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짝녀한테 관심없는 척 하는 내가 싫다 (2)
2.이런 질문하는건 뭐야?? (3)
3.어쩌다 반 여자애들 절반이 커밍아웃했다 (7)
4.자신의 성정체성이 싫었던 적 있어? (13)
5.썸 이상인것 같은데 고백은 안해..(헤녀우정X) (9)
6.내가 바이인것같은데 헷갈린다 (3)
7.레즈비언인데 홍일점 됐다 (60)
8.퀴어 짝사랑 하면 대부분 이뤄지는 편이야? (5)
9.진짜 좋아하는데 (17)
10.남자를 좋아해야 돼? (7)
11.나 때문에 아빠들이 모욕적인 말을 듣는 다면 말이야... (4)
12.나 좋아하는게 맞는지 헷갈려ㅠㅜㅜ 어떡하지 (7)
13.여긴 게이없어???? (2)
14.커밍아웃을 했다 (5)
15.. (1)
16.. (2)
17.내가 바이라고 커밍아웃했는데 (6)
18.. (1)
19.학교 다닐때 연예 헷던 이야기 풀고가 중고등학교 (2)
20.전 남친을 잊지 못한 짝녀를 좋아해 (9)
1
이름없음
2019/05/22 00:54:28
ID : xSLhxSHDvwl
0
제목 그대로, 전 남친을 잊지 못한 내 친구를 좋아하고 있는 레즈야. 신세 한탄 좀 하러 왔어. 만약이라도 네가 이걸 읽게 된다면, 비밀번호에 네 생일을 한 번 쳐 봐.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말야.
먼저 내 짝녀를 조금 자랑하자면 첫번째로 정말정말 예뻐. 이목구비 뚜렷하고 냉미녀? 스타일인데 웃어도 귀엽고 울어도 귀여워. 성격도 착해. 무리에서 약간 겉돈다 싶으면 챙겨주고 뒤쳐진다 싶으면 손 잡아주고 아프다거나 힘들다 하면 옆에 있어주고. 걔 때문에 나도 점점 성격이 바뀌어가는 느낌이야 ㅋㅋㅋ. 그리고 노래도 잘하는데 목소리에 녹아 완전.
2
이름없음
2019/05/22 00:59:18
ID : xSLhxSHDvwl
0
그런 짝녀가 대략 7년동안 사귀고 헤어지고를 반복했던 남자애가 있었어. 애가 찌질한 구석도 있고 눈치가 없지만 짝녀는 뭐에 반했는지 헤어져도 다시 좋아하게 되고, 썸 타기를 반복했어. 그런데 내가 얘네한테 조금 죄책감? 자책? 을 느끼는데 따지고보면 헤어진 게 나 때문일 수도 있거든. 그때는 얘를 좋아한다는 자각이 없었을 때지만 사귀는 걸 전부터 끝까지 봐 온 나로서는 얘가 너무 아깝고 불쌍한거야. 그래서 진짜 솔직하게 몇 가지만 말해줬지. 너가 여기서 참아봤자 쟤는 나중에 똑같이 반복할 거다, 연락도 잘 안되고 싸우기만 하는데 이건 친구보다 못한 관계다, 진짜 미안하지만 너가 너무 불쌍하다 등 어쩌구저쩌구.. 솔직히 후회하고 있어 애초에 제 3자가 남들 연애에 감놔라 배놔라 고나리질 한 것도 웃기고 그걸 듣고 고민하다가 결국 걔네는 헤어졌으니까.
3
이름없음
2019/05/22 01:01:24
ID : xSLhxSHDvwl
0
여기서 끝난다면 못 잊을 만도 하겠지 몇 년을 봐오고 계속 연애상대였는데. 하지만 그 남자애는 더 찌질한 짓을 했어. 헤어지자마자 여자애들한테 차였다고 연락을 싹 다 돌리고 왜 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하면서 학교에서는 여자친구 같은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고개숙이고 입 내밀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다니는거야. 그걸 보는 걔 주위 애들이 나랑 얘 보고 그 남자애 좀 불쌍하다, 어쩌다 하니 열이 받지. 그러다 참지 못한 짝녀가 SNS에 신데렐라냐면서 저격글을 올렸어. 그걸 본 남자애와 걔 친구들도 또 저격글을 올렸지. 걔네는 패드립이랑 욕설도 섞어 올려서 사태가 심각해졌어. 그러다 짝녀 언니랑 아는 오빠가 사과하라고 해서 강제적으로 해결이 됐는데, 그 남자애가 사과하면서 "근데 내가 언제 불쌍한 척 했어?" 라면서 일을 또 흐지부지 만드는거야.
