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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꿈일기 써고고싶은 꿈더럽게 안꾸는사람 (2)
3.꿈판가서 얘기하래서 왔어 제발 도와줘ㅠㅠ (1)
4.꿈일기를 적어볼까 해. (1)
5.X (4)
6.전남친이 나오는 꿈들 (1)
7.꿈에서 애인이 있었어 (1)
8.이거 꿈이지? 이거 꿈이야 라고 말한후의 반응들 (109)
9.다들 살면서 기억에 남는 꿈이 있을까. (27)
10.타살(?)&자살목격꿈 해몽해주라 (12)
11.꿈해몽 가능함? (1)
12.꿈ㅁ해몽해죠 (1)
13.너무 무서워 해몽해줘 (5)
14.섬뜩한 꿈 (4)
15.꿈에서 오빠가 살인자였어 (9)
16.꿈 기록장 (5)
17.꿈속에서 꿈을 여러번꿧는데 무슨의미일까 (4)
18.꿈일기는 안쓰는 편이 좋아 (8)
19.꿈속의 꿈속의 꿈 (7)
20.아ㅜㅠ (1)
2
체다
2019/10/04 17:08:35
ID : tg0mpO4NBBs
0
1.
예전에 꿨던 꿈이라 자세히는 생각이 안 남. 당시에는 전부 다 기억했는데 지금은 군데군데 망각했다. 꿈에 내 친구가 나왔는데 친구 이름은 리코타라고 하겠음. 친구라곤 하지만 나보다 다섯 살 오빠. 리코타랑 겹지인 두 세 명이랑 어떤 건물 안에 있었음. 건물 안에는 이상한 액체가 든 커다란 유리 통들이 세워져있었음. 먼지도 많이 쌓여있었고 책상 위도 서류 종이 같은 걸로 어지럽혀져있었음.
무언가를 알아내려고 했었음. 몰래 건물에 들어온 거라 들키면 안 됐었기 때문에 조용히 건물 안을 뒤졌음. 그런데 안 들킬 리가 없지 어떤 아줌마한테 들켜버림. 보통 잠입물 보면 마피아라든가 많이 나오잖아? 그런 느낌이었음. 각인된 기억으로는 마담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려. 계속 마담이라는 호칭으로 기억하고 있었음.
마담한테 들켜서 나도 내 친구들도 붙잡혔는데 마담이 나한테 뭐라 뭐라 했었던 것 같은데... 다른 건 다 기억이 안 나고 마담이 어떤 종이를 찢어서 엑스표를 쫙쫙 그어놓고 그 종이를 내 얼굴 바로 앞에 들이밀면서 몰라? 네 애비가 살인자잖아. 넌 살인자의 딸이야. 라고 했었음. 그 말 듣고 훼까닥 돌아서 미친 것처럼 마담한테 달려들어서 마담 목을 졸랐는데 목이 졸리는 와중에도 거봐, 그 애비에 그 딸이야. 하면서 날 비웃었음. 아빠를 욕하든 나를 욕하든 상관 없었는데 내가 살인자의 딸인 걸 알게 된 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두려워서 마담을 죽였음.
정신을 차리니 친구들이 내 곁에 없었음.
3
체다
2019/10/04 17:22:51
ID : tg0mpO4NBBs
0
분위기도 친구들이 없는 것도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애들을 찾았는데 건물 안을 방황하니까 컨테이너랑 종이 박스가 엄청 많은 곳에 다다랐음. 찰리의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도토리 까는 방 알고 있나? 그런 구조에 파쇄기가 달려있었는데 종이 박스는 그쪽으로 옮겨져서 파쇄되었음.
그 방을 관리하는 총괄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한테 울면서 매달렸음. 오빠 좀 찾아주세요, 저기 박스 안에 있어요. 하면서 빌었는데 나도 왜 리코타만 거기 있는지 리코타가 여기 있는지는 어떻게 알았는지 잘 모르겠음. 그냥 느낌 상으로 리코타는 여기 있었음.
아저씨 도움으로 박스 하나하나 열어가면서 리코타를 찾았음. 박스는 어디선가 끝없이 나왔음. 열어도 열어도 끝이 없어서 절망하면서 리코타를 찾았음. 무릎이 까지고 눈 밑이 쓰라렸는데 잘 몰랐음. 꿈이라서 아픈 걸 못 느꼈나. 박스를 미친듯이 열어재끼다가 진짜 없는 건가? 내가 너무 늦었나? 까지 생각이 미치는 순간 눈물이 진짜 콸콸 터졌음. 그리고 다섯 개만 더 열어보자, 하고 박스를 열면 거기 리코타가 있었음.
오빠!!!!! 하면서 박스 안에서 정신을 잃었던 리코타 붙잡고 엉엉 우니까 내가 찾는 소리에 깼던 리코타가 등 두들겨주면서 미안하다고 날 달랬음. 진짜 영영 잃는 줄 알고 너무 무서웠음. 현실에서는 스물 셋 아니고 일곱 살인가... 하는데 꿈에서는 친오빠처럼 느꼈음. 그래도 사라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리코타를 제외한 친구들은 생각도 안 났고 찾기 전에 깼음. 아마 그리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게 아니라서 그런 것 같음. 이 꿈은 리코타한테 말한 적 없음. 쪽팔려서 죽을걸.
