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4/02 18:11:18 ID : pRzRBbCpcNw 0
내가 진짜 문제가 있는게 게으른거거든 자주 아프다고 자버렸다고, 핑계대면서 학교나 학원을 빠지고나 조퇴 해. 엄청 우울할 때 아 지금 수업 들으면 안되겠다. 이런 촉이 오거든. 그 촉을 무시해버고 수업을 들으면 진짜 약간 속이 썩어문드러지는 느낌이 들면서 눈가에 자꾸 눈물이 맺혀 . 그 상태가 되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져서, 집에 가서도 '놀아야지.' 라는 생각은 안 들고 방바닥에 멍때리고 앉아 무슨 기분인지도 알 수 없는 기분을 계속 느끼면서. 몇 분 아니면 몇 시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낭비해. 일년에 한두번 아니 서넛이라도..라면 몰라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그래. 이런일이 십년 이상은 계속되서 덕분에 혼자 공부도, 가르침 받는것도 제대로 안 돼. 보는 쌤마다 족족 나를 포기하시고...나를 때리고 욕하기도, 달래도 보고 마지막에 결국 포기하거나 놓아봐도 나는 아무 발전이 없었어. 머리가 안되는 것도 아니였는데 말이야. 오히려 충분히 하고도 남을 거라고 선생님들이 확신하셨어. 내 이야기를 주위에 물어봐도 나는 정확한 이유는 못들었고 그냥 "내 선천적인 것" 이라고 말을 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감정 기복이 심하다. 라는 것도 스스로 고려해 봤었어. 지금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어. 나는 몇년간 내가 어떤 방법을 써도 다 헛수고가 되고, 가장 실이 크다고 생각되는 단점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이미 나까지 나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 내가 봤던 쌤들처럼. 그냥 하지 말라고 포기하라고 생각하고 싶고. 나는 열정에 힘을 받쳐서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아이들이 부러워. 스스로 큰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해도... 내 느낌대로 비유하자면 그 불을 태울 수 있는 기름을 만들어낼 수 있잖아. 나는 누가 줘도 밑빠진 독에 붓는 꼴이고 가끔 다른 사람처럼 의욕을 갖고 독학하는 걸 내가 꿈꾸는 게 욕심같고 주제 넘은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들어. 그렇게 결심을 해도 안되니까. 이렇게 약해빠진 내가 나를 너무 풀어주는 거겠지? 너희들은 내가 한심해보이니? 난 정말 고칠 수 없는 그런걸까?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걸까? 이상태로 계속 있다보면 나는 직장도 못 다니고 학교도 못 다닐거야. 내가 너무 게으르거든.
2 이름없음 2019/04/02 18:12:38 ID : pRzRBbCpcNw 0
쓴 글이 되게 오글거린 말투일 수 있는데...엄...그거에 대해선 의식하지 않아줬으면 해 원래 이런 말투는 아니야. 그냥 감성 터진거지
3 이름없음 2019/04/02 18:13:05 ID : u3yNuk5VbyK 0
일단 스레주는 하고 싶은 게 뭐얌
4 이름없음 2019/04/02 18:17:11 ID : pRzRBbCpcNw 0
진로를 말하는거지? 나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어. 회화나 디자인 쪽으로 알아보고 있어
5 이름없음 2019/04/02 18:25:52 ID : u9Ao7s67vws 0
혹시 심리상담 같은거 받아본 적 있어? 우울증 자가진단 같은거 받아봤어? 그냥 우울증 증상과 너 증상이랑 비슷해서...너무 걱정된다.
6 이름없음 2019/04/02 18:38:44 ID : pRzRBbCpcNw 0
3년전에 어느 한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본적이 있는데 그 때 우울증으로 결과가 안 났어. 나도 차라리 그런거에 의존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희망을 가지고 싶은데. 어느거인지도 모르겠어서 점점 악화되는 느낌만 든다.
