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글자 두글자가 뭐야..? (2)
2.레즈는 아닌거 같은데 이거 뭐야?? (8)
3.내일부터 수학여행인데 (6)
4.내일 만우절에 커밍아웃 조언좀 부탁해 (7)
5.아는 사람이 레즈래 (8)
6.진짜 멘탈 깨질거 같다... (4)
7.삭제. (7)
8.17살 20살 (1)
9.바이인짝녀가 친구랑 한달여행간대 (10)
10.에이로맨틱과 사귀고 있습니다. (19)
11.이건 뭐야,, (3)
12.. (24)
13.여기 퀴어판에 에세머 있오? (6)
14.여고가면.. (14)
15.. (2)
16.고민 좀 들어줄 수 있니..? (12)
17.와 우리학교에 너무예쁜애있어 (2)
18.진짜 착잡한데 (18)
19.외로워 (1)
20.여기서 (2)
2
이름없음
2019/03/31 01:43:45
ID : uk1gY6Y2q7A
0
답답한 마음에 걔가 떠오를 때마다 여기에라도 끄적여보려구. 혹시나 보는 사람이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냥 편하게 레스 달아줘! 환영해:) 아니 필요해ㅠㅜㅜㅠ,,
3
이름없음
2019/03/31 01:46:51
ID : uk1gY6Y2q7A
0
걔랑 나는 올해 고3이고 같은 반이 됐어. 보통 같은 학교 다니고 3학년 정도 되면 얼굴만이라도 알 법한데... 정말 처음 보는 애였어.
4
이름없음
2019/03/31 01:54:50
ID : 67xQlh9haq7
0
보고있어
5
이름없음
2019/03/31 01:56:47
ID : 67xQlh9haq7
0
어떤사람이야?
6
이름없음
2019/03/31 01:58:34
ID : uk1gY6Y2q7A
0
다니는 무리도 다른 데다가 서로 겹치는 친구조차도 없어서 그랬나? 여튼 그냥 첫인상은 무뚝뚝한 깍쟁이? 였지... 근데 한 2주 전쯤 단축수업을 하게 된 날, 우연히 동선이 겹쳐서 버스정류장으로 같이 갔어.
근데 우리가 가야 하는 정류장에 언뜻 봐도 사람이 너무 많았어. 내가 사람 너무 많다고 하니까 그 애가 다음 정류장까지 걸어가서 타자는 거야. 뭐... 멀지는 않은 거리니까 그러자고 했지만 난 조금 당황스러웠어. ‘쌩판 말 한 번도 안 해본 애랑 무슨 대화를 하면서 거기까지 가지....?’ 라는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어.
7
이름없음
2019/03/31 02:11:45
ID : uk1gY6Y2q7A
0
그렇게 다음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한 말들은
어디 살아? 작년에 몇 반이었어? 독서실 가?
이런 영양가 없는말들을 주고 받다가
내가 학교랑 집이 좀 떨어져있거든 통학으로 1시간이 넘는 거리야. 그 동네에 살면서 우리 학교에 다니는 애는 한 5명 정도?
내가 “ㅇㅇㅇ(내가 사는 지역)에서 학교 너무 멀어...” 하고 투정부리니까
걔가 “나 거기 잘 알아.” 라는 거야
나는 신기해서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는데 걔 전 남자친구가 거기에 산다는 거야. (나랑 그 애는 여자야!)
우리 동네가 진짜 좁거든. 대충 누가 누구인지 알 정도야. 그래서 난 신기해가지고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학교래. 아까 말했듯이 5명 다니니까 딱 보면 각이 나와서 내가 단방에 맞춰버렸지 ㅋㅋㅋㅋㅋ
여튼 그랬는데 썩 착잡하지는 않았어. 그 당시에는 절망적이지도 않았지 걔한테 아무 감정이 없었거든...
