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XwMi9zcFbd 2019/03/31 20:04:05 ID : xB87cJO5XBx 5
괴담판에 쓸까 하다가 꿈 게시판에 올려. 좀 정확히 말하면 귀신들도 있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도 있어. 한 달 동안 꿈을 매일 이어서 꾸는 경험은 처음이기도 하고 뭔가 꿈에서 이야기의 전진? 같은게 없어서 답답하기도 해서 한 번 올려봐.
2 ◆TXwMi9zcFbd 2019/03/31 20:09:41 ID : xB87cJO5XBx 0
일단 그 학교의 배경부터 말해줄게.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으로 향하는 입구도, 출구도 없어. 산 아래에는 거의 구름 같은 안개가 깔려있고 산을 향해 달려가도 늘 운동장 한가운데로 돌아와. 학교 구조는 음... 현대의 학교라기에는 좀 그래. 교시문도 나무문이고 복도도 마루야. 겉으로 보면 1층의 좀 큰 창고? 완전 시골 초등학교 같이 생겼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넓어. 학년이랑 반을 알려주는 팻말에는 숫자가 아니라 이상한 문자가 써져있고 창문은 멀리서 보면 새빨간 유리인데 가까이 가면 투명해져. 반은 일반 교실 크기이고 책상은 나무야. 이렇게 자세히 말할 수 있는건 한 달 동안 한 일이 학교 탐방 밖에 없어서 그래...
3 ◆TXwMi9zcFbd 2019/03/31 20:13:37 ID : xB87cJO5XBx 0
여기가 귀신들 학교라고 생각하게 된 건 학생들이 모두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라서 그래. 만지면 온기도, 냉기도 없고 어떤 학생들은 그냥 생긴거 자체가 사람이 아니야. 몸이 작은 쌀알로 이루어진 애도 있고 분명 사람같이 생겼는데 만지면 풍선 만지는 느낌 나는 애도 있어. 나는 거기서 안보이나봐. 꿈이 신기하게도 1인칭 시점이라서 내가 무슨 모습인지는 안보여. 거울을 보려고 해도 까맣게 변해버리고. 그냥 나는 돌아다니는게 그 꿈에서 하는 일이 다야.
4 이름없음 2019/03/31 21:21:00 ID : INvDxQpQqZe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9/03/31 22:23:31 ID : xB87cJO5XBx 0
맨 처음 이 꿈을 꿨을 때는 나를 볼 수 있는 친구가 있었어. 얼굴이 까만 동그라미로 되어있는 여자아이 였는데 나에게 이것저것 알려줬어. 여긴 보건실이야 여긴 교실이야 산으로 가면 안돼 등등 마치 전학생 대하듯 해줬는데 너무 친절한거야. 그래서 같이 손 잡고 학교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그 친구 말고는 없얼어. 그러다 산에 안개가 걷히고 작은 동굴 하나가 모습을 보였어. 학교는 비상벨이 울렸고 다들 교실문을 잠그고 책상밑에 들어갔어. 나도 숨으려 했는데 내 책상은 없잖아.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데 무당옷을 입은 내 또래 남자아이가 동굴에서 나오더니 학교를 향해 걸어왔어.
6 ◆TXwMi9zcFbd 2019/03/31 22:26:09 ID : xB87cJO5XBx 0
남자애는 학교에 들어온듯 했고 교실문을 하나하나 두드렸어. 그러다 내가 있는 반 까지 왔고 남자애가 문을 두드리자 나를 볼 수 있었던 여자애가 뭔가에 홀린듯 책상에서 나오려고 했어. 뭔가 위험하다는 생각에 나는 필사적으로 그 애를 막았어. 책상이 덜컹이는 소리를 들었는지 그 남자애는 교실문을 부수고 반으로 들어왔어.
7 ◆TXwMi9zcFbd 2019/03/31 22:31:46 ID : xB87cJO5XBx 0
그리고 그 남자애는 나와 눈이 마주쳤어. 엄청 놀란듯이 정확하게 내가 있는 쪽을 보고 있었어. 그 남자애는 사람이었어. 귀신도 뭣도 아닌 사람. 그렇게 느껴졌어. 남자애가 나에게 다가오려하자 그 애가 남자애를 막아섰어. 딱봐도 서있기 힘들어보였는데도 나를 지키려 했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필사적으로 서있었어. 남자애는 망설이는 듯한 얼굴로 나와 그 애를 번갈아보다가 나에게 "너는 나중에 올게."라고 말하고 그 애의 머리에 손을 올렸어. 그 애는 곧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고 그게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는 이상한 학교의 꿈의 시작이야.