7 이름없음 2019/04/02 18:49:10 ID : u3yNuk5VbyK 0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스레주가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일주일 168시간 중에 자는 시간 빼고 몇 시간 이야?? 물론 그렇게 보냈다는 사실 자체 때문에 맘이 좋지 않은 시간도 포함해서 꼭 저런 기분이 들때 말고라도..
8 이름없음 2019/04/02 18:52:34 ID : pRzRBbCpcNw 0
정확히 말할 수 없을 것 같아..미안 아마...20시간은 거뜬하게 넘지 않을까
9 이름없음 2019/04/02 18:55:16 ID : u3yNuk5VbyK 0
자는 시간이 절반이라 해도 20시간 빼면 한 하루에 9시간 정도는 남는데 혹시 다른 문제가 있어?? 저런 기분이 아닐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
10 이름없음 2019/04/02 18:56:27 ID : 2oHBaq43TXB 0
사람을 만나보는건? 그냥 친한 친구와 가깝게 지내는건 어떻게 생각해? 영향을 잘 받는 경우가 무의식적으로 있기도 하고 같이 있다보면 언젠가 내 친구의 활동적인 면모를 알지 않을까? 대단하다고 머리속에서 알면 하려는 의지가 생기는 것처럼,
11 이름없음 2019/04/02 19:07:05 ID : pRzRBbCpcNw 0
어머 미안...계산을 안해서 어렴풋이 던진건데 꽤 길었네.. 그..하루에 한 번씩. 이라고 가정하지 않고 봐줘..2,3일정도 몰아서 올때가 많거든. 이런 기분이 아닐때는 어느정도의 의욕이 있어. 그냥 평범해 평범 나도 친구는 있지...적지도 않고 많은데 걔들도 날 이해 못하고 나도 걔들은 이해 못하겠어.
12 이름없음 2019/04/02 19:50:18 ID : 9xPhfcNvyE4 0
스레주랑 정말정말 비슷한 상황이었고, 우울증(조울증)진단받고 치료 받으면서 아주 많이 좋아졌어. 이 말을 왜 했냐면, 네 탓이 아니고 지금 이런 상황이나 감정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었거든. 의욕이 불쑥 솟았다가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자책을 엄청 많이 했는데, 상황을 직시하는 건 좋지만 과한 자책은 도움이 안되더라구... 하면 잘하는데 안하는 것부터 수업 듣다가 우는 것까지 너무 비슷하네!! 어찌됐건 스레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13 이름없음 2019/04/02 19:52:37 ID : 9xPhfcNvyE4 0
스레주 혹시 성격이 섬세한 편이구 다른사람 이목을 많이 신경써???
14 이름없음 2019/04/02 19:59:13 ID : pRzRBbCpcNw 0
나랑 비슷했었단 말 듣고 엄청 위안이 됐어. 바깥인데 내 탓이 아니라는 말 듣고 울뻔했다 고마워.. 최근 상담해주신 분한테 다른 병원에 가보라는 제안을 받았는데, 한 번 가봐야겠어. 진짜 고마워.. 어떻게 알았어..? 나는 섬세...한 편인 것 같은데 주변 사람들 말로는 건들건들하고 무심한 것 같은데 가끔 아주 섬세한 것 같다. 라는 말을 듣긴 했어. 다른사람 이목은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많이 신경 써.
15 이름없음 2019/04/02 20:35:27 ID : alcpU3VcILg 0
그래두 의욕이 좀 있다니 다행이다... 내 생각엔 의욕이 생길 때마다 할 일을, 하고 싶은 일을 일단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큰 문제 없어도 하루 종일 암것도 안 할 때도 진짜 많거든... 스레주가 부러워하는 그런 애들도 하루 종일 그러게 하는건 아니잖아... 할 수 있는 시간에 좀 집중해서 점차 점차 쌓아가는 거지.. 그리고 꼭 직장 같은 곳에서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시간에 일하지 않는 직업도 있으니깐 너무 걱정하진마.. 혹시 이 외엔 다른 걱정은 없는 거야?? 없었으면 좋겠다... 저런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은 나도 무엇인진 아는 부분이 없는 게 사실이지만..(한 번 찾아봐야겟오..) 잘 해결이 될 때까지 일단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해내면 좋을 것 같다..!
