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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19/07/25 20:27:58
ID : 3WmE8kla5Wm
3
음..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 하면
내가 이제까지 연애를 딱 1번해봤는데 그게 너무 어릴때라서 호감이랑 진짜 좋아하는거랑 구분을 못했었거든..그걸 모르고 사귀다가 아, 이건 그냥 호감만 있던거지 정말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내가 그냥 깨달아버려서 바로 헤어졌지
그게 첫 연애(?)이자 마지막 연애인줄 알았어
지금까지는.
2
이름없음
2019/07/25 20:30:46
ID : 3WmE8kla5Wm
0
근데 내가 고등학교 올라오고 고2때 좋아하는 애가 생겼는데
진짜 애가 너무 좋은거야. 매일 생각나고 걔 볼려고 그냥 빨빨거리면서 무작정 돌아다니고 마주치는걸로도 좋아가지고 하루종일 신나하고 그러다가 얘랑 점점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말도 걸고 눈도 자주 마주치면서 얘기하고..근데 웃긴게 나도 모르게 얼굴에 '나 너 좋아. 정말 좋아'라는 그런 표정으로 걔를 맨날 봤거든.
3
이름없음
2019/07/25 20:31:15
ID : uk005WphAnW
0
웅웅
4
이름없음
2019/07/25 20:33:01
ID : 3WmE8kla5Wm
0
일부러 먹을거 챙겨주고 진짜 좋다는 표현은 직접 말하는거 빼고는 다 한거 같아. 나도 내가 진짜 좋아하면 이럴 줄은 몰랐음ㅋㅋㅋㅋㅋ그만큼 애가 좋았어.
5
이름없음
2019/07/25 20:34:47
ID : uk005WphAnW
0
웅
6
이름없음
2019/07/25 20:35:17
ID : 3WmE8kla5Wm
0
그러다가 내가 봐도 썸을 타고 있는것 같았어.
그런데 불안했거든. 걔가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있는편이기도 하고 다른애 스킨십도 받아주고 걔도 거기에 반응하고 가끔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나는 모든게 거의 처음이어서 질투 장난아니게 나드라. 그런데 어떡해. 이걸 티내면 걔가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잖아. 그러고 싶진 않았어.
7
이름없음
2019/07/25 20:38:32
ID : 3WmE8kla5Wm
0
그러다가 서로 호감이 있다는게 분명하다고 느껴진 일이 있었어.
내가 걔한테 약간 화가 난 일이 있었달 말이야.
그래서 진짜 말도 안 걸고 아는척 하나도 안 하고 쌩무시하고 그랬지. 나도 화를 낼줄 아는 사람이라구.
그러다가 토요일에 학교를갔어. 난 고3이니까..자습하러갔지.
내가 복도에 나와서 자습을 한단 말이야?그럼 걔가 거기를 지나가기도 해. 물론 일부러 거기 있었어. 걔 볼라고. 화는 나는데, 보고싶잖아.
8
이름없음
2019/07/25 20:41:29
ID : 3WmE8kla5Wm
0
걔가 원래 그렇게 자주 돌아다니는 애가 아닌데, 그날 연속으로 2번을 왔다갔다하더라. 웃긴게 화장실 가는척 하면서 내 눈치보고 화장실은 안가고 복도 돌고 다시 반으로 가고. 뭐하는 건가 싶었어. 근데 귀여웠어. 내 눈치를 보는게 자기가 잘못을했다는걸 알고 있는거고 나랑 화해하고 싶어하는거잖아. 내가 거기서 뭘 더하겠어. 솔직히 보자마자 마음은 풀렸거든.
9
이름없음
2019/07/25 20:41:56
ID : uk005WphAnW
0
웅웅
10
이름없음
2019/07/25 20:44:45
ID : 3WmE8kla5Wm
0
그리고 3번째로 복도를 나와서 내 뒤에서 사물함을 뒤적거리더라. 그때가 기회다 싶어서 걔 옆으로 말 없이 갔어.
걔가 조용히 날보다가 내 턱을 손으로 살짝 지인짜 살짝 어루만졌다고 해야하나. 톡 쳤다고 해야하나. 그랬거든. 기분 좋았어. 자주 해주던 거였거든.
