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엄청 설렜었는데 (4)
2.번호따는거ㅠㅠ 도와주라ㅠ제발 (8)
3.내 성정체성을 아직도 잘 모르겠어ㅠㅠ(이런글올려도돼니) (4)
4.누구 머리자른게 퀴어가된계기이신분ㅋㅋㅋㄱ (3)
5.나 성 지향?을 모르겠어 (1)
6.범성애자에 대해 잘 아는 사람 있어? (12)
7.ㅇㅌ주소 아는 사람..ㅠㅠㅠㅠ (1)
8.이걸 뭐라고 하지? (4)
9.내가 무성애자인지 궁금해 자세히 아는게 없어서 (7)
10.나 헤녀인척 하는 레즈거든 (17)
11.연애하고싶다 (4)
12.레즈는 연애하면 뭐해?? (12)
13.좋아했던 사람들한테 한마디씩 하자 (56)
14.토끼에게 (7)
15.동성애자면서 동시에 무성애자일 수 있나?? (4)
16.좋아해 (4)
17.하 이제 개학 2주도 안 남았다 (9)
18.너를 포기하면서 혼자 하는 말 (3)
19.ㅋㅋㅋ 짝녀 결혼한대 (2)
20.아직 널 좋아해 (7)
1
이름없음
2019/08/04 05:23:54
ID : A6rs9vvg2JU
0
미안하다. 오글거리지. 안다... ㅋㅋㅋㅋ 근데 그 새끼 애칭이 토끼였고 그 새끼가 봐줬음 해서 그냥 혼잣말 할겸 올려본다. 역대급 흑역사였고 역대급으로 시간과 정성과 사랑과 헌신을 쏟은 연애엿지....... 지금 생각하면 웃겨 죽겠다. 하여튼 스레에 담.
2
이름없음
2019/08/04 05:24:34
ID : A6rs9vvg2JU
0
언니. 몰랐는데 나 몇달 전에, 그러니까 언니가 잠수타고 한 네달 뒤에 내가 언니 전화번호는 삭제를 안 했단걸 깨달았어요. 토깽 하고 저장되어 있는 게... ㅋㅋㅋㅋㅋ.... 너무 우습더라. 아직도 왜 그렇게까지 좋아하고 헌신했는지 모르겠어. 나영아, 언니야.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좋은 사람이란걸 언니가 깨닫게 해 줬어요. 그건 고맙네요. 존나. 근데 그래도 다신 만나지 말자. 솔직히 지금이라도 카톡 차단 풀고 오지게 욕 하고 싶은데 이미 언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데여 왔잖아요. 우리가 연애 할때 말했었지만 난 그런 사람들이랑 똑같아지기 싫어요. 아, 맞아. 그리고 언니 전애인이 아니라 전전애인이예요. 그리고 나 썸도 탄다? 그리고 나 범성애자가 아니라 로맨틱 무성애자예요. 언니는 어떨까. 언니도 나만큼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더이상 과거 상처에 연연하지 말고 언니 니가 한 잘못을 반성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못해도 언니 너는 넷째한테 진짜 고맙다고 해야 돼. 넷째가 얼마나 너 힘들 때 고생했는데요. 그래도 넷째나 다른 사람들한텐 연락 넣고 차단하고 싶었는데 넷째한테 너무 미안해서 안 그러고 그냥 나왔어. 아마도 언니는 지금쯤 나 개 미친년으로 말해놨겠죠? 주변 사람들한테. 언니 핵인싸잖아. 뭐 미친년으로 소문내든 어떤 년으로 소문내든 상관 없어요. 내 알바 아니거든. 근데 진짜 사람 대 사람으로 충고하자면, 그 욱하는 성질 제발 고치세요. 못 고치더라도 제발 그러지는 마세요. 언니가 고등학교때쯤에 어떤 남자애한테 욱해서 그 남자애 다 차단하고 사라졌다는 그 사람 있죠, 나랑 연애 했을때 군대 간다고 언니랑 이야기 하고싶다던 그 사람. 사실 언니 좋아했었대요. 언니가 욱하던 그 순간에도 그 사람은 언니 좋아하고 있었대.
