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담스럽대 (2)
2.이제 와서 생각해보니까 (3)
3.언니 내가 미안해 (2)
4.친구를 잃었어 (3)
5.저는 호모포비아 입니다. (23)
6.온깁들은 어떤마음이야..? (5)
7.멍청이에게 쌓아놓을 스레 (9)
8.고민좀 (4)
9.축제는 안가고 응답간다는데 (1)
10.레즈들아 키작은 숏컷 어때 (13)
11.플러팅 기준 (4)
12.여기 게이있어? (5)
13.만약 짝녀/썸녀가 있다면 (9)
14.나 고민 들어줄사람? ㅠㅠ (8)
15.좋아하는 사람 특징 써보자 ! (412)
16.짝사랑 하는 얘기.. 태어나서 처음 좋아해보는데 미치겠어 (8)
17.. (1)
18.카톡으로 플러팅 어떻게 걸까 (2)
19.진짜 사랑하는 너에게 적는 글♡ (19)
20.. (1)
1
이름없음
2019/06/27 02:47:31
ID : AlxCpcLcHzV
0
스레 처음 써봐..ㅎㅎ 근데 어디에 말 할 데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ㅠ
주저리 주저리 횡설수설 할테지만 들어줘..
어디서 부터 얘기해야 할까.. 일단 나는 정체화한지 얼마안된 사람이야. 아니 사실 아직 정체화 하는 중 인지도 몰라. 왜냐하면 난 얘 이전에 아무도 좋아하거나 로맨틱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거든..
뭐 사실 어릴때부터 퀴어컨텐츠도 계속 접하고 거부감도 없고 나 스스로의 정체성에대한 고민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지금 엄청 혼란스러운건 아니지만ㅎㅎㅎ 그래두 내가 처음 좋아하는 사람이 동성일 줄은 몰랐당! 난 내가 무성애자인줄 알았거든. 짝녀는 쓰기편하게 0 이라고 할게. 숫자 0.
나랑 0은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만났어. 앞뒤자리라서 금방 말텄는데 얘기 좀 하다 보니까 나랑 지망하는 대학이랑 관심 분야가 너무 똑같은거야ㅎㅎ 가치관도 비슷하고! (둘다 트위터리안이라..ㅎ) 뭐 그러다가 자리위주로 친구들 사귀고..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좀 좋아했었던것 같아. 걔가 좀 잘생기고..? (약간 엠버같은 느낌?) 털털해서..ㅋㅋㅋㅋ 근데 난 그때 유학 준비중이였고.. 바쁘다보니 그다지 신경쓰지않고 지나쳤던것 같아. 난 유학오고.. 걔네는 입시하고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지.
그리고 삼년이 흘렀다.. 걔네는 대학생이 됐고 난 유학오면서 한 학년 꿇었기 때문에 올해 입시생이야. 방학이라 한국에 나와있는데 진짜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서 만나게 되었어. 어떻게 하다보니까 1학년때 애들 다같이 모이는날 다음날 0이랑 만나게된거야 (원래 0이랑만 먼저 보려고 했는데 다같이 모이기로 했데서!). 그게 지난주 토,일 인데.. 그 날 확신했다. 내가 0을 진짜 좋아한다고.. 난 한평생 애정과 우정의 경계가 뭘까... 했었는데 그런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강한 감정이더라고..ㅠㅠ
이거 뭔가 엄청 조잡스럽고 주절거리는. .ㅠㅠㅠ 그런 스레가 될것 같은데..ㅠㅠ 그냥 엄청 사소한 얘기나 주접이라도 다 할게ㅠㅠ 나 진자 이런적이 처음이라 너무 힘들어서..ㅠㅠ
사실 별 일은 없었어..
2
이름없음
2019/06/27 02:56:48
ID : AlxCpcLcHzV
0
그럼 토요일 부터 시작할까? 한 8명정도 모이기로 한 약속이였어. 아무튼 그중에 0을 진짜 오랜만에 보는데.. 고등학생때랑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깜짝 놀랐어! 머리는 숏컷 - 단발 사이정도로 짧게 자르고 밝은 파란색으로 염색했더라고.. 옷도 트로피컬한 반팔셔츠에 워커를 신었더라! ㅠㅠ 아무튼 너무 취저인거야..ㅠㅠ 사실 걔가하면 뭐든지 다 좋았겠지만..