아무튼 걔가 책정리 다 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정리 끝내고 걔 손을 잡고 사물함 뒤로 넘어갔어.
11
이름없음
2019/07/25 20:45:44
ID : uk005WphAnW
0
웅
12
이름없음
2019/07/25 20:47:01
ID : 3WmE8kla5Wm
0
근데 웃긴게 일단 관계 개선을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긴 했는데 뭘 할지는 미리 생각을 안 해둔거야. 큰일났지. 사물함 뒤로 가면서 머리가 새하얘지는데 멈추긴 좀 그렇잖아. 그냥 계속 갔어. 그리고 뒤를 돌아봤어. 걔 얼굴을 보니 되게 무덤덤한거야. 긴장가지고..완전...그러다가 생각난게
13
이름없음
2019/07/25 20:48:15
ID : 3WmE8kla5Wm
0
평소에 걔 보면서, 아..안아보고 싶다..이런 생각 진짜 많이 했어.
너무 안고싶었는데..안기에는 쑥스럽기도 하고 걔가 싫어할수도 있잖아.
14
이름없음
2019/07/25 20:49:11
ID : uk005WphAnW
0
웅
15
이름없음
2019/07/25 20:50:55
ID : 3WmE8kla5Wm
0
하지만..그때는 그것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
내가 먼저 안기에는 창피하고 걔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몰라서 무서워서 내가 걔 앞머리 만지다가 귀 뒤로 넘기는척하고 귀를 가까지 가지고 와서 말했어.
안아줘..
이러곸ㅋㄲㄱㅋㅋㅋㅋㄱㅋㄱㅋㄱ 미친거 아니냨ㅋㅋㄱㄱㄱ
지금 생각해도 나 왜그랬냐 진짴ㅋㄲㅋ 와씨 글로 적어보니까 진짜로 미쳤네.
16
이름없음
2019/07/25 20:51:48
ID : 3WmE8kla5Wm
0
개쪽팔리잖아..내 욕망을..걔 귀에다 대고 그렇게.. .직설적으로...
17
이름없음
2019/07/25 20:53:15
ID : dyNs7gi9s7e
0
ㅂㄱㅇㅇ
18
이름없음
2019/07/25 20:53:25
ID : uk005WphAnW
0
ㅋㅋㅋㅋㅋ 기여워 ㅜㅜ ㅋㅋㅋ
19
이름없음
2019/07/25 20:53:49
ID : 3WmE8kla5Wm
0
당황스러워하는게 보여서 더 쪽팔린거 있지..ㅎ..
그런데 얘 입꼬리가 올라가 있잖아.거기서 약간 희망을 느꼈어.
나는 걔 앞쪽으로 두 팔을 뻗어가지고 보챘다..내가 할 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었어...진짜...창피해죽겠어서 그냥 얼른 안아주고 끝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20
이름없음
2019/07/25 20:55:56
ID : 3WmE8kla5Wm
0
와 근데 있잖아? 걔가 갑자기 우리가 들어온 사물함 쪽을 계속 쳐다보는거야. 뭐하는거지? 싶었어. 진짜 한참을 그렇게 두리번거리는걸 보다가 느꼈어. 아, 사람이 오는지 안 오는지 확인하는구나. 거기서 내가 속으로 얼마나 좋았는지..얼마나 기대를 했는지..하..하핳....
21
이름없음
2019/07/25 20:58:08
ID : 3WmE8kla5Wm
0
그러다가 얘가 갑자기 내 쪽을 몸을 돌리고 나한테 두팔을 뻗었어.
내가 약가 아래쪽으로 손을 뻗고있었거든?
걔는 내 팔 아래로 손을 넣고 나를 진짜 꼬옥 안아줬어. 진짜 내가 기대한거 보다 더 꼬옥.
내 몸이랑 걔 몸이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22
이름없음
2019/07/25 21:00:40
ID : 3WmE8kla5Wm
0
정말 너무 좋았어. 행복해 죽겠더라.