그리고.... 나는 아직도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요. 이제 언니 또래 여자사람들은 쳐다도 못 보고, 가끔씩 손도 떨리고. 이젠 글 같은 그런 거 못 써요, 손가락이 안 움직여서.
우리 만났던 밴드 앱도 나는 못 깔아요. 알림이 너무 무서워서 그 알림 소리 들릴 때마다 들썩거릴만큼 놀라거든.
그리고 언니가 잠수탄 직후부터 한 두달 즈음 까지, 그러니까 2학년 시작 전까지 방에 틀어박혀서 잠만 잤었어요. 맨날 쳐 울고 그랬어. 상처도 많이 냈고. 근데 이젠 괜찮아요. 책 읽으면서 많이 돌아봤고, 많이 성찰했고, 그때보다 많이 발전했어요. 이쯤 되면 언니한테 쌍욕 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러진 못 하겠다. 나에게 있어서 욕을 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은 아니예요, 언니는.
그리고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왜 그랬어요? 왜 말 없이 갔어요. 말이라도 해 주지. 내가 언니처럼 다시 돌아갈 줄 알았어요? 막 질척하게 매달릴 것 같았어요? 아뇨. 난 그런 사람 아니예요. 이전에도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 없어요. 언니는 이제 내 트라우마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딱 트라우마 그 자체예요.
그냥 그렇다고요.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그냥 해 봐요. 만약에 이거 보면 뭐... 다른 친구 연락처로 연락이라도 해요. 언니 연락처 다 차단해서 못 보거든. 볼 생각도 없고.
언니 고양이 젠틀이랑 뭉털이 존나 귀여웠는데. 그냥 잘 사세요. 만약에 진짜 오면 그땐 욕 할지도 모르겠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고 나도 사람이잖아요. 안 오는게 제일 좋지만 이야기는 확실히 끝내면 좋으니까. 머 그렇다고.
3
이름없음
2019/08/04 05:24:42
ID : A6rs9vvg2JU
0
오 개 길어.
4
이름없음
2019/08/04 05:31:03
ID : A6rs9vvg2JU
0
참고로 여여커플이었고 미자성인 커플이었다....내가 고딩. 연애 당시에 미자성인 연애로 트위터에서 엄청 화제가 됐었던 때에 혼자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생각만 했었어. 그게 후회가 되더라.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내 1년을 그렇게 꼬라박진 않았을 것 같다 싶기도 하고, 미자 때부터 알아왔음 몰라 성인미자 연애는 그렇게 좋게 보는 편은 아니거든. 전애인이 친구 성생활? 그런 걸 말해준다던가 전애인의 친구가 수위 엄청 높은 걸 서스럼없이 말해준다던가 했었던 적도 있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나 싶다. 지금은 반성 중.
5
이름없음
2019/08/04 05:33:20
ID : A6rs9vvg2JU
0
그리고 정말.... 나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애 키우는 것 같단 생각이 저절로 들었었다. 아니 물론 나이가 많다고 다 나잇값 하는 건 아니긴 한데.... 그 3년 차이의 그 경험이라던가 정신적 면으로서의 성숙함이라던가 하는 건 있어야 할 거 아냐.
6
이름없음
2019/08/04 10:52:05
ID : jctAnTXy59f
0
여친이 나 부르는 애칭도 토끼라서 깜짝 놀랐네... 레주 수고했오,,,
7
이름없음
2019/08/05 03:36:41
ID : A6rs9vvg2JU
0
ㅋㅋㅋㅋ 많이 놀랐겠다, 어쩐지 조금 미안하네. 수고했다니, 고마워! 비록 늦게 봤지만... 푹 자고 이번 주도 힘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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