8 ◆TXwMi9zcFbd 2019/03/31 22:32:54 ID : xB87cJO5XBx 0
뭘 더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보고있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간간히 질문 남겨주거나 할 일 추천해주면 주말에 후기? 같은거 남길게.
9 이름없음 2019/03/31 22:53:27 ID : NusmHwmnDAo 0
ㅂㄱㅇㅇ 계속 말해줘
10 이름없음 2019/03/31 23:06:15 ID : xB87cJO5XBx 0
잉 뭘 말해주까? 학교에 대해 더 말하자면 학생들은 교복 대신 흰 세로줄이 양 옆으로 두 개 있는 까만 가운을 입고 있고 선생님들은 색이 반전된 흰 가운을 입고 있어. 나는 대부분 산으로 가서 둘레를 돌거나 학교 안에서 교실들을 기웃거리고 있어. 그리고 다른 학생이나 선생님은 내가 안보이는 듯 나를 통과해서 지나가려다 넘어지기도 하고 말을 걸어도 무시해. 음 내일 학교가는 고딩인지라 주말에 다시 올게! 질문 남겨줘.
11 이름없음 2019/04/01 12:57:45 ID : INvDxQpQqZe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19/04/01 19:04:31 ID : k4MkoHxu01a 0
아직도 계속 꿔?
13 이름없음 2019/04/01 20:26:28 ID : lu7dTPbhgnU 0
자각몽같은건가?
14 ◆TXwMi9zcFbd 2019/04/05 23:35:46 ID : xB87cJO5XBx 0
응 이번주도 매일 꿨고 한 달 동안 매일 매일 꿨어. 꿈 속에서는 꿈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 또 이 학교네.' 라고 인식해. 아무래도 내 모습이 안보이니까.
15 ◆TXwMi9zcFbd 2019/04/05 23:48:06 ID : xB87cJO5XBx 0
뭔가 스레를 세우니까 책임감? 같은게 생겨서 최대한 나대보려고 노력했어. 원래는 학교 안 보다는 둘러싸고 있는 산 너머에 가려는 시도만 했는데 자세한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학교 안에서 탐색을 했었어. 학교 학생들은 귀신이라기에는 좀 요상하고 요괴라기에는 생소한 느낌이야. 적어도 내가 살면서 본 적 없는 존재들이야. 생활은 우리들 학교생활이랑 거의 비슷해. 종치면 교실 들어가서 수업받고 끝나면 떠들거나 엎드려서 자기도 해. 한 가지 알아낸 점은 걔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야. 분명 첫 날 이 곳에 왔을 때는 얼굴이 까만점으로 된 친구가 학교 설명도 해주고 같이 대화도 했었는데 말이야. 신경쓰지 않고 흘려들으면 카페나 시끄러운 음식점 같은 곳의 웅성거림 같은데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16 이름없음 2019/04/06 00:16:50 ID : ii1dyL89Apb 0
보고잇어 계속해줘
17 이름없음 2019/04/06 08:47:31 ID : xB87cJO5XBx 0
앗 보고 있는 줄 몰랐네. 주말에도 학교가야해서 좀 슬퍼. 어쨌든 계속 그 말을 듣고 있자니 머리가 아파서 그 뒤로는 학교에 안들어가거나 수업시간에만 들어가서 돌아다녔어. 그러다가 목요일날 복도 맨 끝에 잠겨있던 교실이 열려 있길래 들어갔어. 그냥 과학실 같이 생겼는데 실험 도구가 아니라 무슨 무당집에서 보는 도구들이 진열장에 있었어. 학생들은 없었고 나는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칠판 뒤에서 계속 냉기가 나오는 것을 느꼈어. 궁금해져서 칠판을 두들기고 밀고 별 짓을 다하다가 들어올리자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칠판이 들렸어. 칠판 뒤에는 다락문 같은 것이 있었고 교실 안은 더 추워졌어. 그 뒤로 잠에서 깼어. 어제 다시 가보려고 했는데 잠겨있어서 교무실 염탐을 좀 하고 나왔어.
18 이름없음 2019/04/06 13:19:57 ID : lu7dTPbhgnU 0
ㅂㄱㅇㅇ!
