곤 없어서 소문은 안났어. B랑 C가 입이 좀 무거워서 그런가. 아무튼 보기좋게 차이니까 좀 아프기는 한데 그래도 후련했어. 고민거리가 사라져서 그런가. 아무튼 차이고 그냥 여러 날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을때, C가 나를 불렀어. 그래서 나갔더니 들은 말이 나를 좋아한대. (아마 이래서 B의 눈동자가 열심히 흔들렸나봐.) 되게 갑작스러운 C의 고백이긴 했지만 나도 C가 싫지만은 않았어. 끼리끼리 논다고 얘도 좀 훤칠하게 생겼었거든. 그래서 C의 고백을 받아줬어. 그리고 난 C랑 현재, 나름대로 달콤한 연애중이야. 친구가 좋아하는 소꿉친구를 좋아해서 끙끙거리다가 걔한테 고백했다가 차이고, 소꿉친구의 절친에게 고백박고 사귄다니. 진짜 막장같은데 이게 내 이야기라니... 아무튼 이런 막장같은 후기를 봐줘서 고마워. 내 고민상담에 많은 도움이 되어준 (같은 레주니까 맨 앞에것 하나만 말할게) 고마워! 이제 앞으로 이 판은 안들어올 것 같아. 막장같다고 욕해도 신경 안쓸게. 다신 안들어와볼 판인것 같아서 말이야. 다시한번 말하지만 레주 정말 고마워. 그럼 나는 이제 가볼게.
24 이름없음 2019/03/07 22:46:33 ID : eZio4Za09vz 0
어....해피엔딩이네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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