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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감정 쓰레기통 스레 6🗑🗑 (340)2.아무한테도 일순위가 되지 못하는거 같아 (2)3.이거 내 추측이 맞는거겠지? (2)4.정시러가 내신 챙기는거 (3)5.나 섹파인가 ㅠ (3)6.혹시 대인기피증 진단 받고 극복한 레더 있을까? 히키코모리라 너무 고민이야.. (14)7.첫글)온전한 정신으로학교 못다닐것같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1)8.. (2)9.동아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임...어떡해..? (13)10.요즘 친구들이 다 멀어지는 거 같아서 고민이야 (1)11.아침에 눈을 뜨면 너무 불안하고 숨도 잘 안 쉬어져 (7)12.너무 소심해서 (2)13.엄마랑 아빠랑 이혼하고 엄마 혼자 사는데 (2)14.알바 한달째인데 자꾸 실ㄹ수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4)15.왜 나만 얼굴에서 자랑거리가 없을까 (5)16.펑햇다! (11)17.종교 강요하는 아빠 (4)18.태권도에서 부랄터짐.. (21)19.너무 우울하고 무기력이 너무 심해 (4)20.삼수망한 이유 양자택일해줘... (5)
햇수로 4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말에 옆반에 전학온 아이가 있었어. 학교가 작은 시골학교라서 한 학년에 고작 2반뿐이였지. 난 반에서 따돌림을 당한 후 겨우 다시 애들과 친해질 수 있었어. 다시 혼자가 될까봐 너무 무서워서 애들 눈 밖에 날 짓을 최대한 하지 않았어...
그런 상태로 6학년이 되었어. 5학년 때 옆반이던 친한 친구 (아직도 제일 친한 친구야 나만 일방적인 관계일수도 있지만.)가 그 애가 요즘말로 인싸, 그런 애한테만 말을 걸고 자기와 친구들을 이간질시킨다고 해서 그 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어. 친한 친구는 옆반이였고 난 그 애와 같은 반이 되었어.
그 애라고 하니까 불편하다. J라고 할게. 나랑 친한 친구는 U. 거부감이 드는 상태라 J와 친해질 생각은 안했어. 오히려 날 따돌리던 애들한테 더욱 다가갔지 혼자가 되긴 싫으니까. 그래서 J는 혼자가 됐어 친구가 단 한명도 없이... 학기 중반쯤부터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어. 우리 언니의 친구의 남동생. (그 애를 유치원때부터 봤지만 친하진 않은 사이였어) 그 애를 좋아했었어. M이라 할게. 근데 J가 M과 M의 친구들한테 다가가는거야. 지금의 나였어도 그랬을거야 혼자인 건 싫으니 친구를 만들어야지. 그치만 그 때의 나는 'J가 꼬리친다'고 생각했어. 그치만 친구들이 J를 좋아할수도 있으니 함부로 하지 않았어. 그때 난 은따였거든.
체험학습을 갈 때마다 아이들이 짝을 다 지어서 난 반강제로 J와 앉았어야했어. 그게 싫어서 J가 말 걸때마다 무시하고 노래를 들었어. 그래도 이야기 조금 해서 J가 미래에 하고싶은 일은 무엇인지 들었어. 검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 J는 공부를 잘 했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응원해주고싶다.
아직 이야기 초반부야 내 죄는 J의 인생에서 너무나도 큰 죄야 다시 만난다면 사과를 하고싶어. 6학년때 겉으로라도 친한 척을 해서 U와 나는 J의 집에 놀러갔었어. 혼자인게 너무 힘들어보였거든... J의 어머니를 마주칠때면 공손히 인사했어. 어머니께서는 잘 받아주셨지 우리한테 맛있는것도 챙겨주시고... 날 따돌림시켰던 그 친구들도 염치없이 J의집에 강제로 놀러갔어 집을 더럽히고 뒷처리는 늘 J의 몫이였어 난 마지막까지 남아서 돕긴 했어 딱히 좋아하진 않았었지만.