근데 아쉽게도 5초가량만 안아주고 바로 손을 빼고 같이 있던 사물함 뒤쪽을 나가더라. 뭐지. 아쉬운데. 하고 조금 있다가 따라 나섰더니 내가 앉아있던 자리에 내 친구가 앉아있더라. 아마 걔 눈치를 보고있었나봐.
23
이름없음
2019/07/25 21:01:42
ID : kq7Ao5fgpao
0
보고있어 ㅠㅠㅠㅠ
24
이름없음
2019/07/25 21:04:11
ID : 3WmE8kla5Wm
0
그렇게 행복하게 일요일도 보냈어.
걔 볼 생각에 기대하면서 월요일에 학교를 갔지.
그런데 아침시간에 걔가 어떤 여자애랑 같이 내 반 앞을 지나가고 내 옆반으로 가더라?
뭐지? 왜 쟤가 갑자기 이쪽을 오지? 궁금했어.
얘는 우리 반쪽으로 그냥 안 온다고 표현을 할 정도로 진짜 거의 안오는데..이 날 갑자기 아침부터 하루종일 거의 4번을 왔다갔다했어. 항상 어떤 여자애가 옆에서 같이 있고.
25
이름없음
2019/07/25 21:05:37
ID : 3WmE8kla5Wm
0
앗 여러분 나 어디 좀 급하게 다녀와야해서 10시 반쯤에 다시 쓰러 올게ㅠㅜ
지인짜 급한일이어가지구..금방 오면 바로 쓰기 시작할게!
26
이름없음
2019/07/25 22:14:47
ID : 3WmE8kla5Wm
0
안녕..스레주야..조금 일찍 왔어.
원래 폰으로 썼는데, 타자치기가 어려워서 노트북으로 바꿨어.
아이디가 바뀌려나?
아무튼 다시 시작할게.
27
이름없음
2019/07/25 22:21:35
ID : 3WmE8kla5Wm
0
불안했어. 토요일에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아직 이틀 밖에 안 지났는데.. 나 설마 질린건가...
너무 무섭고 화도 나면서 동시에 너무 슬프더라.
왜 이렇게 감정기복이 있냐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일주일 동안 걔가 하루에 적으면 3번씩 많으면 4,5번씩은 그 옆반 앞에서 어떤 여자애랑 같이 얘기하다 가고는 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눈이 너무 나빠서 같이 걸어가던 여자애가 누구인지 옆반앞에서 말을 나누던 그 여자애는 누구인지, 동일 인물인지 아니면 다른 아이인지.. 그것조차 몰랐어.
안경쓰고 훔쳐볼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때 당시에 나는사실을 알아버리는게 너무 두려웠고 훔쳐봤다고 치고 그 여자애가 누구인지 알아낸다고 해도 짝남이랑 괜히 눈이 마주쳐서 서로 어색한 관계가 되는건 너무 싫었어.
걔가 눈치를 엄청 보거든. 항상 남의 시선을 신경썼던게 나는 기억에 남아. 그래서 항상 어느 공간이든 우리 둘 밖에 없는 곳에서 만났거든. 아, 약속하거나 미리 말하거나 해서 만난건 아니야. 항상 우연을 가장하고 만나곤 했어ㅋㅋㅋ웃기지. 근데 서로 그걸 알고 있어. 지금 생각해 봐도 진짜 이상했어 우리관계.
28
이름없음
2019/07/25 22:23:02
ID : rwMo5faleIH
0
동접인가...?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19/07/25 22:28:15
ID : 3WmE8kla5Wm
0
그러다가 내가 결정적으로 걔한테 실망하게 된 일이 생겼어.
내가 정수기에서 물을 뜨고 우리반으로 가려고 뒤를 돌았는데 내 바로 앞에 걔가 어떤 여자애랑 꼭 밀착하고 얘기하면서 가는 거야. 물론 이 여자애가 그 여자애인지는 몰라.
진짜 짜증나고 화가 났지. 이게 뭔 상황이야. 걔네들이 정답게 얘기하는걸 뒤에서 걸으면서 들었어.