19 ◆TXwMi9zcFbd 2019/04/06 21:36:39 ID : xB87cJO5XBx 0
으아아 스레가 5번이나 날라갔어.... 요약해서 말할게 궁금하면 질문해줘... 그 부분만 자세히 말해줄게... 선생님들을 따라다녀야만 교무실의 위치를 알 수 있어. 선생님들 따라다니며 알았는데 선생님들은 학생과 눈을 마주치지 않아. 선생님들은 모두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가졌어(학생과 비교했을때) 교무실에서 마스터키? 전 교실의 열쇠가 다 달려있는 열쇠뭉치를 찾았고 운동장에 숨겼어. 그러고 학교안을 배회하는데 머리안에서 무언가가 폭발하는 듯이 아파왔고 강제로 눈이 떠지듯 꿈에서 깼어.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 새벽 4시쯤에 깼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했어. 날이 밝으면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7시에 내가 설정한 알람이 울리니까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면서 두통이 사라졌어.
20 이름없음 2019/04/06 21:37:40 ID : xB87cJO5XBx 0
아마 오늘도 꿀 듯 한데 뭘 하면 좋을까?
21 이름없음 2019/04/06 23:12:34 ID : 7cE8i7fgnO6 0
오 재밋다 그 꿈 꾸면 무섭진 않았어? 대충 꿈 분위기가 어때?
22 이름없음2 2019/04/07 13:29:55 ID : p9jzdPgY4Hx 0
오 신기해 너같은 사람은 없어?
23 이름없음 2019/04/07 19:21:08 ID : 79dA3Xzbxwk 0
그 동굴은 가 봤어? 그 남자애는 뭐 하는 앤지 궁금해!
24 이름없음 2019/04/07 20:03:13 ID : BdTTWksi9Ai 0
보고있어 !
25 ◆TXwMi9zcFbd 2019/04/07 20:19:11 ID : xB87cJO5XBx 0
일단 감각은 현실같아. 내 모습이 안보이는데다가 통증이랑 냄새도 느껴져서 꿈이라는 생각이 안들어. 다만 전에 왔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대략적인 분위기는 무섭지... 안그런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이 눈이 온 몸에 있다던가 입에서 바퀴벌레가 떼로 나온다던가 그래... 나 같은 사람은 아직 안찾아봐서 모르겠어. 학교 내부가 은근 넓은 편이라서 돌아다니다 보면 머리가 너무 아파. 오늘 한 번 노력해볼게. 동굴은 산의 대부분이 안개에 싸여있어서 어딨는지 모르겠어. 나도 남자애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어. 생김새는 평범했던 것 같은데 무당들이 굿할때 입는 옷을 입고 있던 것만 생각나.
26 ◆TXwMi9zcFbd 2019/04/07 20:23:48 ID : xB87cJO5XBx 0
한 달 동안 무서워서 창문으로 염탐하거나 운동장에 있는 학생만 관찰했는데 일주일 새 뭔가 한 일이 많은 거 같아! 일단 나 같은 학생이 있나 찾아볼게.
27 이름없음 2019/04/07 20:33:06 ID : 4ZhbxxA1vhf 0
혹시 같이 어울려다니는 친구들있어?
28 이름없음 2019/04/07 20:39:05 ID : xB87cJO5XBx 0
나 말하는 거야? 첫 날 그 친구 말고는 아무도 나를 못보는 것 같아. 다른 학생들은 끼리끼리 어울리고 그러는 거 같아.
29 이름없음 2019/04/09 07:22:33 ID : bCmGoHveIJP 0
그 귀신학교 학생들은 뭐땜에 뭐를 공부하는거 같아? 예를 들어 목수를 하기위해 나무에 대해 공부하는 것 처럼!
30 이름없음 2019/04/11 00:00:25 ID : 7tii1dyK459 0
헐 완전 흥미로워 스레주 꿈 꿀때마다 썰 풀어주랑!!
31 이름없음 2019/04/11 00:23:02 ID : xwranBbyNzg 0
꿈꿀때마다 무섭거나 그렇지 않아?
32 이름없음 2019/04/12 23:26:38 ID : xB87cJO5XBx 0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나름 과목도 있는 것 같아. 무슨 공부인지는 모르것다... ㅠㅠ 주말에도 학교 가는 사람이라서 거의 불가능해... 귀신 얼굴이나 잔인한 장면은 잘 볼 수 있는데 갑툭튀는 못보는 사람이라서 가끔 모퉁이 돌다 마주치는 경우 빼고는 견딜만해. 무서운 거 보다는 오래 마주하면 머리가 아프고 잠을 깨도 영향을 주는 듯 해.