8
이름없음
2019/03/31 02:22:28
ID : uk1gY6Y2q7A
0
근데 그 순간 이상하게 무조건 헤테로일 거라는 느낌이 안 들더라고? 과연 얘가 진심으로 사귄 걸까. 그런 생각이 막... 걔가 무슨 자기소개하듯이 너무 담담하게 말해서 그런가? 뭐 여튼... 사실 나는 옛날부터 동성애자라고 정체화를 한 상태이지만 작년 초까지도 남자친구가 있었어. 진심으로 사귄 건 아니고 그냥... 모르겠어 그때의 내가 왜 그랬는지...
왠지 얘도 그럴 것 같은... 약간 동질감이 들었어. 맞아 근거같은 건 하나도 없지 ㅎㅎ...
여튼 그렇게 정류장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대화를 나눴어. 진로,성적같은 누군가가 느끼기에는 뻔하고 진부한 주제일 수 있지만 걔가 그 얘기를 할 때 되게 빛나보이더라. 사실 연인뿐만아니라 친구 등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되는 건데, 아주 사소한 목표의식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더라고. 근데 걔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그 때부터 결심했어. 얘랑은 꼭 친해져야겠다.
9
이름없음
2019/03/31 02:36:20
ID : uk1gY6Y2q7A
0
문제는 내 성격이야. 나는 두루두루 잘 지내 인간관계 원만하고 친구 많은... 근데 이상하게 친해져야겠다고 결심한 애들이랑은 절대 안 친해지는 이상한 병이 있어... 그런 애들 앞에 가면 행동이 어색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에휴ㅜㅜㅠㅠㅜㅠㅜㅜㅜ 그런 내 성격을 나도 잘 알기에 두려워서 다가가지를 못 하겠더라고. 그 상태로 며칠 날려먹고 한 4일 전? 수업 과제 중에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그 날이 걔 차례였어. 한껏 기대에 부푼 상태로 들을 준비를 했지. 다른 애들은 다 뭐 본인 진로에 맞춰서 발표하고 그랬는데... 걘 좀 달랐어.
자세한 이야기는 해주지 않았지만 되게 아픔이 많은 아이더라고. 가정적인 건지 뭔지...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해줬지만 말 하나하나 진심 가득하고 강하고 단단해보였고 아마 걘 진짜로 단단할 거야. 진ㅋ자... 나랑 내 짝이랑 울 뻔할 정도로 막 여튼 엄청 호소력 짙은 발표였어. 거기에서 좀 느낌이 이상했어. 단순히 존경인지 좀 다른 건지... 이건 아직까지도 혼란스러워.
10
이름없음
2019/03/31 02:41:58
ID : uk1gY6Y2q7A
0
그때 감동받았다고 꼭 말해줄 거야... 여튼!
또 그렇게 혼자 치인 다음날, 걔 핸드폰이 투지거든? (나도 투지..) 어쩌다보니 한 너댓명이랑 걔 핸드폰으로 막 사진을 찍고 있었어. 개인 사진도 찍고 단체 사진도 찍고... 그 사진들 중에 나 혼자 찍은 걸 보더니 걔가 “이거 너무 귀여워. 나 배경화면 하면 안 돼?” 라고 하는 거야. 내가 거기서 뭐라고 하겠어... 어 해 당장 해 할 수도 없어서 당황하고 ㅇ어이걸 배경으로 한다고...? 라고 말하니까 걔가 배경 할 게 없어서 그렇다고.., 그냥 그러더라고.
얘도 나랑 친해지고 싶었던 걸까? 그랬으면 좋겠다.
11
이름없음
2019/03/31 02:43:39
ID : uk1gY6Y2q7A
0
글이 너무 길고 별 거 없지,,,?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필력 구린 알기장이라고 생각해줘
12
이름없음
2019/03/31 02:52:34
ID : uk1gY6Y2q7A
0
그리고 또 그 다음날. 야자가 끝나고 나서... 걔랑 같이 내려가고 싶어서 타이밍 엄청 잡았거든? 막 더 챙길 것도 없는데 괜히 가방 열어보고 신발 느릿느릿 신고 ㅋㅋㅋㅋㅋㅋ.. 티 났으려나?
