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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19/03/31 01:38:49 ID : uk1gY6Y2q7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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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19/03/31 01:43:45 ID : uk1gY6Y2q7A 0
답답한 마음에 걔가 떠오를 때마다 여기에라도 끄적여보려구. 혹시나 보는 사람이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냥 편하게 레스 달아줘! 환영해:) 아니 필요해ㅠㅜㅜㅠ,,
3 이름없음 2019/03/31 01:46:51 ID : uk1gY6Y2q7A 0
걔랑 나는 올해 고3이고 같은 반이 됐어. 보통 같은 학교 다니고 3학년 정도 되면 얼굴만이라도 알 법한데... 정말 처음 보는 애였어.
4 이름없음 2019/03/31 01:54:50 ID : 67xQlh9haq7 0
보고있어
5 이름없음 2019/03/31 01:56:47 ID : 67xQlh9haq7 0
어떤사람이야?
6 이름없음 2019/03/31 01:58:34 ID : uk1gY6Y2q7A 0
다니는 무리도 다른 데다가 서로 겹치는 친구조차도 없어서 그랬나? 여튼 그냥 첫인상은 무뚝뚝한 깍쟁이? 였지... 근데 한 2주 전쯤 단축수업을 하게 된 날, 우연히 동선이 겹쳐서 버스정류장으로 같이 갔어. 근데 우리가 가야 하는 정류장에 언뜻 봐도 사람이 너무 많았어. 내가 사람 너무 많다고 하니까 그 애가 다음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타자는 거야. 뭐... 멀지는 않은 거리니까 그러자고 했지만 난 조금 당황스러웠어. ‘쌩판 말 한 번도 안 해본 애랑 무슨 대화를 하면서 거기까지 가지....?’ 라는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어.
7 이름없음 2019/03/31 02:11:45 ID : uk1gY6Y2q7A 0
그렇게 다음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한 말들은 어디 살아? 작년에 몇 반이었어? 독서실 가? 이런 영양가 없는말들을 주고 받다가 내가 학교랑 집이 좀 떨어져있거든 통학으로 1시간이 넘는 거리야. 그 동네에 살면서 우리 학교에 다니는 애는 한 5명 정도? 내가 “ㅇㅇㅇ(내가 사는 지역)에서 학교 너무 멀어...” 하고 투정부리니까 걔가 “나 거기 잘 알아.” 라는 거야 나는 신기해서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는데 걔 전 남자친구가 거기에 산다는 거야. (나랑 그 애는 여자야!) 우리 동네가 진짜 좁거든. 대충 누가 누구인지 알 정도야. 그래서 난 신기해가지고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학교래. 아까 말했듯이 5명 다니니까 딱 보면 각이 나와서 내가 단방에 맞춰버렸지 ㅋㅋㅋㅋㅋ 여튼 그랬는데 썩 착잡하지는 않았어. 그 당시에는 절망적이지도 않았지 걔한테 아무 감정이 없었거든...
8 이름없음 2019/03/31 02:22:28 ID : uk1gY6Y2q7A 0
근데 그 순간 이상하게 무조건 헤테로일 거라는 느낌이 안 들더라고? 과연 얘가 진심으로 사귄 걸까. 그런 생각이 막... 걔가 무슨 자기소개하듯이 너무 담담하게 말해서 그런가? 뭐 여튼... 사실 나는 옛날부터 동성애자라고 정체화를 한 상태이지만 작년 초까지도 남자친구가 있었어. 진심으로 사귄 건 아니고 그냥... 모르겠어 그때의 내가 왜 그랬는지... 왠지 얘도 그럴 것 같은... 약간 동질감이 들었어. 맞아 근거같은 건 하나도 없지 ㅎㅎ... 여튼 그렇게 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대화를 나눴어. 진로,성적같은 누군가가 느끼기에는 뻔하고 진부한 주제일 수 있지만 걔가 그 얘기를 할 때 되게 빛나보이더라. 사실 연인뿐만아니라 친구 등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되는 건데, 아주 사소한 목표의식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더라고. 근데 걔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그 때부터 결심했어. 얘랑은 꼭 친해져야겠다.
9 이름없음 2019/03/31 02:36:20 ID : uk1gY6Y2q7A 0
문제는 내 성격이야. 나는 두루두루 잘 지내 인간관계 원만하고 친구 많은... 근데 이상하게 친해져야겠다고 결심한 애들이랑은 절대 안 친해지는 이상한 병이 있어... 그런 애들 앞에 가면 행동이 어색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에휴ㅜㅜㅠㅠㅜㅠㅜㅜㅜ 그런 내 성격을 나도 잘 알기에 두려워서 다가가지를 못 하겠더라고. 그 상태로 며칠 날려먹고 한 4일 전? 수업 과제 중에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그 날이 걔 차례였어. 한껏 기대에 부푼 상태로 들을 준비를 했지. 다른 애들은 다 뭐 본인 진로에 맞춰서 발표하고 그랬는데... 걘 좀 달랐어.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지만 되게 아픔이 많은 아이더라고. 가정적인 건지 뭔지...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해줬지만 말 하나하나 진심 가득하고 강하고 단단해보였고 아마 걘 진짜로 단단할 거야. 진ㅋ자... 나랑 내 짝이랑 울 뻔할 정도로 막 여튼 엄청 호소력 짙은 발표였어. 거기에서 좀 느낌이 이상했어. 단순히 존경인지 좀 다른 건지... 이건 아직까지도 혼란스러워.