지금 왔어 오늘 조금 바빴네... J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해 그 친구가 날 좋아했었거든 친구로써. 그렇지만 난 J를 좋아하지 않았으니 걘 늘 혼자였어 M에게 말을 걸면서.. 기분은 나빴지만 티를 내진 않았어 J가 좋아할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여자애들끼리 모여있을때가 있었어. 고작 9명뿐이였지만. 여자애들끼리 얘기를 하다가 날 보더니 너 M 좋아한댔지? 그러고는 J에게 야 얘 M좋아하니까 꼬리치지마~ 이랬어 그때 J는 꼬리치는거 아니라고 했고.. J는 무척 불쾌했을거야. 나도 그 때부터 J가 다가가지 않길 바랐어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해본때였거든.
어느 날 M이 오랜 친구인 날 부르면서 어깨를 잡았어 그 때처럼 심장이 뛰었던 적이 없던 것 같아 꽤나 잘생겼었으니까. 말 더듬은 거 아직도 생각난다. 그래서 그 애가 눈치챘을 것 같았어. 또 1년이 지나가고 2월 14일이였어. 우리학교는 졸업하기 전이였지 그래서 아침에 초콜릿을 M한테 주려고 샀어.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새 하루가 지나갔어. 그때 어릴 때부터 날 따돌리고, 내 그림을 보면서 지적하고, 나에게 기분 나쁘게 대했지만 내가 좋아하던 친구가 M한테 말했어. "야 얘가 너한테 줄 거 있대!"
그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아서 아냐, 아니라고 나 너한테 줄 거 없어 하면서 책상 밑에 초콜릿을 숨기고 엎드려서 얼굴을 가렸어 얼굴이 빨개졌었겠지 M은 야 빨리 내놔봐 이렇게 말하면서 장난스레 웃었어 반 아이들은 다 이쪽을 쳐다봤고 난 이 상황을 피하고싶어서 그냥 주고 엎드려있었어
받은 직후에 M은 반으로 들어오는 자기 친구한테 가서 야ㅋㅋ 여자애가 나한테 초콜릿줬다? 이러면서 내 마음을 무시하고 자랑거리로만 여겼어. 그때부터 정이 팍 식었지 후에 그때 걔한테 말했던 내 친구한테 왜 그랬냐고 화를 냈더니 정색하면서 야 난 너 도와주려고했잖아 왜 화를 내? 라며 따졌어
날 괴롭히던 친구와는 아직도 연을 이어가고 있어 하지만 난 그 애가 나한테 잘못했던걸 뉘우치고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어차피 그 애는 날 안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첫사랑이 깨지고 J와 이야기도 끊겼어. 주변 중학교로 진학하기로 했어 하나밖에 없는 학교니까. 주변동네에서 오는 아이들 15명정도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 그대로 올라가서 한 학년에 고작 48명쯤이였어. 반배정을 받기 직전에 G라는 친구와 날 괴롭히던 친구랑 셋이 친했어 그치만 그 친구는 다른 학교로 가기로 해서 안심은 됐지. 1학년때는 G와 U는 2반, 나와 J는 1반이였어 너무 불쾌했어 내가 무척 싫어하던 애에다 (그 당시) 내 첫사랑을 깨뜨린 주범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아, M도 다른 학교로 갔어. 난 같은 반이 된 친구들한테 6학년때 이야기를 하면서 J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너희가 좋아하는 애 뺏을수도 있다는 말을 했어 정말 그때 내가 미친년이지. 우리 반 여자애들 9명이서 J 하나를 따돌린거야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따돌림을 내가 한거야. 물론 물건을 뺏거나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고 겉으로만 친한 척 했지만 늘 걔를 혼자 두는 행동을 했으니까. 걔가 다른 곳 가있을때마다 여자애들과 험담을 했어 누구한테 꼬리친다, 걘 ㅇㅇ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ㅁㅁ이한테 말을 더 많이 건다. 이런 얘기들. J한테 안 들리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분명 들었을거야 남자애들이 교실에서 듣곤 전해줬을 수 있으니까
이동수업을 갈 때마다 J를 챙기긴 했어 싫은 티 내면서. 우리반 친구 K와 옆반의 G, 나, J는 방과후에 학교에서 하는 자습을 신청했어 그 때도 J를 제외한 셋이 놀면서 J는 혼자였어. 우린 J를 놓고 밖에 나가서 놀다오고, J를 빼고 편의점으로 저녁을 먹으러 다녀오고... J를 바로 앞에 두고 종이쪽지로 험담하면서 놀았어. 말이 안 되네. 이해가 안 돼....