근데 그렇게 해도 아니,,, 애가 내려갈 기미가 안 보이는 거야. 지쳐가지고 아 모르겠다 하고 그냥 애들한테 인사하고 교실을 나가는 중이었어.
근데 걔가 막 오더니 같이 내려가자는 거야. (하느님ㅁ부처님감ㅁ삼다.......) 그냥 우연히 타이밍이 맞은 거겠지? 그래도 너무 좋았어.
아 너무 힘들다 하면서 괜히 어깨동무도 해봤어. 걔도 같이 해줄 줄 알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겠지? 키가 안 맞아서 안 한 건가? 아 걔 진짜 귀엽다? 안 쪼꼼할 것 같은데 진짜 기여어ㅠㅜㅜㅠ 미안. 걔는 별 생각 없었겠지만 난 너무 행복했어.
13
이름없음
2019/03/31 03:02:21
ID : uk1gY6Y2q7A
0
문제의 날은 바로 엊그제(금요일)야. 학교 일정을 마치고 집에 가기 전에 확인할 유인물이 있어서 교탁 앞에 서있었어.
걔 자리가 교탁 바로 앞이거든. 걔가 보이길래 내가 “ㅇㅇㅇ(걔 이름)” 부르니까 (나 진짜 한 3시간동안 걔 부를까 말까 고민했다... 내 자리에서 걔가 자꾸 보여ㅜ)
H가 (그 애라고 하는 것보다 이게 낫겠어... 앞으로 H라고 부를게!) 얼굴에 물음표 띄워놓고 쳐다보더라 (존귀) 여튼...
그래서 내가 그냥 불러봤다고 하고 내 볼일 보고 있었는데 H가... 뒤에서 갑자기 확 껴안는 거야. 나참ㅁ진짜ㅠㅜㅜㅠㅜ 우리 별로 안 친한ㄴ데ㅜㅠㅠㅜㅜㅠ 왜그러는거야ㅠㅜㅜㅠㅠㅜ
엄청 놀랐지만 아닌 척 껴안은 상태로 H 궁디 한 번 쳐주고 내 볼일 보고 있었는데 또 갑자기 핸드폰 꺼내더니 “너 번호 줘” 이ㅓ랬어ㅠㅜㅜㅠㅠㅜ 줘야지ㅜㅜㅠㅠㅜㅠㅠㅠ (주접)
14
이름없음
2019/03/31 03:06:14
ID : uk1gY6Y2q7A
0
내 번호를 저장하려면 이름을 설정해야 하잖아. 고민하다가 어차피 나도 걔 번호 있어야 하니까 그냥 내 번호로 문자보내놨어. 내 이름을 귀엽게 발음한 거 쳐서 보내놨는데 걔가 되게 좋아하더라고? 귀여워... 그렇게 걔 폰 속 내 이름은 그렇게 저장이 되었어.
15
이름없음
2019/03/31 03:13:05
ID : uk1gY6Y2q7A
0
내가 그 날 좀 바빠서 바로 문자 확인을 못 하고 밤늦게 했거든. 지금부터 우리 대화 내용을 쓸게.
H “ㅇㅇ(내가 아까 보내놓은 거)”
나 “ㅁㅁ이 번호 맞나용”
H “맞아요 ㅇㅇ씨 ㅎㅎ”
나 “ㅋㅋㅋㅋㅋ ㅇㅇ라고 저장했어?”
