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7/12/16 03:02:12 ID : wq5ak3CnSE4 0
일단 난 몇년째 꽤나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고딩이야. 혹시라도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이나,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여기에라도 몇 마디 적어두고 싶어. 천천히 이어볼게!
2 이름없음 2017/12/16 03:03:57 ID : wq5ak3CnSE4 0
일단 우울증이 있다는 일은 학교에서 알려주는 것 처럼 "아 나 진짜 죽고싶다 ㅡㅡ" 만 하루 종일 외치는 건 아니야.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은 정말 눈에 띄일 정도로 힘들어하지 않으면 그냥 엄살이라고 단정짓더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고통받고 있을 수 있는건데도..
3 이름없음 2017/12/16 03:05:31 ID : wq5ak3CnSE4 0
'내가 정말 힘든걸까?' '별 일 아닌데 엄살 부리는 건 아닐까?' 이 고민을 수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해왔었는데 답은 안 나왔어. 결과적으로, 엄살은 아니더라. 적어도 의사나 상담사 선생님들은 그렇다고 말했어. 혹시라도 힘들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아프다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 말고 가능한 곳에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어.
4 이름없음 2017/12/16 03:07:35 ID : wq5ak3CnSE4 0
아프고 괴롭다는 기준을 모두의 기준에 맞추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아프다고 생각하면 그게 아픈거니까. 내가 어딘가 베여서 피가 철철 나는데 남이 그 아픔을 알 수는 없는 거잖아? 우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내가 아무리 고통받고 아파한다고 해도 남이 그걸 알 수 있는 건 아니야. 에이 그정도야 참으면 되지~ 하고 막말하는 이도 있는거고. 그런 말들에 '나 혼자 못 버티는구나..'하면서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
5 이름없음 2017/12/16 03:09:49 ID : wq5ak3CnSE4 0
솔직히 나의 경우엔 신경정신과라는 병원을 찾는 일도 많이 힘들었어. 다들 그리 좋은 시선으로 봐주지 않았거든. 그래도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해. 이제야 느끼기엔 늦은 걸지 몰라도 남들의 시선보다는 내가 덜 아픈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거든
6 이름없음 2017/12/16 03:11:35 ID : wq5ak3CnSE4 0
결론적으로 우울증은 절대로 그냥 참는다고 낫는 일이 아니야 그저 의지가 부족해서 힘든 게 아닐지도 모르고. 질질 끌면 끌수록 좋지 않은 결과만 부르는 것 같아. 그게 내가 앞으로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약이랑 강박이라던가 우울을 달고 사는 이유니까.. 다들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
7 이름없음 2017/12/16 03:12:23 ID : wq5ak3CnSE4 0
그리 전문적인 내용의 글은 아니고.. 도움이 그리 안 될지도 모르지만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써봤어. :) 읽어줘서 고마워!
8 이름없음 2017/12/16 23:16:57 ID : 2GlfSLcJO2m 0
평생을 버텨왔고 지금도 삶을 견디고 있어...진짜 지친다
9 이름없음 2017/12/18 21:00:38 ID : dxAY09y1A0q 0
세상.. 나랑 똑같은 생각이잖아
10 이름없음 2019/05/22 23:59:16 ID : 7tcmslCmMi8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19/05/23 01:49:38 ID : 861BcJXs3Du 0
세상에 이렇게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다니 나는 걍 나포함 다 죽었으면 좋겠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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