4
이름없음
2019/05/22 01:02:44
ID : xSLhxSHDvwl
0
대강 넘기고 마무리가 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자 내가 짝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자꾸 생각나고, 연락하고 싶고, 다른 애들이랑 더 재밌게 놀거나 하면 괜히 기분 나쁘고, 더 잘 해주고 싶고. 그러다보니 결론이 난 얘를 좋아한다가 돼버린거야. 짝사랑은 문제가 없는데 정작 문제는 짝녀가 내게 자꾸 그 남자애 얘기를 한단 말이지. "아, ㅇㅇ 보고싶다. 레주야 ㅇㅇ 보고싶어." 하면서 걔랑 사귈 때 찍은 사진들을 어디선가 저장해와서는 자꾸 티를 내는거야. 아직 좋아하고 못 잊었다는 거를.. 옆에서 보는 나는 찢어질 것만 같은데.
5
이름없음
2019/05/22 01:03:20
ID : sjbg0q0oL9h
0
ㅂㄱㅇㅇ
근데 저 남자애 진짜 별로다 세상에
6
이름없음
2019/05/22 01:05:37
ID : xSLhxSHDvwl
0
맞아 쓰면서 새삼 느끼는데 짝녀는 걜 왜 좋아할까 아직까지도..
7
이름없음
2019/05/22 01:08:44
ID : xSLhxSHDvwl
0
그 남자애와는 별개로 짝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느낀 건데, 진짜 남자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겠더라. 얼굴 예쁘지, 성격 좋지, 연락도 잘 받아주고 (쓸데없이..) 그래서 그런지 뭔 온갖 남자애들이 얘를 가만두지를 않아. 어떤 애는 지나가면서 머리를 쓰다듬고 누구는 볼을 건들고 누구는 종이쪼가리 던지면서 장난치고. 나한테 쪼르르 와서 투덜대고 짜증내는거 받아주는 입장에서는 귀여워서 좋긴 한데, 엄연한 경쟁자(?)로서 정말 불쾌한 거 있지 ㅡㅡ.
8
이름없음
2019/05/22 01:12:31
ID : xSLhxSHDvwl
0
그리고 헤테로인 여자애를 좋아하는 거 진짜 힘들긴 하더라. 다른 사람들이 헤녀우정을 왜 그렇게 한탄하는지 이제야 이해하게 됐어. 아무리 호감표시를 하고 티를 낸다 해도 난 그 아이에게 진짜 편하고 좋은 친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게 되더라고. 우정이 깊어지면 깊어졌지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어 보이진 않더라. 헤테로처럼 보여도 퀴어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이진 않을까 했지만 짝녀의 상황을 보면 그것도 삐빅 막혔지.. 얘랑 뭐 연애를 하고 꽁냥꽁냥을 바라던 건 아니지만 마음의 상처가 생기긴 생기네 참..
9
이름없음
2019/05/22 21:00:35
ID : xSLhxSHDvwl
0
하하 오늘도 넌 내게 그 남자애 이야기를 하는구나. 보고싶다고 징징거리면서도 짜증난다고 내게 털어놓는구나. 널 좋아하는 나에게 말이야. 아주 쌍으로 난리를 쳐요 아주. 한 놈은 스토리에 우울하다 어쩌다, 하나는 지 좋아하는 애한테 와서 그 놈 보고싶다 어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웃음밖에 안나와. 근데 말이야, 내가 나도 보고싶은 사람 있어 하니까 왜 너라고 확신했어, 떨렸잖아 ㅋㅋㅋ.당연하다는 듯이 나지? 나네~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잖아 내가. 바로 옆에서 널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데 넌 오죽하겟어. 그래도 이제 좀 잊어줘. 이 상황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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