여자애가 "너는 항상 반에 가면 없더라? 한 3번정도 갔는데, 항상 없었어." 이런 식으로 말하자, 내 짝남이
"더 자주 와야지. 그래야 볼 수 있지." 이러는 거야. 짝남은 항상 자기 반에 잘 붙어있질 않았거든. 그렇다고 내 옆반에 오지는 않았었는데...
그런데...갑자기 짝남이 그 여자애 팔꿈치를 살짝 잡더라. 스킨쉽을 했어. 나는 불과 1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서 그런걸 듣고 그걸 보고 있었지.
30
이름없음
2019/07/25 22:34:45
ID : 3WmE8kla5Wm
0
화가 났어. 기가 차고 속이 부글부글 거리는게 걔를, 내 짝남을 정말 뚜드려 패고 싶었어.
진짜 소리 지르고 싶었어. 복도에 얘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감히 할 수는 없었는데 진짜 거기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나는 처음부터 맘편히 좋아하질 못했거든. 항상 어장 안 속에 있는게 아닐까. 사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헤엄치고 다니고 있지는 않는건가.
걔를 좋아하면서 좋아하는 감정만 있는게 아니었다는걸 새삼스레 깨달았어. 조금씩 지치고 있었던 거야.
아, 내가 어장을 당한 거였구나. 나는 나조차도 가늠해 볼 수 없을 정도로 걔를 좋아하는데, 걔는 이제까지 이런 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던 걸까.
허망하더라.
31
이름없음
2019/07/25 22:37:42
ID : GqY03yJVdTX
0
동접이다 ㅂㄱㅇㅇ ㅠㅠ 속상햇겠다
32
이름없음
2019/07/25 22:38:36
ID : 3WmE8kla5Wm
0
실망이 컸던건지 충격이 컸던건지 아니면 둘다 인지.
노골적으로 걔를 피하기 시작했어.
미리 말하지만 우리는 이제까지 절대 누구 한명이라도 있는 공간 안에서 우리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걸 보여주는 듯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어. 서로 말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하게 됐어. 나는 사실 이런걸 원하지 않았는데, 내가 다른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걔 머리라도 만지면 왠지 걔가 살짝 피하는 거 같아서 그 후로 그러지 않았거든. 걔가 원하지 않는건 하지 않았어. 그러다보니 이런 애매하고 이상한 관계가 된거야. 이렇게 보니 나 진짜 어장당한건가..ㅎㅎㅎ갑자기 해탈해지네
33
이름없음
2019/07/25 22:42:21
ID : 3WmE8kla5Wm
0
일주일 동안은 걔가 나한테 아무런 말도 걸지 않았어. 그런 일은 자주 있었거든. 항상 내가 먼저 다가가는 식이었지, 걔는 내가 다가오길 기다리는 쪽이었거든.
그래서 일주일 동안은 내가 자기를 피하고 있는지 모르더라. 내가 보기엔 그랬어. 그 일주일동안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그래 내가 고작 이정도 이구나, 싶은..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달까...
그 다음주가 되고 또 그 다음주가 되고.
걔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을거야.
원래 걔네 반에 자주 놀러 가야 하는데 진짜 거기 있는 내 친구 보러 하루에 한번 갈까 말까 할 정도로 안 가게 되었고, 나는 자기를 무시하고, 원래 멀리서도 눈이 진득하게 마주치거나 해야 하는데 나는 자기를 아예 보지도 않고.
34
이름없음
2019/07/25 22:46:45
ID : 3WmE8kla5Wm
0
내가 점심 시간이랑 저녁시간에 항상 강당을 가거든. 그냥 얘들이랑 운동하면서 놀아. 탁구를 치거나 해. 걔가 내 주위를 맴돌더라. 친히 떨어진 탁구공을 모아와서 내가 있는 쪽에 두고 가던지, 다른 애한테 던지는 척 하면서 나를 살짝 맞추던지 하면서. 거의 내가 맞긴 했지만. 나는 그걸 다 무시했어. 우연히 눈을 마주쳐도 아무런 감정도 내비치지 않았어.
하지만 문제가 있어. 나는 걔를 너무 좋아해. 정말 너무 좋아해.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걔만 생각하는 건 여전해. 너무 밉지만 너무 좋아해. 나 혼자 애증하고 있던거야.
