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29 04:09:36 ID : pgrvA3PeLak 0
한국화과 4학년이야. 3학년 2학기때 교환학생에서 떨어지고 정신적, 신체적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에서 휴학도 못한 상태로 4학년을 시작했어. 그래도 힘 내서 졸업작품만 끝내고 쉬면서(대학원 후기지원할거...) 못했던 공부들 좀 하자고 생각했는데, 졸업작품을 정했는데 지도교수님의 의사로 작품 구성부터 형식까지 확 바뀌었어. 이 이미지를 뽑기엔 테크닉도 좀 미숙하고, 이 작품이 이렇게 진행될 이유를 이해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심지어 다른 강사 교수님들도 좀 위험한 선택같다고 걱정하셨는데도 그냥 밀어부치셨어. 원래 좀 강압적인 분이라ㅎ... 심지어 중간평가 즈음에 테크닉쪽에서 주로 지도받던 교수님과도 일정상 수업을 거의 진행하지 못해서, 11월 전시인데 7월에 작품을 싹 갈아엎었다ㅎ...
2 이름없음 2019/09/29 04:14:56 ID : pgrvA3PeLak 0
작품을 갈아엎고 새 작품 구상안들을 가져갔는데, 다 튕기고 근처 자료집을 뒤지다가 새 안을 툭 던지듯이 말씀하셨어. 난 이게 너한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말씀은 그러시고 내가 보기에도 좋긴 한데... 기초 자료가 상당히 부실하고, 내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데다가 관련된 기법을 지도해줄 교수님도 없으신 상황인거야. 난 서양화를 하다 전공을 바꾼 상태였고, 한국화를 하고 나서 기본적인 수묵화 외엔 진채화만 해왔거든. 교수님들도 전부 진채화 위주로 작업하시는 분들이시고 전임교수님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강렬한(...) 채색을 자랑하시는 분이시다.......
3 이름없음 2019/09/29 04:17:57 ID : pgrvA3PeLak 0
이미 전과이후 내 기대나 생각과는 다른 작품들만 해서, 솔직히 배울것만 배우고 빨리 졸업하자는 생각이 다였어서... 어차피 교수님도 고집 센 분이시니까 바꿨다. 그게 문제였지......... 제대로 된 지도를 하나도 못 받는 상황에서, 그분은 내내 퇴짜만 놓고ㅎ... 까놓고 말해서 애정없는 작업이 잘 나오겠냐. 다른 교수님들 다 아시더라, 지도교수님도 아시고...... 그래도 배려해주시면 네가 많이 헤메고 있구나, 아니면 기계적으로만 그리고 있구나 이러시고...
4 이름없음 2019/09/29 04:28:00 ID : pgrvA3PeLak 0
그냥... 졸업작품이란걸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단 하나도 나의 의사가 반영된 게 없어. 딱 하나 있다, 초기 안 엎은거. 이젠 울기도 지쳐서 울음도 안나오는데 주변에 말하기도 이젠 미안해. 다들 각자 힘든데... 같은 학년들은 또 쟤가 지지부진하게 결과 안나오니까 전임교수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보고... 도대체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 그림을 봐도 아무 생각이 안들어... 솔직히 내가 막 산건 아닌데, 나보다 더 안좋은 평가 받아왔고, 학점도 망삘로 받은 사람들도 멀쩡히 잘 졸업해왔고 졸업할 것 같은데... 왜 내가 갑자기 이럴까...... 이젠 그림 그리는 방법도 잊어버릴 것 같아... 그냥 하루에도 수시로 사고치고 휴학때리든 자퇴하든 온갖 생각을 다 해... 교수가 뒤지든 내가 뒤지든 하나가 좋은데 다른 학생들은 죄가 없으니 그냥 내가 뒤지고싶다ㅋㅋ... 이 말 너무 많이하고 다녀서 특정될거같다ㅋㅋ 결론은 그냥 부질없으니까 손이나 움직이자 하는거지 뭐... 가서 또 기계적으로 그리고, 판단이 안되니까 완성은 안되고... 담채라 손 많이대면 이상한데 이미 이상해서 아무 생각도 없어 솔직히...