4
체다
2019/10/04 17:38:22
ID : tg0mpO4NBBs
0
2.
피치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피치는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야. 꽤 오래 알던 사이고 친하고 많이 소중한 사람. 좀 우울한 면이 있기는 해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우울감 정도였고, 내가 아는 피치는 절대 정신병원에 입원할 사람이 아니었어. 거기서 조금 이상함을 느꼈고, 바로 피치가 입원했다는 정신병원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봤어. 근데 좀 이상하지. 면회가 안 된대.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는데 전화 통화도 안 된대. 지금 생각해보면 안 될 수도 있겠네, 싶지만 꿈에서는 이건 이상하네, 했어. 그래서 그냥 병원에 쳐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대낮에 스파이처럼 병원에 잠입을 했는데, 별다른 성과랄 것도 없이 비상계단에서 간호사와 마주쳤어. 덕분에 나도 강제로 입원을 당했어. 역시 뭔가 이상한 곳이었어. 일단 나를 입원시키는 것부터, 병실이 벽으로 둘러싸인 게 아니라 경찰서 철창처럼 생긴 것까지. 일단은 말을 들어야했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
침대에 앉아서 바로 보이는 데스크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지나갔어. 피치 소개로 알게 된 체리 언니랑 레몬 언니였어. 보자마자 달려가서 철창을 붙잡고 둘을 붙잡아세웠어. 둘도 적잖이 당황한 표정이었어. 네가 왜 여기 있어? 체리 언니가 물었어.
언니, 피치 언니가 위험해. 여기 뭔가 좀 이상해. 피치 언니 구하러 가야 해.
체리 언니는 좀 당황하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데스크를 살피더니 자물쇠를 풀어서 문을 열어줬어. 언니들은 왜 여기 있어? 내 질문에 레몬 언니가 피치 언니를 병문안 왔다고 했어. 피치 언니는 지하 일 층에 있는 병실에 있다고 했어. 둘이 나를 피치 언니 병실까지 데려다주기로 했어.
5
체다
2019/10/04 17:51:51
ID : tg0mpO4NBBs
0
내 병실은 2 층이었고, 일 층까지 내려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갈 생각이었어. 일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7 층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했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맞은 편이 바로 메인 데스크길래 언니들한테 나를 좀 가려달라고 했어. 체리 언니가 의아해하더니 데스크랑 나를 한 번 번갈아보고 픽 웃었어. 그러고서 나를 좀 가려 섰어. 여기서 이상해했어야 했는데.
엘리베이터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데스크에서 우리를 불렀어. 거기 학생들! 엘리베이터 고장 났으니 계단 써요. 우리는 계단으로 내려가기로 했어. 비상 계단 입구에서 7 살쯤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랑 그 엄마를 봤어. 가는 길이 같았는지 같이 내려갔어. 지하 1 층까지 내려가는데 여자 아이가 뭐가 그리 신났는지 총총 뛰면서 계단을 내려갔어. 그 모습을 보는데 문득 이 아이도 한 패일리는 없겠지, 하는 생각이 스쳤어. 잠깐, 뭐?
피치 언니의 병실까지 반 층을 남겨두고 계단에 우뚝 멈추어 섰어. 내 뒤로 따라 내려오던 체리 언니의 발걸음도 멈췄어. 아이와 엄마는 우리를 지나쳐 먼저 내려가버렸어. 기시감에 두려움이 확 끼쳐 덜덜 떨리는 몸으로 천천히 몸을 돌렸어.
나보다 몇 계단 위에 서 있는 체리 언니가 씨익 웃으면서 서 있었어. 기억 못할 줄은, 몰랐는데.
그 순간 주마등처럼 기억이 훑어 지나갔어. 나는 예전에 꿈에서 이 병원을 한 번 더 온 적 있었어, 피치 언니를 구하러. 병원은 나를 잡으려고 했어. 하지만 실패했어. 그때는 지상 1 층에서 도망쳐나왔거든. 아, 그래서 나를... 지하로 데려왔구나.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눈물이 줄줄 흘렀어. 나는 진짜로 죽겠구나. 이제 정말 도망칠 수가 없구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발을 옮겨 계단을 내려갔어.
그토록 보고 싶은 피치 언니가 이 안에 있을 텐데, 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어. 내 뒤에 있는 사람이 너무 무서웠어.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열면 라면 냄새가 훅 풍겼어. 피치 언니가 활짝 웃으면서 라면을 끓이다 말고 나한테 달려왔어. 체다야! 그 웃음을 보자마자 완전히 절망했어.
언니,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나는 곧 죽을 텐데 그래도 피치가 다친 곳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피치 언니 손을 꼭 잡고 엉엉 울었어. 피치 언니가 좀 당황한 낯을 띄더니 자기 병실에 있는 병원 사람들을 보고 깔깔 웃었어. 얘 나 너무 좋아한다. 얘 나 너무 좋아하는데? 아, 비참하다. 드디어 내가 잡혔구나. 그래도 웃는 게 예쁘다고 생각했어.
꿈에서 깨어나도 나는 울고 있었어. 만약 또 저 꿈을 꾸면 정말 내가 죽는 순간을 꿀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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