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잘 안우는데 (2)
2.내가 스레를 잘못 세우고 있나... (8)
3.더러워 (3)
4.요즘 사춘기인같아.. (1)
5.술어케끊어 (2)
6.친구가 없어요 (3)
7.친구한명있는 내신따기 어려운 고등학교 친구한명없는 꼴통고등학교 (23)
8.뭐가 제일 나은 방법일까? (3)
9.고등학생 다들 연애 하고 다니나봐... (4)
10.으아 같은 유튜브 본다고 남친인척 하는게 짜증나 (9)
11.너무 힘들어 죽고싶어 (4)
12.수험생인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그렇겠지ㅠㅠ (7)
13.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지나 (11)
14.나만큼 동생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3)
15.나 아직 학생인데 (5)
16.아니 도대체 남의 물건을 막 갖다 쓰는건데 (1)
17.어떡해 아빠한테 전화가 (8)
18.친구랑 멀어졌어요. (31)
19.아가리로 다이어트하는 스레주가 다이어트를 결심함 (4)
20.화장하는 여사친이 너는 왜 화장 안하냐고 뭐라해 (26)
1
이름없음
2019/11/01 15:56:52
ID : mE04E1dDs04
0
정말 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지나 내가 기대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스물이 된다고 갑자기 내 인생이 극적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다른 지긋지긋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것도 있지만 내게서 흘러간 시간은 나를 낫게 만들지 않았지 나는 시간을 흘려보내고 혼자 뒤에 남아 있었던 거야 나보다도 훨씬 유리한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도 뛰어 올라갈 때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계단 아래에서 절망해서 주저 앉아버린 거야 너무 늦은 것이 없다면 왜 서른 먹은 대학 졸업생이 그동안 뭐 했느냐는 말을 들으며 입사 공채에서 탈락하고 마흔 먹은 사람이 더는 프릴과 리본이 달린 파스텔톤 원피스를 입지 않으며 오십 먹은 우리 부모님이 새로운 도전을 이제는 하지 않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지
2
이름없음
2019/11/01 15:58:07
ID : mE04E1dDs04
0
내 삶은 요즘 너무나 괜찮아 모든 것이 다 괜찮아 다만 이유 모르게 나는 안 괜찮은 것 같다
3
이름없음
2019/11/01 16:07:16
ID : mE04E1dDs04
0
어쩌면 나는 조금 더 빨리 가게 될 지도 모르지 모든 준비는 내가 마음 먹으면 일주일 이내로 끝낼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나는 죽고 싶지 않았는데 나는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행복하고 싶었던 마음이 날더러 죽으라고 하네 자꾸 등을 떠미네 내가 가고 나서 걱정이 되는 것은 우리 가족이지 내 동생 결혼할 사람은 죽은 누나가 있었다는 걸 받아들여 줄 수 있을까 이제 친구들의 자식들이 결혼할 나이인데 부정탄다고 우리 부모님더러 결혼식에도 오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을까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좀 미안하지 죽은 내 시체를 옮기기도 힘들테니까 곧 난 살을 조금이라도 빼 보려고 지금도 그렇게 무겁지는 않지만 가벼울 수록 좋은 것 아니겠나 의식이 없는 사람은 몇 배나 더 무거우니까 아마 죽기 전에는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내가 문을 잠그고 전날 밤 열한시 쯤에 죽는다면 다음 날 점심쯤에 발견될 수 있을거야 그 날은 온수매트를 틀지 않을거야
4
이름없음
2019/11/01 16:11:55
ID : mE04E1dDs04
0
난 분명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싫어하는 것도 있었지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고 사랑한 것들도 있었지 궁금한 만화의 결말도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도 쓰고 싶었던 책도 내가 썼던 글들도 앞으로 써 나갈 것들도 참 많지만 그게 무슨 의미를 갖는다는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난 죽을거고 행복해도 언젠가는 우울해질거고 그냥 그게 조금 더 앞으로 올 뿐이라는 것
5
이름없음
2019/11/01 20:46:40
ID : mE04E1dDs04
0
우리는 행복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것 그게 날 슬프게 만들지 또 아직도 내가 너무 감정적이라는 것 초연 못했다는 것 나의 감정을 너무 쉽게 투사 해 버린 것 그런 점이 나를 깎아 먹고 다시 어두움으로 끌어 들여오지 나는 지금 좋지만 언젠가는 다시 우울해지겠지 그 끝없고 막연한 곳은 바닥이 어딘 줄도 모르게 하지
6
이름없음
2019/11/01 22:27:12
ID : nvilDBBvA3U
0
사랑해 많이 스레주 행복하고 싶었지 우리는 노력 많이했어 억울할만큼
7
이름없음
2019/11/01 22:59:27
ID : mE04E1dDs04
0
고마워 난 내 인생에서 만약 누가 뒤로 되돌려 준다고 한다면 함부로 다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을 지났고 과거의 나로 돌아간대도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어 그런데 여전히 난 남들 앞에서 덜 노력한 사람이고 치열함을 모르는 사람이고 난 죽을 것 처럼 살았지만 열정에서는 조금 비켜난 곳에 서 있었던 기분이 들어 허전해 난 언제 갈지 모르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한테 이런 말을 건넬 정도로 따듯한 마음을 가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다정한 사람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8
이름없음
2019/11/01 23:00:45
ID : mE04E1dDs04
0
진심으로
9
이름없음
2019/11/01 23:49:30
ID : nvilDBBvA3U
0
다정한 사람들은 아프지 않았으면 해 겪어본 사람만이 다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넌 참 다정해 나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많이많이 지금까지 버텨온 것 만으로도 너무 수고했어 노력의 정도는 사람들이 판단해선 안돼 넌 충분히 열심히했고 살아줘서 고마워 오늘도 내일도 안온안 하루 되길 바라
10
이름없음
2019/11/02 02:07:57
ID : mE04E1dDs04
0
어쩌다가 우리가 노력을 하나의 기준으로 정량화 시켜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을까 난 분명 꿈이 많았고 하고 싶은게 많았고 사랑했던 게 많았고 삶이 참 즐거웠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변했을까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네가 건네는 말에 눈물이 나 너도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해 네가 만족할 수 있는 하루
11
이름없음
2019/11/02 18:55:23
ID : mE04E1dDs04
0
정말 오늘까지만 써야겠다 힘들었던 사람들은 많겠지 나는 이제 편해 더 하고 싶은 것도 알고 싶은 것도 없는 것 같아 그래서 이제 그만 노력해도 될 것 같아 내 삶에 대해서 이전의 일들도 결국 무의미했고 미래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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