33 ◆TXwMi9zcFbd 2019/04/12 23:35:32 ID : xB87cJO5XBx 0
이번주는 진전이 있었어. 잠자기가 무서워질 만큼 갑자기 이야기가 진행된 느낌이야... 전에 찾았던 열쇠 꾸러미는 마스터키? 같은 개념이 맞았어. 모든 교실의 열쇠가 달려있더라고. 그 열쇠로 과학실 문을 열고 그 다락문 앞까지 갔어. 근데 다락문 열쇠는 없더라구. 갑자기 할 일이 사라진 나는 다시 여기저기 기웃댔어. 그러다가 수요일날 잠든 때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았어. 왜 이제야 찾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스레딕에 올리기 전에는 주로 운동장에 있었고 저번주는 과학실 근처만 돌아다녔으니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계단은 일반 학교 계단이었는데 그 계단에서 코너도는 부분 있자나 그 밑으로 내려가니 철문으로 막혀있었어. 다음날 다시 잠이든 나는 곧장 그 철문으로 뛰어갔고 열쇠를 하나하나 넣고 돌렸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철문은 열렸어.
34 ◆TXwMi9zcFbd 2019/04/12 23:41:07 ID : xB87cJO5XBx 0
그 안에는 첫 날 나에게 친근하게 대해준 그 아이와 똑같은 존재들이 한데 뭉쳐져 있었어. 분명 얼굴은 까만 점이라도 몸은 사람과 똑같은데 몇 명인지도 모르는 그 애가 관절이란 관절은 모두 구부러진채 휴지 뭉치 처럼 그 안에 처박혀 있었어. 다시 떠올리려니 역겹네. 여튼 나는 재빨리 문을 닫고 열쇠로 다시 잠궜어. 이게 어제까지 꾼 꿈이야. 그리고 오늘은 꿈이랑 연관된지는 모르겠는데 아침에 세수하려고 보니까 눈썹과 눈 사이에 가로로 길고 가는 상처가 나있었어. 어제 잠들기 전 세수할때는 없었는데 말이야.
35 ◆TXwMi9zcFbd 2019/04/14 11:11:14 ID : xB87cJO5XBx 0
안녕, 스레주야. 어제 학교를 다녀오고 저녁 6시부터 지금까지 잠들어 있었어. 내 생각보다 이 꿈은 심각한 일이었던 것 같아. 철문을 연 날부터 몸에 이상한 생채기들이 생기고 잠에서 깰 때마다 가위에 눌리고 있어. 아무나 도와줘.
36 이름없음 2019/04/14 11:42:08 ID : SHvinTTVarg 0
혹시 큰 교회나 성당 가보는게어때?? 상황이 심각한거같아ㅜㅠ 정안되면 무당집이라도..
37 이름없음 2019/04/14 11:42:31 ID : SHvinTTVarg 0
가위눌릴때 이상한것들이 보였어??
38 이름없음 2019/04/14 11:50:31 ID : xB87cJO5XBx 0
그래야 하는걸까? 근데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편이 아니라서 무당집은 부담이 돼. 교회나 성당도 갈 시간이 안나서 되도록이면 내 선에서 끝내고 싶어. 아니. 가위라고 말하기에도 뭐한게 내 몸을 움직일 수는 있어.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꼼질 거리는 정도는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 무언가가 나를 아래로 강하게 당기는 느낌이야. 일어날 때마다 그 무언가의 힘보다 더 세게 힘을 줘야 일어날 수 있어.
39 ◆TXwMi9zcFbd 2019/04/14 11:59:45 ID : xB87cJO5XBx 0
일단 오늘 꾼 꿈은 전에 꿨던 꿈이랑은 달라. 내가 귀신들에게도 보이게 되었어. 학교에 들어서니 모두 소리를 지르며 나를 공격했어. 이 부분은 간단하게 쓸게. 굳이 자세히 떠올리기 싫어. 미안. 나는 학교밖으로 떠밀려졌고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몇몇은 운동장 거의 끝 부분까지 나를 내몰았어.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꿈 속에서 학교 안에 들어가면 머리가 아프거나 기분이 불쾌했었는데 어제는 학교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본능적으로 들었어. 나를 내쫓은 존재들은 학교 안으로 들어갔고 학교는 폐쇠되었어. 그 뒤로 나는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창문을 두드리거나 잠긴 문을 손으로 긁었어. 아, 내 몸의 생채기는 어쩌면 이때 생긴 걸지도. 아무튼 한참을 그렇게 애쓰는데 뒤에서 분명 첫 날에 사라졌던 그 애가 나왔어. 편의상 점순이라고 할게.