그러다가 어떤 일이 일어났어.
35
이름없음
2019/07/25 22:54:25
ID : 3WmE8kla5Wm
0
딱 두번 내가 노골적으로 걔를 무시했어. 항상 걔를 생각하지만 막상 눈앞에 있으면 화가 났어.
걔 앞에서 감정 조절이 잘 안 됐어.
복도가 있으면 턴을 하는 부분이 있잖아? 나랑 걔가 거기서 마주쳤어. 진짜 바로 앞에서. 심장이 덜컹- 하고 내려앉더라 진짜... 너무 놀랬는데, 놀라지 않은 척했어.
무시하는 대신에 나도 모르게 걔를 흘겨보고 그대로 지나쳤어. 아마 엄청 당황했겠지. 자신이 생각한데로 내가 자기를 피하고 있다는걸 확실히 알았으니까.
그리고 그날 하교시간이 되었고, 나는 집에가려면 걔네 반 앞을 지나쳐야 하는데 걔네 반 불이 분명 꺼져 있었거든? 근데 내가 걔네 반 뒷문을 지나치는 순간 걔가 뒷문에서 갑자기 나타났어. 가방을 꼬옥 안고 나를 주시하고 있더라. 내가 정말 자기한테 화가난건지 왠지 확인하려 한거겠지. 그 전이었으면 나는 눈을 마주치고 웃었을거야. 늘 그랬듯이 '네가 너무 좋아.'라는 표정으로.
36
이름없음
2019/07/25 22:56:00
ID : 3WmE8kla5Wm
0
당연히 그러지 않았어. 걔를 보니까 또 화가나더라ㅋㅋㅋ또 흘겨보고 지나쳤고 다음날이 됐어.
그 후로 걔는 나에게 어떠한 짓도 하지 않았어.
이게 내가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는 부분이야.
37
이름없음
2019/07/25 23:00:17
ID : 3WmE8kla5Wm
0
걔는 나를 포기한거 같아. 근 2주간 걔는 열심히 내 눈치를 봤지만, 더 이상 다가오는 짓은 하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더 화가 났었거든. 나를 정말 좋아했다면 그렇게 눈치를 볼게 아니라 나한테 말이라도 걸어오는게 맞지않나? 내가 뭐때문에 기분 나빠하는지 물어보는게 먼저 아닌가? 더 실망스럽더라. 내가 진짜 걔한테는 더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느껴졌거든.
강당에서 마주쳐도 우리는 모르는 사이였고 탁구공이 실수로 걔한테 날라가도 걔는 전처럼 다정하게 건네주는게 아니라 내가 받기 힘들게 던져서 줬고 결정적으로 걔는 나를 보지 않았어. 여전히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될걸 알면서도 너무 아프더라. 왜 그렇게 행동하는데..화가 나는건 난데...많이 아팠어.
38
이름없음
2019/07/25 23:00:50
ID : By0pPcmnyHC
0
ㅂㄱㅇㅇ!!
39
이름없음
2019/07/25 23:04:08
ID : 3WmE8kla5Wm
0
여기서 알아야 할 게 있어. 걔가 스킨쉽을 했던 그 여자애 있잖아. 그 애가 사실 내 짝남이 자주 가는 옆반 여자애였거든. 그런일이 있던 이후로 그 여자애는 우리반을 자주 찾아왔어. 아니, 매일 왔어. 연애 상담하려고. 우리 반 친구를 만나러 항상 왔어. 지나가는 식으로 들어보면 그 여자애가 "정말 매일 톡이와. 어떡하면 좋지?"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어.
내가 괜히 짝남한테 나쁘게 대한게 절대 아니야. 이건 너무 빼도 박도 못한 상황이 맞잖아...아무튼 이 부분을 말을 안해서 오해할까봐.
40
이름없음
2019/07/25 23:06:19
ID : 3WmE8kla5Wm
0
고마워. 너무 감정에 치우치면서 글 쓰느라 여기저기 댓글을 못 달아 줘서 미안했는데.. 댓글 못달아줘도 이해해줘. 그래도 응원이 되고 있으니까. 모두 정말 고마워.
