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6/27 14:05:04 ID : dVhxRClwpSI 0
17살때부터 계속 같은 꿈을 이어서 꾸고 있어. 처음엔 무서웠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오히려 거기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야. 나의 나라, 나의 백성, 내가 힘들게 올라온 나의 자리... 모든 것 하나 놓치고 싶지가 않아.
2 이름없음 2019/06/27 14:07:59 ID : dVhxRClwpSI 0
처음에 나는 어디론가 끌려가다 거기서 눈을 떴어. 눈을 뜬 순간 알았어. 여긴 꿈이구나... 이상한건 꿈인걸 아는데도 너무 무섭더라. 평소에 꾸던 꿈이랑은 많이 달랐거든. 하나하나 너무 생생했어. 그 곳의 바람, 온도, 향기 모든 것들이 현실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졌어.
3 이름없음 2019/06/27 14:12:39 ID : dVhxRClwpSI 0
나는 양 손이 묶인채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걸음을 늦추면 뒤에서 날 때렸어. 다행인지 맞아서 아프진 않았어. 나 말고 다른 애들까지 합치면 한 10명 정도가 같이 끌려가고 있었는데 내 옆자리에 있던 기껏해야 내 어깨정도의 키 밖에 안되는 여자애가 중간에 걷다가 쓰러졌어. 놀라서 걜 봤는데 얼마나 못먹었는지 볼이 움푹 파여있더라...
4 이름없음 2019/06/27 14:14:24 ID : dVhxRClwpSI 0
놀라서 날 끌고가던 남자들한테 말했어. 여기 쓰러졌다고. 그러니까 앞서가던 남자들중에 한명이 무서운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더니 옆 사람을 시켜서 그 여자앨 칼로 찔러 죽이고 그대로 구석으로 치워버렸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표정도 없이 사람을 죽이고 물건처럼 저 멀리 버리는 걸보고 나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었어.
5 이름없음 2019/06/27 14:16:52 ID : dVhxRClwpSI 0
더 무서웠던건 그들이 덜덜 떠는 나를 보고 웃더라. 나랑 같이 끌려가던 애들은 모두 여자였는데, 그 중에서 눈썹이 진하고 파란색 댕기머리를 한 여자가 내 옆으로 와서 묶인 손으로 내 손을 잡아줬어. 그 언니 덕에 정신 차리고 다시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나는 상황파악이 안돼서 계속 옆사람들한테 조용히 말을 걸었는데 그럴때마다 뒤에서 우릴 감시하며 끌고가던 남자들한테 맞아서 더 이상 입을 꾹 다물 수 밖에 없었어.
6 이름없음 2019/06/27 14:18:50 ID : dVhxRClwpSI 0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저 멀리 화려하고 엄청 큰 한옥이라고 해야하나... 뭐 따지자면 궁궐같은 곳이 보였어. (그치만 경복궁같은 곳이랑은 묘하게 분위기가 달랐어. 표현을 하기가 힘든데 여튼 이정도로만 알아줘. 편의상 궁이라고 부를게) 궁에 가까워 질수록 나랑 같이 끌려가던 애들이 막 우는거야. 너무 서럽게. 그 소릴 들으니까 괜히 나까지 서러워져서 막 눈물이 났어.
7 이름없음 2019/06/27 14:22:44 ID : dVhxRClwpSI 0
궁에 도착하니까 그 사람들은 우릴 창고같은 곳에 가두고 그대로 나가버렸어. 시끄러우면 죽여버릴테니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대로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서, 그 사람은 나가기 전에 나를 빤히 쳐다보다 나갔는데 꼭 나보고 "특히 너"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찝어주는 것 같았어.
8 이름없음 2019/06/27 14:24:28 ID : dVhxRClwpSI 0
그 사람들이 나가자마자 같이 끌려온 사람들이 나한테로 몰려들었어. "괜찮으세요?" "다치지 않으셨죠?" 막 이러면서... 나는 어벙벙해서 네? 괜찮아요.. 네네.. 뭐 이정도로만 대답했지. 근데 아까 내 손을 잡아줬던 그 언니가 나한테 와서 품속에 숨겨뒀던 주먹밥을 꺼내줬어. 그러면서 "먹기 싫으시겠지만 드셔야 합니다." 막 이러는거야.
9 이름없음 2019/06/27 14:25:57 ID : dVhxRClwpSI 0
나는 그 주먹밥을 받았는데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 여기저기 흙이랑 막 이상한것들도 붙어있고 먹을만한 음식이 아니었어. 내가 못먹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막 울면서 뭐라도 드셔서 꼭 살아남으셔야 한다고 계속 그러는거야. 나는 이때까지도 상태파악이 안됐어.
10 이름없음 2019/06/27 14:26:58 ID : dVhxRClwpSI 0
내가 계속 어벙벙하게 있으니까 그 언니가 나한테 죄송하다고 하면서 내 입에 주먹밥을 억지로 쑤셔넣더라. 내가 웁웁 거리면서 그 언밀 밀쳤어. 주변에서는 그 언니한테 미쳤냐고 막 뭐라고하고... 나는 도대체 여기가 어디냐고 왜그러냐고 막 물었지
11 이름없음 2019/06/27 14:29:25 ID : dVhxRClwpSI 0
그랬더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나를 보더니 진짜 모르시냐고 기억이 없냐고 막 그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엄청 숙덕거려. 어떡하냐고 우는 사람도 있고... 파란댕기 언니가 나한테 와서 "저 기억 안나세요? 제 이름도 지어주셨잖아요. 아무개였던 저를 고운 마음으로 고은이라고 부르셨잖아요." 하더라
12 이름없음 2019/06/27 14:30:57 ID : dVhxRClwpSI 0
근데 그 얘길 듣는데 순간 막 뭐가 계속 떠올라. 어린 내가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모두의 관심과 보호 속에 자라다 누군가 평화롭던 우리 마을을 침략해서 뿔뿔이 흩어지고... 나를 보호하다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 뭐 이런것들. 그런데 이런 기억도 막 자세히 떠오르진 않고 드문드문 스쳐지나가는 것처럼 생각났어
13 1 2019/06/27 17:26:50 ID : 7wGmsrtg2HA 0
ㅂㄱㅇㅇ
14 1 2019/06/27 17:28:10 ID : 7wGmsrtg2HA 0
ㅂㄱㅇㅇ
15 이름없음 2019/06/27 20:24:14 ID : 7yY05XxWmMi 0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19/06/28 08:39:56 ID : Mjg1vg5hzhA 0
ㅂㄱㅇㅇ
17 이름없음 2019/06/28 15:16:01 ID : NupSIMpdQmn 0
ㅂㄱㅇㅇ
18 이름없음 2019/09/07 12:03:19 ID : TO5QtBzhtil 0
ㅂㄱㅇㅇ
19 이름없음 2019/09/07 22:53:07 ID : 5SE1fU2E9y3 0
ㄱㅅㅈ?
20 이름없음 2019/09/09 22:09:08 ID : 7xSGq1wmsko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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