그렇게 1차로 고깃집으로 갔어. 또 어쩌다보니.. 0이랑 같은 테이블에 마주앉았는데 진자 얼굴 볼때마다 너무 떨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걔가 매너가 좋다해야하나 진짜 착한건지ㅠㅠ
걔가 고기를 잘 구워서 거의 걔 혼자 구웠는데, 내가 안 힘드냐고 도와주냐고 물어도 자기는 굽는게 좋다고 하면서 탄다고 계속 내 앞접시에 놓아주기만 하는거... 진짜 미안한데 또 되뇌이니까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
3
이름없음
2019/06/27 03:08:19
ID : AlxCpcLcHzV
0
그냥 근황토크 하면서 먹다가 2차로는 룸이 있는 술집으로 가게되었어. 근데 뭐 나도 성인이지만 아직 학생이고, 술은 거의 못 마셔봤거든. 이 날이 한 세번째 쯤..? 2차에서 술겜도 하고 어려모로 시끄러워졌어. 한두명 맛 가고..ㅋㅋㅋㅋㅋ 0도 어지럽다고 밖에 앉아있겠데. 근데 나도 너무 힘든거야..ㅋㅋㅋㅋ 술도 맛 없고 너무 시끄럽고. 그래서 0한테 어디냐고 톡을 보냈는데 술깨게 같이 편의점을 가지 않겠냐는거. 뭐 난 당연히 나와서 같이 편의점에 감. 근데 얘가 생각보다 상태가 안 좋더라구. 그래서 뭐 물 사다맥이고 그러는데 자기는 이제 들어가야되겠데. 이때가 이미 11시가 넘긴시간이라 나도 슬슬 가야했거든. 난 집이 멀어서 엄마가 데리러 오신다고 했는데, 얘는 이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니까.. 태워다 주게되었어.
근데ㅠㅠ 갑자기 너무 짜증나는게 이때 얘가 집 너무 멀면 자기네 집에서 자고 가도 된다는거야ㅠㅠㅠㅠ 아니ㅠㅠㅠ 좀 더 일찍 말해주지ㅠㅠ ㅏㅇ 짅자ㅠㅠㅠ 후.
아무튼 0이랑 나는 엄마차가 있는곳으로 이동했어. 가다가 0이 갑자기 너무 어지럽다고 팔짱껴주면 안돼? 하길래.. 팔짱끼고 걸어가는데.. 진짜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심장 튀어나오는줄 알았잖아ㅠㅠㅠ
4
이름없음
2019/06/27 03:16:43
ID : AlxCpcLcHzV
0
토요일은 대충 여기서 끝이야. 난 얘 처음 보자마자 얘도 이쪽이 아닐까 싶었던게 가방에 무지개 뱃지를 달고 있더라고. 심지어는 solidarity, 그 밑에 #행동하는 성소수자 어쩌고 라고 쓰인.. 무지개 뱃지나 굿즈들 달고다니면 이쪽일 가능성 높은거겠지..?ㅠ 아님 이성애자인데 그냥 연대와 지지의 의미로도 많이 달고다니나..? 근데 난 이 날 진짜 얘도 나한테 관심 있는줄 알았어.. 막 내 어께에 손을 턱턱 올려놓는 다던지.. 그럴때마다 숨참음..ㅋㅋㅋ 이상하게 자꾸 눈이 마주치는것 같고... ^_ㅠ 물론 내 뇌내망상일수도 있지만 난 되게 묘하고 느리게 눈이 마주친다고 생각했거든..ㅠㅠ 쓰면서 보니까 뇌내망상 맞네.. 그리고.. 그 다음날 만날때 (0이랑 둘만 만나서 피어싱 뚫기로 함) 예쁘게 입고 와? 하고..ㅠㅠ 다음날도 약속이 원래 3시 였는데 뒤에 또 약속이 있어서 오래 못 본다는거야. 그러더니 10시에 원래 혼영 하려고 했는데 같이 볼래? 하면서.. 적극적인것 같길래..ㅠㅠㅠㅠㅠㅠ 근데 아닌가봐..ㅠ
5
이름없음
2019/06/27 03:28:42
ID : AlxCpcLcHzV
0
ㅎ.. 일요일 썰부터 천천히 풀자면.. 일요일 아침부터 옷고르고 풀메하고 난리침...ㅋㅋㅋㅋㅋㅋ 열시에 만나서 영화를 한 편 봤지. 되게.. 되게 예술적인 영화였어.. ㅋㅋㅋㅋㅋㅋ 나름 재미있었기도하고. 사실 영화내내 옆이 더 신경쓰여서ㅎㅎ. . 근데 시간이 엄청 남는거야 세시까지. 그래서 밥빨리 먹고 영화 한 편 더 보기로 했어. 토이스토리4를 보기로 했는데.. 0은 이미 한 번 봤는데 또봐도 괜찮다더라. 아무튼 점심 빨리 먹으면서 같이 먼저본 영화 해석 찾아보고.. 얘기도 좀 나누는데 퀴어 얘기가 나왔어. 0은 지난 서울퀴퍼를 갔었데. 