그럼 계속 할게.
41
이름없음
2019/07/25 23:10:07
ID : 3WmE8kla5Wm
0
그런데 정말 결정적인 일이 일어났어. 그날은 바로 저번주 금요일이었어.
내가 그날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걔는 학원가느라 나는 집에 가느라 같은 버스를 타고 각자 돌아가는 길이었어.
중요한건 그 친구가 옆반 그 여자애가 연애상담하러 항상 찾곤 했던 그 같은 반 친구야.
아무튼 같이 나란히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자기가 지금 가고 있는 학원얘기를 했어. 그 학원이 우리학교 남자애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이었거든. 그래서 그 학원을 다니는 우리학교 남자애들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다가 어떤 특정한 남자애 얘기가 갑자기 나오더라고.나는 그걸 가만히 듣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가 이런말을 하더라고.
42
이름없음
2019/07/25 23:13:58
ID : 3WmE8kla5Wm
0
"내가 000(그 남자애)가 좋아하는 여자애랑 이어줬다~"
이러는거야.
와.....그때 느꼈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싸함....뭔지 알겠니....????
나는 잠자코 듣고 있었어.
그런데 친구는 그 여자애가 우리학교라는 거야.....2차 싸함............
ㅇ...에이 아니겠지. 아닐 수도 있어....
속으로 진짜 덜덜 떨리더라.
나는 걔한테 " 와, 진짜? 대박이네."이러면서 간신히 맞장구를 쳐주다가 친구가 누구일거 같냐고 물어보더라......
43
이름없음
2019/07/25 23:16:48
ID : 3WmE8kla5Wm
0
내가 ㄱ...글쎄? 누굴까...?이러면서 진짜 동공지진 개쩔게 나는데...
친구 왈,,,"&&&!(그 옆반 여자애..)"
아...아아.........아아 나는.....나는.......지금까지 뭘 했던 걸까..............
44
이름없음
2019/07/25 23:19:52
ID : 3WmE8kla5Wm
0
그때부터 그 짝남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 나는 망했어.
상황이 이런거야. 나 혼자 오해하고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나는 걔한테 상처를 줬고....
하지만 억울한 부분은 있단 말이야.
걔 행동이 사람을 너무 오해하게 하는 그런 행동이어서 그 행동 자체만으로 봐도 나는 충분히 화가 날만 하지 않을까?
45
이름없음
2019/07/25 23:22:39
ID : 3WmE8kla5Wm
0
그래서 그 후로 계속 생각하고 생각한 결과, 나는 걔한테 고백하기로 했어.
너무 좋아서 이걸 끝내기엔 불가능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그래서 지금까지 기회를 노리며 걔가 혼자 있는 상황을 엿봤어. 그런데 문제가 걔가 나한테 대차게 무시당하고 나서 절대 우리 반 앞을 지나거나 하지도 않고 우리반 옆반을 가거나 하지도 않아.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보려고 지나갔던 걸까, 하고 생각은 했지만 잘 모르겠어.
46
이름없음
2019/07/25 23:25:35
ID : 3WmE8kla5Wm
0
여러번 고백이 실패했어. 지치더라 진짜..
걔는 점심을 안 먹어. 대신 저녁은 먹어서 점심시간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오늘 일부러 점심도 거르고 잠시 시간을 두고 걔네 반 앞을 지나가면서 걔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는데.. 세상에 얘들이 너무 많은거야. 거의 열댓명....걔가 있긴 했는데, 반 애들 사이에 끼어있더라ㅎ 그래서 포기 하고 집으로 왔어. 나는 야자를 안하지만 걔는 야자를 해. 그래서 생각한게, 땀도 났으니 깨끗하게 샤워하고 다시 걔한테 고백하러 가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47
이름없음
2019/07/25 23:29:23
ID : 3WmE8kla5Wm
0
내가 방금 어디 다녀온다고 기다려 달라고 했잖아? 사실 그거 학교 다녀온거 였어. 딱 10교시 중간 쯤 이었어. 책을 가지러 간척 내 반을 들러 책을 가지고 나와서 걔네 반 근처 복도를 갔어. 그리고 무작정 걔를 기다렸어. 그런데 그곳이 걔가 저번에 뒤적이던 걔 사물함이었거든.. 약간 내가 생각해도 완전 안성맞춤이었다.
