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답인생 2019/05/13 01:01:04 ID : VhxWo4ZhcJT 0
여기 갖은 고민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나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글 쓸 곳이 여기 뿐이라 써본다 길어질 것 같아 말이 짧은 건 미리 양해 바래 나는 남자고 30대 중반이야 노총각 아저씨 맞아 직장은 나름 대기업에 연봉도 높아 인센 터지면 8천 쯤 받기도 하니까 잘생긴 건 아니고 비호감만 아닌 정도로 생각해 대학시절 포함해서 3번 정도 연예 했거든 일도 적성에 맞아서 힘든 건 없어 오히려 회사에서 과분하게 대해주는 것 같아 여기까지 보면 니가 무슨 고민이냐 여기서 주작질 하는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정도의 설명이 필요해서 그래 지금 내 통장은 마이너스만 있어 빚이 4억 쯤 될거야 집을 해서 그런게 아니고 부모님 빚과 병원비 그리고 생활비 대 주다가 힘들 때 대출도 받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됐네 보통 내 나이 내 벌이에 혼자 살면 그래도 차 한대는 굴릴 수 있어야 하는데 차도 없어 월 통장에 500 쯤 찍히면 이자 나가고 원금 나가고 부모님 생활비 병원비 보험료 등등 항상 남는게 30 쯤 될거야 집은 중구 어딘가 원룸...보증금 3천 신용대출로 왔다 전새대출 받아도 그 갭을 채울 수 없기도 하고... 뭐가 이리 많이 나가냐면 IMF 때 집 망하고 동시에 생활비 아낀다고 보험 없애시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 좋게 암에 걸리시고 20년이 지나가고 있거든 다시 말 해 20년 동안 부모님 도움은 커녕 내가 먹여 살렸고 지금도 경제적으로 나 말고는 답이 없다 한국 보험이니 사는거지 미국이었으면 이미 ㅈㅅ 했을 것 같다 지금도 진짜 힘든건 마찬가지지만... 새로 옷 사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나마 정장 입고 다니니까 티가 덜나지 비캐 입없으면 맨날 같은 티에 같은 청바지 입는다고 소문 났을 테니까 마지막 연애? 2년 쯤 전에 3년 사귀던 친구와 해어지고 계속 솔로야 결혼은 힘들겠데 그럴거라 생각해서 놀랍진 않았지만 그 뒤로 누굴 만나기가 싫다 또 그런 꼴 볼까 싶어서 이제 나이도 먹고 자신도 없다 열심히 살았고 운도 좋았는데 내 능력을 벗어난 듯한 현실에 멘탈이 가루가 되가는 걸 하루하루 느껴 정말 괴로운 건 회사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만 다르다는 생각이야 내 가난과 내 부모야 팔자지만 이걸 무슨 자랑이라고 떠들고 다니겠어 남들 앞에서는 그냥저냥 있는거지 그런데 점심 먹고 난 뒤 커피값이 무섭다 잘 모르는 부서 사람 결혼 소식에 가슴 철렁이고 같이 받은 휴가에 남들 해외 갈 때 나는 알바 뛴다 가벼운 이야기 자리에서 뭐 샀다 어디 갔다는 말에 대꾸할 말 이 없고 결혼 언제 하냐는 말에 썩소 날까 표정을 감춘다 투잡 걸릴 까봐 택배상하차 같은 일당 벌이 이거 아무도 몰라ㅋㅋㅋ 그렇게 직장 생활한지 6년 이제 지친다 내가 버는 속도 보다 빚이 쌓이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파산 신청이라도 하고 싶은데 그 후폭풍을 감당할 자신도 없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인생이 내 팔자려니 하려 해도 지치는건 지치는 거야 이 좁은 집도 싫다 버겁고 버거운데 티낼 수도 없고...우연히 찾은 여기에 하소연 남겨 봤어 나 보다 힘든 사람 많을텐데 부끄럽고 그렇네 익명이니까 넓은 아량을 바랄게 담배나 한 대 피고 자야겠다
2 이름없음 2019/05/13 01:13:31 ID : 3XupRxu9vxx 0
뭐라 해드릴말이 없네요 그냥 내 이야기 누구하나 들어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 쓰신거 같은데 다 들어드릴테니 실컷 하소연하고 가세요. 참고로 저도 백혈병 투병중이고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살고 있어요
3 이름없음 2019/05/13 01:16:59 ID : lhcJVfgrwL8 0
버거운삶....... 새우버거.....치즈버거....상하이스파이시버거....불고기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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