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학교 안 기숙사는 벽에서 텅 빈 소리가 나고 옆 방 알람소리에 내가 깨고 옆 방 사람들 얼굴은 몰라도 가족관계에 대해서 알 수 있을만큼 방음이 안돼.

그나마 학교 밖 기숙사가 어떤 대기업의 연수원 건물을 사들여 개조한거라서 학교 안보다 방음이 잘되는데 문제는 내 옆방임

ㅂㄱㅇㅇ

밤 11시-12시에 맨날 쿵쾅거리면서 전화를 해. 처음에는 너무 시끄럽고 잘 들려서 밖에서 나는 소리인줄 알고 넘어갔는데 옆 방 벽에 귀를 귀울이니까 잘만 들리더라구

그래서 진짜 시끄러울때마다 벽을 한번 노크하듯 쳤는데 처음에는 통했어..

근데 이제 역으로 벽을 두드릴 때마다 욕하면서 그쪽에서 벽을 미친 듯이 두들긴다.

하.... 자고싶다고 진심

소음에는 소음이다 휴대폰 스피커를 소음나는 쪽 벽에 갖다대고 알파카 침뱉는 소리를 계속 틀어줘보는건 어때? 아님 자연의 소리같은거. 폭포소리... 클래식도 좋고

알파카침뱉는 소리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다

여기는 더 심해...

아 그거 그럴따마다 성가나 오페라 틀어봐

짱구는 못말려에 나오는 오수형처럼 극한의 빡침을 담아서 같이 벽을 두드리다가 실수로 벽에 구멍을 내버리고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

고라니 우는 소리 어때 직빵일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