혼자 그러고 있긴 뻘쭘해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가다가 약간 웅성이는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걔가 자기 친구들이랑 복도로 나오는 거야. 그거 보고 아.. 심장이 너무, 진짜 너무 떨리기 시작했어.
그런데 문제가 걔랑 같이 나온 친구들이었어. 아니..왜 같이 나오냐고요....진짜...ㅏㅏ...
48
이름없음
2019/07/25 23:33:56
ID : 3WmE8kla5Wm
0
시간이 너무촉박했어. 야자가 끝기 3분 전이었어. 이러다 눈도 못마주치고 집에 가겠네, 하고 생각이 드니까 눈앞이 캄캄하더라. 내가 뭣땜에 여기까지왔는데..
걔가 친구들이랑 컴퓨터 앞에서 대학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약간 현타가 오는게 나도 걔도 지금 고3인데 내가 괜히 걔를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게 아닐까, 내가 눈치없게 이러고 있는게 아닌가. 이렇게 보니 나 진짜 민폐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
힐끗 걔를 쳐다봤어. 눈이 마주칠뻔했어.
내 모습이 누가 봐도 누굴 기다리는 거 같이 보였을 거야.
결국.. 나는 걔한테 말 한마디 걸어보지 못하고 이렇게 집에 왔어..
30분 일찍 온 이유가 이거야..아무것도 못하고 와서 미안해 모두...
49
이름없음
2019/07/25 23:35:49
ID : 3WmE8kla5Wm
0
하지만 드는 생각. 그거슨 바로 내일 무조건 고백하기야.
차이든 안 차이든 상관 없어. 사실 상관 없는 척 하는거지만 나는 걔한테 무조건 좋아한다고 말해야 해.
그게 아침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심지어 밤이든.
꼭 걔 눈을 쳐다보고 말할거야. 좋아한다고.
울것 같지만. 그것도 상관없어. 내 마음만 전할 수만 있다면 그걸로도 족해 나는.
50
이름없음
2019/07/25 23:38:34
ID : 3WmE8kla5Wm
0
쓸데 없이 긴 글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싶어.
모든게 처음이라서 완전 엉망진창이지만 그래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속 응어리가 여기에 글을 쓰는 것으로 조금 풀린 것 같아.
진짜 긴 글 읽어줘서 다시 한번 고마워.
내일은 꼭 좋아한다고 말하고 올게.
후기 기다려 준다면 기다려도 되고...음... 내일 다시 만나!안뇽!
51
이름없음
2019/07/25 23:40:38
ID : 3WmE8kla5Wm
0
아 혹시 동접 뜻이 뭔지 알 수 있을까? 잘 몰라서..
52
이름없음
2019/07/25 23:42:08
ID : teJQoGmq2Nx
0
화이팅
53
이름없음
2019/07/25 23:43:43
ID : s63QpPeE5Qp
0
와 근데 진짜 억장 와르르 멘션인데.... ㅠ ㅜ 좋아하는 애가 다른 애를 좋아했다니 심지어 그러면서 스레주한테 적정 선도 안 지켜주고.....
54
이름없음
2019/07/26 00:34:51
ID : 3WmE8kla5Wm
0
아 그 부분에 대해선 자세하게 설명을 안 한거 같네!
우리 학년 애들이 대체로 하는 장난 비슷한 건데, 나는 썸을 타는 입장이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인거구 물론 내 앞에서 그딴 짓거리를 한거 부터가 나를 빡치게 한거지만 서로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건 확실한거 같아. 위에 적어 둔것 처럼 그 여자애가 다른 남자애랑 사귀고 있으니까. 내가 고백하려는 이유도 나를 정말 좋아하는 걸까, 나를 좋아하긴 했던 건가 등등 그냥 나에 대해서 걔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라서.. 그래서 차이든 안 차이든 상관이 없다, 뭐 그런 식으로 말한거지만. 억장이 무너지는건 틀린 말도 아니야ㅎㅎ 고마워 생각해 줘서.