그렇게 또 중 1때 좋아하는 애가 생겼어. 같은 반 H야. 그 앤 M과 다르게 착했어. 그렇지만 J가 또 말을 많이 걸었어. 그게 또 뺏기는 것 같아서 싫었고. 이번엔 J한테 똑똑히 말했어 나 H 좋아하니까 너가 사이에 끼지 말라고 제발 작년처럼 뺏지 말라고 정말 싸가지없게 말했어 그때 J가 날 좋아했었나봐 그러면 내가 연결시켜줄까? 했었어 난 해달라고 했고. 근데 그게 역효과였나봐 J가 연결시켜준답시고 오히려 자기가 더 친해졌으니까. 그래서 화가나서 체육시간에 둘이 얘기하고 있을 때 J를 데리고 구석으로 갔어. "도와주겠다며!! 너 왜 자꾸 말 걸어? 나 도와주겠다며" 소리쳤어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났어 흔히 말하는 피해자코스프레처럼. 보더니 애들이 나한테 와서 달래주며 J에게 말했어. 너 그럴거면 왜 도와즈겠다고 했냐고. 난 그냥 너 맘대로 하라고 도와주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고 했어 그러고 나서 바로 다음시간부터 H랑 J는 더 친해졌어
오랜만이네. J는 나때문에 혼자가 되고 투명인간 취급 받으며 학교다니다가 개인사정때문에 학교를 그만둔 지 1년이 넘었어. 아직 우린 중 3이고 그 애도 고작 16살일뿐인데 뭘 잘못했다고 내가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 얼마 전 친구에게 얘기들었어. 이 애가 학교를 나오지 않는 이유중 하나가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대. 그래서, 내 죄책감이 덜어졌어. 그치만 평생 잊진 못할거야 J에게 속죄하며 살아가야해. 먼 훗날 우연히 J를 만나게 된다면 진심담은 사과를 줄거야
진심을 담아서 용서를 빈다고 해도 그 일이 없었던 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거 알지? 만일 용서해준다고 해도 죄책감이 덜어지는 일은 없어야지 피해자가 가해자를 만나게 되는 순간을 머릿 속으로 그려봤는데 난 손이 먼저 떨릴 것 같아 그 아픈 기억들을 선사해놓고서는 멀쩡하게 얼굴을 드는 꼴이라니? 그래도 사과를 안 하는 것 보다야 낫겠다 그 친구도 상처를 치유할 계기가 있어야 할 것 아니야 따돌림에 동참했던 다른 아이들도 스레주와 같은 죄책감을 마음 속에 새기고 살게 되길 바랄게 물론 스레주를 따돌림시켰던 아이들도 그와 같은 죄책감을 느끼며 처절하게 고통스러워하길 바라 철없는 순간으로 치부된 그 시절이 그 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였을지 생각하니 피가 차갑게 식는 것 같아 "아 그 때 내가 잘못했었지 미안하네 그러지 말 걸..."로 생각이 종결되면 안 돼 어쩌면 너와 그 아이들이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인생을 부숴놓은 걸 수도 있잖아 성격을 바꿔놓고 환경을 바꿔놓고... 그 끔찍한 기억이 단순히 그 아이 하나만을 망쳤을까 어쩌면 나아가 그 아이의 주변 모든 관계를 망쳐놓은 것은 아닐까? 가정환경까지 모두 다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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