나도 너무 가고싶었는데 하고 걔도 재미있었다 하고.. 퀴퍼에 혐오세력 얘기도 하고..ㅋㅋㅋㅋ 그리고 0이 영화 추천해줌 콜바넴..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정말 가능성을 보고있었어.. 뭐 그 날으 토이스토리 4 보고.. 귀뚫고.. 0이 저녁약속이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길래 카페갔다가 코노가고 하면서 시간 때웠어. 생각보다 노래코드는 좀 맞더라.. 그러고 그렇게 헤어졌는데.. 사실 나랑 얘랑 3년만에 본거기도 하고.. 정작 같이 다녔던적은 6개월? 정도밖에 안 되서 그런가 할 말이 자꾸 없어지는거야..ㅠㅠ 나야 뭐 0을 좋아하니까 숨만 쉬어도 좋았지만 내가 0 이였으면 정말 노잼 이였을것 같을정도로..ㅠㅠㅠㅠㅠㅠ
6
이름없음
2019/06/27 03:36:38
ID : AlxCpcLcHzV
0
사실은 이게 다야.. 정작 만난건.. 근데 난 이미 좋아하게 되었어..ㅠㅠ 진짜 고민은 여기서부턴데 사실 난 진짜 무덤덤한 성격이거든. 외로움도 잘 안타고.. 딱히 그 어느 관계에서도 매달려 본 적이 없단말이야. 친구들이랑도 연락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 나한테 왜이렇게 연락을 안하냐고 화내는 친구가 있을정도로.. 그러다 보니까 더 미치겠는거야.. 지금 느끼는게 완전히 다 새로운 감정인것도 있고, 내가 먼저 연락을 해 보려고 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ㅠㅠㅠㅠ 근데 0도 약간 나랑 비슷한 성격인것같아.. sns도 잘 안하고.. 얘가 딱히 철벽치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나랑 더 대화를 이어나갈 의지가 없는것 같아..ㅠㅠ 예를들면 내가 00전시 봤냐고 물었는데 안봤지만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 안볼거라고 (안물어 봣어ㅠ) 하고.. 영화 두편 얘가 다 계산 했었던거 빨리 값겠다고 하니까 계좌를 찍어줌.. 이 돈계산 철저한 녀석아ㅜㅠㅠㅠ 철벽 맞는건가..? 슬프다..
나랑 0 둘다 친구들이랑 있으면 말을 많이 한다기 보다 들어주는편이라 더 그런건지.. 아님 내가 얘 앞에서 긴장해서 더 조용해지는것 같기도 하고..ㅠ
7
이름없음
2019/06/27 03:43:15
ID : AlxCpcLcHzV
0
아무튼.. 나 방학 8월초에 끝나면 나도 다시 돌아가고.. 걔도 대학 갈텐데.. (0도 미국 대학 가서 시차 완전 달라지고 접점은 더 없어지는것 같아ㅠ) 그럼 더 만날일은 없어지겠지..? ㅜㅜ
사실 빨리빨리 한국인이라 맘같아선 그냥 확 고백하고 싶지만 (까여도..).. 일단 좀 더 친해져보려고 하는데...ㅠㅠ 여지가 없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한번이라도 더 만날수 있을까..ㅠㅠㅠㅠㅠ
친구말로는 꾸준히 연락해야한다는데 그거 도데체 어떻게 하는거야..?ㅜㅠㅠ 자꾸 말이 끊기고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어..ㅠㅠ 톡으로.. 너무 티엠아이 뿌리는것 같기도하고.. 일단 0은 친해지고싶지 않는것같아 더 자신감 떨어지고 소극적이게 된다.. 후.. 어떡하면 좋을까.. 난 진짜 짝사랑이 이렇게 힘든일인줄 몰랐어..ㅠㅠㅠㅠ
8
이름없음
2019/06/27 03:45:36
ID : AlxCpcLcHzV
0
쓰고보니 진짜 별 거 없네...ㅎㅎ 읽어준 사람들 고마워.. 조언 있으면 해줘.. ㅠ 앞으로도 뭐 (진전이던지 후퇴던지) 있으면 이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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