40 이름없음 2019/04/14 12:02:27 ID : xB87cJO5XBx 0
잠시만 지금부터 쓸 내용은 최대한 간추려서 적겠지만 나에게는 악몽을 다시 기억해서 적는 일이야. 꿈을 꾼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무섭고 손도 떨려. 혹시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그냥 말해줘. 그러면 덜 무서울 것 같아.
41 이름없음 2019/04/14 12:14:15 ID : xB87cJO5XBx 0
점순이는 나를 비웃듯이 그렇게 그 학교에 들어가고 싶냐고 물었어. 나는 대답도 안하고 계속 미친듯이 잠긴 학교 문을 긁어댔고 점순이는 뒷짐을 지고 내 주번을 어슬렁거렀어. 그러다가 마치 방금 생각났다는 듯이 나에게 "그럼 우리 몸을 바꾸면 되겠다."이런 식으로 밝은 목소리로 말했어. 그 뒤로 점순이는 나를 설득했고 나는 안간힘을 써서 산으로 기어갔어. 이상하게 산의 안개는 걷혀 있었고 나는 어렵지 않게 산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 점순이는 산 아래 까지만 나를 쫓아오다가 내가 산으로 가자 쫓아오지 않고 서있었어. 산으로 들어오니 여러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어. 분명 귀신도, 이상한 존재들도 아닌 사람의 시체였어. 나는 빨리 이 산을 넘고 싶어서 뛰었어. 정상까지 왔다가 반대편으로 내려갔어. 계속 뛰고 뛰고 뛰다가 넘어지면 굴러서라도 그 산을 빠져나가기 위한 발악을 했어. 그렇게 내려오나 싶었는데 아래에는 점순이가 뒷짐을 지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순간 다리가 풀렸고 잠에서 깼어. 팔이랑 허벅지에 손톱에 긁힌 상처가 났고 몸이 아래로 잡아당겨졌어.
42 이름없음 2019/04/14 12:16:44 ID : xB87cJO5XBx 0
여기까지가 오늘 꾼 꿈이야. 혼자 떠드는 것 같지만 보고있는 사람이 있을거라 믿어. 혹시 비슷한 경험이나 충고같은거 말해줄 수 있어?
43 이름없음 2019/04/18 00:28:30 ID : xB87cJO5XBx 0
이제 다시는 그 꿈 안 꿀 것 같아.
44 ◆TXwMi9zcFbd 2019/04/18 00:29:40 ID : xB87cJO5XBx 0
인코 귀찮다... 아마 앞으로 이 꿈 꾸는 일은 없을것 같아 내일 아침에 확실히 말해줄게
45 이름없음 2019/04/18 20:03:42 ID : 3zVhzdO4IIJ 0
보고있어!!이제 꿈 안 꿀거 같다는건 좋게 마무리 되는건가...? 점순이가 몸 바꾸면 된다는게 뭔 소리지?? 숲에 인간 시체도 그러고ㅠ 인간이랑 점순이네 생물? 이랑 안 좋은 일 있었나? 무당도 뭔지 궁금한고 왜 산 위로는 점순이가 안 따라오는지도...스레주가 힘들어하는거 보면 더이상 이런 꿈 안 꿨으면 좋겠다ㅎㅎ
46 이름없음 2019/04/18 21:31:07 ID : HDvDvDBAnXB 0
보고 있어!!ㅠㅠ 점순이의 정체가 뭐지
47 이름없음 2019/04/18 22:17:50 ID : g5apU443XxT 0
스레주 좋게 마무리된거야 뭐야?ㅠㅠ
48 ◆TXwMi9zcFbd 2019/04/18 23:31:54 ID : xB87cJO5XBx 0
으아아 시험기간에 조별과제 실화냐,,, 미안 레주들 아침에 시간이 없었어. 일단 꿈을 안꿀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엄마께 말씀드리니 엄마께서 부적을 가져오셨어. 우리 지역이 좀 촌이라서 무당 분들이 꽤 많으시거든 제법 유명한 분이께서 쓰신 부적이야.