10 이름없음 2019/03/31 02:41:58 ID : uk1gY6Y2q7A 0
그때 감동받았다고 꼭 말해줄 거야... 여튼! 또 그렇게 혼자 치인 다음날, 걔 핸드폰이 투지거든? (나도 투지..) 어쩌다보니 한 너댓명이랑 걔 핸드폰으로 막 사진을 찍고 있었어. 개인 사진도 찍고 단체 사진도 찍고... 그 사진들 중에 나 혼자 찍은 걸 보더니 걔가 “이거 너무 귀여워. 나 배경화면 하면 안 돼?” 라고 하는 거야. 내가 거기서 뭐라고 하겠어... 어 해 당장 해 할 수도 없어서 당황하고 ㅇ어이걸 배경으로 한다고...? 라고 말하니까 걔가 배경 할 게 없어서 그렇다고.., 그냥 그러더라고. 얘도 나랑 친해지고 싶었던 걸까? 그랬으면 좋겠다.
11 이름없음 2019/03/31 02:43:39 ID : uk1gY6Y2q7A 0
글이 너무 길고 별 거 없지,,,?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필력 구린 알기장이라고 생각해줘
12 이름없음 2019/03/31 02:52:34 ID : uk1gY6Y2q7A 0
그리고 또 그 다음날. 야자가 끝나고 나서... 걔랑 같이 내려가고 싶어서 타이밍 엄청 잡았거든? 막 더 챙길 것도 없는데 괜히 가방 열어보고 신발 느릿느릿 신고 ㅋㅋㅋㅋㅋㅋ.. 티 났으려나? 근데 그렇게 해도 아니,,, 애가 내려갈 기미가 안 보이는 거야. 지쳐가지고 아 모르겠다 하고 그냥 애들한테 인사하고 교실을 나가는 중이었어. 근데 걔가 막 오더니 같이 내려가자는 거야. (하느님ㅁ부처님감ㅁ삼다.......) 그냥 우연히 타이밍이 맞은 거겠지? 그래도 너무 좋았어. 아 너무 힘들다 하면서 괜히 어깨동무도 해봤어. 걔도 같이 해줄 줄 알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겠지? 키가 안 맞아서 안 한 건가? 아 걔 진짜 귀엽다? 안 쪼꼼할 것 같은데 진짜 기여어ㅠㅜㅜㅠ 미안. 걔는 별 생각 없었겠지만 난 너무 행복했어.
13 이름없음 2019/03/31 03:02:21 ID : uk1gY6Y2q7A 0
문제의 날은 바로 엊그제(금요일)야. 학교 일정을 마치고 집에 가기 전에 확인할 유인물이 있어서 교탁 앞에 서있었어. 걔 자리가 교탁 바로 앞이거든. 걔가 보이길래 내가 “ㅇㅇㅇ(걔 이름)” 부르니까 (나 진짜 한 3시간동안 걔 부를까 말까 고민했다... 내 자리에서 걔가 자꾸 보여ㅜ) H가 (그 애라고 하는 것보다 이게 낫겠어... 앞으로 H라고 부를게!) 얼굴에 물음표 띄워놓고 쳐다보더라 (존귀) 여튼... 그래서 내가 그냥 불러봤다고 하고 내 볼일 보고 있었는데 H가... 뒤에서 갑자기 확 껴안는 거야. 나참ㅁ진짜ㅠㅜㅜㅠㅜ 우리 별로 안 친한ㄴ데ㅜㅠㅠㅜㅜㅠ 왜그러는거야ㅠㅜㅜㅠㅠㅜ 엄청 놀랐지만 아닌 척 껴안은 상태로 H 궁디 한 번 쳐주고 내 볼일 보고 있었는데 또 갑자기 핸드폰 꺼내더니 “너 번호 줘” 이ㅓ랬어ㅠㅜㅜㅠㅠㅜ 줘야지ㅜㅜㅠㅠㅜㅠㅠㅠ (주접)
14 이름없음 2019/03/31 03:06:14 ID : uk1gY6Y2q7A 0
내 번호를 저장하려면 이름을 설정해야 하잖아. 고민하다가 어차피 나도 걔 번호 있어야 하니까 그냥 내 번호로 문자보내놨어. 내 이름을 귀엽게 발음한 거 쳐서 보내놨는데 걔가 되게 좋아하더라고? 귀여워... 그렇게 걔 폰 속 내 이름은 그렇게 저장이 되었어.