5 이름없음 2019/09/29 04:29:02 ID : pgrvA3PeLak 0
도록 촬영 이틀남았다...... 그냥 지금이라도 베란다로 뛰어내리고 휴학할까......
6 이름없음 2019/09/29 04:29:57 ID : pgrvA3PeLak 0
보드카에 몬스터 섞어먹으면 진짜 훅 갈거같다... 3학년 이후로 심부전 전조증상 생겼는데 진짜 가겠지... 아 좋겠다
7 이름없음 2019/09/29 04:31:41 ID : pgrvA3PeLak 0
저거부터 다 찢어버리고 죽을까... 근데 그럼 결국 난 지지부진하게 완성도 못한 병신되겠지... 그것도 졸작따위로 뒤진 병신... 하 너무 어이없다 내가 생각해도
8 이름없음 2019/09/29 04:34:06 ID : pgrvA3PeLak 0
멍때리고 한숨 쉴 시간이라도 있었음 좋겠어 힘들어 하는 모습 남들한테 보여봤자 득될거 하나도 없는데 심지어 저딴걸로 힘들어하냐, 결국 니 능력이 그거밖에 안되는 거 겠지라는 시선만 오겠지... 한심하다.........
9 이름없음 2019/09/29 04:37:47 ID : pgrvA3PeLak 0
백번 양보해서 이제와서 휴학한들 내가 쉴 수 있을까? 지도교수 성격상 두고두고 이야깃거리에 복학 후의 인간관계가 더 무서워서 휴학도 못할거야 왜 갑자기 이러는걸까 미안해 보는 사람 없더라도 그냥 좀 털어놓을게
10 이름없음 2019/09/29 04:40:21 ID : pgrvA3PeLak 0
나 같은 사람 지도교수가 전임 부임하고 나서 여태까지 한명도 없었는데 그래서 내가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거 하고 만다니까 왜 자꾸 이상한걸 던져줘 하...... 몰라 그냥 저 사람 개고집에 소통 안되는거 다 아는데 이제와서 무슨 지랄이람 그냥 내가 병신이지
11 이름없음 2019/09/29 04:44:52 ID : pgrvA3PeLak 0
ㅎㅎ... 그래도 그건 진짜 억울하다. 개떡같이 그리고 학점 2점대찍을 법한 인간도 졸업했는데 난 왜 이러냐...? 진짜 왜????? 뭐가 문젠데...? 제발 좀 그냥 깔끔하게 끝내면 안될까...? 지도를 할거면 지도를 하고 말거면 말고... 맘엔 안들지만 내가 지도하면 너 싹 갈아엎어야하는데 시간도 없으니까 그냥 니 맘대로 해, 근데 맘에 안든다 진짜. 이게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그냥 좀 무난하게 가면 안돼...? 그나마 이 7월달에 갈아엎은거도 이 교수님 말대로 하다가 갑자기 말 바꿔서 다 뜯어내고 8월달에 새로 시작한거야... 그냥 죽여줘......
12 이름없음 2019/09/29 04:48:34 ID : pgrvA3PeLak 0
몰라 자야지...... 자고, 내일 가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시발 욕이건 뒷담이건 들어처먹든 지나가는 애들 붙잡고 물어봐야지... 난 이제 그 그림을 봐도 아무 판단이 안서....... 그냥 다 찢고 태워버리고 싶을 뿐이야... 누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다들 잘자...
13 이름없음 2019/09/29 04:50:25 ID : BBy2Fjy1vcp 0
한국화 멋있다!!예술하는 사람이 엄청 멋져보이더라 물론 엄청 고생하겠지만..힘내고 졸작 후회없는 작품이 완성되길 바라
14 이름없음 2019/09/29 10:59:30 ID : HA5e1zSNwMq 0
ㅁㅊ 나 서양화과인데 나도 졸작 때문에 몸 망치고 뒤질것 같아 교수랑 나랑 좀 안맞아서 맨날 힘들고 뭐 제대로 되는 일도 없고 말이야 ....우리힘내자
15 이름없음 2019/09/29 15:36:11 ID : wFhe2Hu63Ry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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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름없음 2019/10/03 09:26:32 ID : wFhe2Hu63Ry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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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름없음 2019/10/03 14:27:38 ID : wFhe2Hu63Ry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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