16 이름없음 2019/04/02 22:37:44 ID : pRzRBbCpcNw 0
내 고민에 대해 깊게 알아보고 적극적이게 도움을 주려고 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 외엔 이것저것 고민이 있지만 가끔 스레딕에 와서 위로나 해결책을 얻어가. 그래서 스레딕 유저들한테 너무 고맙고.. 확실히 생각해보니 너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렇게도 한 번 해볼게. 조심조심 글쓴게 보이니까 너무 감동이야 좋은 밤 보내. 너도 그렇고 내 고민에 답해준 스주들 다
17 이름없음 2019/04/02 23:15:08 ID : tBwJQmrcJWn 0
스레주가 남 이목을 많이 신경쓰는 편이고 능력도 어느정도 된다면 음음 스레주 혹시 좀 완벽주의자야? 레주가 미술이든 공부든 굳이 열심히 안 해도 타고난 능력으로 중간 이상의 실력은 하는 것 같아. ㅇㅇ이 머리좋다~, 잘한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어봤을 것 같고 스레주 자신한테 프라이드도 있는데 사람이 늘 잘하기만 할 수는 없고 모든 일에 대비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가끔 평소보다 못한 실력이 나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방어기제로 저런 무기력감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예를들어 처음에는 단순히? 숙제를 안해가는 정도였지만 그런 행동이 반복되고, 그러면서 스스로가 게으른 사람이라고 내면화를 계속 하다보니 그게 회피하는 습관으로 고착화되면서 지금처럼 조금은 극단적으로 해야할 일을 놓아버리는 쪽으로 습관이 든게 아닐까 싶...어...?완전 선무당이다 아니라면 미안해ㅠㅠ 음음 타고난 섬세함에 다른사람 이목 신경쓰는 성격, 완벽주의가 합쳐지면 요런 상황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스레주도 혹시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었어. 혹시 이 가정이 맞다면 이 과정의 반복에서 스레주 마음이 알게 모르게 다쳤을테니 잘 보듬어주시구요!
18 이름없음 2019/04/02 23:17:32 ID : tBwJQmrcJWn 0
근데 스레주 잘 이겨낼 것 같아 왠지 모르게 그런 기분이 팍팍 든다 잘 자구 좋은 꿈 꿔!!
19 이름없음 2019/04/02 23:42:54 ID : pRzRBbCpcNw 0
사실 그런 걸 의심해볼 때도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연결되니까 되게 신기하다... 음...그치만 나는 그냥 좀 다른 것 같아. 재능있다. 나 머리좋다. (머리 좋다보단 재능 있다를 듣지..) 저런말을 들은적은 몇 번 있었지만 그 말이 빈말일수도 있고...만약 그렇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말을 내가 크게 받아들인 게 아닐까 싶네 내가 게으름을 피우는 건 감정적인 요인이 좀 더 큰것같아. 한동안 그런 거 신경 안쓰다가 갑자기 확 우울해지면 그냥 뭐든 하기 싫어지는 그런...거에 가까운 것 같아. 너 말로는 선무당 같아 보인다고 했지만, 나는 너가 방금 유추한 것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는 게 좀 더 이유를 확실히 찾는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그래서 너가 말한 것들 다 좋게 보고 있어. 오늘 레스주들이 많이 도움을 줘서 밤에라도 생각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 사실 너가 말한대로 오늘 나를 좀 더 움직이게 하는 계획을 짜 두었거든. 스스로 뭔가를 하는 걸 연습해두려구 레스주도 좋은 꿈 꿔.ヾ(*'∀`*)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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