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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a02q2KZcq0
2019/03/31 10:36:40
ID : RyLatzcFjAk
0
그냥 하소연하듯 털어놓는 거니까 가볍게 들어주라,,
2
이름없음
2019/03/31 10:37:43
ID : BhteMry4Y8n
0
말해방!
3
◆1a02q2KZcq0
2019/03/31 10:39:48
ID : RyLatzcFjAk
0
일단 난 레즈고 짝녀가 있는 상태야. 짝녀는 H라고 할게.
4
◆1a02q2KZcq0
2019/03/31 10:42:10
ID : RyLatzcFjAk
0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H랑 나랑 좀 친한 상태였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ㅋㅋ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던 애였는데 그땐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다른 중학교 다니다가 고등학교 와서 다시 만나게 됐거든. 같은 학교인 거 알고서도 모르는 사이로 지내다가 몇 개월 전에 어쩌다 인사하고 지내기 시작하면서 좀 가까워진 것 같아.
5
◆1a02q2KZcq0
2019/03/31 10:44:39
ID : RyLatzcFjAk
0
그렇다고 정말 친한 사이는 아니고.. 그냥 진짜 인사만 하는 사이? 뭐 어쩌다 장난도 치고 하는 그런 사이였어. 우리 학교가 기숙사 학교라 방이탈 해서 걔네 방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언제부턴가 얘가 날 좀 피하는 것 같더라. 평소 같았으면 마주칠 때마다 웃으면서 인사하고 그랬을 텐데 인사도 안 하고, 내가 먼저 인사해도 별 반응이 없었어.
6
◆1a02q2KZcq0
2019/03/31 10:46:51
ID : RyLatzcFjAk
0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는 건가 싶고 그랬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걔가 날 불편해하는 걸 알게 됐어. 내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좀 부담스러웠다나봐. 일부러 피하려고 그러는 건 아닌데 부담을 느끼니까 불편해져서 그렇게 됐대.
7
◆1a02q2KZcq0
2019/03/31 10:50:07
ID : RyLatzcFjAk
0
처음엔 내가 부담을 줄 만한 행동을 했었나, 싶었는데 또 가만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고.. 그렇더라 아무튼, 그 이후로 조금씩 멀어졌어. 걔가 날 불편해한다는 걸 알게 되니까 나도 덩달아 불편해지더라구... 그렇게 몇 주를 모르는 사이처럼 지내다가 내가 너무 힘들어서 H한테 쪽지를 보냈어. 얘기 좀 하자고. 너랑 이렇게 지내는 거 너무 힘들다고. 얘기할 준비 되면 답장 달라고 했어. 근데 답장이 없더라..
8
◆1a02q2KZcq0
2019/03/31 10:52:33
ID : RyLatzcFjAk
0
몇 주를 또 그렇게 지내다가 H가 나를 찾아왔어 갑자기. 대뜸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내가 당황해서 어..? 이러고 있으니까 너 힘든 거 알면서도 계속 모른 척하고 그런 행동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라. 그 얘길 하면서 애가 뭔가 울 것 같은 거야 나랑 눈도 못 마주치고.. 내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수업 종 쳐버려서 결국 내 할 말은 못했어.
9
◆1a02q2KZcq0
2019/03/31 10:55:33
ID : RyLatzcFjAk
0
나도 걔한테 부담을 줬던 거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했으니까, 다음날에 H한테 찾아갔어. 근데 내가 진짜 멍청한게 걔한테 뭐라 말할지 다 생각해놓고 그랬는데 걔 얼굴 보니까 진짜 하나도 생각이 안나더라고ㅠㅠㅠㅠ 그래서 첫번째로 찾아갔을 땐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거리다가 그냥 돌아왔어ㅋㅋㅋ.. 다음 쉬는시간에 두번째로 찾아가서는 제대로 말했긴 했어. 나도 니가 부담 느낄 거 생각 못하고 내가 잘해주고 싶은 마음만 앞서서 그렇게 행동했던 거 미안하다고.
10
◆1a02q2KZcq0
2019/03/31 10:58:17
ID : RyLatzcFjAk
0
그러니까 H가 미안해할 필요없다고 그러더라. 그렇게 또 어버버거리다가 얘기 끝냈어. 난 나름 얘기가 잘 끝났다고 생각했어. 대화 끝나고 잘가라고 서로 인사도 했거든..! 바로 다음날이 H 생일이었어서 내가 편지도 써줬고, H가 내가 이렇게 사랑받는 사람이다~ 하면서 장난식으로 그렇게 말하기도 했어. 그래서 난 정말 괜찮아진 줄 알았어..
11
◆1a02q2KZcq0
2019/03/31 11:00:29
ID : RyLatzcFjAk
0
근데 H는 아니었나봐. 아직도 여전히 인사 없이 모른척하고 지나가고, 아예 나랑 눈도 안 마주치려고 하는 것 같아. 이것 역시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요즘 너무 힘들어ㅠㅠ 내가 너무 조급해하는 것 같기도 한데, 정말 나랑 다시 가까워지려는 마음이 없을까봐 무섭고 그래..
12
◆1a02q2KZcq0
2019/03/31 11:03:11
ID : RyLatzcFjAk
0
H는 아직도 내가 부담스러운 걸까.. 아예 안 친한 애면 몰라도 한때 친했다가 이런 상태가 되니까 더 힘든 것 같다. 아직 준비가 안됐겠지, 좀만 기다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냥 친구도 아니고 좋아하는 애니까 그것도 잘 안되고.. 내가 먼저 인사하고 싶어도 H가 부담스러워할까봐 못하겠어. 어떻게 해야 좋을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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