55
이름없음
2019/07/26 00:35:14
ID : 3WmE8kla5Wm
0
고마워! 후기 꼭 남겨 줄게.
56
이름없음
2019/07/26 00:44:51
ID : Fa8mIIMpgpg
0
헐 진짜 너무했다... 스레주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ㅠㅠㅠㅠㅠㅠ
57
이름없음
2019/07/26 01:09:18
ID : 3WmE8kla5Wm
0
안녕! 스레주야. 내가 글을 다시 읽어보니까 혹시라도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서 정정할게.
내 짝남이랑 우리반 친구가 다니는 학원의 남자애는 다른 인물이야!
부가적인 설명없이 횡설수설해놨었네ㅜㅠㅜ미안해ㅠㅜ
짝남은 아직 여자친구가 없는 게 맞는 것 같아.
그럼 내일 봐!
58
이름없음
2019/07/26 13:40:24
ID : GqY03yJVdTX
0
동시접속이라는 뜻이양 !
59
이름없음
2019/07/26 13:40:53
ID : GqY03yJVdTX
0
근데 스레주 학교는 방학 안했어?
60
이름없음
2019/07/27 00:25:37
ID : 3WmE8kla5Wm
0
했어! 이번주부터 방학인데 학교가는 방학이거든. 다음주는 학교쉬는 방학이고 또 그 다음주는 학교가는 방학..그런 식이야! 동접이 그런 뜻이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61
이름없음
2019/07/27 00:26:23
ID : 3WmE8kla5Wm
0
오늘 너무 늦게 들어와서 미안해. 조금 혼란스러워서 생각 정리하느라 애먹느라 깜빡하고 있었어.
62
이름없음
2019/07/27 00:28:37
ID : 3WmE8kla5Wm
0
미리 얘기하자면 고백하기 실패했어..ㄸㄹㄹ..........
내가 오늘 늦잠을 자버려서 처음으로 지각을 했는데, 하루 반나절이라는 시간을 허비해버려서 시간은 거의 없었어.
오늘이 금요일이기도 했고 다음주는 학교쉬는 진짜 방학이라서 야자하는 애들도 야자 다 빼줬거든....일어나자마 친구한테 그 소식 듣고 진짜 식은땀 흘렀다...
63
이름없음
2019/07/27 00:31:49
ID : 3WmE8kla5Wm
0
진짜 일어나자마자 바로 씻고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갔어.
그런데 애가 진짜 오늘따라 안 보이고, 보인다 싶으면 자기 친구들한테 둘러싸여서 다가가기 조차 힘들더라. 자습시간에 혹시라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내 자습시간에도 이유없이 복도로 엄청 자주 나와서 친구들 눈치 보여서 그냥 우리반 앞 복도에서 죽치고 있어도 걔가 자기 반에서 나오는 걸 못 봤다...공부...열심히 하나보네...생각하면서...위로아닌 위로나 하고..하루종일 그랬다.
64
이름없음
2019/07/27 00:34:01
ID : 3WmE8kla5Wm
0
나 이제 걔 보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해. 지금 그게 제일 힘들어. 아, 일주일이 아니라 이제부터 9일이구나. 너무 보고싶어 진짜. 나 정말 큰일났네. 그렇게 미운데 이렇게 좋아해서..고백할때 분명 울면서 말할게 안 봐도 비디오야.
65
이름없음
2019/07/27 00:36:33
ID : 3WmE8kla5Wm
0
혹시라도 후기 기다린 레더들한테 미안해. 진짜 후기는 아마 9일 후에 올라 올거야.
웃기겠지만 다다음주 월요일에 무조건 고백해야해.
꼭 다시 돌아올게. 안녕.
66
이름없음
2019/07/27 02:51:09
ID : q7xPfXtjz83
0
와드박고 기다림 갱신생신!!!!!!!
67
이름없음
2019/07/27 02:52:50
ID : vCjdxCnPeNA
0
나도. 후기 기다리무ㅜ
68
이름없음
2019/07/27 18:55:25
ID : crcMrwNupRD
0
후기 기다릴게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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