15 이름없음 2019/03/31 03:13:05 ID : uk1gY6Y2q7A 0
내가 그 날 좀 바빠서 바로 문자 확인을 못 하고 밤늦게 했거든. 지금부터 우리 대화 내용을 쓸게. H “ㅇㅇ(내가 아까 보내놓은 거)” 나 “ㅁㅁ이 번호 맞나용” H “맞아요 ㅇㅇ씨 ㅎㅎ” 나 “ㅋㅋㅋㅋㅋ ㅇㅇ라고 저장했어?” H “네 ㅇㅇㅇ라고 저장했어요 우리 ㅇㅇ╰(*´︶`*)╯♡” 나 “ㅋㅋㅋㅋㅋㅋ투지임티 귀여워ㅠ 너 어떻게 저장할까요” H “너가 알아서 저장해 내가 정해주기 부끄러워ㅎㅜ 나 “걍 ㅇㅇㅇ(이름석자)이다”
16 이름없음 2019/03/31 03:15:45 ID : uk1gY6Y2q7A 0
까지 연락하고... 늦은 사간이었거든? H가 다시 H “매정한 ㅇㅇㅇ(내 이름) 잘자라” 나 “내가 얼마나 따순 사람인데... 너도 잘 자라” 까지 연락ㄱ하고 잤어ㅠㅜㅜㅠㅜ 나참 뭔 따순 사람이여,,, 말투진짜이상해ㅜㅡㅠㅠㅜㅠㅜㅜㅠㅠ
17 이름없음 2019/03/31 03:19:01 ID : uk1gY6Y2q7A 0
그렇게 자괴감에 빠진 상태로 잠들고 아침에(토요일) 일어나니까 답장이 와있었는데... H “ㅋㅋㄱㅋ❤️“ 이게 끝이야. ㅋㅋㅋㅋㅋ로 끊긴 것 같아서, 더 이어가는 거 안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또 연락은 안 했어. 내가 너무 과대망상인가? 아니면 잘 한 일인가? 연락하고 싶은데 안 좋아하지는 않을까?
18 이름없음 2019/03/31 03:28:35 ID : uk1gY6Y2q7A 0
H는 어떤 사람이냐면 일단 마음이 단단해. 그 모습에 치였지. 그리고 코가 정말 예뻐. 난 코 예쁜 사람에 환장하거든? 코가 예쁘고 큰 사람! H가 바로 그런 코라구ㅠㅜㅠㅠ 그리고 웃을 때가 정말 예뻐. 진심 웃을 때 벚꽃뿌려주고싶음 ㅋ ㅋㅋㅋㅋㅋ 키는 아담해 귀여워ㅠ 친해지고 싶다. 쉬는시간에 걔 공부할 때 옆에라도 가볼까? 그래도 괜찮을까? ㅋㅋㅋㅋㅋ로 끊긴 연락 다시 해도 좋아할까? 나 진짜 똘추비언이지ㅠ
19 이름없음 2019/03/31 03:30:40 ID : uk1gY6Y2q7A 0
존경이고 우정일 뿐인가? 진짜로 좋아하는 걸까? 안 되는데... 나 고3인데... 만약 헤테로면 어떡하지? 나 헤녀사랑은 안 해봤는데... 떠보고 싶다. 일단 친해져야 뭘 떠보든가 하지 아놔ㅠㅜㅜㅠㅠㅜㅠㅠ 답답비언,,,
20 이름없음 2019/03/31 03:31:55 ID : pV9cpSLeY3B 0
아니야 답장해 ㅋㅋㅋㅋㅋㅋ에 하트까지 붙었는데 그게 뭐 어때서 먼저 안고 번호도 따갔는데 그런 거 너무 일일이 신경쓰지마
21 이름없음 2019/03/31 03:36:08 ID : uk1gY6Y2q7A 0
‘걔도 친해지고 싶었으면 뭐 일어났다 너무 졸리다 정도는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ㅠㅜㅜㅠ 이렇게까지 신경쓸 거 없는 거지? 이미 하루가 지났지만... 하 모르겠어 난 ㅠㅜㅜㅠ
22 이름없음 2019/03/31 11:15:52 ID : uk1gY6Y2q7A 0
H 인스타 계정이 뜨는데 비공개 계정이네. 지금 투지폰이니까 신청해도 못 받겠지? 일단 한 수 접는다. 월요일에 학교에서 문자 왜 답장 안 했냐고 물어봐줬으면 좋겤ㅅ다 ㅋㅋㅋ큐ㅜㅜㅠ
23 이름없음 2019/03/31 14:15:10 ID : uk1gY6Y2q7A 0
오늘 꼭 문자해야지. 저녁 뭐 먹을지 고민이라고 보내야겠다
24 이름없음 2019/03/31 16:17:38 ID : Zbh88pbDyY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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