H “네 ㅇㅇㅇ라고 저장했어요 우리 ㅇㅇ╰(*´︶`*)╯♡”
나 “ㅋㅋㅋㅋㅋㅋ투지임티 귀여워ㅠ 너 어떻게 저장할까요”
H “너가 알아서 저장해 내가 정해주기 부끄러워ㅎㅜ
나 “걍 ㅇㅇㅇ(이름석자)이다”
16
이름없음
2019/03/31 03:15:45
ID : uk1gY6Y2q7A
0
까지 연락하고... 늦은 사간이었거든? H가 다시
H “매정한 ㅇㅇㅇ(내 이름) 잘자라”
나 “내가 얼마나 따순 사람인데... 너도 잘 자라”
까지 연락ㄱ하고 잤어ㅠㅜㅜㅠㅜ 나참 뭔 따순 사람이여,,, 말투진짜이상해ㅜㅡㅠㅠㅜㅠㅜㅜㅠㅠ
17
이름없음
2019/03/31 03:19:01
ID : uk1gY6Y2q7A
0
그렇게 자괴감에 빠진 상태로 잠들고 아침에(토요일) 일어나니까 답장이 와있었는데...
H “ㅋㅋㄱㅋ❤️“
이게 끝이야. ㅋㅋㅋㅋㅋ로 끊긴 것 같아서, 더 이어가는 거 안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또 연락은 안 했어. 내가 너무 과대망상인가? 아니면 잘 한 일인가? 연락하고 싶은데 안 좋아하지는 않을까?
18
이름없음
2019/03/31 03:28:35
ID : uk1gY6Y2q7A
0
H는 어떤 사람이냐면 일단 마음이 단단해. 그 모습에 치였지. 그리고 코가 정말 예뻐. 난 코 예쁜 사람에 환장하거든? 코가 예쁘고 큰 사람! H가 바로 그런 코라구ㅠㅜㅠㅠ 그리고 웃을 때가 정말 예뻐. 진심 웃을 때 벚꽃뿌려주고싶음 ㅋ ㅋㅋㅋㅋㅋ 키는 아담해 귀여워ㅠ 친해지고 싶다. 쉬는시간에 걔 공부할 때 옆에라도 가볼까? 그래도 괜찮을까? ㅋㅋㅋㅋㅋ로 끊긴 연락 다시 해도 좋아할까? 나 진짜 똘추비언이지ㅠ
19
이름없음
2019/03/31 03:30:40
ID : uk1gY6Y2q7A
0
존경이고 우정일 뿐인가? 진짜로 좋아하는 걸까? 안 되는데... 나 고3인데... 만약 헤테로면 어떡하지? 나 헤녀사랑은 안 해봤는데... 떠보고 싶다. 일단 친해져야 뭘 떠보든가 하지 아놔ㅠㅜㅜㅠㅠㅜㅠㅠ 답답비언,,,
20
이름없음
2019/03/31 03:31:55
ID : pV9cpSLeY3B
0
아니야 답장해 ㅋㅋㅋㅋㅋㅋ에 하트까지 붙었는데 그게 뭐 어때서 먼저 안고 번호도 따갔는데 그런 거 너무 일일이 신경쓰지마
21
이름없음
2019/03/31 03:36:08
ID : uk1gY6Y2q7A
0
‘걔도 친해지고 싶었으면 뭐 일어났다 너무 졸리다 정도는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ㅠㅜㅜㅠ 이렇게까지 신경쓸 거 없는 거지? 이미 하루가 지났지만... 하 모르겠어 난 ㅠㅜㅜㅠ
22
이름없음
2019/03/31 11:15:52
ID : uk1gY6Y2q7A
0
H 인스타 계정이 뜨는데 비공개 계정이네. 지금 투지폰이니까 신청해도 못 받겠지? 일단 한 수 접는다. 월요일에 학교에서 문자 왜 답장 안 했냐고 물어봐줬으면 좋겤ㅅ다 ㅋㅋㅋ큐ㅜㅜㅠ
23
이름없음
2019/03/31 14:15:10
ID : uk1gY6Y2q7A
0
오늘 꼭 문자해야지. 저녁 뭐 먹을지 고민이라고 보내야겠다
24
이름없음
2019/03/31 16:17:38
ID : Zbh88pbDyY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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