49 ◆TXwMi9zcFbd 2019/04/18 23:35:44 ID : xB87cJO5XBx 0
효과는 미미했어. 좀 나아진거 라고는 학교 건물이 안개에 싸여있다는 점? 귀신 때문에 꾸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점순이도 딱히 달라진 점이 없어서 의심이 가긴 하지만 꿈이 덜 무서워 진 것 같아. 하루면 뿅하고 될 줄 알았는데 일단 주말에 엄마께서 가셨던 무당집 가볼 예정이야.
50 ◆TXwMi9zcFbd 2019/04/18 23:37:38 ID : xB87cJO5XBx 0
진짜 귀신때문이었다면 아마 이 귀신은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았을거야. 만약 나에게 붙어있는 애가 고등학교를 나왔다면 사탄의 영혼이다,,, 중간고사 시즌에 어떻게 하루도 안 거르고 빅엿을 선사할 수가 있지...
51 이름없음 2019/04/19 06:32:02 ID : s4Le7xO9wJS 0
아직 스레주 꿈에 대한 궁금한거 많지만 이렇게하도 마무리 될 거 같아서 다행이다! 미미하게라도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52 ◆TXwMi9zcFbd 2019/04/21 19:37:26 ID : xB87cJO5XBx 0
다녀왔어. 알고보니 무당집은 아니고 무슨 절이었어. 대중적인 불교말고 다른걸 믿는 절이었는데 무속신앙이랑 좀 닿아있는 덴가봐.
53 ◆TXwMi9zcFbd 2019/04/21 19:40:15 ID : xB87cJO5XBx 0
실은 내가 올해 처음으로 고딩 됐거든. 근데 운이 좋았는지 3월 모고를 좀 잘봤어. 그래서 학습반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중딩때 매일 10시만 되면 자던 애가 거의 매일 2시에 자니까 기가 허해졌나봐.
54 ◆TXwMi9zcFbd 2019/04/21 19:44:29 ID : xB87cJO5XBx 0
내 몸이 귀신들이 좋아하는 기류? 그런게 있는데 평소에는 기도 쎄고 조상신도 있어서 괜찮았는데 요새는 밤늦게까지 학교에 머물고 몸도 약해지고 하니까 웬 잡귀가 붙어있었다더라.
55 ◆TXwMi9zcFbd 2019/04/21 19:52:19 ID : xB87cJO5XBx 0
강한 귀신은 아닌데 하필 몸에 대한 집념이 강한 귀신이라서 나를 속여서 그 꿈에 가둬두려 했다나봐. 첫 날 나오고 코빼기도 안보인 그 남자애는 내 주변 잡귀 잡아주던 우리 조상님 수발? 심복? 그런 동자였는데 점순이 가두고 나를 빼준다는걸 잊어버려서 내가 한 달동안 점순이랑 같이 그 꿈에 있었던 거래. 동자 개웃겨 이번 일로 조상님한테 혼나고 삐졌대.
56 ◆TXwMi9zcFbd 2019/04/21 19:57:57 ID : xB87cJO5XBx 0
그 산은 점순이가 센 귀신이 아니라서 내 안에 완전히 들어갈 수가 없어서 내가 못 나가게 만든 경계래. 어쨋든 오늘 가서 제령의식 같은거 받고 침도 맞고 왔어. 일주일 뒤에 한약도 된다고 하니까 이제 괜찮을 것 같아. 꿈 속에서도 안개가 거의 걷혔고 학교도 점점 무서운 요소들이 사라져가. 애초에 가위에 눌려도 아무 힘도 못쓰는 귀신이니까 오늘부터 악몽 끝일듯 싶어.
57 ◆TXwMi9zcFbd 2019/04/21 20:00:37 ID : xB87cJO5XBx 0
으아아! 끝났다 끝!!!! 만약 오늘 밤도 점순이 나오면 머리채 한 번 잡아줄 예정이야. 혹시 레주들도 이상한 꿈 계속 꾸고 있다면 피곤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니 피로 회복제 먹어봐방
58 이름없음 2019/07/14 16:18:09 ID : QoHwq0mnxwp 0
ㄱㅅ
59 이름없음 2020/02/28 21:18:03 ID : dxveMnSFck6 0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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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wMi9zcFbd 19.07.1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